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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정치 사회 현안

최근 다시 나온 쉰떡밥 ‘금태섭 신당’에 대해 한 말

2023년 4월 21일 by 이상한 모자

라디오 방송에서 시간 얼마 안 남아서 그냥 이렇게 얘기하고 말았다.

김민하> 제대로 되려면 대권 주자랑 기반이 있어야 됩니다. 그러니까 과거에 국민의당이 안철수와 호남 조합으로 한 거잖아요. 지금 그런 게 없는 것 같고요. 없다 보니까 김종인 위원장은 금태섭이라고 대권 주자 되지 말라는 법이냐,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국민들 인식이 그렇지 않은 것 같고요. 저는 어쨌든 제3지대 운동이 성공하면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게 처음 나오는 얘기가 아니에요. 금태섭 전 의원이 지난번에 보궐 선거 할 때도 이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결과가 없었습니다. 할 것이면 제대로 해라. 제대로 하면 국민들이 호응이 있겠지만, 상당한 가시밭길을 가야 한다는 각오를 가지고 해야 한다. 그 정도의 각오를 보여주십시오.

이 얘길 좀 풀어서 써보자.

첫째, 여의도-한국 정치에서 제3지대 신당은 두 가지 조건을 충족했을 때 성공할 수 있다. 1) 대권주자, 2) 물적기반. 가령 국민의당 사례는 안철수-호남 조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런데 금태섭은 대권주자도 아니고 지역이든 계층이든 어떤 것이든 기반도 없다. 그걸 아니까 김종인이 ‘금태섭이라고 대권주자 되지 말란 법 있느냐’라고 하는 건데, 국민들 생각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금태섭 신당은 지금 상태론 현실이 되기 어렵다.

둘째, 그런데 이런 저런 불가론에도 불구하고 정말 진심으로 제3지대 신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누구든 그것을 추진할 수 있다. 이 경우라면 진심을 다해야 한다. 그런데 금태섭 씨는 별로 그런 걸 보여준 일이 없다. 자꾸 자기가 오랫동안 제3지대 운동을 지켜보거나 함께했거나 했다고 하는데, 정동영만큼이라도 했는가? 뭐 갑자기 무슨 정동영?? 제가 지금 ‘정동영’ 올려치기 하는 게 아니다. 정동영 하면 전 그냥 웃는다. 근데 진보정당에 관여한 분들이라면 다 기억하실 것. 갑자기 나타나서 진보정당 통합 내지는 재건 논의에 끼어들었던 것. 정동영에 대해서 ‘진심인가?’했던 때도 분명히 있었다고. 결국 이렇게 됐지만.

https://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731230.html

다 떠나서 금태섭씨는 지난번에 보궐선거 할 때도 똑같은 얘기 했다. 안철수랑 단일화를 하고, 안철수는 오세훈이랑 단일화 하고, 금태섭은 오세훈 선거운동 하고… 이게 뭐냐?? 그리고 나서도 2년이 지났는데 뭐 진도 나간 것 있나? 저는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거라고 보는 것이다. 만약에 다르다라고 하실려면, 뭔가를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는 것. 이걸 하기위해서라면 인생 말아먹어도 좋다는 각오로…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금태섭, 신당, 제3지대

세대론과 가짜뉴스를 또 생각하며

2023년 4월 21일 by 이상한 모자

한겨레 인터넷 방송 본격 시작 전에 김수민 평론가님과 티격태격 한다. 네가 더 잘 나가니 마니… 제가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이거 먼저 시작한 건 김완 김수민 두 분이다. 예언해줌 당시에… 느닷없이 저더러 월천평론가 비난을… 여보세요!! 무슨 월천입니까 지금… 아무튼 김수민님이 어디 가서 김민하로 오해를 받았다 그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김수민으로 오해를 받은 것이 수천번 정도 된다… 이런 얘기였거든. 오늘 한겨레 유튜브 채널을 들어가보니까 말야. 쇼츠라고 있어. 이 쇼츠가 완전히 무슨 김수민 월드야. 김수민 밖에 없어. 같이 방송을 했는데 김민하는 없음. 한겨레도 아는 거지… 누가 더 잘 나가는지를…

여튼 이런 취급을 당하면서도 한겨레를 꿋꿋하게 보는데, 오늘은 세대론 얘기가 있었다. 기사 제목에 ‘편도’가 들어가는데, 중년 기자가 이해를 못하더라… 근데 그러면서 역시 MZ세대는 다르다고 하기에 당신이 편의점 도시락을 안 먹는 것 뿐이지 않느냐! 라고 했다는 얘기로 시작하는 그런 글이다.

일주일에 한 번 신 모 교수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를 가는데, 거기서도 편도 얘기 한 일이 있다. 근데 이 분은 또 편의점 도시락을 좋아한다고 주장을 하더라. 내가 “MZ세대가 편의점 도시락을 좋아서 먹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했는데 자긴 좋아서 먹는다고… 뭐 여튼.

그니까 MZ세대라는 말이 왜 이렇게 됐느냐, 그 시작점을 잘 봐야될 필요가 있어요. MZ세대가 이런 저런 특성을 가졌다, 그게 뭘로 규정이 되느냐. 사실 아무도 실제로 확인한 일은 없거든. MZ세대가 무슨 특성을 가졌는지를. 근데 뭔 자신감으로 그 얘길 하느냐, 결국 ‘MZ세대는 386과 대립한다’ 이게 핵심이고, 나머지는 그냥 ‘반-386’ 코드로 자동생성 하는 거지. 386이란 운동권이고 집단주의고 민주당이니까, MZ세대는 반-운동권이고 반-집단주의고 반-민주당이다… 이렇게. 그래서 ‘MZ세대는 386과 대립하므로 우리 편이다’라는 게 보수들의 접근 방식이고, 애초에 이것 외의 MZ세대론의 효용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그냥 이 틀로만 생각하다가(사실 생각을 했다기 보다는 그냥 관성적으로 그랬다고 봐야겠지) 막 69시간 돼버리고 그랬던 것임. 그니까 진짜 MZ세대가 어떻다 라는 것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것임.

이게 정치적 논리로 들어오면 세상 만사가 다 그런 식. 제가 책도 썼지요? 굳이 안 사도 되니까 한 번 쯤 빌려서든지 읽어보시고. 신 모 교수 얘기 한 김에, 내가 라디오 방송에서 그 얘기 한 일 있거든. 메이지 유신 얘기 일본 극우들이 좋아한다… 그랬더니 그렇게 얘기하는 건 좀 무리다 라고 막 답하던데, 그게 이것과 같은 논리라고.

여러 차례 여기도 썼는데, 첨에 조슈 일당들이 하려고 했던 건 ‘도쿠가와 막부 반대’였단 말야. 왜냐면 도쿠가와 막부 내내 비주류였으니까. ‘막부 반대’를 하기에 좋은 빌미가 된 게 흑선내항이고 ‘거봐라 막부가 쇄국만 하더니 이제 외국에 너무 뒤져서 망할 위기 아니냐’란 논리가 성립된 것. 그래서 막부-반대는 1) 막부가 아니라 천황이 통치권을 회복해야 한다, 2) 쇄국이 아니라 외국을 배워야 한다… 이렇게 존황양이로 정식화가 되는데, 물론 이것도 무리가 좀 있었지. 왜냐면 도쿠가와 막부가 어찌됐건 강요된 개항을 하긴 했고 대정봉환도 수용하고 뭐 이러니까… 그래서 자기들끼리도 옥신각신하고 논쟁도 있고 했는데, 어쨌든 핵심은 ‘막부 반대’로부터 연결되는 논리다 라는 것.

근데 이게 실제 메이지 유신을 하고 나서도 떨치지 못하는 논리가 되는데, 뭐냐면 애초에 ‘막부-반대’의 명분이 ‘외세한테 질 거 같다’는 거였잖아. 이제 니덜이 정권 잡았으니까 외세한테 이겨야지? 이기게 되겠지? 이기게 만들어야겠지? 이게 메이지유신이 제국주의로 자연스럽게 가버리는 핵심 징검다리라고 볼 수 있겠지. 그러니까 일본 극우들이 메이지유신을 좋아하는 거라고. 더 나아가서, 윤석열 정권이 왜 이러냐! 이건 문재인 반대로부터 시작하는 거거든? 문재인은 왜 그랬냐! 그거 이명박근혜 반대로부터 시작하는 거지. 다 이런 데 답이 있는 거예요.

그담에 요즘 무슨 가짜뉴스 타령 자꾸하는데, 이게 또 묘미가 있어요. 뭐냐면, 우리가 쉽게 상상하는 구도는 그거잖아. 가짜뉴스 세력인 어떤 놈이 일광횟집은 일본놈이다 이걸 주장해. 그러면 그 어떤 놈과 같은 편인 놈들이 자기 편이 말했다고 똑같이 일광횟집 일본놈! 이 얘길 한다고. 그러면 팩트타령 하는 사람들이 나타나서 일광횟집은 일본놈 아니다 이러고 다시 반격당하고 가짜뉴스 세력은 슬퍼지고… 이게 흔히 생각하는 구도지.

근데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냐. 러시아식 역정보가 일상화된 시대다. 오히려 반격을 하고 싶은 놈들이 가짜뉴스로 몰아 붙일 거리를 찾어. 내가 볼 때 열린 뭐시기 유튜브 그거 젤 열심히 보는 사람들이 보수일 것. 뭔가 찾아내갖고 막 동네방네 얘기하는 거야. 여러분 이것 좀 보세요 문빠들이 또 가짜뉴스를~~ 막 반격해. 그럼 오히려 이 반격 덕분에 같은 편 사람들도 알게 된다고. 그리고 반격 당하고 있으니까 괜히 재반격에 합세하고 그런다니까.

그니까 그냥 누군가 가짜뉴스를 주장했는데 그 효과가 미미하고 이러면 같은 편끼리 그냥 모른 척 할 수 있거든. 근데 상대편이 굳이 그걸 찝어내서 조리돌림하기 시작하면 여기서부턴 진영논리가 작동해서 같이 그걸 막지 않으면 안 되게 된다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는 거지. 가만히 있으면 그냥 다 같이 가짜뉴스 되는 거고, 그렇다고 자기편한테 ‘너 왜 가짜뉴스 퍼뜨리고 그래! 가만히 있어’ 그러면 별 효과도 없이(이런 움직임은 공격하는 쪽이 무시) 내분만 되고… 결국 같은 편돼서 떠드는 것밖에 방법이 없게 됨. 그럼 이제 나 같은 놈들은 그냥 웃고 있는 거지.

뭐 그냥 생각나는대로 쓰다보니까 여까지 왔네… 그니까 누가 어느 편이고 무슨 주장을 해서 사람들한테 예쁨을 받고, 이거 사실 난 관심도 없거든. 근데 더 재밌어보이는 거는, 포퓰리즘에 반대하는 포퓰리즘, 가짜뉴스에 대항하는 가짜뉴스, 세대론-진영논리에 대항하는 세대론-진영논리… 이런 거라는 얘기. 맥모닝 먹으면서 써봤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가짜뉴스, 메이지 유신, 세대론

윤통 인터뷰에 대해 한 말

2023년 4월 20일 by 이상한 모자

어제 낮에 한 말 취지: 대통령이 언급한 민간인 학살 등은 이미 우크라이나가 실제로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을 우려한다. 푸틴은 이미 전범으로 체포될 수 있다. 이런 정황을 보면 대통령 말에 따를 경우 군사적 지원은 지금도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한미정상회담에서의 결론에 주목해봐야 한다.

어제 밤에 한 말 취지: 대통령이 언급은 도청당한 김성한-이문희 대화보다도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다. 김성한-이문희 대화는 직접지원이라는 미국의 요구를 방침을 바꾸지 않는 한 들어줄 수 없으니 폴란드 등에 지원하는 걸로 절충하자는 거였다. 이러한 일은 새로운 얘긴 아니어서 이미 지난해에 푸틴이 문제를 제기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대통령은 그 ‘방침’을 사실상 바꿀 수 있다 또는 바꿨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걸로 볼 수 있다. 한미정상회담에서 확장억제와 맞바꾸려는 것 아니냐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일에는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

오늘 아침에 한 말 취지: 대통령의 언급은 둘 중 하나의 경우일 것이다. 대통령실의 주장대로 ‘방침’이 바뀐 게 없는데 대통령이 이러한 발언을 하였다면 이것은 ‘실언’이다. 중대한 실언이 나온 이유를 찾고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나머지는 위에 쓴 내용 비슷한 얘기 종합적으로 함)

자다 일어나서 지금 하는 생각: 이렇게 계속 우리 입장은 그대로다 라는 거는 뭐지? 실언이라는 건가? 그렇다면 이문희의 우려가 현실이 된 게 아닌가?

NYT는 한국 정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 문제를 압박하기 위해 윤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까 우려했다고 전했다.

이 문건에 따르면 이 전 비서관은 한국은 이 문제에 대한 분명한 방침이 서지 않은 상태에서 정상간 통화를 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살상 무기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어길 수는 없으며, 따라서 공식적으로 해당 정책을 바꾸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고 문건에는 담겼다.

인터뷰가 아니라 전화였다면? 흠… 아무튼 본질은 전쟁이 어떤 형태로든 계속되는 것이 바이든, 푸틴, 젤렌스키 모두에게 나쁠 게 없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바로 그 ‘현상유지’에 어떤 방식으로든 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기여하고 기여할 것이라는 거 아닌가?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겪는 심대한 고통과는 관계없이 말이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러시아, 우크라이나, 윤석열, 폴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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