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시 나온 쉰떡밥 ‘금태섭 신당’에 대해 한 말
라디오 방송에서 시간 얼마 안 남아서 그냥 이렇게 얘기하고 말았다.
김민하> 제대로 되려면 대권 주자랑 기반이 있어야 됩니다. 그러니까 과거에 국민의당이 안철수와 호남 조합으로 한 거잖아요. 지금 그런 게 없는 것 같고요. 없다 보니까 김종인 위원장은 금태섭이라고 대권 주자 되지 말라는 법이냐,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국민들 인식이 그렇지 않은 것 같고요. 저는 어쨌든 제3지대 운동이 성공하면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게 처음 나오는 얘기가 아니에요. 금태섭 전 의원이 지난번에 보궐 선거 할 때도 이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결과가 없었습니다. 할 것이면 제대로 해라. 제대로 하면 국민들이 호응이 있겠지만, 상당한 가시밭길을 가야 한다는 각오를 가지고 해야 한다. 그 정도의 각오를 보여주십시오.
이 얘길 좀 풀어서 써보자.
첫째, 여의도-한국 정치에서 제3지대 신당은 두 가지 조건을 충족했을 때 성공할 수 있다. 1) 대권주자, 2) 물적기반. 가령 국민의당 사례는 안철수-호남 조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런데 금태섭은 대권주자도 아니고 지역이든 계층이든 어떤 것이든 기반도 없다. 그걸 아니까 김종인이 ‘금태섭이라고 대권주자 되지 말란 법 있느냐’라고 하는 건데, 국민들 생각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금태섭 신당은 지금 상태론 현실이 되기 어렵다.
둘째, 그런데 이런 저런 불가론에도 불구하고 정말 진심으로 제3지대 신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누구든 그것을 추진할 수 있다. 이 경우라면 진심을 다해야 한다. 그런데 금태섭 씨는 별로 그런 걸 보여준 일이 없다. 자꾸 자기가 오랫동안 제3지대 운동을 지켜보거나 함께했거나 했다고 하는데, 정동영만큼이라도 했는가? 뭐 갑자기 무슨 정동영?? 제가 지금 ‘정동영’ 올려치기 하는 게 아니다. 정동영 하면 전 그냥 웃는다. 근데 진보정당에 관여한 분들이라면 다 기억하실 것. 갑자기 나타나서 진보정당 통합 내지는 재건 논의에 끼어들었던 것. 정동영에 대해서 ‘진심인가?’했던 때도 분명히 있었다고. 결국 이렇게 됐지만.
https://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731230.html
다 떠나서 금태섭씨는 지난번에 보궐선거 할 때도 똑같은 얘기 했다. 안철수랑 단일화를 하고, 안철수는 오세훈이랑 단일화 하고, 금태섭은 오세훈 선거운동 하고… 이게 뭐냐?? 그리고 나서도 2년이 지났는데 뭐 진도 나간 것 있나? 저는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거라고 보는 것이다. 만약에 다르다라고 하실려면, 뭔가를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는 것. 이걸 하기위해서라면 인생 말아먹어도 좋다는 각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