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안내
  • 이상한 모자
  • 야채인간
  • 김민하 공화국
  • 신간 안내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제3지대

제3지대들의 계산

2024년 1월 16일 by 이상한 모자

지난 토요일에 라디오 방송에서 한 얘기를 오늘 아침에 글로 썼다.

이른바 ‘제3지대’가 총선에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들 한다. 첫째, 하나의 조직으로 재편돼야 한다. 둘째, 기호 3번을 확보할 수 있는 숫자의 현역의원이 합류해야 한다. 정의당 상황으로 보면 그 숫자는 대략 6~7명 정도다.

시작점에서 가장 유리한 입장에 선 것은 ‘미래대연합’ 창당을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 출신 3인방이다. 시작부터 현역의원 3인을 갖고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우리가 앞서가니 우리 중심으로 모이자”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런데 이들 입장에서 보면 이낙연 전 총리가 시작부터 함께하는 건 메리트가 없다. 미래대연합이 ‘이낙연 신당’으로 비춰지면 확장성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낙연 전 총리는 현역의원도 아니고, 움직일 수 있는 현역의원을 확보한 상태도 아니다. 호남에서의 여론도 그다지 호의적인 것 같지 않다. 그러니 “나중에…” 라고 하는 거다.

그런데 이낙연 전 총리 입장에선 정치를 그만둘 것도 아니고 대선까지 가는 과정에 자신이 뭔가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하기에 이번 판을 그냥 무시하고 지나갈 수는 없다. 그러나 ‘현찰’은 없는 상태이므로, 판에 끼려면 실제 창당을 해서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니 독자 창당을 감행하며 “나 아직 안 죽었어!” 하는 거다.

어쨌든 속도를 내는 모양새가 뚜렷한 민주당 계열 신당에 비하면 이준석 전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은 속도조절에 가까운 모양새인데, 여기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봐야 한다. 첫 번째는 지지층의 존재이다. 다른 정당과 비교하면 이준석 전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은 뚜렷한 대중적 지지층이 있다. 이들은 개혁신당의 당원 상당수를 차지할 것인데, 이 때문에 다른 세력과의 연대 연합 논의를 이준석 전 대표 혼자서 이끌어 나가기가 쉽지 않다. 지지층을 설득할 시간이 필요한 거다.

두 번째는 여당 내 공천 파동의 가능성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여당 내 공천 학살 등의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이 경우 공천을 받지 못한 현역의원이 개혁신당에 추가 합류하는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다. 만일 이 규모가 충분히 크다면 개혁신당은 단숨에 제3지대 안에서의 헤게모니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어쩌면 단독으로 기호 3번을 확보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개혁신당이 누구 밑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나머지가 개혁신당 밑으로 들어가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는 거다.

이준석 전 대표는 연일 최소한 대선까지는 동행할 수 있는 세력에 동의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는데, 이는 총선 후 다시 국민의힘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개혁신당에 대한 의구심을 불식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겠지만 이른바 ‘마크롱 모델’을 지향하겠다는 절반의 진심도 있어보인다. 원래 당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대선을 경유해 최소 양당 중 하나를 대체하는 세력이 되는 것을 꿈꾸겠다는 거다. 문제는 이 경우 누가 ‘마크롱’ 역할을 할 것인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거고, 그 경쟁이 이미 시작된 측면도 있다는 거다.

이런 조건들을 보면 일각에서 얘기하는 ‘가치관과 노선의 차이’는 오히려 통합 문제에서 핵심이 아닐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결국 누가 어떻게 주도권을 잡느냐의 문제일 뿐이다.

https://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7610

그 다음에… 정의당. 내외의 여러 이유를 의식해… 연동형 비례제 인질로 잡고 하는 정치적 수작엔 굴하지 않는다, 선거제도 퇴행은 오직 양당 책임… 이라고 말하지 못하고 계속 방어적으로 저쪽이 우리랑 할 생각이 없어보이던데요 우리 책임 아닙니다 하는 비대위원장의 태도 내지는 처지가 안타깝다.

◎ 진행자 > 만약에 비례연합정당이 구성이 된다고 가정을 해봐요. 정의당은 상관없는 얘기입니까? 그거는 끝까지.

◎ 김준우 > 현재까지는 상관이 없는데 어제 용혜인 의원이랑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열린민주당 세 당이 원래 본인들이 개혁연합 신당을 출범시킨다고 11월 말에 발표를 했잖아요. 근데 갑자기 어제 비례연합정당을 하자라고 세 정당이 공동 기자회견을 한 거란 말입니다. 그래서 거기 백브리핑이나 이런 기사 올라온 것들을 보니 진보당 정의당 민주당 조국 전 장관까지 열어놓겠다 이렇게 얘기 하더라고요. 그래서 나머지 가치에 기반한 이야기나 구호들은 사실 저희랑 크게 다른 바는 없는데 저희랑 같이 하고 싶어 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솔직히 말씀드려서 저희가 조국 전 장관이랑 같이 하기에는 어렵지 않을까요.

◎ 진행자 > 그런 점에서.

◎ 김준우 > 그런 점에서 저희한테 다시 문호를 여는 것처럼 얘기하시다가 저희한테 이미 닫으신 게 아닌가.

(…)

◎ 김준우 > 아니 정책연대도 가능하고 후보단일화도 가능하고 그 다음에 마지막 위에 높은 단계가 현재는 합당 직전 단계가 비례 명부를 공유하는 거잖아요. 제가 한겨레21 인터뷰에서 제가 얘기한 것은 저희가 비례명부 공유하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럽다.

◎ 진행자 > 그건 아니다.

◎ 김준우 > 상당히 부담스러운데 다만 준연동형을 유지하는 병립형이 아닌 상황에서 준연동형 유지는 당연히 어떤 연대연합의 필요조건이고 그 다음에 무엇인가가 있다면 민주당에서 당론으로 접수가 된다면 우리 안에 토론을 한다라고 하는 것인데 막 물밑에서 이런 거 어때 막 이러면서 자칭 제갈량이 여의도에 몇 천 명 있지 않습니까. 그런 귀 쫑긋쫑긋하고 팔랑일 수는 없는데, 당 차원에서 어떤 제안이 들어온다면 저희가 충분히 검토해 볼 것이고 민주당이랑 왜 갑자기라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그리고 2중대야 이런 또 질문 또 우리 앵커께서 또 준비하시지 않겠습니까?

◎ 진행자 > 조금 이따 할 거예요.

◎ 김준우 > 예, 그럼 제가 말씀드리면 이번에 노란봉투법 같이 정책 공조했죠. 쌍특검법 했죠. 법안 발의는 누가 했습니까? 다 정의당이 했죠. 민주당 보고 정의당 2중대라고 하면 사람들이 뭐라고 하나요. 그러니까 저희 보고 2중대라고 얘기하는 것보다는 뭐 하는데에 집중을 해 달라. 자꾸 이렇게 낙인찍기가 저희를 항상 늘 20년 동안 괴롭히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저는 지금까지 유도질문은 들어봤는데 질문을 유도하는 출연자는 또 처음 봤습니다.

http://imbbs.imbc.com/view.mbc?list_id=7227047&bid=focus03

평론가는 편하지? 요즘 일본 사극 계속 보는데 중반쯤 되니까 슬픈 얘기가 많다. 주인공이 우리는 이미 과거의 우리일 수가 없다라고 하고 혼자 현타와서 울고 그러는데 그게 뭔지 좀 알겠더라. 그게 한 천년 전 얘긴데 그때나 지금이나 정치라는 거는 비슷한 거 같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정의당, 제3지대

전혀 기대가 없다

2024년 1월 13일 by 이상한 모자

요즘 제3지대랍시고 너도 나도 나와서 하는 꼴을 보며, 또 거기에 평론가니 뭐니 하는 분들이 여러 기대를 말하는 것을 보며 또 여러 생각을 한다. 이낙연씨에 대해선 아침에 글을 썼다. 특히 신문의 문은 들을 문이라고 한 것에 대해선 잊지 않고 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자신과 지지자들이 모멸 받고 공격 당한 사례를 언급하며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안팎을 뒤덮고 있는 이른바 ‘팬덤정치’의 폐해를 지적하였는데, 이런 사례는 어떨까? 지난 정권에서 KBS가 대통령을 인터뷰 한 일이 있었다. 지금이야 기자들이 물어야 할 것을 제대로 묻지 않는다며 호통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때는 기자가 건방진 표정으로 감히 대통령의 말을 끊고 불손한 것을 묻는다며 화를 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역시 ‘팬덤정치’의 폐해였다. 인터뷰를 담당한 기자는 신변의 위협을 느낄 정도의 상황이었다.

동아일보 신문기자 출신인 이낙연 당시 총리는 SNS에 썼다. “신문의 ‘문’자는 ‘들을 문’자입니다. 그러나 많은 기자들은 ‘물을 문’자로 잘못 아십니다.” ‘팬덤’은 역시 이낙연 총리라며 박수를 쳤다.

그러나 기자는 쓰는 사람이고, 쓰기 위해선 물어야 한다. ‘들을 문’에서 듣는 사람은 독자이고, 독자가 새롭게(新) 듣도록(聞) 하기 위해서도 기자는 역시 물어야 한다. 기자 출신인 이낙연 전 총리가 이런 일을 모를 리가 없었다. 총리가 나서서 굳이 한 마디 얹을 필요가 있는 상황도 아니었는데, 굳이 “신문은 들을 문”이라고 한 이유는? 팬덤 정치에 편승하는 쉬운 길을 택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실제로 어느 시기, 이낙연 전 총리는 더불어민주당 내 ‘팬덤정치’ 최대 수혜자 중 하나였다.

이런 과거를 하나하나 반성하지 않고 말하는 팬덤정치 비판이란 뭘까? 이낙연의 팬덤정치가 이재명의 팬덤정치에 패배했을 때만 등장하는 양당제의 한계를 깨겠다는 결단이란 무엇인가? 그런 논리들은 남을 반대하기 위한 것뿐인 게 아닌가? 대다수의 유권자들에게 이낙연 전 총리의 행보가 그럴듯해 보이지 않는 것은 이런 감각 때문일 것이다.

(…)

이낙연 전 총리는 대선공약 같은 이런 저런 약속과 계획을 적어 발표하기도 했는데, 그것 자체로는 양당과 크게 차별화되지 않는다. 똑같은 것을 하겠다면서 “내가 하면 되고 양당이 하면 안 됩니다” 하려면 “나는 다릅니다”를 보여줘야 하는데, 이미 거기서 실패하고 있다는 거다. 문재인 정권 시절 얘기부터 해보시라. 기자에게 있어 “신문은 들을 문”이 아직도 맞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https://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7574

제3지대를 한다는 김종민씨라는 분은 어떤 분인가? 조국으로 호가호위 하더니 마포 식당에들 모여 위성정당 창당하자던 분 중 하나이다.

그러자 김종민 의원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래통합당이 지금 연동형 비례제의 의미를 완전히 깨부수고 있는데, 그렇게 땀 빼가면서 공들인 선거법의 취지 자체가 무색해진다는 점을 앞세우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곤 “명분이야 만들면 되지 않느냐”며 “어느 정도 예상이 되긴 하지만 비례정당을 만든다고 나갔을 때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는 아직 모른다. 겁먹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717630

물론 본인은 오보라는 둥 자기는 반대했다는 둥 했지만, 누가 믿겠나. 그러니까, 다들 시절 좋을 때는 팬덤정치든 위성정당이든 써먹을 수 있는 만큼 다 써먹어 놓고, 불리해지면 명분에 호소하면서 양당체제를 깨자는 둥 하는 거다. 그러다 또 나중에 상황 변하면 딴 얘기 하고 그러는 거지. 이준석네도 마찬가지고.

언젠가는 제3지대니 제3당이니 그런 얘길 할 때 양당이 대변하지 않는 뭔가를 대변한다든지 하는 얘기를 하기도 했는데, 요즘엔 그런 논리 보다는 양당이 해야 할 걸 하겠다고 주장하는 게 제3지대인 것처럼 돼버렸다. 그런데 잘들 생각해봐야 한다. 양당이 싫어서 3당을 갈구하며 성공 조건을 논하는 그런 기분이야 이해하지만, 과연 내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3당이라는 게 뭘까를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마크롱 사례가 핑계처럼 등장하기도 하는데, 마크롱이란 거는 양당이 하는 일을 하나의 당이 하는 시스템일 뿐이다. 어차피 주류가 하는 건데 달라진 게 뭐 있냐. 엘리트가 권력을 잡는 방식만 달라졌을 뿐…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제3지대

RYU의원과 마주친 얘기로 시작하는 횡설수설

2023년 12월 9일 by 이상한 모자

언젠가 RYU의원을 후원한 일이 있다. RYU라고 하면, 이제 우리 세대는 파동권 승룡권인데… 좀 더 매니악하게 가면, RYU하면 생각나는 거 있지 않아? 뭐가 생각나니? 난 사실 이거란다…

https://cdn.staticneo.com/w/aceattorney/Wright21.jpg

그래서 그런 건지 작년인가에 집에 의정보고서였는지, 그런 게 왔거든. 근데 2020년 것이 왔더라고. 그것을 받았을 때의 그런 기분이랄까, 요즘 그런 기분인데…

여하튼 그 날은 정의당에서 2명의 젊은 분들이 탈당을 하여 금모의 품으로 들어갔다는 기사가 난 날이다. 그래서 RYU의원을 마주친 김에 여러 궁금증을 풀고자 하는 마음도 들었으나, 그러니까 비례대표인데도 곧 같이 탈당을 하시는 건지, 집게손 얘기는 어떻게 된 건지 뭐 등등 있을 것 아니야? 근데 또 그 짧은 순간에 면대면으로 많은 것을 여쭙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그냥 저 분들하고 행보를 같이 하시는 것인가요 하고 물었는데, 우리 회원들입니다 라고 답하고 마시더라고. 그냥 그러니까 그 다음엔 할 말이 없잖아. 혹시 정종권씨라고 아시냐 이럴 수도 없고 말야. 근데 마침 김 비대위원장이 곧 방송에 나온다는 예고가 나오기에, 탈당을 하거나 비대위원장이 되어야 방송에 나오나 봅니다 하였는데, 반응이 별로더라.

오늘 아니 이제 어제지. 그 모임의 본체라고도 할 수 있을 조성주씨 등이 공식적으로 움직였는데, 조성주씨는 멋진 말을 많이 했다. 근데 그 분은 늘 그런 의문이 있는데… 멋있는 말을 처지가 안 맞는 데서 늘 한다고. 오늘 아니 어제는 그것을 용기로 포장하였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이준석과 끝장토론 하는 금모와 함께 그런 얘기 하는 게 어떤 용기인지… 하여튼 그래도 뭐가 됐든 성과가 있길 바라고요…

오늘은 모처럼 2주에 한 번 가는 방송국에서 김수민 평론가를 마주쳤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한탄을 했다. 우리는 왜 우리에게 그나마 가능한 이 좁디 좁은 정치적 선택지들 안에서도 미아가 된 상태에 있는가? 저도 그렇고 김수민 평론가님도 그렇고 정견이 없는 사람들이 아닌데, 무조건 거리에서 화염병 던지자고 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의당도 아니잖습니까.

아무튼 뭐 요즘 운동권하고 부대껴 살던 때 생각하면서 새삼스럽게 느끼는 거는, 남들 선택에 대해 너무 미워하지 말자, 그거 다 소용없다 그런 거거든.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 냉정하게 판단하고 평가할 일이지, 미워해서 다 뭐하냐. 어차피 지금은 답이 없는 시기, 더 정확히 말하면 답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면서 답이 있다고 말하는 게 답이라고들 믿는 시기이고 내 두 발 붙일 데도 없는데.

그러니까 말이다. 답이 없는 게 답이라고 말하는 시대, 가해자가 된 게 피해라는 시대, 포퓰리즘을 안 하겠다는 포퓰리즘을 구사하는 시대, 포퓰리즘적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주장하는 엘리트주의의 시대… 이걸 조성주와 RYU가 감당할 수는 없는 노릇이겠지. 그러나, 미워하자는 게 아니라 그럼에도 어쨌든 스스로 선택한 것에 대한 정확한 결산과 평가는 피해갈 수 없는 것이라는 말씀 계속 드리는 것이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제3지대
1 2 … 4 다음 »

최근 글

  • 이단이 되어야
  • 주식 투자를 10억씩 하는 사람들의 훈계
  • 행복한 사람, 오지 오스본
  • 극우와 보수 구분하기
  • 비난을 위해 남의 노동을 이용하는 사람들

분류

누적 카운터

  • 1,486,957 hits

블로그 구독

Flickr 사진

추가 사진

____________

  • 로그인
  • 입력 내용 피드
  • 댓글 피드
  • WordPress.org

Copyright © 2025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Omega WordPress Theme by ThemeH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