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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잡감

830 세대 어쩌구

2020년 4월 25일 by 이상한 모자

솔직히 양심이 있나, 해도 해도 너무한 거 아니냐란 생각이다. 지난 주 모 방송에서 830세대(말은 잘 만들어요)를 앞세워 당 혁신을 해야 한다기에, 좋은 말씀인데 공천 과정에서 한 일 보면 믿음이 안 간다… 지역에서 성실히 준비하는 사람 다른 지역구에 꽂더니 그것마저도 뒤집어서 집에 보냈다… 필요할 때만 이용하고 정작 밥그릇 걸리면 쫓아 내면서 무슨 830이냐 했다.

말미에 이준석 최고 얘기가 나왔다. 이준석 최고가 보수의 젊은 세대 중엔 그래도 차세대 리더가 될 것이다… 선거 과정 중에 “준석이”란 단어를 여기저기서 십 수 차례는 들은 것 같다. 정치인 답게 발이 넓으시고… 근데 뭐 얼마나 친하길래 준석이 준석이인지…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830세대 얘기를 하니 기가 막힌다. 아무튼 내가 그랬다. 이준석 최고도 물론 좋은 말씀 많이 하시고 리더도 되시겠지만 따지고 보면 슬픈 케이스다… 비대위원 할 때 박근혜 후광으로 버틴 측면이 있는 거고 이후에는 자기 목소리 냈지만 해외의 훌륭한 대학을 나왔다든지 하는 배경이 든든하니까 또 가능한 것 아니겠나. 이준석 최고가 앞으로 잘 되겠지만 어떤 전형이나 모델이 되기는 예외적 경우 아닌가…

그랬더니 다들 뭐 아니다 하바드 나온 게 뭐 어떠냐 한 마디씩 하는데 외롭더라. 하바드는 뭐 자기 혼자 잘나서 가는 겁니까 라고 하고 싶었으나 말았다. 최소 정치인 친구 아버지 정도는 둬야 이준석 최고 정도의 성취가 가능한 거 아닌가? 어떤 분이 또 그랬다. 김민석을 보라, 386중에 누구 한 사람이 치고 나가니까 동세대들이 같이 크는 효과도 있지 않은가. 뭐 그 말도 맞다. 김민석이 좀 되니까 그 다음에 젊은피 수혈론도 있었던 거다. 어차피 다 디제이가 한 거지만. 김종인이 디제이 역할을 할까? 뭐 아무튼 이준석 최고한테 기계적으로 대입하면 젊은-엘리트-벤처기업인(이건 좀 애매하지만) 출신들이 치고 올라오는 그림도 생각해볼 수 있다.

투표 다음 날 어느 인터넷 방송에서 어떤 분이 이제 시대가 변했다, 색깔론은 안 먹힌다, 진보적 이슈가 앞으로의 선거를 주도할 수 있다 라고 했는데, 그 말도 맞다고 하면서 젊은 세대의 경우는 보수적 논리가 또 다른 형태로 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것은 위선론이다. 진보가 겉으로는 명분 말하면서 뒤에서는 자기 이득이나 챙긴다는 거다. 위선떨면서 자기 사람 챙기는 진보보다는 대놓고 야비한 솔직한 보수를 지지하라. 플러스 젊은 경영인의 능력주의. 보수정치는 죽 쑤지만 더 넓은 의미에서의 포석은 차근차근 갖춰가고 있다. 인구 구성과 지역 여론, 주류 정치 구성의 변화 등을 근거로 재정렬 등 얘기하는 걸 내가 별로 선호하지 않는 이유다. 미국 정치도 마찬가지였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386세대, 830세대, 김민석, 이준석, 재정렬

최근 생각하고 말한 것

2020년 4월 24일 by 이상한 모자

1.

김종인이 무제한 임기와 전권을 요구했는데 그것 때문에 폭탄 던진듯 난리다. 이 발언의 의도는 여기 저기서 나름 해석을 했고 글로도 썼다. 전당대회 얘기는 하지 말라는 점에서 당권주자들의 흔들기를 차단하려는 거고 대권을 말했다는 점에서 대권주자들로 차도살인하겠다는 뜻 같다.

그런데 이 다음부터 비대위가 좋다는 사람과 싫다는 사람들이 대략 가르마가 타지는 듯 하다(관찰자 입장에선 내부 사정은 알 수 없으니…). 어제 유승민이 쐐기를 박으면서 구도가 좀 더 명확해진 거 아닌가 싶다.

오늘 아침 라디오 아이템으로 김종인의 친구는 누구냐는 걸 낸 이유가 이건데, 뭔가 크게 바꾸자는 사람들이 비대위를 거부하고 있고 구 주류이거나 뭔가 자기만의 이유가 있는 사람들이 비대위에 찬성하고 있다.

그럼 구도가 어떻게 되냐. 애초에 김종인을 영입했던 것은 누구인가? 비대위원장을 해달라고 요구한 사람은 또 누구인가? 황교안이다. 김종인이 비대위원장을 수락하기 위해 만나야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심재철이다. 황교안 심재철 두 사람의 족보는 다르다지만 그렇다고 초록이 동색인 게 아닌 것도 아니다.

이런 구도가 되면 김종인 비대위는 혁신의 걸림돌이다. 이 시점에서 나 같으면 안 하는데… 근데 너무 하고 싶으신 거 같아 가지고… 최대치를 말해놓고 슬금슬금 뒤로 물러날 것인지?

2.

김재원의 단독플레이가 눈이 부실 정도이다. 리오넬 메시인가? 당정 합의가 안 돼서 추경 심사 못한다는 말은 공약 뒤집기 비난에 대한 수라고 봤는데, 하여간 먹히니까 계속 말한다. 추경 수정안을 가져오라는 것은 기재부 패싱론을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상 김재원의 22가지 의문은, 물론 제기할 수 있는 의문이라고 보지만, 여야 합의 테이블에서 논해야 되는 사안이다.

계속 여당과 정부가 모든 걸 합의해서 완결된 안을 가져와야 내가 심사를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공식적으로 정부안은 70% 그 추경안이다. 그걸 여야 합의로 어떻게 바꿀 거냐의 문제이다.

증액은 정부 동의가 필요하다며 헌법 조항 얘기를 하는데, 그건 여당과 기재부의 문제가 아니라 입법부와 행정부의 문제이다. 김재원 씨의 논리대로 하면, 여당과 정부가 합의해 온 안을 야당이 다시 수정하고 정부가 이에 부동의할 경우 예산안 처리는 못 하는 것이다. 그걸 인정할 수 있나? 아니지. 국회가 합의하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의장이 정부에 동의합니까 물어보고 총리가 동의합니다 하면 되는 것이다.

정세균 총리가 기재부 패싱론 갖고 기재부는 누구 편이냐 한 덕에 기재부도 백기투항했다. 고소득층 자발적 기부로 재정부담을 경감시키는 걸 절충안이라고 부르지만, 기재부 입장을 보면 그건 아무 상관도 없다. 정치적으로 방침을 말할 수는 있지만 이걸 안으로 만들려면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그래서 기부를 해주시면 그거는 뭐 나중에 좋은 데 쓰겠고요, 긴급재난지원금 100% 지급은 국채발행으로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도 김재원은 왜 그럴까. 방침을 관철시키기 위한 게 아니라 자기가 책임질 수 있는 방침이 없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거다. 비유하자면 본대의 질서있는 퇴각이 안되기 때문에 후위대가 희생하는 것이다. 본대가 전열을 정비할 때까지 시간을 버는 게 목적이다. 5월 초로 넘어가면 원내지도부 다시 구성할 거고 그러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할 수도 있다.

3.

정은아 이걸 좀 빨리 해결을 하자… 주제를 북한으로 한 신춘문예냐? 미국 상업 방송들이 원래도 그렇지만 시엔엔은 두 가지 면에서 특별하다. 첫째, 걸프전 생중계로 대박난 회사다. 둘째, 트럼프와 서로 싫다.

걸프전 얘기는 이미 여기저기서 했다. 트럼프가 싫은 얘기는 자제했다. 그런데 트럼프가 시엔엔은 허위보도다 했으니까… 시엔엔이 김정은은 대화가 안 되는 거 같은데 트럼프는 서신을 어디서 받았으며 그거 왜 그러는 겁니까, 김정은하고 친하시면 살아는 있는지 한 번 전화라도 해보실? 이렇게 물어보면 트럼프가 할 말이 없다 이거지. 시엔엔이 꼭 이런 흉계를 꾸몄다기 보다는, 자기들이 그런 마음을 가지면 왠지 그런 쪽으로 무게가 실려지는 그런 게 있어요. 폭스뉴스가 김정은 신변 얘기는 함부로 보도하지 않는 게 좋다며 무게를 잡았다니깐.

그리고 김여정 후계설에 김평일 나오고 막 별 얘길 다 하는데, 김여정 부상에 대해 일전에도 여기 썼지만 김정일 뇌졸중 사례가 있기 때문에 김정은 가족들끼리 가동하는 비상체제가 있을 거라고는 본다. 김정일 당시는 김경희 부부와 김옥 등이었다고 하는데, 김옥은 사라졌고 장성택은 반역을… 그러니까 백두김씨-성골만 믿을 수 있는 거다. 김평일은 곁가지, 진골이라 안 된다. 김정남이 어떻게 됐니?

그래서 그나마 가장 믿을만한 건 김여정 뿐인데, 김정은이 의식이 없는 정도에서 비대위-집단지도체제면 모를까 왕위(?)를 바로 이어받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 김정은 유고시에는 어린 아들을 데리고 섭정 체제 같은 걸 만들지 않을까 한다. 물론 이 경우에도 여러모로 어렵지. 기요스 회의라고 아니?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CNN, 긴급재난지원금, 김여정, 김재원, 김정은, 김종인, 김평일, 도널드 트럼프, 미래통합당, 유승민, 장성택, 정세균, 홍남기

70% 이야기

2020년 4월 21일 by 이상한 모자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진 모르지만 뭇 대중으로부터 칭찬받는 종편 방송사에서 출연 요청을 받은 일은 전에도 있었다. 정중히 거절해왔다. 그게 어디든 종편은 태생이 잘못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굴복했다. 그래서 낮에 가끔 나가게 되었다.

오늘의 여러 주제 중에는 재난지원금 얘기가 있었다. 이거 왜 이렇게 된 거고 어떻게 풀어야 하나. 패널 중 한 분은 기획재정부가 야당과 원래 친하지 않느냐고 했다. 기획재정부-정치론의 연장선인 주장이다. 이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고 본다. 나는 정부 입장에선 나라살림을 걱정할 수 있으나 재난지원금의 긴급성과 지금까지 코로나19 대책에 들어간 재정규모(적다는 거다)로 볼 때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민의를 모아 이례적인 재정지출을 요구하고 결정할 수 있고, 지금은 그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패널 두 분은 정부와 여당이 입장을 정리할 일이지 왜 야당을 탓하느냐고 했다. 이에 대해 나는 각자 논리에 일리가 있지만 그건 국회의 논리일 뿐이고 국민 입장에선 시급한 문제이니 국회가 결단해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말미에 한 패널 분이 대통령이 결자해지 하란 취지의 얘길 했고 내일 나갈 한겨레 사설도 그런 얘기가 있다. 그것도 일리는 있는 말이라고 본다.

그런데 어쨌든 상황을 먼저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애초에 70% 기준은 청와대가(그러니까 대통령이) 정부와의 협의 끝에 결정한 것이다. 그때와 지금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는데(여러 악화된 지표들이 발표되고 있으나 그 시점에도 예상 가능한 것이었다) 국회에 추경예산이 제출된 시점에서 대통령이 “다시 생각해보니 100% 지급이 맞겠다”고 하기 어렵다. 여당이 대통령에게 왜 70%라고 하고 그럽니까 100%로 바꿔주세요 이러기도 어렵다. 어쨌든 추경안이 제출된 이후에 공은 국회로 넘어온 것이고, 정부가 중간에 계산을 다시 해오더라도 그것은 어쨌거나 국회의 논의고 본질적으로는 결국 여야가 합의할 문제이다. 이걸 여당 야당 정부의 세 주체의 문제로 해설하는 것은 본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럼 이제 두 가지 문제가 남는다. 첫째, 관료는 왜 70% 지급을 주장하는가? 그게 이런 저런 수치와 이런 저런… 하여간 관료 논리의 관성이 포괄할 수 있는 한계이기 때문일 것이다. 즉, 100% 지급은 어쨌거나 책임질 수 없는 영역인 것이다(세금으로 다시 회수하면 된다는 주장 등등 다 마찬가지다. 구체적 논리에 대해선 여기서 논하지 않겠다). 신재민 문제를 다시 떠올려보라. 그게 공무원들 분위기다. 따라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책임지겠다며 책임 소재의 문제를 없애야 이 복지부동을 돌파할 수 있다.

둘째, 청와대는 애초에 왜 관료 논리에 굴복했는가? 정권 말기에 가까워질 수록 관료에 대한 통제는 느슨해질 수밖에 없다. 정권 초기에조차 김동연 같은 사람이 소득주도성장이란 여섯 글자를 말을 안 하지 않았는가 말이다. 정권 말기에 관료와 원수지면 아무것도 못한다. 그래도 이해찬 정도나 되니까 홍남기 해임건의 얘기도 그냥 한 번 질러볼 수 있는 거다. 그러느니 적정선에서 받아주는 게 답일 수도 있다.

물론 이 경우에도 대통령이 의지가 있었으면 부담을 감수하고 할 수 있었을 거다. 대통령의 의중에 영향을 미치는 참모의 역할이 그래서 중요하다. 이 경우 “대통령님, 이번엔 할 수 없습니다. 질러야 합니다” 이렇게 말했어야 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내 생각엔 김상조 씨다. 여기서 나는 말을 줄이고… 이만!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관료, 기획재정부, 긴급재난지원금, 김상조, 추경예산안, 홍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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