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이 있으면
내가 이 물뼝이 있으면 물뼝을 머리에다 던져버리고 싶은데 말이야
나도 그런 생각을 할 때가 많다.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 대개 뭔가 말이 안 통한다는 생각이 들 때, 순간적으로 이런 생각을 한다. 순간적으로… 자제가 안 되면 큰일나는 거다.
가령 언젠가 그런 대화를 한 일이 있다. 그냥 사석에서의 대화였다. 유승민씨는 어떠냐, 신당을 할 것 같냐, 내각제 개헌 같은 거 걸고 하면 되지 않을까 같은 얘기 막 하던 자리다. 유승민은 이준석과 또 다르다 이런 얘기 나오고 하는데, 누가 그러더라. 의외로 유승민이 이준석 별로 안 좋아할 거다. 둘이 성향이 다르다는 얘기지. 그래서 내가, 그런 일이야 이런 저런 맥락에서 서로 많지 않겠느냐, 그런 건 상호적인 거다… 하면서 둘이 섞어서 반씩 나눴으면 좋겠다 라고 했다. 무슨 얘기냐고 하기에, 설명을 했지.
그러니까 바른정당-바른미래당-새로운보수당 그런 거 했던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유승민이 좀 미울 수도 있다. 이 사람이 명분이나 당위를 주장하는 거는 잘할 수 있는데 늘 보면 수와 계획이 없다. 그 시절 자기 따르던 사람들한테 한 얘기는 죽음의 계곡을 함께 건너자 그런 게 전부 아니냐? 김무성 안철수 라인 빼면 자기가 건사했어야 할 사람들인데 지금 다 이게 무슨 신세냐. 그에 반해 이준석은 냉정히 말해 참모형이다. 대표도 지내고 해서 더 이상은 유승민의 참모가 될 수 없는 체급이 된 게 두 사람의 비극이다…
그랬더니 그러더라. 국민들은 그런 거 신경쓰지 않는다. 갑자기 뭐지??? 순간적으로 그런 기분이 들었다. 내가 이 물뼝이
엊그제는 누가 그랬다. RYU호정 너무 실망이다… 이준석하고 만날 수 있다고 하고 뭐냐… 근데 평소에도 RYU호정씨한테 실망 많이 하는 분인데 뭐 아무튼 또 실망을 하시고… 근데 내 생각은 그렇다. 그런 얘기들 할 수 있지. 근데 정치인으로서는 선을 긋는 것보다는 조건을 거는 게 낫다고 생각. 가령 주말 방송에서 나는 그랬다. 함께 할 수 있고 없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준석이 제3지대가 급하면 본인이 변해야 한다…
만약에 이준석이 진짜 스펙트럼이 넓은 어떤 그런 게 필요하다고 하면 급한 게 어느 쪽이겠냐? 이럴 때에 잃을 게 없는 쪽이 오히려 나랑 함께 하려면 뭐뭐뭐는 준비해 와야 한다 라고 하는 게 더 재미가 있는 거라고. 구경하는 입장에서도 이런 문제에 있어서는 고자세일 수밖에 없는 이준석이 이런 저런 거는 내가 양보할 수 있다, 이렇게 말하는 게 더 흥미롭다니까. 방송 준비하면서 보니까 이미 뭔 경력단절 얘기하면서 슬슬 그럴 태세드만. 전략적인 판단이 좀 되면… 그런 걸 확 물고 몰아갔어야 되는 건데.
기자들이 천아용인들에게 신당에 함께하나요? 어떻게 생각합니까? 막 물어보니까 멋대로 답하잖아. 신당이 성공할까요? 이준석 생각은 저희들도 잘 모르겠고… 제가 탈당할 것 까진 아닐 거 같고… 막 이러면 천아용인한테도 버림받는 이준석… 이렇게 되니까 엊그제 이준석이 천아용인 불러서 단도리 한 거지. 원보이스로 가기로. 신당 함께 하냐고 물어보면 용산에 물어보십시오 이런 식으로 넘기는 등등… 그 자리에서 어디까지 얘기했는지 모르지만, 그 시점부터는 금태섭-제3지대 이쪽에 대한 관심은 상당히 쭈그러든 것 같드만. 이 문제에 대한 자세도 도로 어깨에 힘 들어가는 거 같고. 모처럼 꿀잼 장면 나오나 했는데.
신문부터 시작해서… 아침부터 아무 말이나 계속 보니 답답하여 씀. 내가 이 물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