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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유승민

유승민 출마와 신당론

2022년 12월 23일 by 이상한 모자

엊그제 실짱님이 그러더라고. 유승민 안 나오는 게 51% 같다… 이 실짱님이 그냥 혼자 생각으로 이런 말 하는 거 아니거든? 뭐 듣고 하는 얘기지… 근데 난 화요일에 한겨레 인터넷 방송에서도 얘기했는데 나온다고 봤어. 다만, 만일 고민한다면 늘어난 당원 성향을 어떻게 판단할 거냐의 문제이다… 결선도 못 가고 개망신 당할 수준이 분명하다고 보면 불출마 할 수 있겠지. 근데 말하는 뽄새 보면 출마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다는 시그널을 자꾸 주잖아. 밟힐지언정 꺾이진 않는다는 둥, 100% 당원투표는 도전의식을 자극한다는 둥… 본인은 나가고 싶은데 주변에서 말리는 국면 아닌가 한다.

그담에 전직 국정원장 등 신당론을 자꾸 얘기하는데, 그것도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지. 그런데 한겨레 방송에서 얘기했어. 심리학을 3년 배운 제가 볼 땐 어렵다… 그 개고생을 다시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특히 양당에선 나가봐야 시베리아여~~ 이게 진리지.

우리가, 또 해봤잖아. 분당 신당창당 이런 거. 근데 이게 그냥 저녁밥 먹듯이 되는 게 아니고, 나름대로의 기획력과 플랜이 있어야 가능한거거든. 그게 있으면 유승민이건 이준석이건 얼마든지 할 수 있지. 근데 난 결국 못한다고 본다. 심리학이 근거라기 보다는, 경험적인 것임. 유승민이라는 정치인이 지금까지 해온 걸 보면 신당을 만들고 정치적 맥락을 유지할 정무적 기획력이 없음. 특히 바른정당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의 궤적을 보면 이 양반은 뭐랄까 말 안 통하는 지역활동가형 정치인이라고 해야 하나? 죽음의 계곡 타령이랑 대구에서 승부본다 이거 두 개 외에 뭐 있었는지? 바로 이러한 이유로 전당대회도 출마한 후 폭망하는 길로 가리라 본다.

머리를 굴리는 거는 이준석이 잘 하겠지만, 여기서는 심리학(그냥 비유임)을 갖고 와야지. 이 분은 계산에는 능해도 심지가 굳지는 않음. 정치적 파워(관심이든 뭐든)가 너무나 고픈 현실적 문제와 그걸 몰라주거나 무시하는 유승민 사이에 끼어 너무나 힘들었던 바른정당 그 시절로 절대 돌아가려 하지 않을 것. 가끔 고집부리고 버티는 거는 논리학(그냥 비유…)적 문제임. 전제가 해결이 안 됐는데 뒤에 거를 내가 왜 하냐, 보통 이런 거지…

만약에 신당이 현실화 된다면 그건 유승민 이준석이 아닌, 그 가까운 인사 중에 눈 딱 감고 그냥 질르는 스타일이 있으면 그 분이 할 순 있겠지. 그러나 일정 정도 자체동력으로 정치적 입지를 확보하지 않는 이상 배고프고 외롭고 괴롭기만 한 길이 될 것…

그래도 뭔가 그러한 보수신당 같은 것에 대한 어드바이스를 한다면? 노선이나 정책적으로는 유승민의 중부담중복지론 있지? 그걸 중심에 놓고 함 생각을 해보시오. 글고 리더십에 대해선, 이제 다음 대선은 보수정치가 ‘정치인 리더십’을 함 주장해볼만해. 무슨 얘기냐… 얼마 전에 경향신문에 이런 글이 실렸다.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212210300035

이 글의 아이디어하고 비슷한 얘길 사석에서 한 일이 있었는데, 제 책에도 쓴 얘기지만 한국 사람들 대통령 뽑는 기준 보면 현 대통령 리더십을 부정하는 의미에서 대척점에 있는 정치적 맥락을 살리는 인물을 보통 선택한단 말야. 그런 점에서 2012년 선거와 2017년 대선이 재미있지. 2012년 대선의 박근혜 문재인은 모두 반-이명박의 연장선이었는데, 박은 이명박이 사익추구형 정치를 끝내고 뭔가 공동체적 공적 가치를 복원할 인물로 선택된 거였지(로얄패밀리, 100% 대한민국). 당시 문은 반기득권형 인물이었음. 근데 2017년 대선은 박이 이명박과 마찬가지로 사익추구와 기득권을 결합한 비정상적 리더십으로 되돌아온 상태에서 치러졌다는 특징이 있음. 그래서 가장 정상성 회귀에 적합해 보이는 문이 선택이 된 거였다. 이 다음 얘기가 긴데 자세한 건 책을 읽어보시고…

근데 윤통은 문이 가진 반기득권-정상화 조합의 무쓸모를 전제해 기득권-정상화라는 전문가적 이미지(검찰-관료)로 선택된 거란 말이야. 우리가 이미 겪은 바를 돌아보면 윤통의 시대 내내 전문가적 독선이 유권자들을 피곤하게 할 것임. 그럼 이 다음은 뭐냐? 다시 왕년의 운동권 시대가 돌아오냐? 세상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지. 지난 번엔 깨졌으나 하여간 정권교체 주기가 10년인 이유가 있어. 기득권-정상화 조합에 속해 있으면서 전문가가 아닌 리더십이 먹히지 않을까 생각하는 거고, 그게 앞의 글에서 나온 ‘좀 굴러본 정치인’의 상이 아닐까 생각해보는 거다. 설득하고 조율하고 절충하고 합의하고 포용하는 리더십.

이게 다른 나라의 사례도 있어요. 일본 민주당이 2009년에 집권할 때 구호가 뭐였니? ‘관료가 아니라 정치’였음. 물론 일본의 경우는 이 구호에 나름대로 역사적인 맥락이 있는데, 그건 뭐 책을 보시든가 아님 다음에 논하기로 하고. 보수신당이라는 게 있다면 비슷한 캠페인을 다음 대선에서 해볼만하다고 생각.

이제 이걸 뒤집어서,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 말야. 더블민주당도 한 번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봐야지. 이런 상황이라고 하면 다음 대선에서도 이재명 리더십으로 승부가 가능한 걸까? 늘 생각하고 고민을 하셔야.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보수신당, 유승민

검사 출신이면 팩트에 엄격해야

2021년 10월 22일 by 이상한 모자

뭐!? 꼭 검사 출신이어서 특별히 엄격해야 한다는 거야 지금!? 그냥 하는 얘기지… 검사랑은 별 상관없고. 나도 그 남들이 좋아하는 팩트체크? 뭐? 아주 팩트체크 팩트체크 노래를 부르는 그거 한 번 해볼란다.

[유승민]
윤 후보님, 처음에 이 말씀을 하셨을 때는 이게 발언 취지가진위가 왜곡됐다. 자꾸 그러시면서 이거는 사람을 잘 쓰자, 인재를 적재적소에 잘 쓰자, 이런 이야기다라고 계속 말씀을 하셨거든요.

[윤석열]
그건 제 이야기의 취지는 정확하게 말씀드리고 다만 그 말을 듣는 상대방, 우리 국민들이 거기에 대해서 저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제가 말씀을 드리기 전에 먼저 제 뜻은 말씀을 드려야죠. 유 후보님도 제가 사과를 하라는 건 아니고 잘잘못에 대한 판단은 본인이 알아서 하시더라도 본인도 전두환 대통령이 김재익을 써서 경제를 잘 챙기고 우리가 그 덕분에 80년대를 잘 먹고살았고 이건 좌파, 우파를 가리지 않고 다 동의하는 일이다라고 말씀을 하셨고.

[유승민]
저는 그런 말한 적 없습니다.

[윤석열]
아닙니다. 언론에 다 나와 있고요. 그리고 또 3년 전 국정감사에서도, 기재부 감사에서도 같은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판단하는지는 우리 유 후보님 자유입니다마는 본인이 얘기할 때는 그거는 맞는 말이고 다른 사람이 이야기하면. 저한테 뭐라고 그러셨냐면 지금 국민의힘 당대표실에 전두환 대통령 사진이 없다.

그건 우리 당에서 지워진 사람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그런데 본인은 이런 말씀을 두 번이나 하셨습니다. 그러면 그게 전형적인 내로남불 아닙니까?

[유승민]
좋습니다. 그 부분은…

[윤석열]
저는 이건. 아니, 여기에 대해서 사과하고 누구를 공격하는 것은…

[유승민]
제가 하지도 않은 말을 가지고.

[윤석열]
아닙니다. 언론에 다 나와 있는 얘기죠.

[유승민]
똑바로 속기록 나중에 확인해 보고요. 제가 의도를 한 말씀드릴게요.

자… 국회 속기록까지 검색해보긴 귀찮고 뉴스 기사 검색하면 2004년 프레시안 기사가 뜨는데 거기서 유승민이 이렇게 말을 하고 있다.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75025

유 의원은 이헌재 경제팀에 대해서도 ‘낙제점’을 줬다. 그는 “이헌재 정도되는 사람이면 대통령을 바꿔놓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봤는데, 결국은 그렇지 못했다”며 “배짱도 없는 것 같고, 청와대 386과 싸우는 것 같더니 꼬리 내리고, 대통령이 한마디만 해도 꼬리 내린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전두환 대통령과 김재익 경제수석의 관계에 빗대어 이 부총리의 ‘직무유기’를 꼬집기도 했다. 그는 “전두환 대통령은 자기가 경제 모르고 무식하니까 경제는 김재익한테 맡겨서 80년대 안정화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마찬가지로 노무현 대통령이 경제에 무식하다는 것을 국민들이 다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헌재에게 맡겨진 소명은 ‘경제는 내가 알아서 하겠다. 경제는 내가 대통령이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부총리가 제대로 가기를 바랐는데, 대통령과 타협하고 청와대 실세들에게 찍소리 못하고 눈치만 봤다”며 “그렇게 눈치만 볼 것이라면 차라리 그만두는 게 낫다”고 직공했다. 유 의원은 또 “(새 경제팀을 쓴다면) 지금 같아선 이헌재가 아니라 이헌재 할아버지를 갖다놔도 못한다는 걸 국민들은 알고 있다”며 “그럴 바에야 차라리 코드 맞는 이정우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을 부총리로 쓰라”고 냉소했다.

맥락을 보면 전두환처럼 김재익에게 모든 걸 맡겼어야 했다는 게 아니라 이헌재가 대통령을 설득했어야 하는 거라고 말하고 있다. 전두환-윤석열 모델은 설득하는 게 아니다. 김재익이 전두환을 설득한 게 아니다. 그냥 전두환이 김재익더러 네가 잘 아니까 네가 하라고 한 거다. 그리고 “안정화의 기틀을 마련했다”의 ‘안정화’는 잘 먹고 잘 사는 게 아니고 경제 정책의 특정 방향을 가리키는 말이다. 박정희식 고도성장의 반대말로 쓰였음.

그러니까 윤석열 발언의 참/거짓을 논해본다면… 좀 애매한 데가 있긴 하지만 거짓에 가깝달까? 이거야 말로 앞뒤 맥락을 다 자르고 하는 얘기 아니여? 내로남불은 거기가 하는구만.

그리고 또…

[윤석열]
좋습니다. 하여튼 지난번 19대 대선 때 인구밀집 지역에 이렇게 원전을 아파트처럼 짓는 나라가 없다. 그리고 지금 현재 계획되어 있는 원전 중 미착공 원전, 또 신규 계획 원전 전면 중단하고 또 원전 수명에 대한 연장을 금지시킨다 이렇게 얘기하셨는데 이거 역시 최저임금 소주성처럼 또 칼퇴근법처럼 문재인 대통령 공약하고 아주 거의 똑같은 공약인데…

[사회자]
윤석열 후보 3분 남았습니다.

[유승민]
지금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지금 막 하시는 겁니다, 지금.

[윤석열]
아니요, 이 공약하셨어요.

[유승민]
소주성을 거기에 슬쩍 넣어서 말씀하시는 건 그건 명백한 허위라고 제가 경고를 드립니다.

[윤석열]
아니, 2015년 원내대표 때 민주당의 소주성에 대해서 상당한 공감을 말씀하셨습니다.

[유승민]
아닙니다. 전혀 아닙니다. 읽어보셨어요, 그거?

[윤석열]
다 읽어봤습니다.

[유승민]
민주당의 소득주도성장은 그거는 제고해야 한다. 다시 생각해 봐야 된다. 민주당이 진보정당이…

[윤석열]
오늘 집에 가시면 옛날 2010년 원내대표 할 때 본인이 원내대표 연설하신 거 읽어보세요. 오늘 가셔서 읽어보세요.

[유승민]
똑바로 알고 말씀하시라고요. 사실을 알고 말씀하세요. 왜 이렇게 국민들 앞에서 거짓말하지 마시고.

[윤석열]
거짓말인지 아닌지 제가 본인이 아닌데 신문에 나온 거 보고…

[유승민]
지금 방금 제가 민주당의 소득주도성장을 찬성했다, 2015년에. 이렇게 말씀하신 거예요.

[사회자]
유승민 후보도 3분 남았습니다.

[윤석열]
하여튼 가서 읽어보시고. 보십시오. 제가 질문할게요.

[유승민]
윤 후보님이 읽어보세요. 저는 기억을 다 하고 있으니까.

자 이건 쉽겠지. 당시 원내대표 연설문을 보자. 내가 좋아하는 한겨레의 기사인지 뭔지를 링크하고..

https://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686112.html

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경제성장은 오랫동안 보수의 의제였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소득주도형 성장, 포용적 성장’을 말했을 때, 저는 이 새로운 변화를 진심으로 환영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 주장의 옳고 그름을 떠나, 야당이 성장의 가치를 말한다는 것 자체가 반가웠습니다.

보수가 복지를 말하기 시작하고, 진보가 성장을 말하기 시작한 것은 분명 우리 정치의 진일보라고 높이 평가합니다.

(생략)

저는 야당이 제시한 소득주도 성장론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정한 속도의 최저임금 인상,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지출의 확대는 빈곤과 양극화 해소라는 차원에서 동의합니다.

최저임금 인상과 복지지출 확대가 저소득층의 소비를 늘려 내수 진작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는 점도 동의합니다.

그러나 앞에서 말씀드린대로 2100년까지 저성장의 대재앙이 예고된 우리 경제에 대하여 이 정도의 내용을 성장의 해법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소득주도 성장을 정치적으로 비난할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제대로 된 성장의 해법이 없었던 것은 지난 7년간 저희 새누리당 정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녹색성장과 4대강 사업, 그리고 창조경제를 성장의 해법이라고 자부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왕 야당이 성장이라는 시대의 가치를 얘기한다면, 여야가 그 해법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합의의 정치로 성장을 위한 지난한 개혁의 길로 함께 가자는 점입니다.

이것도 비슷한 느낌이지? 보기에 따라선 ‘상당한 공감’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문재인 공약과 아주 똑같다”라는 맥락에선 아니지. 중간에 유승민이 개혁이라고 열거해 놓은 것들 종합해보면 더 정확하게 알 수 있음.

거의-윤캠프들 또 혹시나 유승민 발언 갖고 대안-사실 만들어 내지 마시고, 그리고 윤후보님은 날림으로 말고, 제대로 좀 준비를 하시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유승민, 윤석열

윤석열의 관우, 이재명의 장비

2021년 10월 7일 by 이상한 모자

그러니까 오늘 얘기 종합하면 적어도 윤석열이 정법이란 사람을 미신이라고 한 것에 대해 열냈다는 거는 팩트 아니냐? 그렇다면…

이재명의 장비

윤석열의 관우

… 관우는 번성 포위를 풀고 오나라 군대에 잡히기 전 상태인 걸로… 그러니까 이재명-유비는 장비더러 저딴 놈은 내 의형제가 아니라고 우기고, 윤석열-유비는 누구라도 관우를 모욕하는 자를 가만두지 않겠다는 심보인 셈이다. 거기서 거긴 거 같은데 이재명-윤석열 삼국지 공동정권은 어떨까? 임기는 2년 반씩 하는 걸로 하고. 승상은 진중권과 기본소득 권위자로… 기본소득 권위자 중에 누구? 뭐 아무나 하면 어때 어차피 수틀리면 팽당할 건데.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유승민, 윤석열,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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