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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잡감

석열왕의 용인술

2021년 12월 22일 by 이상한 모자

내가 진짜 어이가 없어서 그래요. 오늘은 아침에 뭐라고 그랬냐면… 유비가 제갈량을 데려왔을 때 관우 장비가 말을 안 들으니 어떻게 했는가. 제갈량에게 도장을 주고, 이제부터는 제갈량 말이 내 말이다, 안 들으면 칼 맞는다… 이렇게 정리했다. 윤석열 후보가 이런 역할 해야된다… 라고 했다.

근데, 내가 공적으로는 이렇게 말 하는데, 전제가 뭐냐면 김종인이든 이준석이든 윤석열에게 있어서 제갈량으로 일단 인식이 돼야 하거든? 근데 이 전제 자체가 틀렸음. 제갈량으로 보질 않아. 특히 이준석은, 이준석도 비단주머니 타령하는 거 볼 때 자기를 제갈량으로 생각하는데, 석열왕은 제갈량이 아니고 제기랄놈으로 보는 듯…

처음에 경선 직후에 김종인 데려오냐 마냐 할 때도 어느 방송 나가서 그랬어요. 석열왕은 이 상황을 슬기롭게 이용을 해야 한다, 경선은 우파 포지션으로 치렀지만 본선은 어차피 중도 공략해야 되고 그럴려면 선대위는 전면개편 해야 한다… 김종인 영입 핑계대고 김종인한테 칼자루 주고 가신화된 사람들한텐 김종인이 이렇게 주장하니 나도 어쩔 수 없다고 하고 정리해야 한다…

근데 이런 전략의 전제도 석열왕이 중도 공략으로 전략을 전환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게 전제지. 지금 봐라. 동의하는지. 전혀 안 함.

신지예 씨 영입, 이것도 무슨 영입 논란 있을 때마다 말하지만 백화점 식 영입으로 압도적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믿는 거 자체가 잘못됐다고 계속 주장을 하고 있다 이거다. 예를 들면 우리 백화점에는 민주당-호남 출신도 있고, 극우파도 있고, 합리적-보수도 있고, 이대남-이준석도 있고, 이대녀-신지예도 있고… 이게 압도적 백화점입니다 이래봐야 소용이 없다고. 누구 표현대로 그냥 잡탕이지. 소비자(이 비유 내가 안 좋아하는 거 알지?)들이 원하는 건 유통체계에 혁신을 가져올 새로운 형태의 뭔가이지 모든 상품이 다 있는 백화점이 아니라고. 새벽배송이든, 돈키호테든, 백종원이 못생긴 감자를 가져와서 파는거든 뭐든…

근데 봐라. 김종인 이준석이 네거티브는 이제 그만하자고 하는데, 석열왕은 네거티브란 건 정당사에 없었던 적이 없다 … 이래버려. 김건희 얘기 똑바로 대응하든지 아니면 스킵하든지 하자는데 조수진이 대들고 석열왕은 그게 민주주의라고 해… 어제 내가 어디서 그랬어요.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 말은 안 듣고 법무부 장관 말만 듣겠다고 하는데, 법무부 장관이 그게 민주주의다… 그게 검찰개혁이다… 이러면 총장 하고 싶어?

지금 무슨 진인사대천명인지 조은산인지까지 나와서 이준석 자기 정치에 선거 망하게 생겼다고 막 쓰는데, 이 양반들아 석열왕이 문제니 석열왕에게 얘기해야지. 그냥 분위기 안 좋다는 이유로 뭔가 좀 되는 방향으로 해보자는 사람들한테 화살 날리는 거, 그거 님들이 그렇게 문바님들의 문제라고 한, 그런 행태 아니냐? 대깨윤?

그리고 자기정치 하려고 한 사람은 조수진 씨 아닌가? 뭐하러 공개석상에서 이준석 꼽주고 나는 후보 말만 듣는다며 교수 출신들이 원래 시간강사는 허술하게 뽑는다는 기자회견을 해야 된다… 뭐하러 이 얘길 하겠어? 후보한테 잘보이려는 거지. 그게 선거에 도움이 됨??? 이게 옛날 말로 하면 간신배 같은 거 아님? 간신배의 좋은 점은 뭔지 알어? 왕이 원하는 게 그거라는 걸 투명하게 드러내준다는 것.

석열왕이 청와대 가면 벌어질 일들의 예고편이다. 대통령의 뜻입니다 라고 하면서… 청와대에 가든 말든 아무 상관없지만, 신씨 진씨 아무튼 정신들 좀 차리세요.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종인, 윤석열, 이준석, 조수진

신적신 진적진 윤적윤?

2021년 12월 22일 by 이상한 모자

신지예 씨가 윤석열 후보를 만나보니 조폭이라고 했던 건 잘못 판단한 거란 생각을 하게 됐다는 얘길 막 하는데…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자기가 자기를 부정한다는 점에서 신적신이 되는 모양새다. 그럼 과거에 조폭, 양아치 운운 했던 건 단순한 외모 평가… 얼평 몸평이었단 말인가? 어떤 정치적 비유가 아니고? 아무리 서는 데가 달라졌다고 해도, 과거에 자신이 한 일을 다 우습게 만들 필요는 없지 않나? 조폭 얘기 물어보면… 제가 왔으니 이제 조폭이 아니게 되었으면 한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 되는 거 아닌가? 이미 떠난 사람이지만 열불이 난다.

내가 여기다가 중궈니횽 욕 맨날 쓰는 것도 마찬가지야. 한겨레 욕 쓰는 거랑 똑같애. 왜 저러고 있냐고. 거의-윤캠프 노릇은 이제 정말 끝이라고 하다가, 그러다 다시 무슨 얘길 들었는지 왠지 기대하다가, 또 다시 실망하다가, 이제 정말 끝이라고 하다가…

이준석 대표 당선될 때 내가 쓰고 떠들고 다닌 걸 보세요. 다들 30대 대표 탄생은 보수 혁신이라고 할 때 아니다 보수의 극단화이다 이랬어. 여전히 같은 생각이다. 그럼에도 정치 지형은 이준석이 보수 혁신의 가치를 가져가는 걸로 이미 형성돼있다.

뭐 그런 거 다 떠나서, 지금 이준석이 이 염병 하는 게 자기 좋자고 하는 일인가? 거니여제 의혹에 그정도 대응으론 안 되고, 상황과 의혹의 근거는 공유하되 네거티브 국면은 넘어가자고 주장한 게 자기 좋자고 한 거냐고. 선거 잘해보자고 한 거 아니야? 근데 거기다 대고 계속 초치고 “후보의 뜻입니다”하는 간신들 제대로 정리도 못하는 건 누구? 결국 석열왕이 문제 아니냐. 그걸 계속 이준석 탓만 하는 이유가 무엇? 후보 아니 수령은 무오류인가요? 중궈니횽이 맨날 더블민주당들이 무슨 말만 하면 운동권이고 전체주의고 하는 게 짜증나서 그대로 돌려준다. 진적진…

그리고 석열왕의 대응. 자기 배우자라고, 자기 편이라고 감싸고 잘못한 거 없다고 고집부리고… 왜 후보와 배우자 외롭게 하냐고 간신들 시켜 선동하고… 서초동 촛불 할 기세? 자기들이 지적하는 문정권의 완벽한 거울상. 윤적윤? 에휴… 근데 그래도 윤적윤은 괜찮아. 내가 무슨 상관이야? 앞의 신이랑 진 때문에 열받는 거지.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신지예, 진중권

저주받은 책?

2021년 12월 20일 by 이상한 모자

요즘 누가 그러더라고. 왜 냉소주의 얘기 안 하냐. 크……

사실 지금 벌어지는 일들 같은 거 내 입장에선 왜 이렇게 되고 있는지를 다 그 냉소사회 책에 나름 써놨거든. 물론 예언서는 아니니까 그런 식으로 적혀있진 않지. 암튼 그 책을 읽으면 지금 왜 이런지를 나름 알 수 있다고 생각… 하는데 그건 내 생각 뿐이고 실제로는 내 의도대로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더라고.

어떤 사람이 그러더라. 당신 맨날 냉소사회에다가 다 써놨다고 염병하니 지겹다… 근데 당연한 거 아니냐? 내가 내 생각을 갖고, 내가 세상을 보는 틀에 대해서 책을 썼는데 당연히 다 거기 있다고 하지… 책이 팔리든 말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책에 대해서 책임감을 갖는 거, 당연한 거 아니냐고.

암튼 하도 그러니까 기분 드러워서 더 이상 얘기 안 하는데, 하지만 그래도 뭔가 내 생각이 뭔지를 다시 얘기를 하고 싶다는 그런 작은 욕망으로 뭔가를 다 쓴지가 벌써 4, 5개월 됐다. 출판사 사정으로 이제야 제목 정하고 교정 들어갔는데, 갑자기 편집 역할까지 도맡아 온 대표님이 엊그제 쓰러지셔서… ㅠㅠ 기약이…

책이 중요한가. 사람 목숨이 중요하지. 이 책이 저주를 받았나 싶어 죄송스럽기도 하고… 대표님하고 대화를 하면서 이 책이 팔리기가 어렵겠죠 했는데 사실 그렇다고 하시더라. 어느 한 편에서 다른 한 편을 시원~~ 하게 까는 책이 아니니까… 그런 거 아니면 요즘 사람들은 이해를 안 해주잖아. 여기서 한 편과 다른 편은 꼭 더블민주당과 국힘을 말하는 건 아니예요. 정의당 입장에 서서 양당 욕하는 것도 똑같은 거야. 그니까 책에도 ‘내 편’이 있어야 된다고. 이 책은 그게 없어!

잠정적으로 정해진 책 제목은 ‘저쪽이 싫어서 투표하는 민주주의’이다. 저자로서 노력하고 책임을 다 하려고 하겠지만 대박 기대 같은 건 애초에 안 한다. 그냥 누구 편 드는 일이 허망하고 답답할 때 들쳐보는 책이었으면… 하는데 아니 일단 나와야 말이지.

맨날 책 쓴다고 깝치더니 한 해가 다 가도록 왜 소식이 없느냐 하는 분도 있을까 하여 남김.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책,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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