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신지예 탓이라는 거냐?
사람 마음이라는 게… 신지예 씨가 이러는 거 보면서 왜 복잡하지 않겠나. 그 와중에 마지막까지 신(new)윤핵관 역할 충실히 다 하시느라 이준석 저격하고 떠나는 거 보라. 그 정도 했으면 최소한의 무슨 배려라는 게 있어야지.
“애초에 없어도 될 논란을 만든 제 잘못이다”, “특히 젠더문제는 세대에 따라 시각이 완전히 다른 분야인데, 기성세대에 치우친 판단으로 청년세대에 큰 실망을 준 것을 자인한다”, “솔직하게 인정한다. 제가 2030의 마음을 세심히 읽지 못했다” …
이대남들 마음도 모르고 신지예 씨 성급하게 영입한 것 잘못입니다 라는 얘기지. 신지예 영입은 물론 잘못한 거야. 근데 이런 식으로 말할 거면 신지예 씨에게도 미안하다는 얘기가 한 마디라도 있어야 되는 거 아니냐? 신지예 씨에게 죄송하고 비록 새시대위 조직에선 만날 수 없게 됐지만 정권교체의 한 길에서는 계속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이런 거?
석열왕의 진짜 잘못은 실제로 젠더 이슈로 정면승부를 걸어볼 마음도 없으면서 생색내기로 젊은 사람을 이용하고 뻥 걷어 차버리는 데에 있는 것이지, 단순히 이대남이 싫어하는 사람을 데려온 게 문제인 게 아니다. 근데 저 메시지는 결국 그냥 이대남 여러분이 싫어하는 말썽꾸러기 데려와 죄송합니다 이 얘기 밖에 더 되나.
지난번에 뭐라고 그랬습니까? 대통령은 본인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사람을 잘 쓰면 된다… 잘 쓰냐고 근데 지금. 사람을 잘 쓴다는 거는 전문가 콜렉터가 되는 게 아니고 적절한 인물을 그 자리와 맥락에 맞게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걸 얘기하는 거지… 뭐 하나라도 제대로 하시는 게 있느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