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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잡감

60년대의 윤석열 대 이재명 같은 것

2021년 12월 24일 by 이상한 모자

목요일 밤에 존경하는 김수민 평론가님과 심야방송에 출연을 하는데, 돌아올 떄에는 항상 김수민 평론가님의 매니저님이 모는 고급차를 얻어 타곤 한다.

오늘은 선거 얘기를 하며 또 신세한탄을 하였는데, 어쩌다 보니 박정희와 윤보선이 붙었던 1963년 대선 얘기를 하게 되었다. 그 때의 구도도 지금 못지 않게 황당했다는 취지…

이 얘기는 최근 출간을 준비 중인 책에도 일부 적어 놓았는데, 그 대목을 잠시 옮기면 이런 얘기다.

5.16 군사 쿠데타의 발발은 경제부흥을 모색하기 위해 지식인으로서 정권에 참여해 직접 역할을 맡았던 장준하 등의 시도를 무위로 되돌렸다. 그럼에도 <사상계> 그룹은 애초 5.16 자체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민주주의의 이념에 비추어 볼 때는 불행한 일이요, 안타까운 일”이나 “4.19혁명의 과업을 새로운 혁명세력이 수행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5.16 군사혁명의 적극적 의미를 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즉, 이들은 5.16과 군사정부가 4.19혁명 이후의 혼란을 다잡고 국민을 근대적 주체를 거듭나게 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으리라 기대한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군사정부의 민정이양 약속 이행이 의심스럽고 <사상계>를 탄압했다는 점에서 곧 실망했고, 박정희가 1963년 대통령 선거에 직접 출마하면서 ‘사상논쟁’이 시작되자 유보적 태도로 돌아섰다.

이 당시의 박정희는 4.19 직후 혼란 극복을 주장하며 ‘민족적 민주주의’를 내걸었다. 이 구도로 보면 서구에서 이식된 민주주의의 무비판적 수용은 ‘비민족적’인 것이다. 4.19 직후의 혼란은 이 결과였다. 반면 경쟁자였던 윤보선은 박정희의 남로당 경력 의혹을 제기하면서 오히려 ‘민족적 민주주의’를 비민주주의, 즉 ‘공산주의’로 규정했다. 이런 논쟁 구도 속에선 공산주의에 반대하면서 동시에 4.19 직후 혼란을 극복 대상으로 보던 <사상계> 그룹은 누구를 지지할지에 대하여 의견 일치를 볼 수 없었다. 그리하여 이들은 이때까지도 박정희 정권에 대한 어정쩡한 태도를 유지하였다.

이게 지금 꼭 뭐 같지 않냐? 다시 보고 나니까 힘이 빠져서… 그냥 이만 줄입니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박정희, 사상계, 윤보선

명분도 실리도 잃는 신지예 씨

2021년 12월 24일 by 이상한 모자

거기에 갔을 때 이미 명분도 실리도 없지. 근데 모든 일에는 그 와중에 라는 게 있다. 그래도 그 와중에… 이 세상을 위해서, 또 자신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게 있잖냐. 근데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길로…

석열왕 발언에 지지하길 잘했다 생각했어요… 석열왕이 고마워 했을까? 아니라고 봐. 신지예 씨 본인이 비웃음 당하는 거는 내가 더 이상 말 안 할게요. 다들 비웃고 있으니까… 이게 뭐… 김종인을 등에 업은 이준석과 윤석열을 등에 업은 신지예 싸움이냐? 도움이 안 되지.

가셨으면은, 그리고 내가 백기투항이 아니다 이런 취지로 말씀하셨으면, 그에 걸맞는 뭘 하셔야 될 거 아니야. 전쟁을 해야지. 석열왕 만세나 부르는 게 무슨 가치가 있습니까? 빨리 잊혀지고 싶어서 그러시는 것?

정의당 논평만도 못한 말씀을 하고 있어. 오늘 라디오 방송에서 얘기를 했어요.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실질적 자유를 충분히 누리기 위해서는 사회안전망을 강화해 경제적 안정을 도모하고 교육의 기회를 늘려야 한다… 이렇게 얘기했으면 무슨 논란이 있겠냐. 똑같은 얘기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후보의 철학과 가치가 드러나는 것이다.

내가 신지예 씨면 바로 아픈데를 확 찔러. 내가 이런 거 바로 잡으려고 여기 온 것이다… 이준석 편을 막 들어줘. 제가 새시대위 부위원장이지만 선대위가 제대로 안 굴러가니 후보 실수도 케어가 안 되는 거 아니냐… 제가 이준석 대표랑 생각이 다른 부분 분명 있지만 이 대목에선 후보와 대표 사이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지 공간을 찾아보겠다…

하긴 남 얘기 만큼 쉬운 일 없으니까 내가 이렇게 말하는 것일지도 모르지요. 너무 하잖아 근데! 해도해도! 진씨 신씨 좀 반성을…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신지예

팬픽 정치를 버려라

2021년 12월 22일 by 이상한 모자

타짜에 보면 정마담이 그러지. 평경장… 그 인간 때문에 내가 이 길에 들었어… 내가 진보 타령하고 1.14% 나오는 당에서 월급 받으면서 청춘의 한 조각을 꼴아박고 이 염병을 하는 시작점에 중궈니횽이 있다. 난 심지어 인물과 사상 독자인 적도 없어. 인터넷에서 음경반전지음 칼럼 보고 관심 갖게 된 사람이라고. 내가 이쪽에 관심을 가진 시기는 이미 옥석논쟁 할 때야.

물론 정치적 거리감을 느끼게 된 거는… 조국 등과 어울리고 문재인 만세 불르고 노유진 팟캐스트 하고 이럴 때 이미 그랬지. 그러나 것도 이해해. 그 양반이라고 언제까지 혁명(비유임)하냐. 순한맛으로도 살아야지.

운동권 출신 중에 누가 재명대장 지지한다? 난 상관 안 해. 얘기할 가치가 없어. 왜? 그건 그냥 먹을 것 찾아 가는 거거든. 운동권이 애초에 지지를 한다고 해도, 재명대장의 어떤 가치나 노선에 동의를 해야 되는 거냐? 뭘 내세우는지도 이미 불분명한데. 그냥 재명대장-민주당이 한 번 더 하면 남는 게 많은 사람들이인 것일 뿐이야.

근데 석열왕 지지는 뭐지? 지금 중궈니횽은 지지를 넘어서 아예 페북-비선 노릇을 하잖아. 그거 하면 뭐가 남냐? 아무것도 없어. 그냥 586에 복수한다고 역-비판적 지지를 하는 것 뿐이야. 그리고 그걸 정당화해야 하니까 석열왕이 말한 적도 없고 보여준 적도 없는 이런 저런 얘기들을 이미지화해서 그걸 중심에 놓고 열심히 팬픽 쓰고 있는 거지. 거의-윤캠프들 다 마찬가지야. 요즘은 그마저도 너무 현실하고 안 맞아서 남들한테 보여주지도 못하고 있어…

엊그젠가 어디 가서 대기하다가 AD하는 분들에게 물었다. 신지예 아세요? 영향력이 있는 인물인가요? 왜 그랬냐면, 보수쪽의 모 인사가 그러더라고. 신지예 영입은 처음 보는 초식이다…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영향력이 있나? 듣고보니 나도 궁금해져서 똑같이 물어본 거지. 잘 아시더라고. 그래서 내가 한탄하면서 그랬어요. 내가 이 양반을 두 번이나 찍었는데 이럴 수 있느냐. 신지예 씨가 글루 간거보다 내가 찍었다는 거에 더 놀라더라고.

찍기도 하고, 양당 중에 누구 찍어야 되냐고 묻는 놈(머글)한테 미친놈 소리 들으면서 찍으라고 강권도 하고, 쓸쓸한 후보 토론회 같은 것에 가서 패널 노릇도 하고… 신지예 씨한테 뭔 큰 감명을 받았거나 감화돼서 그랬겠어? 그렇게 버티는 사람도 있어야 언젠가 정말 한국의 AOC든지 샌더스든지 뭐든지가 나올 거 아니냐. 그런 생각으로 한 거야.

그랬는데 하루아침에… 지금 하는 얘기를 다 모아봐도 왜 거길 갔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어. 얼마 전까지 하는 태도를 볼 때 고민이 오래된 것 같지도 않아. 석열왕이 대통령이 되든 안 되든, 신지예 씨한테 더 이상의 무슨 정치적 기회가 있겠냐? 자기들 뉴스 만드는데 써먹고 썡까는거지…

그나마도 대표님 팬들이 엉엉엉 하지 않으면 그 뉴스도 며칠이나 가겠냐? 그 바닥에 신지예 싫어요 하는 사람 말고 누가 신지예 씨한테 관심이나 있었는가? 내가 볼 때는 신지예 영입이라는 거는 석열왕이나 김한길 머리에서 나오는 수가 아니예요. 뭔가 팬픽정치의 파생물 같은 게 작용을 하는 거지. 누군가 그럴만한 인물이 아이디어를 냈다고 본다. 그리고 그 자는 지옥에 갈 것이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신지예, 윤석열,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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