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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Author: 이상한 모자

흙탕물 선거에 대한 방송 내용 일부

2020년 4월 9일 by 이상한 모자

막말 후보들에 관한 팩트 전달 부분은 빼고.

세월호 유가족, 5.18 희생자, 노무현 전 대통령 모두 어떤 가치와 이상을 추구하는 이미지로 각인돼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참사 직후부터 지금까지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책임자 처벌 이외의 것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 5.18 희생자들은 민주주의를 추구하다 목숨을 잃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치자금 관련 의혹을 받는 과정에서 정치적 순수성을 지키고 싶다는 취지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여기에 대한 보수세력의 공격은 겉으로는 가치와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뒤로는 자기 이익만 챙기고 있다는 식이다. 대의를 공격하겠다는 것이다. 과거부터 반복돼온 세월호 참사에 대한 공격도 마찬가지 였다. 유가족들이 보상만 바란다, 현 정권이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활용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방명록에 고맙다고 쓴 것과 천안함은 등한시하면서 세월호만 챙기는 게 증거다 등등… 이런 논리를 보면 오히려 자신들이 갖추지 못한 정치적 정당성에 대한 어떤 컴플렉스처럼 느껴진다.

정치적 정당성 없는 정권이 정치적 반대자들에게 마찬가지로 정당성이 부족한 북한 정권과의 연관성을 제기한 게 색깔론이다. 이번에도 색깔론 비슷한 게 나왔다. 고민정 후보를 소재로 한 합성사진이 온라인에서 나돌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북한의 노동신문을 고민정 후보 사진과 합성해놓고 과거 운동권 동아리 민중가요노래패에서 활동했다며 마찬가지로 운동권 출신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지할 수밖에 없는 인물이라는 식이다. 차명진 김대호 후보처럼 크게 문제가 되는 사건에 대해선 사과하지만 뒤에서 유통되는 이런 흑색선전에 대해선 나몰라라 하는 선거 문화이다.

(아래는 시간상 방송 안 됨)

여당 대표는 정치공작설까지 제기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가 채널A기자와 검사와의 유착설을 정치공작으로 규정하고 주말 정도에 또 공작이 나올 거라고 예고를 하면서 초미의 관심을 모았다. 막판에 반박하기 어려운 흑색선전을 제기할 가능성을 대비한 발언일텐데 여당 대표가 이렇게 말하는 것도 문제라는 생각이지만, 그렇다고 무슨 일이 없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복잡한 기분이다. 네거티브를 하지 말자는 게 주요 공약인 때도 있었는데, 이번 선거는 정말 여러모로 아쉬운 대목이 많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고민정, 김대호, 냉소주의, 색깔론, 세월호, 주동식, 차명진

글로벌자본주의를 지키는 골키퍼 대~ 한민국

2020년 4월 9일 by 이상한 모자

그 얘기는 많이 했잖아. 방역이냐 경제냐. 그래도 대~ 한민국이 경제 망치는 봉쇄를 안 하고 방역에 성공도 하고 있다, 한국을 배우고 싶어요 이거지. 알어 알어 나도 알어. 경제가 망하긴 뭘 안 망해 망하지. 그러나 대충 자유주의 경제 시스템 유지하면서 원래 그 패러다임 안에 있는 약자희생의 방식으로 문제를 돌파할 수 있다, 그 이념이 유지가 된다, 이걸 보여주고 있다는 거지. 자유주의 이거 내가 막 쓰는 말이 아니예요. 요즘 국책연구소 포함 다들 쓰는 말이야. 자 봐라. 링크 눌러봐. 아무튼 소리없는 비명, 사실 소리는 나는데 사람들은 관심없는 비명 속에서 어떻게든 하고 있다 이거야.

하여튼, 그럼 방역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자. 이것도 이미 여기서 몇 번 얘기했는데. 성공은 성공인데 어떤 성공이냐가 중요하지. 의료진과 시민의 노력 이런 얘기는 그만하고. 이게 무슨 시스템인가를 생각해보자. 방역대책이란 측면에서 미국 일본이 처음에 대응이 잘 안 된 이유는(물론 정치적 경제적 이유가 있지만 이걸 빼고) 민간기업에 의존하는 모델을 받아들이는 걸 망설였기 때문이다. 일본만 해도 의료기관이 진단을 하면 검사는 중앙집권적인 단위에서 하게 돼있다. 또 굳이 민간에 의존을 하려고 해도 진단키트의 정확성과 안정성 등을 심의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린단 말이지. 이거 잘못되면 누가 책임지나?

근데 우리는 이걸 다 긴급사용승인으로 깨부순거지. 그냥 맡겼어요 바이오 뭐시기 자본한테. 그리고 그게 된다는 걸 보여주는 모델이 된 것이다. 이제 글로벌시장주의자들은 한 마디만 하면 된다. 한국을 봐라! 제약업계의 주가는 오르고, 진단키트 시장은 또 하나의 무슨 오션이 되고, 의료한류? 우리가 안 지켰으면 이번에 큰일날 뻔 했어, 글로벌자본주의. 이거 상 줘야 돼. 정말 어떤 비상시기가 와서 어떤 가난한 나라에서 진단키트를 국가가 마구 찍어내야 하니 설계도를 넘기세요, 하면 줄 수 있니? 아니지. 그건 영업비밀인데. 기업의 이윤을 국가든지 시장이든지 국제기구든지 누구든지 보장해줘야 그것도 된다 이 말이다.

이게 배달의 민족하고 비슷한 원리다. 자영업자들과 플랫폼 노동자들이 배달의 민족이 없으면 이제 살 수가 없어요. 배달의 민족을 끼고 있어야 수요가 보장이 되고, 거기에 맞춰서 비용과 생산과정을 다 조정을 해놨단 말이야. 이제와서 배달의 민족 이전으로 돌아갈 수가 없지. 이런 상태에서 수수료를 올리면 그야말로 속수무책일 수밖에. 제약이니 바이오니 하는 것도 마찬가지 아닌가? 이제 다들 우리 문통에게 전화를 갖다가 불티나게 하고 있는 이유를 잘 알겠지? 보리스 존슨의 회복을, 뭐 내키진 않지만 빌어보면서 난 이만~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코로나19

관동대지진?

2020년 4월 8일 by 이상한 모자

3월 31일.

◇ 정관용> 참 이상하고 희한한 나라네요. 마지막 질문인데요. 이러다가 일본의 확진자가 확 늘어나고 사망자가 막 생기고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100년 전에 그 관동대지진 때처럼 외국인,특히 한국인을 희생양으로 삼아서 혐한 행위가 번져나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던데 혹시 이런 얘기 들어보셨어요?

◆ 호사카 유지> 네. 저도 어느 정도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긴급사태선언을 도쿄라든가 어디에서도 이제 할 수 있는 법이 3월 중순에 통과되었기 때문에요. 이것이 혹시 선언이 된다면 상당히 강한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일단 인권을 완전히 무시할 수가 있는 법이라서요.

◇ 정관용> 그런데 그런 긴급사태선언이 이루어지면 혐한으로 간다고요?

◆ 호사카 유지> 혐한이라는 것은 예를 들면 코리아타운이 일본에 도쿄하고 오사카에 큰 게 2개 있습니다. 그런 데서 예를 들면 확진자가 좀 나왔다. 그러면 코리아타운 전체를 폐쇄시킬 수가 있고요. 그리고 코리아타운을 완전히 바꿔서 여기는 다른 타운으로 이제 바꿔야 된다는 것은 아주 극단적인 사례이지만 긴급사태선언을 하면 할 수가 있게 됩니다. 이런 부분에서 표적이 지금 어느 정도 잡고 있는 아베 정권의 그러한 성격 같은 게 없지 않아 있습니다. 지난 7월에도 한국에 대해서 경제보복을 했고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코로나19로 긴급사태를 선언하게 될 때 표적을 한국 쪽으로 돌릴 우려도 있다, 이 말씀이군요.

◆ 호사카 유지> 우려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그렇다기보다 그러니까 그런 것은 일본의 역사에서는 흔히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4월 7일.

◇ 정관용>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인데 얼마 전에 호사카 유지 교수 아시죠? 그분하고 제가 인터뷰할 때 일본에 긴급사태 선포되면 일본 국민들이 혐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혹시 관동대지진 때처럼 일본 내 한국인을 희생양 삼을 우려도 있다, 이런 주장을 편 바 있는데 유 대표님도 동의하세요?

◆ 유재순> 저는 절대로 동의 못 하고요. 너무 극단적인 비유 같은 것이 지금 식민지 시절도 아니고요. 그리고 사실은 그렇게 이분법으로 판단할 일은 아니거든요. 다만 문제가 되고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 아베 정권이 제2기 출범을 할 때 북한 때리기, 한국 때리기로 해서 우익 지지자들 중심으로 해서 정치적 기반을 닦아온 것이 사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 코로나 사태로 아베 정권이 코너에 몰렸을 경우에 그 타깃을 한국 때리기로 나서면 한일 정국이 경색되는 것은 또 작년처럼 수출규제 문제처럼 또다시 불거지는 것이 아니냐 그런 점을 한국인들이 지금 걱정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아베 정권이 궁지로 몰릴 때 한국을 타깃으로 할 정치적 가능성은 있다 이 말이군요.

◆ 유재순> 그건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관동대지진 당시 학살은 군벌이 장악한 관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 조선인의 폭동을 날조했지만 최종 목표는 사회주의자 등 이른바 불순분자들이었다. 당시 학살에 가담한 자경단 일부가 군 조직이었다는 설도 있다. 이걸 위기의 상황에서 일본인이 한국인과 중국인에 대한 혐오를 표현하는 것과 동렬에 놓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관동대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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