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대한 따뜻한 말씀에 감사
몇 안 되는 응원 메시지 가운데 고무적인 것이 있어서 소개한다.
저는 올해 서른이 되었는데, 또래 남자들과 정치 얘기를 하는 게 너무 괴롭고 혼자가 되는 기분이라 사회문제에 대해 신경을 반쯤 끄고 살았습니다. 선생님 책을 읽으며 가장 건강한 방식으로 우리 사회를 조금이나마 더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원고를 넘기고 나서 출판사 사장님과 대화를 했다. “잘 안 팔리겠죠?”라고 하니 “아무래도 그렇겠죠. 한쪽 편을 들어주는 얘기가 아니니…”라는 답이 돌아왔다. 보통은 잘 팔릴 거라며 저자를 응원을 해주기 마련인데, 냉정한 사장님이다… 근데 정말 조국 백서니 흑서니 하는 그런 형식이었다면 오히려 판매에는 도움이 됐을 거다. 그러나 그런 종류의 책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이쪽 저쪽의 지지자들이 무슨 토템처럼 사서 전시하고 인증하는 그런 책이 무슨 역할을 할 수 있는가?
그렇다고 흔히들 말하는 대로 중립기어를 박자거나 무슨 극중주의? 그런 걸 얘기하려는 것도 아니다. 가끔 나더러 “평소 균형잡힌 시각을 보여주던 사람 같지 않다”며 뭐라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나는 무슨 일에 대해서 균형을 잡으려고 한 일이 없다. 나를 그렇게 본다면 사람을 아주 잘못 본 것이다. 균형을 잡는 게 아니고, 이 상황이 진실로 뭔지 이렇게 되는 근본적 이유는 뭔지를 알아보고 설명하려고 노력하는 것에 관심이 있을 따름이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맞거나 틀리거나 하는 판단이 중요한 거지, 누구에게 이롭다 해가 된다를 따질 이유가 전혀 없다.
근데 내가 그런 생각을 하든 말든 뭐 누가 알아주냐? 그런 와중에 저런 메시지는 아주 반갑다. 화살이 과녁에 박힌 것 같다는 느낌이다. 감사드리고. 그렇기에 책을 사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읽고 이해하는 것이다. 읽고 이해하셨다면 아래의 링크 책 소개 페이지 하단의 양식을 통해 감상 등을 보내주시면 도움이 되겠다.
http://weirdhat.net/blog/new_info
저는 SNS를 이용하지 않고, 인터넷 서점 페이지에도 들어가지 않는다. 책이 얼마나 팔렸는지 반응이 어떤지 출판사가 알려주지 않으면 일절 알 수 없다. 언론 반응 등으로 유추해봐야 하는데, 대선 기간이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성과는 있으나 최고는 아니었다. 이제 이번주 부터는 또다른 신간들이 나오기 때문에 언론의 관심 대상이 아니다. 이제 슬슬 출간 직후의 기세라는 것은 한계 아닐까 한다. 그러나 그래도 1500부의 고지… 넘어야 한다.
말이 나왔으니… 트위터와 블로그 연결 문제 때문에 오랜만에 접속해보니 언론계 선후배 덕을 보고있다는 식의 악의적 메시지를 보내 놓은 분들이 있는데, 야 한 번 물어봐라! 누가 나 같은 걸 지들 식구로 생각하냐. 선배라고 부르는 기자 단 한 명도 없다. 언론계라고 하면, 가장 교류가 많은 기자들 있는데가 한겨레인데, 한겨레가 제 책을 어떻게 다뤘는지 찾아보십시오. 얄짤없다. 그런 의미에서 인사라도 해본 기자가 1~2명이나 있을까 말까 한 경향신문 한국일보에 특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