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돈도 없고 해서 조건이 허락하는 한 자전거 이동을 실천하고 있다. 오늘은 아침 유튜브, 오후 유튜브, 저녁 라디오 이렇게 3개의 일정이 있었다. 아침에 유튜브 방송하러 갔다가 집으로 돌아온 후 쉬다가 다시 오후에 유튜브 방송하러 갔다가 그대로 라디오 방송하러 이동한 후에 집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특히 오후부터 저녁 때까지가 난제였는데, 양평동에서 충정로까지 이동한 후, 1시간 안에 충정로에서 상암동까지 다시 이동을 해야 하는 것이었다. 시간에 쫓기기까지 하는 상황이라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지만 거의 아슬아슬 시간을 맞췄다.
이렇게 자전거를 탄 시간을 계산을 해보면… 아침 유튜브 출근에 30분, 퇴근에 30분, 오후 유튜브로 이동에 1시간, 저녁 라디오로 이동에 1시간, 여기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데 한 40분… 거의 3시간 40분 정도 자전거를 탄 것이었다. 물론 자전거 타는 걸 삶을 기쁨으로 여기는 마니아들이 볼 때에는 별 것도 아닌 일이겠지만 기껏 하루에 1~2시간이나 타는 사람 입장에선 상당한 무리를 한 셈이다. 최근에 자전거를 탈 때에는 그렇게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집에 도착할 때쯤 되니 매우 지치더라.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차에 눈 앞에 통닭을 구워 파는 트럭이 나타나 있는 게 아닌가… 1마리 9000원… 마침 고기를 먹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충동구매했다. 집에 있던 가짜맥주와 함께 오랜만에 1인 1닭으로 폭식을 했다. 찹쌀밥과 대추 등도 들어있다. 아마 삼계탕용 등으로 전처리 돼있는 닭이겠지? 자전거를 탄 만큼 칼로리가 보충되었을 것이다. 진짜 죽을만큼 운동하면 식욕이 오히려 없어지는데 이런 걸 보면 자전거는 역시 운동이 안 되는 거 같다. 하여간 운동이 되든 말든 내일도 자전거로만 이동에 도전한다. 한 3시간 탈 거 같다. 계속 이러면 그래도 뭐가 돼도 되겠지. 물론 한강 자전거 꼴보기 싫은 것도 많이 봤으나 새삼 불평하지는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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