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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8 - [정치/기타] - 어떤 민주당 지지자들

며칠 전에 이런 글을 썼는데, 아크로 자유게시판에 jjj 님이 링크를 걸었고 (해당 글) 이에 대해 몇 사람들의 답변이 있었던 것 같다. (대충 해당되는) (여담이지만 아크로는 검색이 편해서 좋다.) 아크로에서도 내 글과 상관없이 이미 영남패권주의나 노무현을 대하는 태도 등 비슷한 문제들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나는 바람계곡 님 등 내 글에 대해 코멘트한 분들이 내가 개탄한 문제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거나 회피하려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나는 이것이 그분들이 '인종주의'에 대한 감수성이 별로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라 여겨진다. 나는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내 블로그에 와서 이들의 부당한 비판(?)에 대해 쉴드쳐 달라고 부탁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이런 광경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드는지 무척 궁금했다. 나는 영패척살이란 분과 이상한 모자 님의 덧글 문답을 퍼올리면서 딱 이렇게만 코멘트했다.


물론, 나나 이상한 모자의 글은 "그들이 영남패권주의자가 아닌지를 의심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적인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가치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짓거리를 십 년 정도 당하고 있으면 좀 우리가 항의하기 전에 (항의해봤자 도돌이표라서 소용도 없다.) 비슷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 내부에서 '자정작용'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 


아니면, 별 문제가 없는 일인 것일까?  


자, 이게 도와달라고 징징대거나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나를 도와야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설령 그들이 내가 사실상 그런 것들을 요구했다고 '확신'했다 하더라도, 그건 추측의 영역일 뿐이지 않을까?
 

어쨌든 설명해주지 않으면 영패척살의 글이 어떤 지점에서 큰 문제인지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으니 그들이 답변에서 제시한 여러가지 사례와 이 문제를 엮어서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자.


1.
저 포스트의 덧글에서 나는 영패척살의 글을 '인종주의' 혹은 '유사 인종주의'적인 것으로 규정했다. 아크로의 많은 유저들은 이 문제에 대해선 별다른 이견이 없는 듯하다. 다만 그들은 "그렇지만 네가 그런 것에 대해 항의할 권리는 없다."고 믿는다. 그 이유인즉 내가 진보신당의 많은 정치인/당원들이 "민주당은 호남지역주의 정당이다."라고 '부당하게 마타도어'하는 것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주장이 조금이라도 타당한 것이 되려면 "민주당은 호남지역주의 정당이다."라는 진술이 인종주의적인 것이라야 한다. 정말로 그런가? 역지사지로 생각하면 간단하다. 만일 "민주당은 호남지역주의 정당이다."라는 진술이 인종주의적인 것이라면, "한나라당은 영남패권주의 정당이다." 혹은 "민주노동당/진보신당 역시 비주류 영남패권주의 정당일 뿐이다."라는 진술 역시 인종주의적이라야 한다. 정말로 그런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한나라당은 영남패권주의 정당이다."라는 진술은 한나라당의 구성원들이 특정 인종/민족/지역민이라서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단체가 영남인들의 기득권을 추구하기 위한 어떤 결사체라고 '주장'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민주당은 호남지역주의 정당이다."라는 진술 역시 민주당의 구성원들이 호남사람이라서 문제가 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단체가 호남인들의 기득권을 추구하기 위한 어떤 것이라 '주장'하는 것이다. 이 주장들은 그 자체로 인종주의를 드러내는 진술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자신이 비판하는 상대방이 인종주의자라고 규탄하는 진술에 가깝다.


물론 아크로의 유저들은 "민주당은 호남지역주의 정당이다."라는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진보적이라는 인간들이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볼 때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게다. 그런데 이것은 "좌파는 영남패권주의 세력이다."라는 말을 들을 때의 내 심정이기도 하다. 따라서 여기서 문제는 한국의 정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바라보는 관점과 판단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지 발화하는 사람이 인종주의자란 것이 아니다. 그래서 내가 어떤 '진실'을 믿고 있느냐와는 별개로 이 경우엔 서로의 견해에 화내며 얼굴 붉히며 논쟁할지언정 상대방을 인종주의자라 불러야 할 필요가 없다.


조금 문제가 되는 건 이 두 진술이 흔히 상대방의 반론의 영역을 인정하지 않는 이데올로기적인 진술로 변환된다는 것이다. 가령 영남패권을 믿는 민주당 지지자들은 "민주당은 호남지역주의 정당이다."라는 주장을 하는 것이야말로 그가 '영남 패권주의자'라는 확실한 증거라고 생각한다. 비슷하게 진보정당 당원들 역시 민주당 지지자들이 좌파들에게 영남패권의 딱지를 붙이는 걸 보고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서 민주당이란 집단은 호남지역주의 정당임이 틀림없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다. 나는 이러한 양자의 판단이 모두 잘못되었다고 본다. 어떤 정당이 영남패권주의 세력인지 호남지역주의 세력인지는 그 정당이 권력을 어떻게 만들어내고 어떤 식으로 행사하는지를 보고 판단해야지 지지자들의 '인식' 내지 '환상'을 보고 판단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 "민주당은 호남당"이란 말을 하는 사람/그런 사람이 많은 세력은 모조리 '영남패권'을 체현하고 있다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견해에 찬성하지 않는다. (방금 말했듯 그 역의 견해가 있다 해도 마찬가지다.) 내가 보기에 좌파 혹은 진보정당이 영남패권 세력이라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주장은 대부분 이 정도 수준의 인식에 기초해 있다.


그래서 나는 좌파 혹은 진보정당이 영남패권 세력이라고 거듭 주장하는 민주당 지지자들과의 대화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누군가 그런 얘기를 내 블로그에 거듭 덧글로 단다면 화를 내게 될지도 모른다. (실제로 그런 식으로 화를 낸 적도 있었을 것 같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런 이를 '인종주의자'라고 비난하거나 다른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 사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궁금해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내가 대체로 인터넷에서 보이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그런 식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며, 또 내가 그들의 생각이 '오류'라고 믿을지언정 그 태도가 윤리적으로 잘못이라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가 영패척살의 인종주의에 대해 언급한 것은 진보정당의 정치인/당원들이 '민주당이 호남당'이라 '부당하게 매도'하거나 내가 그것을 방조(?)한 행위와 함께 엮일 성질의 것이 아니다. 나는 내가 이 사실을 이렇게 길게 설명해야 한다는 사실이 조금 당혹스럽다.


물론 조금 더 세밀하게 얘기해본다면 "민주당은 호남당"이란 진술의 이면에 인종주의의 욕망이 넘실거린다고 주장할 수는 있다. "민주당은 호남당"이라 믿는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그렇게 생각한다니, 너 혹시 전라도 사람이니?"라는 말을 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이런 얘기 역시 사태를 다르게 만들어주지는 못한다. 뒤집어 말하면 "한나라당은 영남패권주의 세력"이란 진술의 이면에도 인종주의의 욕망이 넘실거린다고 말할 수는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인종주의가 맞냐(o) 그르냐(x)의 문제로 바라보지 않고 일종의 상대성의 문제로 바라본다 하더라도, "민주당은 호남당"이란 진술은 영패척살의 질문보다는 훨씬 덜 인종주의적인 것이다. (영패척살의 질문이 어떤 성격의 것이었는지는 차츰 아래에서 얘기하게 될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의 논의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예측이 된다. 아마도 그들은 '가해자'의 x와 '피해자'의 x를 똑같이 x라 부르는 것은 부당하다고 얘기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부르는 것 자체가 가해자의 프레임에 말려들어가는 것이라 주장할 것이다. 좀 더 나아가 이 논의 자체가 내가 '영남패권주의자'임을 증명하는 것이라 말할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나는 가해자의 x와 피해자의 x의 윤리적 가치가 동일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한다.(차츰 아래에서 조금 더 심각한 인종주의적 진술들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이 부분을 더 자세히 검토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x는 x라고 불러야만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이를테면 세심하고 사려깊은 발언은, 영남인을 배제하는 인종주의는 인종주의라 불러선 안 된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호남인을 배제하는 인종주의에 비해선 이해할 만하다는 것일 게다. 그리고 나는 지금도 충분히 그것이 이해받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도 아래에서 더 얘기하게 될 것이다.  


2.
바람계곡 님은 내 주장에서 '민주당 지지자들과는 달리, 본인이 속한 조직의 정치적 견해에 대해 책임지지 않으려는 진보정당 당원들의 태도'를 발견하게 된다고 비판한다. 이에 대해 이름없는 전사 님이 내가 무슨 생각에서 글을 썼는지를 추정해주시는 수고를 했는데, 글쎄, 이것도 인종주의와는 상관이 없는 문제이긴 하지만 맥락파악을 위해 내 블로그에서 민주당 지지자들과 있었던 일이 어떤 성격의 것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해 둘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나는 이 사안에 대한 명료한 이해를 돕기 위해, 나 자신의 거울상과 같은 한 민주당 지지자가 어떤 몰지각한 진보신당 당원들에게 시달리는 이야기를 고안해보았다. 애초부터 의도가 거울상이니 이 사람의 이름은 '형윤한' 정도로 설정해두면 될 것이다.


형윤한씨는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이다. 그는 민주당에 다소간의 문제가 있을지라도 민주개혁세력의 맏형인 그들과 함께 하거나 그들을 개선하려는 노력없이는 한국 사회의 어떠한 정치적 성과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참여정부의 실패는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이 바로 이 부분을 무시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참여정부가 국민의 정부보다 훨씬 더 보수적이었다고 믿으며, 좌파들이 분개하는 2003년의 '노동자 대탄압'은 민주당의 책임이 아니라 노무현/열린우리당 세력에게 물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물론 그는 국민의 정부 시절에도 김대중과 노동계/좌파 사이에 많은 갈등이 있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형윤한씨는 당시의 상황은 IMF 직후였기 때문에 김대중 정부로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지 않았겠느냐고 생각하는 편이다. 다만 그는 좌파들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 것과는 별개로, 민주당 역시 조금 더 진보적/노동친화적으로 변했으면 좋겠다고는 생각한다.

그는 정치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가끔 진보정당들의 이념/정책이나 이합집산에 대해서도 블로그에 코멘트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민주노동당이 하는 얘기는 민주당에서도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고 본 반면 진보신당은 다소 다른 역할을 설정하고 있다고 생각하여 진보신당에 조금 더 우호적인 편이다. 그는 야권연대를 통해 2012년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와 일대일로 붙어야 한다고 믿지만, 굳이 다른 정체성을 주장하는 군소정당들을 해체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조금 과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이러한 자신의 생각들을 정리하여 종종 블로그에 올리곤 한다.

그런 형윤한씨에게 언젠가부터 가벼운 골치거리가 생겼다. 몇몇 진보신당 당원들이 그의 블로그에 들어와 답이 없는 덧글을 달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 어떤 이들이 형윤한씨의 글에다 대고 "역시 민주당 사람들은 민주노동당을 사랑하는군여!! 하긴 당연하져!!! NL들이 비판적 지지를 해준 역사가 얼마며, 햇볕정책의 측면에서도 통하는데!! 역시 님들은 민주노동당과 마찬가지로 친북적인 사람들입니다!!!" 형윤한씨는 덧글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았다. 먼저 첫째로, 형윤한씨는 대부분의 민주당 지지자들이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을 잘 구별하지 못하거나 별로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사실 민주당 지지자들은 그저 자신들을 비판하지 않고 방해하지 않은 이들을 좋아할 뿐이라고 형윤한씨는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진보신당 당원이 "민주당 지지자는 진보신당을 혐오하고 민주노동당을 예뻐할 것"이라 단정하는 것이 황망했다. 둘째로, 형윤한씨의 글들은 결코 민주노동당에 대한 우호로 읽힐 수가 없는 것들이었다. 앞서 말한 바대로 오히려 형윤한씨는 진보신당 쪽에 더 심정적인 친근감을 가지고 있었다. 셋째로, 이런저런 앞의 얘기들은 건너뛰더라도, 민주당에 대해 '친북적'이란 딱지를 붙이는 것은 참으로 한심한 일이라 생각되었다. 그래도 형윤한씨는 처음에는 화를 내지 않고 이와 같은 자신의 생각에 대해 차분하게 설명했다.

그러나 찌질한 진보신당원들의 준동은 그치지 않았다. 그들은 형윤한씨가 진보정당들에 대해 뭐 하나 글만 쓰면 앞서 말한 내용을 반복하는 댓글을 달았다. 가령 "이정희 참 민주당 지지자들이 좋아할만한 이미지네요. 진보신당은 힘들어지게 생겼습니다."라고 쓰면 "역시 민주당 사람들은 민주노동당을 사랑하는군여!! 하긴 당연하져!!! NL들이 비판적 지지를 해준 역사가 얼마며, 햇볕정책의 측면에서도 통하는데!! 역시 님들은 민주노동당과 마찬가지로 친북적인 사람들이며 주체사상의 신봉자입니다!!! 님은 지난번에 아니라고 하시더니 이 글에서 제 생각이 옳음을 증명하시네요!!!"라고 덧글을 달았다. 형윤한씨가 과거의 글을 링크하여 본인이 오히려 진보신당에 호감을 가지고 있으며, 민주노동당을 우호적으로 본 적도 없고 더더구나 김정일 정권의 행태를 비판해왔음을 알려줘도 같은 식이었다. 몇몇 이들끼리 그런 식으로 댓글을 달다가 어떤 이들은 형윤한씨에게 "참여정부가 노동자를 죽인 책임을 져라!!!"고 외치기도 했다. 형윤한씨가 스스로 참여정부를 옹호하지 않으며, 또한 민주당 역시 조금 더 진보적/노동친화적으로 변하기를 기대한다고 거듭 말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랬다. 형윤한씨는 이들이 도대체 왜 자신의 블로그에 와서 이러는지 알 수가 없었다.


나는 바람계곡 님이 위와 같은 상황에서도 '진보정당 당원들과는 달리, 본인이 속한 조직의 정치적 견해에 대해 책임지지 않으려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태도'를 발견하게 될는지 못내 궁금하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흔히 본인은 민주당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으되 민주당이 가진 현실적인 힘 때문에 지지를 하는 것이지만, 진보정당 지지자들은 그 정당의 강령/정책에 온전히 동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진실은 조금 더 복잡하다. 세상에 내가 가진 정치적 견해를 100% 대변하는 정당이란 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민주당 같은 거대정당을 지지하는 경우가 아니라 진보정당의 성장가능성에 정치적 견해를 의탁한 경우라도 그 당의 강령/정책에 온전히 동의는 못하지만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진보정당이 이 정도이기 때문에 지지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물론 이들 중엔 현존하는 진보정당보다 왼쪽의 견해를 가진 사람도 있고, 오른쪽의 견해를 가진 사람도 있다.


하여간 현실적으로 이런 이들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속한 정당의 정치적 견해에 대해 100% 책임을 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는 어떤 좌파가 민주당 지지자에게 "김대중/노무현이 노동자 민중을 살해한 책임을 져라!!!"라고 외치는게 좀 생뚱맞은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다. 다만 한 명의 당원/지지자는 그런 부분에서 
1) 나 자신과 내가 지지하는 정당의 견해가 다른 부분을 밝히고, 2)  당 내부에서 자신의 견해에 동의하는 이들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3) 당 외부에다 대곤 그런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정당을 지지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 따름이다. 겨우 당비나 내고 블로그에서 글이나 쓰는 나는 그렇게 살아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대체 내가 뭘 책임을 안 졌다는 것인지 참으로 궁금하다. 


나는 "진보신당은 원래 민주당보다 유시민을 좋아하잖아요. 님의 글도 그렇고요."와 같은 덧글을 받을 이유가 전혀 없는 사람이다. 나는 심지어 2003년 민주당 분당 당시 진보누리의 민주노동당원들이 '민주당에 대한 열린우리당의 상대적 진보성'을 논할 때 "그런 것은 없다."고 주장한 사람이다. (이 얘기도 거듭 했다.) 그후의 세월동안 내가 참여정부나 친노에 대해 딱히 민주당보다 애정을 표시한 적도 없었고, 무슨 '영남패권'이란 고리로 그들과 함께 거론될 만한 짓거리를 한 적도 없다. 지역주의에 대한 내 인식은 일반적인 좌파들과도 일반적인 민주당 지지자들과도 다르다. (이 인식을 드러낸 대표적인 글로 2008/01/17 - [정치/분석] - 지역주의 뒤집어보기 를 꼽을 수 있다.)


이 블로그에 와서 내게 상습적으로 이상한 덧글을 다는 분들은 "진보신당은 영남패권주의 정당이다."라고 추상적으로 언명하는 것보다 훨씬 내게 무례한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러한 일들이 인종주의적이라고는 보지 않으며, 다른 민주당 지지자들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일이라고 보지도 않는다. 다만 여기서 내가 짜증을 내는 것은 정당하며, '본인이 속한 조직의 정치적 견해에 대해 책임지지 않으려는 진보정당 당원들의 태도'를 보여준단 소리를 듣는 건 부당하다는 점은 분명히 하고 싶다. 그리고 이런 이들의 덧글이 반복되다 보니 내 글은 읽지 않고 그저 그런 덧글만 보고 나를 '견상도'라고 단정짓는 진짜 인종주의자'들'(...인지는 확실치 않다. 1명일수도 있으므로.)이 나타났다. 


3.
내가 인종주의자들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보는 견해는 대략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1) 하뉴녕은 진보정당 내의 인종주의적 발언에 대해 방조하였으므로 제 블로그에 온 인종주의자를 규탄할 자격이 없다.
2) 하뉴녕은 인터넷상에 널리 퍼진 홍어드립에 대해 방조하였으므로 제 블로그에 온 인종주의자를 규탄할 자격이 없다. 


정확히 이 두 개가 구별되어 있는 게 아니라 적당히 섞여 있겠지만, 이 주장이 타당한지를 따지려면 구별해서 생각해 보아야 한다. 먼저 설령 하뉴녕이 인종주의자라도 그가 인종주의적인 차별을 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는 '원론'을 말하도록 하자. 가령 어떤 사람이 네오나치를 보고 "독일 놈들은 원래 인종주의적이다. 너 독일소시지 냄새가 좀 나는데, 독일사람 아냐?"라고 말했을 때, 그 발언엔 아무 문제가 없을까? 그렇진 않을 것이다. 만약 인터넷의 민주당 지지자들이 스스로 인종주의자들을 걸러내지 못한다면 그것은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심각한 문제이지 민주당 지지자가 더 잘났냐 진보신당 지지자가 더 잘났냐를 따져야 할 문제는 아니다. 


물론 나에 대한 지적은 위에서 말한 일반적인 상황과는 조금 다르다고 볼 수 있는데, 왜냐하면 영향력이야 약소하지만 어쨌든 나는 글을 쓰고 주장하는 사람인지라, 본인의 견해표명과 실천에 대한 일관성을 요구받는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위의 두 항변은 무의미하지는 않다. 


그러나 이 두 지적을 섞어서 생각하지 않고 따로 구별해서 본다면 큰 설득력은 없어 보인다. 내가 홍어 드립에 대해 심각한 글을 쓴 적이 없다는 것이 인종주의에 무디다는 증거는 안 될 것 같다. 해당하는 온 세상의 문제에 모두 발언해야 특정한 문제에 대해 발언할 자격이 생기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다만 본인이 당원으로 있는 정당 안에 인종주의적 발언이 횡행했는데도 이에 대해 코멘트한 적이 있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문제를 삼을 수 있겠지만, 나는 위에서 흔히 민주당 지지자들이 규탄하는 좌파들의 발언이 인종주의와는 별 상관이 없음을 밝혔다. 


그리고 혹시 진보신당의 당원게시판이나 자유게시판에 "전라도 사람입니까?" 드립이 존재한다면, (그런 건 전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나는 진보신당 당원들 중에 실제로 저런 생각을 가진 사람은 한번도 본 적이 없으며 자유게시판엔 여러 당적을 가진 이상한 사람들이, 당원게시판엔 진보신당 당적을 가진 이들 중에서 특히 좀 이상한 사람들이 출몰하곤 하며 대부분의 당원들은 그것에 대해 별로 신경도 쓰지 않고 산다며 '해명'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어떤 민주당 지지자들"을 호출한 것은, 내 블로그에 와서 쉴드를 쳐달라는 게 아니라, 이런 일이 잘못이라는 것을 일반적인 민주당 지지자들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지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지금 아크로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쟁은 이런 문제에 대해 접근하는 감각이 단일하지 않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 


그리고 영남척살이란 분이 이상한 모자 님의 블로그에서 한 일은 일반적인 수준의 홍어 드립보다도 심한 수준의 것이었다. 여기서 인종주의적 언어폭력의 상대적인 단계에 대해 하나하나 검토해보자.


1) "영남사람들은 이러이러하다.", "호남사람들은 이러이러하다."라는 발언은 명백하게 인종주의적일까? 그런 발언들이 인종주의적일 수도 있겠지만, 이 정도 발언은 맥락에 따라 다르게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가령 우리는 "일본인의 성격은 이러이러하다.", 혹은 "한국인의 성격은 이러이러하다."라는 발언을 별로 인종주의적인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이걸 전적으로 인종주의적인 발언으로 본다면 '민족성'이란 개념을 인정하지도 않는 어지간한 문화인류학의 민속지들도 인종주의적인 발언이 될 게다. 그리고 불변하는 '민족성'이 있다 믿고 민족성에 대해 이러저러하게 발언하는 사람이라도, 반드시 인종주의적 언어폭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것은 맥락에 따라 따져봐야 할 문제다.


2) 상대방의 인종에 대한 비하어를 사용하는 정도가 되면 꽤 인종주의적인 언어폭력의 수준에 올라선 것일 게다. 이를테면 2ch의 일본 네티즌들이 한국인을 '김치'로 부르는 거나, 일반적인 한국 네티즌들이 일본인을 '쪽바리'로 부르는 것 말이다. 한국의 넷우익이나 야빠들에게 만연한 '홍어' 드립은 기본적으로는 이 정도 수준의 인종주의적 언어폭력에 해당할 것이다. 이것은 호명 자체도 언어폭력이긴 하지만, 훨씬 더 나아간 인종주의적 언어폭력으로 진화될 수 있는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우리는 인터넷에서 '쪽바리'나 '김치' 같은 말들이 난무한다 해도 일본과 한국의 젊은이들이 서로 만났을 때 패싸움을 하게 될 거라고 우려하지는 않는다. 많은 논자들이 지적했다시피 이러한 넷우익의 활동에는 적당히 유희적인 측면이 있고, 따라서 이것이 일본과 한국 사회의 극우성이 심화된 결과라고 단정짓기에는 애매한 지점이 있다. '홍어드립'의 경우는 국민국가 내부에 배제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외국의 네티즌들과 투닥거리는 것보다 더 심한 문제라고 볼 여지는 있다. 그러나 앞에서 설명한 것과 마찬가지로, 인터넷상에 홍어드립이 만연한 것이 과연 경제적/문화적인 호남차별이 과거보다 심화되었기 때문인지를 묻는다면 이에 대해선 다른 답변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홍어드립의 경우 젊은 세대에게도 존재하게 된 정치적 적대의 차원을 출신지역으로 환원한 문화적 조류라고 생각하는 편이고, 그런 의미에서 이것이 당연히 인종주의적인 속성을 띄지만 과거의 호남차별이 더 심화된 결과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영남에서도 노르웨이의 브레이빅과 같은 테러범이 나올 수 있다며 영남인들을 비난하는 어떤 악플러의 드립이 윤리적으로만 문제가 아니라 현실인식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물론 이러한 현실인식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이렇게 견해를 표명하는 이유는 내가 그동안 홍어드립에 대해 심각하게 글을 쓴 적이 없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함이다. 또한 나는 그동안 이런 견해를 굳이 표명하지 않음으로써, 이 문제를 심각하게 대하는 사람들에게 행여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3) 이보다 더 심한 인종주의적 언어폭력은 물론 특정한 개인을 집어내 그에게 출신지역을 묻는 것일 게다. 이는 그 자체로 그가 어떤 출신지역이라면 이 논의의 장에 끼어들 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의미하고 있다. 물론 상대방의 경험을 미루어 추정하고, 그를 통해 소통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조심스럽게 사적인 정보를 묻는 경우도 있을테지만, 대개의 경우에 우리는 이런 유형의 사려깊은 질문을 인종주의적 언어폭력과 구별해내는데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어쨌든 개인에 대한 질문이 집단에 대한 단정보다도 더 큰 폭력이라는 사실은 명백하다. 가령 한국인 아해들 수십 명이 한 게시판에서 '쪽바리' '쪽바리'하면서 일본인들 욕을 하는 상황도 충분히 인종주의적으로 폭력적이기는 하다. 그런데 그것은 누군가 이들에 대해 이견을 제기했을 때, "너 일본에서 태어났니?"라고 묻는 것에 비한다면 약소하다. 내가 한국 사회의 인종주의를 비판할 때 인터넷상의 '쪽바리' 운운보다 더 심각하게 생각하는 건,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이 오사카라거나 SK 김성근 감독이 재일교포라고 집어내어 비판하는 것이다. 이명박이나 김성근을 쪽바리라고 부르는 건 (혹은 그런 용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그들의 고향을 끄집어내어 비판의 논거로 삼는 건) 1)이나 2)에 비해서 월등이 폭력적인 인종주의적 재단이다. 


그러면 이제 영남척살이란 사람의 말을 살펴보자.


영패척살 2011/07/26 2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윤형이나 박권일도 그렇지만 김민하에게선 뭔가 좀 호남혐오의 냄새가 나는 그런 느낌이 있다. 견상도 출신인가? 진신당쪽 분위기가 좀 다 그런 것 같은 느낌인데...



나는 영패척살이 때려죽일 놈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그가 어떤 모욕을 주기 위해 이렇게 말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중에 그는 자신이 '패러디'를 했다고 주장했다. 글쎄, 패러디는 원전이 있어야 성립하는 것인데, 한윤형이나 박권일이나 김민하의 블로그에서 "라도 출신인교?"란 말이라도 들어봤다는 것일까? 이 변명은 어불성설이다. 나는 오히려 그가 순수하게 '궁금해했다.'고 생각한다. 그가 '뭔가 좀 호남혐오의 냄새'를 맡았을 때, 상대방이 '견상도' 사람인지를 궁금하는 건 매우 자연스러웠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욕을 할 의도가 없는 이 궁금증이야말로 차라리 순수한 인종주의에 가깝다.


십 여년 전쯤에 지금은 부산에서 진보신당 시의원을 하고 있는 화덕헌이라는 사진사가, '안티조선은 홍위병'이란 이문열의 발언에 분개하여 "이문열 책 반납운동"을 벌인 일이 있었다. 보수언론들은 이들이 '이문열 책 화형식'을 벌였고 분서갱유를 실행했다고 비판했다. (사실 화덕헌은 이문열의 책을 모아 근처 책방에 십원을 받고 팔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문열의 책을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펼친 이들도 당시에 일부 있긴 했는데, 화덕헌의 활동과는 관련이 없었다.) 그때 우여곡절 끝에 화덕헌은 이문열과 전화통화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이문열이 화덕헌에게 했던 말이 "혹시 전라도 사람이냐?"라는 것이었다. 화덕헌이 자신은 부산 사람이라고 대답하자 이문열은 재차 "그럼 혹시 부모님이 전라도 사람이냐?"라고 물었다.  


이문열이 화덕헌을 모욕주기 위해 그랬던 것 같진 않다. 도대체 그가 굳이 책반납운동의 주창자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모욕을 줘야 할 이유가 뭐가 있단 말인가. 나는 이문열이 정말로 그게 궁금했다고 생각한다. 즉, 이문열의 생각으로는, 본인이 안티조선 운동을 비판(?)했다고 책반납 운동을 벌일 사람은 도대체 호남이라는 지역과 관련이 없을 수가 없었던 거다. 이 인과관계에 대한 순수한 인식이야말로 정말 순수하게 인종주의적이지 않은가. 영패척살의 질문은 이문열의 질문에 근접한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견상도'란 말이 실제의 경상도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경상도가 한국 사회를 통치하면서 만들어낸 나쁜 습속들의 총체를 가리키는 것이라 변명하고 싶을 게다. 이런 변명은 논리적으로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부메랑을 맞을 위험이 있다. 가령 "군부독재는 영남인의 인성의 책임"이라 얘기한다면, "산업화는 영남의 공로"란 말엔 뭐라고 반박할 것인가. 결국 그런 말에 반박하려다 보면 그냥 영남은 원래부터 나쁜 속성만 가질 수 있고 만약 영남인이 좋은 속성을 가졌다고 믿는다면 네가 영남출신이거나 부모님이 영남출신이라 밥상머리에서부터 세뇌를 받았다고 설명할 수밖에 없는데, 이게 인종주의지 달리 인종주의겠는가.


영남척살의 첫번째 덧글은 문제지만 그후의 덧글은 서로 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왜 니가 난리냐고 묻는 건 완전히 핵심을 벗어난다. 가령 "삼성 라이온즈 욕하는 너 이녀석 홍어지?"란 질문에 대해서도 "아따~ 삼성 라이온즈야말로 실은 홍어들의 천국이제~홍어들 없으면 라인업이 안 짜지지라~"며 유희적으로 대꾸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앞의 질문의 폭력성을 덮지는 못한다.


그리고 인종주의인 건 맞지만 피해자의 인종주의는 가해자의 인종주의보단 더 이해받을 만하다란 견해도 이 맥락에서 성립하기는 어렵다. 영남척살의 질문은 첫째, 차별에 맞선 방어적인 것이라 볼 수 없고, 둘째, 특정한 정치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비판하려는 실제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에서 "너 전라도지?"란 질문에 비해 "너 견상도지?"란 질문이 덜 폭력적인 (그 질문 자체가 덜 폭력적인 건 아니고 어떤 담론적인 역학관계 때문에) 맥락이 있다는 건 사실이다. (단 여기서도 맥락을 고려한다면 저 질문은 한나라당 지지자에게 하면 훨씬 더 사나운 인종주의적 욕설을 듣게 되겠지만 진보정당 당원들에게는 마구 퍼부어도 안전한 종류의 것이다. 즉, 비겁하게 약자를 괴롭히는 맥락이 있단 건 이쪽도 마찬가지.) 하지만 분명히 그렇기 때문에 영남인을 비하하는 인종주의적 표현들은 그동안 별로 비판의 대상이 되지 못했고,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민주당 지지자들도 "좀 심하긴 하지만, 뭐 호남은 더한 것도 당했으니까."라며 대충 넘어가게 되었다는 게 사실이다.


이를테면 훈요십조 운운하는 지역차별의 역사적 근거엔 전혀 역사적인 근거가 없다는 사실은 지역주의 문제를 다루는 책에서 볼 수 있지만, 신라 왕조가 흉노의 후예라는 반-경상도 인종주의자의 드립에 대해 어떤 저술가가 진지하게 반론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물론 신라의 유물과 동아시아 각 부족 유물의 연관성은 탐구해볼만한 문제다. 그러나 저렇게 말하는 이들은 역사적인 호기심에 의해서 얘기하는 게 아니라 영남인은 오랑캐/외래인이므로 국민국가의 영역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장 나만 해도 한나라당 지지자에게 "전라도 사람이냐?"란 얘기를 들었다면 피식 비웃고 지나갈 뿐 이렇게 세밀하게 긴 글을 쓸 필요를 느끼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거듭 이 문제를 세밀하게 지적하는 이유는 내가 민주당 지지자에게 당하는 고난이 부당하다는 것을 알리기 때문이 아니라 (물론 부당하긴 하지!) 민주당 지지자들이 인종주의적 언사를 끔찍하게 생각하는 감수성을 가지지 못할 경우 한국 사회의 정치발전에도 민주당에도 큰 해악을 끼치게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하뉴녕

2011.08.04 13:28:24
*.192.238.121

변명/ 신자유주의 운운은 공허하다고 하신 분이 마르크스나 폴라니는 잘도 찾으시네요. 글쎄, 누구에 기반한 경제정책인지를 확립하는게 정책영역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지는 않구요. 민주당 좌클릭에 좌파들의 지적기여가 별로 없다고 믿는다면, 그렇게 생각하시면 되겠지요. 다만 그러면서 호남의 고립에 대한 좌파들의 기여가 크나크다고 믿는 이유는 좀 궁금하기는 합니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 좌파를 자칭하는 이들이라고 해봤자, 1971년의 김대중 대선공약이나 2002년의 노무현 대선공약보다 더 왼쪽에 있는지 의문이거든요. 김대중 대선공약이야 박현채 대중경제론 노선을 따랐기 때문에 지금 논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면, 2002년 노무현 대선공약을 물론 좌파들이 짜준 건 아니지요. 경제민주화 운동 하던 분들 등등이 짰을 텐데 집권 이후에 이회창 대선공약 쪽으로 정책이 이동했고 그때 포기한 것들을 이제와서 좌클릭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봐도 되겠죠. 진보정당 문제 빼고 민주당 입장에서 살펴보자면 상황이 그래요. 그런데 2002년 노무현 대선공약의 경제학적 기반? 그분들은 누구 경제학에 기반한 건가요? 사실 정책영역에 꾸준히 개입하다 보면 노선의 일관성이란 건 사라지는 게 일반적인 일이라, 님의 질문이 정책영역에 대한 진지한 고민에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내가 좌빨들보다 똑똑하다는 지적 현학에서 나온 것인지 좀 의심스럽습니다.


앤서니 기든스의 제3의 길? 그거 아직도 유효하다고 하시는 분 한 명 기억나네요. 사회디자인연구소 김대호 소장이라고. 저는 앞서 말했듯 타당한 정책이 무슨 선명하고 올바른 노선에서 필연적으로 따라나오지 않는지라, 기든스 노선 따른다고 해서 '바보'라고 부를 생각은 없습니다만, 김대호 소장 글 보면 이 분은 바보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출세할 욕심이 있어서 이러는 건지 좀 궁금하긴 합디다.

변명

2011.08.04 17:20:10
*.67.230.14

신자유주의는 하이에크와 프리드먼의 경제 이론에 기반을 두고 레이건과 대처에 의해 정책화 된거죠. 사회주의야 말할것도 없고. 경제 이론에서 사람을 빼면 남는게 있습니까? 물리학조차도 뉴턴 물리학이라는 개념이 있는 마당에 말이죠.

사람이름이 중요하지 않다면 어떤 경제학이냐는 실체라도 있어야 겠죠. 그래서 물어본거 아닙니까. 예전에는 맑스주의를 추종했던 한국 좌파들이 지금은 어떤 경제학에 기반을 두고 있냐고요. 거기에 대한 대답은 없으신게 좀 이상하군요.

예를 들어 자본주의에 대한 태도를 봅시다. 님들의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대한 태도가 민주당의 그것과 같나요? 만약 같거나 다르다면 그 이론적 바탕은 뭔가요?

중도 개혁 진영의 이론 바탕을 말씀하셨는데 이쪽은 그냥 주류 경제학에 바탕을 두고 재분배에 좀더 신경을 쓰자는거죠.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작동 방식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신뢰하고.

하뉴녕

2011.08.04 17:58:36
*.192.238.121

변명//

현실정치 국면에서 한국의 진보정당들이 내세우는 지향/정책들이 '복지국가로의 회귀'에서 '중도 개혁진영이 만들었지만 민주당이 안 가져다 쓰는 것'까지 폭넓은 영역에 존재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보편적 복지와 기본소득제 정도가 사회당 쪽에서 추가로 내세우는 바였는데 전자는 민주당이 '3+1'로 가져간 상태구요.


민주당과의 노선 논쟁이 유의미했던 건 2004년 정도까지였던 것 같아요. 2002년인가에 당시 개혁당이었던 유시민과의 논쟁에서 노회찬은 민주노동당에 대해 '2차세계대전 이전의 사민당 노선'에 가깝다고 자평했습니다. 지금은 진보정당 운동에서 이탈한 주대환의 경우는 노무현과 권영길의 차이를 '미국식(자본주의)이냐, 유럽식(자본주의)이냐'로 정리했을 뿐이죠. 진중권이 왜 사민주의라고 천명하지 않느냐고 닥달했던 것도 그때쯤이었습니다. 다만 사민주의 수준까지 쟁취되어도 더 사회주의적으로 나가야 한다는 좌파블럭들이 있었는데, 한줌도 안 되는 좌파판에서 이 사람들도 어차피 당장의 실천에는 동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지라 민주노동당은 '무지개 정당' 노선을 견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004년 이후에는 열린우리당이 계속 정책적 우향우를 하다보니 뭐 어디까지가 진보정당의 일인지 개념도 없어져 버렸습니다.


최근 상황으로, 분야별 정책으로 보면, 가령 메가벵크 문제나 이런 부분은 그냥 비어 있어서 민주당-한나라당 싸울 때 대충 "민주당이 맞겠지..."로 묻어가는 모습도 보입니다만 기본적으로는 복지를 통한 선순환 모델의 성장을 제시하면서 국/공유화 영역을 확대해 나가며 시장주의 폐해를 극복해 나간다는 쪽이지요. 심상정이 경기도지사 선거 도전하면서 내세웠던 경제공약/정책 살펴보면, 별로 장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도 않습니다.


요즘 좌파들이 누구를 정전으로 삼느냐는 분파마다 다르지요. 정전...이랄게 없는 분파도 있구요. 그리고 마르크스를 읽든 요즘 정치철학자를 읽든 그게 곧바로 경제학/경제정책을 규정하는 건 아니죠. 물론 폴라니 따르자는 사람도 있어요. 하지만 공약/정책 만드는 입장에서 최종적 지향을 말할 수는 없는 거고 현존하는 정책들에서 어떻게 더 분배적 지향을 구현할 것인가에 치중하게 되지요. 2002년 대선후보 토론 때 권영길이 언급한 경제학자는....스티글리츠였습니다....ㅡ.,ㅡ;;;


그나저나 진보정당에 대해 아시는 건 지지율 밖에 없는 것 같은데 참 잘 까대시는군요.

변명

2011.08.04 21:59:05
*.159.108.64

진보좌파들이 하는 얘기라고는 거의 10년 동안 민주당보고 "한나라당과 다를바 없는 부르주아 정당" "신자유주의 정당"이라는거 아니었습니까? 뭐 이념 바탕좀 물어봤다고 까는거라니 난감하군요.

뭐 그것과는 별개로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잘 알겠습니다. 한마디로 별로 정리되거나 통일된 입장이 없군요.

하뉴녕

2011.08.05 06:38:21
*.118.61.130

진보좌파들이 하는 얘기라고는 거의 10년 동안 민주당보고 "한나라당과 다를바 없는 부르주아 정당" "신자유주의 정당"이라는거 아니었습니까?

----> 지금까지 님이 아무 관심도 없고 맥락도 모른다는 걸 알려드렸는데도 님 눈에 보이는 것만 '현실'이라고 우기니 난감하네요.

뭐 이념 바탕좀 물어봤다고 까는거라니 난감하군요.

-----> 붕어인가요? 물어보기 전에,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무책임하게 남발했던 그 많은 얘기들에 대해 코멘트한 것이었겠죠?

뭐 그것과는 별개로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잘 알겠습니다. 한마디로 별로 정리되거나 통일된 입장이 없군요.

------> 네, 님의 판타지를 채우는 것보다 일을 하는 것이 더 급하기 때문이죠. 세계관이 다른 사람들끼리도 현실세계에서 비슷비슷한 정치적 실현을 원한다면 함께 해야 하고, 그 실천의 청사진들은 정책의 형태로 나와있는데도, '일관성이 없다.'고 까면 뭐 어쩌란 얘긴지 모르겠네요. 그러면서도 어디가서 좌파들은 관념적이더라 욕하겠지요.

....

2011.08.03 19:03:47
*.141.218.38

한윤형만 놓고 보지 말고 진보 진영 전체로 놓고 보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진보신당을 향해 실제 능력은 0인 입만 산 키보드 워리어라고 비꼬는 것 보단, 민주당의 후진적 지역정당성을 비판하며 준엄한 잣대로 허접한 전라토호 민주당을 비꼬시는게 더 역사도 유구하고 더 파워가 있게 진행이 되었죠.

이는 이들이 숫자는 적어도 사회적으로 전혀 약자가 아니기에 발언권은 충분하다는 지점에 함이가 있겠죠.


솔직히 님들이 사회적 약자도 아니고, 탄압을 받은 적도 딱히 많아보이진 않고 (솔직히 말해 김대중이 받은 탄압에 비하면야 한국의 좌파세력이 받은 탄압은 그냥 간지럽히기 수준이죠) 그렇다고 형식적 민주화나 지역차별 완화에도 기여한바 없고......


그리고 여러분들의 알량한 계급론은 왜 서울의 서민촌엔 호남/충청 출신이 많고 강남분당엔 영남 출신이 많다는 걸 설명 못하죠.

정남진

2011.08.03 19:33:21
*.150.176.2

김대중이 받은 탄압? 그 한사람이 고문, 납치당하고 구속되고 빨갱이 마녀사냥 당한 것과 '좌파세력'이 받은 탄압을 비교하자면 거시기 하겠습니다. '좌파세력'이라 함은 해방 이후로 토벌작전으로 씨가 말라버린 것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아니면 80년대 이후로 겨우 반합법, 비합법으로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한 때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그리고 그거 비교해서 뭐하자는 건지?

남아공하면 만델라가 떠오르지만 그래도 그는 살아남아 정권교체도 하고 대통령도 했지요. 빛도 못보고 죽어나간 투사들이 부지기수입니다.

알량한 계급론? 계급론이 계급갈등 외에는 다른 사회갈등, 구조모순은 전부 부존재한다고 여깁니까? 그렇게 치자면 지역주의로는 호남 자본가가 호남 노동자, 소비자를 착취하고 기만하는 것은 어떻게 설명합니까?

김대중 대통령 취임으로 형식적 민주화가 완결되었다고 간주하나 봅니다. 그 절차적, 형식적, 시민적 민주화조차 현재진행형입니다. 그 미완결인 민주주의에 가장 희생되고 저항하는 자들이 좌파, 소수자들 아닌지?

하뉴녕

2011.08.03 20:04:11
*.118.61.130

...님은 너무 진전이 없어서 위에 변명 님께 단 댓글로 대신 갈음합니다. 반성 좀 하세요. 제 글 열심히 보시고, 나름 제가 쓰는 어휘들 열심히 소화해서 견해를 정립하신 것 같은데, 본인의 입장에 대한 비판적 고민이 너무 없어 보입니다.


///도대체 같은 얘기를 몇 번 해야 하나 모르겠는데 저는 본문에서 "민주당은 호남당" 드립은 인종주의가 아니고 "너 견상도 사람이니?"는 인종주의라고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그러면 적어도 이 설명에 대해 논박을 하든가 해야지 그냥 "우리가 하는게 인종주의면 좌꼴이 호남당 비판한 것이 선빵날린거고 훨씬 더 인종주의적이네???"라고 우기는 게 의미가 없겠죠. 대체 본문은 읽고 덧글을 답니까?


변명씨의 논박이란게 결국 민주당에 해가 간 "효과"를 보고 인종주의냐 아니냐를 계산하고 있는데요. 그런 식으로 치면 좌꼴들은 좌파정치세력화에 민주당이 엄청난 해악을 끼쳤으니 민주당이 파쇼다라고 아무렇게나 얘기해도 되겠습니다 그려? 님 하는 말이 그 정도 수준이죠.


저는 영남 흉노 담론이 현실정치를 움직였다고 얘기한 적이 없습니다. 그게 현실정치를 움직여왔다면 애저녁에 비판대상이 되었어야겠지요. 그런데 좌꼴의 호남당 드립이 현실 정치에서의 호남 고립 효과를 가져왔다고라? 민주화 진영 내 호남고립이 일어난 건 삼당합당 이후인데 87년과 92년엔 김대중이 재야 및 좌익들과 연합한 거 알고 있습니까? 그렇게 해서 오히려 극우파들에게 마녀사냥 당한 거 모릅니까?


만약 좌파의 김대중 비판이 김대중에게 치명적이었다면, 김대중이 정치적으로 바보입니까? 좌파에게 손을 내밀거나 아니면 그쪽이 세를 얻지 못하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했겠지요? 97년 상황에서 김대중은 차라리 왼쪽의 누군가가 자신을 비판해주는 게 고마운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표로 계산한다면 표가 갈리는 면이 있었을지 모르나, 권영길의 김대중 비판은 담론적으로는 색깔론을 약화시켰다고 볼 수도 있는 게죠. 물론 이 말도 입증할 방법은 없습니다만..."좌꼴의 호남당 드립이 몇십배는 더 인종주의에 복무"했다는 해괴한 드립보다는 현실정치지형에 훨씬 더 부합하죠? 결국 김대중은 권영길보다 김종필이 권력획득에 훨씬 더 도움이 되기 때문에 김종필을 선택한 겁니다. 저는 그 선택을 가열차게 비판할 의사가 별로 없습니다. 그렇다면 님들 역시 적어도 좌꼴들의 민주당 비판 때문에 호남이 더 고립되고 손해를 봤다는 주장은 하지 마셔야죠?


2002년 선거에서도 민주노동당에 대해 직접 견제구를 날린 건 유시민 정도였습니다. 그건 유시민이 일반적인 민주당 정치인들과는 달리, 민주당에 비판적인 지지자들을 규합하여 정치세력을 만들어야 할 입장에 처해 있으니 생긴 일이었지 민주당 입장에서 민주노동당이 크게 위협적이었기 때문은 아니죠. 한나라당이 민주당 부패에 관해 공세를 할 때 권영길이 중간에 끼어 얼마나 도와주었는지 기억 안 납니까? 가만히 보면 님들은 현실정치를 보는 눈도 없는 것 같아요...///

바람계곡

2011.08.03 23:23:24
*.174.186.248

어떤 분이 한윤형님께서 제 언급을 하셨다고 해서 들어와보니 정말 저를 상대로 글을 쓰시긴 하셨군요. 긴글 쉽게 쓰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만, 번지수를 잘못 찾으신듯 합니다. 말씀하신 중에 제가 한 말이 별로 없어 이 길고 쉬운 설명은 저보다는 '빨개지는아이님'에게 더 적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아크로에 가서 확인해보니 빨개지는아이님이 한윤형님의 이 글에 대해 반론을 하셨더군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아크로에서 한 말은 별 것 없습니다. 실제로 전 한윤형님의 글을 많이 읽지도 않고 블로그를 자주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얼마나 자주 지속적으로 '너 견상도지?' 하는 애들이 출몰해서 한윤형님을 괴롭혔는지 전후 사정도 맥락도 알지 못합니다. 제가 아크로에서 한윤형님과 관련해 이번 사건에 대해 언급한 것은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하하하님 말씀처럼 첫댓글에서 영패척살이란 사람의 댓글이 눈살 찌푸려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나름 자기들 수준에 맞는 패러디로 (승화시키며?) 잘 놀더라. 그리고 명확히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제가 가진 생각은... 특히 영패척살에게 달린 이상한모자(맞나요?)의 댓글은 매우 재밌었다.

2. 빨개지는아이님도, 하하하님도 충분히 반론했지만 한윤형 블로그에서 진상떠는 애들에 대한 연대책임을 아크로에 물을 근거는 없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진보신당에서 민주당을 지역주의정당, 호남당이라며 나발부는 유시민 똘마니스러운 촛불당원 단속에 대한 연대책임이 한윤형님에게 있다는 생각을 해야한다. 그러나, 한윤형님은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밝혔고 난 그에 대해 별 이의가 없다

3. 무명전사가 말하길, <자기 블로그에 유입해 들어오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소위 아크로발 난닝구들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이쪽을 향해, 그리고 눈팅하고 있을 불특정 난닝구들을 향해, 쟤들이 저러는 거 좀 뭐라해야는 거 아님?..뭐 이 뜻으로 한 말이잖아요>라고 했는데, 한윤형이 무명전사에게 그렇게 말해달라고 한 것이라면 한윤형이 무명전사 잡고 징징댄 것이 맞고 그건 아크로에서 어찌할 문제가 아니라 한윤형의 친구들이 위로해주면 될일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아니라면 무명전사 꼴리는대로 관심법쓰며 씨부려서 공연히 한윤형에게 민폐끼치는 짓거리 하지 말라고 무명전사에게 호통을 친것입니다.

4. 무명전사가 쓴것인지 아크로의 다른 인물이 쓴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크로를 언급하며 '전두환이 노무현보다...' 란 댓글이 있던데, 참 이해할 수 없는 댓글이다.

5. 제가 언급하진 않았지만, 지금 한윤형님이 '쉽게 풀어서 써준' 글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민주당=호남당'이란 말을 표피적 의미로 혹은 한윤형님이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히 '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정당'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면, 어떤 분 말대로 참 동호회스러운 정치인식을 가지고 계시다는 생각이 든다... 정도 되겠네요.


마지막으로 저를 향한 글이 아니라 빨개지는아이님에 대한 반론으로 더 적절한 글이지만... 다음부터는 좀 짧고 어렵게 써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드는 글입니다. 이상입니다.

p.s. 아, 글의 분량으로 볼때 (손가락이) 보살수준이신 것은 분명한데.. 요즘 논술왕은 이런식으로 글써야 될 수 있는건가요? 제가 좀 구시대 교육을 받고 자란지라. 쩝;;; 그리고 민주당과 민주당 지지자에 대한 무한애정은 저 역시 감동적이었습니다. 이 기회에 지지정당을 바꿔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정도로 보이는군요.

전사

2011.08.03 23:50:40
*.213.161.26

잠시 놀러왔는데 제 얘기 언급하시길래..

3번은, 한윤형과 제가 사적으로 아는 사이도 아닌데 저한테 그런 얘기 왜 하겠어요? 당연히 제가 혼자 그렇게 추정한 거지..그리고 한윤형의 윗글이 빨개지는 아이님(이하 빨아님)에게 적절한 대답이지 님의 얘기와는 별로 관계없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제가 한 추정도 빨아님과 저 사이의 대화 중에 나온 얘기였을 뿐, 님과는 무관한 거지요. 근데 왜 상관없는 제 얘기를 여기와서 하시나요? 아니 그보다 빨아님한테 한 제 대답에 님이 왜 그렇게 흥분해서 혼자 열내시는지? 그게 더 웃긴 거 아닙니까? 게다가 날짜 지난 옆동네 얘길 굳이 여기와서 그것도 비아냥 까지 섞어가며 하고 있는 이게 "민폐"아닌가요?

4번은, 제가 쓴 거 아닙니다. 그때 오간 댓글을 보면 제가 안썼음을 아셨을 텐데, 제가 쓴 거 처럼 굳이 또 끄집어 내는 것은, 악의 반 민폐 반..뭐 그런 거겠죠?

마음이 안맞아서 틀어졌으면 좀 쿨하게 예의는 지킵시다. 앞으로 저에 관한 언급은 좀 자제해 주시길..

은퇴계곡

2011.08.04 00:27:12
*.174.186.248

남의 블로그에서 이런 경청스러운 댓글을...

흥분안했고요. 아크로에서 내가 한윤형을 언급한 것은 이러이러한 것이다라고 설명한겁니다. 블로그의 해당댓글 무명전사가 썼다고 한적 없으니 혼자서 에스컬레이팅하지 말고 글을 좀 제대로 읽으시라고요. 무명전사가 썼는지 다른 사람이 썼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 악의를 가졌다고 생각하는 것은 님 자유인데 뭐가 민폐인지는 모르겠네요. 예의를 안지킨 것이 뭔지도 모르겠고,

무명전사방식으로 생각하면 한윤형에게 얘기하는데 왜 난데없이 끼어들어서 이러시는지? 한윤형이 언급한 글에 바람계곡, 무명전사 모두 언급되어서 그에 대해서 해명하는 것을 두고 자길 언급하지 말라고 하니 이건 뭐... 유치해서 이거야 원.

유치하게 자신을 언급하네 마네 뻘소리하지 말고 내가 한말 중에 반박할 것이 있으면 그거에 대해서나 제대로 좀 반박하세요.남의 블로그라는 것은 감안하시고.

전사

2011.08.04 00:40:12
*.213.161.26

님과 뭐 반박을 하고 자시고 할 얘기가 오갔었나요? 하도 화만 내셔서 왜그러나 뻥쪄 있다가 서로 병신력 포텐터졌던 기억 밖에 없구만..

댓글 얘기는 그거 내가 안썼다는 거, 그때 내 댓글 보면 충분히 알 수 있는 것인데..왜 굳이 내가 썼나 안썼나 모르겠지만..이런 소리가 나오나 싶어서 한 말이구요..

한윤형에게 님이 한 얘기가 뭐뭐뭔지 설명하는 것은 좋은데, 빨아님과 저 사이에 오간 대화이고 따지고 보면 님과는 무관한 그 얘기를 굳이 관심법이네 씨부렸네..하는 소리와 엮어서 여기다 설명한다고 걸어놀 필요가 뭐가 있나 싶어 한 말입니다. 내가 여기 들르는 것은 아셨을 거 같은데 뭐 나 들어라고 저러나 싶은 생각에 충분히 할 수 있는 얘기인 거 같고, 또 그게 한윤형한테 꼭 설명해야 할 이유가 있는 얘기들도 아니었으니.. 제 입장에서야 민폐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거죠..

그런 거 모르고 니가 왜 난리냐고 적반하장으로 나오게 되면, 바깥세상에서는 그런 걸 예의 없다고 하는 겁니다.

그리고 거듭얘기드리지만 제 얘기는 가급적 자제해 주세요, 이건 "정중하게" 부탁드리는 거구요..

은퇴계곡

2011.08.04 01:27:24
*.174.186.248

#1.무명전사의 관심법과 한윤형에 대한 민폐

아크로에서 바람계곡은 이런 말을 했다.

>>그러니까 한윤형은 자기 블로그에서 징징댔다. 오케이? 누가 뭐라고 하나요? 한윤형이 자기 블로그에서 친구들에게 징징대기만 했다면... 토닥토닥 해주면 될일이고, 자기가 이거 아니다 싶으면 관리자의 권한으로 삭제를 하던, 차단을 하던 조치를 취하면 될일이고. 그런데 문제가 된것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좀 알아서 처리해야 되는거 아님? 이렇게 말하는거죠? 제가 언제 그런 말 합디까? 제가 인용한 글 가져와서 깔때 그 놈이 어떤 병신소리를 햇는지를 말하지. 야, 니들 유빠들? 국참당원들, 알아서 좀 어떻게 해야되는거 아냐? 라고 합니까? 또, 그런 문제를 끌고들어와서 아크로에서 분탕질 치는게 누굽니까?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그리고 말을 하려면 똑바로 하고 해명을 하려면 똑바로 하세요. 뭘 은근슬쩍 왜곡합니까? 님은 한윤형이 아크로에서 알아서 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듣고 여기와서 그런 위험한 말을 함부로 했어요? 엉뚱한 자기중심적인 생각으로 공연히 한윤형 이상한 사람 만들면서 무슨...
출처(ref.) : The Acro - 추천게시판 - 참 피곤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 http://theacro.com/zbxe/refer/418844
by 바람계곡


한윤형은 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바람계곡 님은 내 주장에서 '민주당 지지자들과는 달리, 본인이 속한 조직의 정치적 견해에 대해 책임지지 않으려는 진보정당 당원들의 태도'를 발견하게 된다고 비판한다. 이에 대해 이름없는 전사 님이 내가 무슨 생각에서 글을 썼는지를 추정해주시는 수고를 했는데...]

앞부분, 바람계곡이 했다고 말한 부분은 사실 바람계곡이 주장한 것이 아니다. 빨개지는아이가 저런 취지의 발언을 했고, 하하하가 최종적으로 요약정리해준 글이 있기는 하다. 즉 한윤형은 댓글의 주장을 잘못 읽고 착각한 것이다.(이것은 흔히 있을 수 있는 일로 별 트집거리도 않된다)

뒷부분, 또한 무명전사는 윗 댓글에서 바람계곡이 언급한 댓글을 적어 한윤형이 어떤 의도에서 민주당 지지자로 추정되는 영패척살등의 글을 올렸는지 언급했다.

이에 대해 바람계곡은 한윤형이 이해한 것과 같은 그런 취지의 발언을 하지 않았고 뒷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한바가 있는데, 만약 무명전사 말이 사실이라면 한윤형이 징징댄것으로 이해하고 넘어가면 될 문제, 한윤형이 자신의 블로그에서 그런 애들 보기싫어서 차단해도 그것 역시 한윤형이 선택하고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그런것이 아니라 무명전사가 지 꼴리는대로 추정한 사실을 마치 사실인양 주장하는 것이라면 니 관심법이 한윤형에게 민폐가 될 수 있으므로 그런 어설픈 관심법으로 뻘짓하지 말라고 호통친것이다 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윤형의 이번 글을 보면, 무명전사의 어줍잖은 관심법에 따른 [한윤형은 '아크로에서 유입된 난닝구들이' 자신의 블로그를 난장판으로 만들어놓은 것에 대해 아크로에서 뭐라고 좀 해야되는거 아니냐]고 한 것이 아니라, [민주당 지지자들이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인종주의적 비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것이 맞는지 생각해주길 바라는] 뜻으로 글을 썼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난 별다른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2. 한윤형의 블로그에서 난동을 부린(?) 난닝구들이 아크로에서 유입된 블라블라 댓글에 관해

한윤형의 블로그에 뜬금없이 등장한 아크로에 관한 언급은 다음과 같다.


>>여기 일부 댓글들과 디씨정사갤의 차이는 댓글러의 출신지역 밖엔 없어보이네요.그런데 여기 댓글단 분들이 아크로에서 넘어온 분들인가요? 아크로야 ‘전두환이 노무현보다 호남에 낫다’ 는 주장이 나와도 욕하는 사람보다 의견에 동의하거나 동의하진 않아도 왜 그런 주장을 하는지 이해가 간다는 의견이 나오는데니…..
출처(ref.) : The Acro - 추천게시판 - 참 피곤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 http://theacro.com/zbxe/refer/418844
by 바람계곡



이에 대해, 다른 분이 지적한 해당 댓글이 가지는 오류에 대해 동의를 표하며 바람계곡은 다음과 같은 발언을 아크로에서 한 바 있다.


>>그러게요. 익플 출신지역은 어찌 아는걸까요? 저 댓글 단 쓰레기의 출신지역은 과연 어디일까요? 또, 아크로를 까는 이유는 뭘까요? 더구나 흐강님이 저 말을 했는데 흐강님의 그 말을 비판하지 않고 흐강이 오죽하면 그런 말을 하겠나 하는 그 심정을 이해한다는 저를 까는 이유는 뭘까요? 여기서 흐강님이 왜 자신이 전두환보다 노무현이 더 나쁜놈이라고 하는가를 밝혔는데 저런 댓글을 남의 블로그까지 가서 싸지른 쓰레기가 여기선 흐강님에게 반박이나 제대로 하긴 했을까요? 노무현보다 전두환이 낫다는 말을 비판하는 저 놈은 평소 전두환을 까고 전두환 기념공원 같은 얼척없는 짓을 하는 경남합천 주민들을 까고 하는걸까요? 참... 이해할 수 없는 병신이란 생각이 들면서 별별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군요. ㅎㅎㅎ
출처(ref.) : The Acro - 추천게시판 - 참 피곤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 http://theacro.com/zbxe/refer/418844
by 바람계곡


즉, 한윤형은 문제의 댓글러들이 아크로에서 등장했는지, 어느 지역 출신인지를 언급한 바가 없고, 노무현과 전두환에 관한 언급은 하등에 상관이 없는 문제이다. 어찌되었던 이 댓글을 누가 썼는지는 한윤형만이 리퍼러나 아이피 등을 통해 짐작할 수 있을뿐 한윤형 블로그 관계자가 아니면 모른다.

그런데, 무명전사는 자꾸만 해당 댓글과 유사한 주장or표현을 다음과 같이 한바가 있다.

[한윤형은 '아크로에서 유입된 난닝구들이' 자신의 블로그를 난장판으로 만들어놓은 것에 대해...(후략)]

이를 본 바람계곡은 다음과 같은 표현을 사용하여 해당댓글의 작성자가 무명전사임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의사표현을 한다.

[무명전사가 쓴것인지 아크로의 다른 인물이 쓴 것인지 모르겠지만,...(후략)]


이에 자신이 작성한 댓글이 아님을 알 수 있지 않냐는(어떻게? 뭘 근거로?) 무명전사의 항의와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주장, 그리고 민폐, 예의없다는 주장에 대해,


악의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니 자유니 알아서 생각해라. 그런데 뭐가 민폐고 뭐가 예의없음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난 니가 썼다고 한것이 아니라 썼는지 안썼는지 모르겠지만, '해당 댓글이 참 뻘짓이고 생뚱맞다는 말을 아크로에서 했다'고 설명한다.


혼자서 지랄염병을 하던 발광을 하던 내가 알바도 아니고 상관도 없는데, 남들한테 '너는 지금 흥분해서 열내는거야'라고 말할려면 그에 합당한 근거를 제시하고, 논의와 상관없는 개소리를 하는 것은 남의 블로그에 민폐끼치는 짓이니 반박할 것이 있으면, 흥분하거나 말거나 관련된 사실에 대해서 제대로 반박이나 해라. 그리고 여기가 남의 블로그란 것은 좀 감안하도록 해라 라고 충고하며 글을 마쳤다.

이렇게 설명해도 뭔 말인지 못알아처먹을 가능성이 높은 관계로 이 이상의 댓글을 남기지는 않겠으니 무명전사 혼자서 머리싸매고 고민해보던지 말던지 하고, 남의 블로그에서 이런 글을 올리게 된것에 대해서 한윤형님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끝-

전사

2011.08.04 02:41:21
*.213.161.26

하, 참..왜 자꾸 이러시는지..

이게 뭘 반박하고 말고 할 얘기도 아니구만..

빨아님이 영패척살님이 저러는 거 두고 한윤형은 왜 난닝구 걸고 넘어지냐며 "제게" 물었잖아요. 그래서 얼마전 아크로에 한윤형 글로 논란이 있었고, 그 후로 이곳에 부쩍 그런 시비글들이 많아진 거 같아 아크로에 있는 난닝구들을 향해 왜 안말리냐? 저러는 거 어떻게 생각하냐? 뭐 이런 말 하는 거 아니겠냐고 제 생각을 말했죠..

뭐 이건 추정이고, 그 추정에 대해 빨아님과 저 사이의 대화 당시에는 그 이상의 언급없이 넘어갔어요..

물론 제가 좀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했지만, 그게 제가 이곳과 아크로를 오가면서 받은 인상에 근거한 거다는 말을 뒤에 남겼으니, 나중에 다른 이유가 있음이 밝혀지면, 아니었구나고 생각하면 되는 거고, 빨아님이 그거 가지고 뭐라고 하면 아 내가 잘못알고 말했다고 하면 되는 거고..뭐 문제있나요?

당사자였던 저와 빨아님 사이에도 걍 그렇게 넘어간 걸, 또 그때는 한윤형이 입을 열기 전 이었으니 자세한 사정이야 알수 없는 게 당연한 거였고..

그리고 한윤형이 입을 연 지금에는, 그 이유가 글에 나와 있잖아요. 제 추정 보다는 좀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었다고..

그 말을 인종주의의 의미와 결부시켜 민주당지지자들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물었던 거고, 늘상 인종주의를 입에 달고 사는 민주당지지자들이 영패척살의 말에 숨은 인종주의의 의미를 포착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길게 풀어서 설명하기도 했었고, 또 민주당=호남당의 인식과 영패척살이 한 말은 동등하게 취급될 수 있는 층위가 아니다는 논증도 나왔고..이 모두를 포괄해서 민주당 지지자에게 영패척살이 한 말의 의미와 그 심각성을 물어본 거잖아요..

그러니 이게 제 추정과는 맥락이 좀 다른 물음이었고, 그렇다고 님의 생각처럼 난닝구들 보고 책임져라는 말같은 것도 아니었고, 영패척살의 말의 의미와 그 심각성을 인종주의를 입에 달고사는 민주당지지자들이 깨닫고 있어야 하는 이유와, 또 그게 민주당(+지지자들)이 한국의 정치발전에 기여하는 측면과도 연결되는 거다는, 뭐 좀 그런 일반적인 얘기를 한 거였죠..

그럼 된 거 아닌가요?

뭘 더 궁금한 게 있어서 그러는 건데요? 이미 다 나와있는 얘기인데 굳이 3번 질문을 여기에 남긴 이유가 뭔데요?

아 설명한다고 그랬다구요? 그래서 묻잖아요, 그 설명을 굳이 하는 이유가 뭐냐고요? 그것 봐서 기분 나쁘다는 당사자가 있는데 묻지도 않은 한윤형에게 구구절절 설명하고 있는거 보고 님의 악의와 민폐와 예의없음을 느낀다는 거고, 그러니 자제 좀 해주면 안되겠냐고 부탁하고 있는건데..

그 쉬운 부탁을 일부러 엿멕이는 심정으로 안하겠다고 바락바락 우기며 남의 블로그라고 유념하라던 분이 갑툭튀 길게 시비조의 댓글을 달고 있는 이 현실을 내가 대체 어찌 받아들여야 하는 건지?

하 참, 왜 자꾸 나한테 이러는 건지 몰겠네..ㅡ.ㅡ;;

무슨 전생에 나하고 원수라도 졌수?

내가 님한테 뭔욕을 했나 어쨌나? 혼자 내 글에 바락바락 엥겨서 사람 승질 돋구는 거 참다참다 몇마디 했더만..자기가 그 이전에 나한테 한 짓들은 새까맣게 잊고 적반하장으로 이러시네, 내가 몇마디 한 게, 그게 그리 열받나요? 뭐 어떻게 해주면 되는데?

제 덧글보고

2011.08.04 13:21:26
*.38.197.66

논술왕이니 보살이니 비꼬신 것 같은데, 글 전체도 짜임새가 있지만 논술왕이라고 감탄한 부분은 역지사지로 한윤형이 짠 가상의 역할극 예문을 말한 것입니다. 정말 뭐 하나 빠짐없이 제대로 뒤집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또 보살이라고 표현한 것은, 실제로 한윤형이 민주당 지지자 분들과는 진도가 안 나가더라도 꾸준히 대화를 해왔기 때문. 이 사람이 넷우익한테 이런 친절을 배푼건 본 적이 없습니다. 그저 피식하고 지나갈 뿐이지요.

뭐 사실 별 쓸데없는 덧글이긴 한데, 혹시나 자극적인 단어 한두개만 발췌해 오독하셨나 싶어서요..

하뉴녕

2011.08.04 14:02:23
*.192.238.121

계곡 님과 전사 님 얘기가 너무 지리해서 제가 하나하나 다 코멘트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소소한 부분들 조금 말해보자면,


1) 논술은 절대로 이렇게 써서는 안 됩니다. 논술은 분량 제약이 있고, 채점자가 이미 읽어본 제시문에서 자기 생각을 전개하기 때문에, 얘기를 풀어서 써줘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 문제에 대해 엄청나게 예민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풀어서 쓴 것에 불과하지요. 그랬더니 글을 잘 읽어낸 분은 제 얘기가 없다고 코멘트하시는 것 같고, 잘못 읽은 분은 제가 민주당을 호남당이라 비판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네요. 저는 민주당을 호남에 엮어서 비판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 부분보단 민주당이 좌클릭을 통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는게 훨씬 실제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뭐 어쨌든 제 글쓰기에 대해서는 이만하면 되었고,


2) '영패척살'이 어째서 난닝구인지를 알았냐고 묻는다면 좀 멍하네요. 영남패권주의라는 말을 쓰는 사람이 거의 없을 뿐더러, 그 줄임말인 '영패'란 말은 난닝구말고는 쓰는 걸 본 일이 없습니다 아마도 이 줄임말이 처음부터 있었던 것도 아니고 동프라이즈에서 탄생하지 않았나요? 저는 남프라이즈까지는 안 갔지만 동프라이즈에는 글도 썼습니다. 글 한편 쓰면 진보누리와 함께 올렸죠. '영패척살'의 글은 어휘로나 내용으로나 제가 인터넷에서 보았던 민주당 지지자의 한 유형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 지지자라 언급한 거죠.


3) '영패척살'이 '아크로발 난닝구'인지 아닌지는 저도 알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의 글엔 아크로에 대해선 쓴 부분이 없었지요. 제 블로그에 악플다는 친구들은, 정치성향은 다 제각각인데, 여하간 매번 새로운 아이피를 생성해서 다는 재주는 있더군요. 아이피를 차단해도 금세 다시 달 뿐 아니라(저는 별로 차단하는 경우는 없습니다만), 자신이 이전에 단 덧글이 무엇인지도 알려주지 않아요. 제 블로그 조회수가 그리 많은 게 아니라 매번 새로운 악플러가 유입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렇게 '추정'하는게 진실에 부합할 것 같습니다. 아크로가 아마 스켑렙에서 떨어져서 나왔고 생긴지가 그리 오래 되지는 않았지요? 아크로가 생기기 전에도 제 블로그에 난닝구 악플러는 있었습니다. 이 분들은 제 글을 꽤 열심히 읽는 분들이에요. 그래서 제가 진보정당들의 문제점을 지적해왔던 바로 그 어휘들을 활용해서 저와 진보신당을 조소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몇 차례 아크로에 제 블로그 링크가 걸린 이후로 제 글을 별로 읽어본 적이 없는 분들이 두 세명 유입되었다는 심증은 있습니다. 뭐 그건 그거고 제가 아크로 사람들에게 무엇을 요구한 건 아니지요. 제 블로그에는 민주당 지지하는 분들도 들어옵니다. 그분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해서 쓴 글이고, 널리 읽히고 싶은 생각이 없었기에 다음 블로거뉴스에 발행하지도 않았습니다.


4) 그리고 제가 이 글에서 바람계곡 님에게 반박한 내용의 핵심은, 저는 "민주당은 호남당이다."라는 진술을 "너는 전라도(경상도)사람이냐?"라는 질문과 비슷한 수준의 패악질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전자를 방관한 채 후자에 대해 규탄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이구요. 저는 일반적인 좌파들과 지역주의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제 견해와 상관없이 '어떤 일반적인 편견의 진술'을 인종주의적 진술과 등치시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 겁니다. 그런 생각이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견상도' 운운하는 사람이 있는 것을 수수방관하는 이유라고 보았구요.


이를테면 어떤 좌파가 노동조합에 대한 날선 비판을 동의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가 노동조합의 비윤리성에 대해 말하는 논객/시민들을 모두 '자본가의 개'라고 호칭해서야 말이 되겠습니까? 가령 저는 사회디자인연구소 김대호 소장의 견해가 정말 황당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그의 견해를 논박해야지 그를 '수꼴'이라 칭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죠. 제가 보기에 "민주당은 호남당이다."라는 좌파의 주장을 듣고 '영패주의자들'이라고 반응하는 건 김대호가 노동조합을 깐다고 수꼴이라 부르는 것과 별다를바 없습니다. 그래도 영패주의자나 수꼴은 그냥 비아냥의 언어로 넘어갈 수 있지만, 출신지역을 캐묻는 건 크나큰 문제 아니겠습니까? 저는 이미 여러 곳에서 제 출신을 밝혔고 지역감정에 대한 허심탄회한 얘기를 하는 경우라면 시키지 않아도 제 경험을 얘기하기 위해 또 한번 출신을 밝히겠지만, 본인과 생각하는 바가 다르다고 저런 걸 캐묻는 건 정말로 크나큰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에휴

2011.08.04 01:19:29
*.71.74.112

민주당 지지자란 놈들도 완전 열화 됐구나, 하긴 지지율 한창 나올땐 논리고 뭐고 2%는 짜지라며 완장찬 놈들처럼 설쳐댔으니 원래 그랬던 놈들인지. 지 대가리로는 생각이란걸 하기 싫어하고 진보니 좌파니 하는 애들만 보면 고객센터 클레임 거는 고갱놈처럼 거품물며 갑질이나 하려들고. 이제 다시 지지율좀 보인다 싶으니까 예전하던 완장 개떼질 다시하려는구나

2011.08.04 01:47:51
*.171.148.89

뭐 죄송합니다만 인터넷에서나 이러지 현실에서는 완장질 할 이유도 없죠;

지금 여기서 이러는것도 지역주의 문제때문에 이러지 그거 말고는 허구헌날 신자유주의 타령이나 하는 님들하고 딱히 할 말도 없습니다. 원체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어서요.

정남진

2011.08.04 02:06:12
*.150.176.2

민주당 정치인들은 그나마 현장이라도 둘러보고, 여기저기 이야기도 듣고, 정치생명도 달려있으니 괜찮은데, 민주당 지지자라는 네티즌들은 그런 것도 없죠.

먹고 살만 한 사람들이니 1등 2등 놀이 하고 싶은 거?

서울 못사는 동네에 호남인들이 졸라 많다면서. 호남 경제개발에서 차별받아서 발전도 안되어 지역경제도 개판이고. 그런데 신자유주의 비판이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다?

그 체제에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이 바로 거지 호남사람들일텐데?

2011.08.04 03:11:36
*.159.108.64

어이쿠 영남의 영자도 안꺼내고 좌파좀 깠다고 거지 호남 타령이라니
이거 한윤형씨가 말하는 인종주의자가 여기있었군요!

정남진

2011.08.04 04:54:43
*.150.176.2

어버이연합 할아버님들이 구사하는 제한된 용어만큼이나 인종주의란 단어를 상당히 반복적으로 사용하네요.

'거지 호남사람들'이란 말 했다고 인종주의라니.

"나는 거지다. 그리고 나는 호남인이다."

내가 바로 그 거지 호남사람이니깐 내 이름 팔아서 엉뚱한 짓 하지 말고 날 위해서 정치하라고.

오늘부터 민주당사 앞에서 나거지 선언이라도 해볼까?

민주당사 앞에 있어봐야 공화당 지지자 같은 민주당 지지자들을 보기는 힘들겠고. 어딜 가야 하나.

하뉴녕

2011.08.04 14:06:13
*.192.238.121

흠//

"그리고 여러분들의 알량한 계급론은 왜 서울의 서민촌엔 호남/충청 출신이 많고 강남분당엔 영남 출신이 많다는 걸 설명 못하죠."

라고 "...."님이 말씀하셨고 이 말에 대한 응답이거나, 이 말을 보지 못했더라도 서울 못사는 동네에 호남인들 많더란 얘기를 할 수도 있는 것인데,

이런 얘기들은 맥락에 따라 인종주의적 발언이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할 거라고 본문에 썼는데 참 글을 안 읽고 꾸준히 댓글다는 것도 참....

정남진

2011.08.04 02:15:02
*.150.176.2

골프.

따분함과 무료함에 억압받는 중산층 여성들이 해방되는 공간이라던데.
http://seoul21.ilyoseoul.co.kr/show/show.php?idx=87466&table=news_society&news_sec=004

계급에 따라 불륜의 모습도 갖가지일 것 같아. 골프 불륜보다 못한 계층은 수영장 불륜? 가장 낮은 계급의 불륜은 노래방 도우미 불륜? 하층 노동계급으로 내려올수록 불륜이 아니라 매춘인 것이지요.

흐흠

2011.08.04 08:37:34
*.7.254.148

그런데 쉽고 길게쓰지 말고, 어려워도 짧게 쓰라면서 논술왕 드립까지 치는 양반들이 정작 쉽게 쓴 내용의 글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습…

은퇴계곡

2011.08.04 16:44:32
*.174.186.248

논술왕이라고 칭찬하신 분이 그냥 한 소리줄 알았더니... 정말 논술왕이셨더군요. 제가 미처 몰랐습니다. 한윤형님이 그런 분인줄.

어쨌든 정말 '논술왕' 타이틀을 안겨준 것이 조선일보라는 것을 지금 알게 됐는데... 새삼 좃선일보가 우리사회에 끼친 해악이 이루말할 수 없다는 것을 통감하게 되는군요.

어차피 한윤형님도 제가 말하고자한 짧은 댓글(너무 어렵게 썼나?)을 제대로 이해하고 댓글을 단것 같지는 않습니다. 흐흠님은 더 말할 것도 없어보이구요. 그럼 행복한 팬덤생활 즐기시길.

논술왕

2011.08.04 17:08:29
*.67.230.14

논술왕 보고 논술왕이라고 해도 지랄이네.

은퇴계곡

2011.08.04 18:39:00
*.174.186.248

한윤형/

명성이 자자하신 분인데 저에게 쓰신 댓글은 많이 당황스럽군요.

1. 논술왕에 관한 풍자에 대해
요즘 논술왕은 이렇게 글써야 되나요?란 말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신 것인지...그런게 아니라면 풍자에 대한 반응치고는 매우 지루하군요.

2. 영패척살에 관해
제가 언제 '영패척살이 난닝구인지 (한윤형씨가) 어떻게 알았냐'고 물었나요? 묻지도 않은 질문에 멍해지신다고 하시니 되려 제가 멍해지네요.

3. 영패란 용어를 사용하는 자들의 정체성에 대해.
"영남패권주의라는 말을 쓰는 사람이 거의 없을 뿐더러, 그 줄임말인 '영패'란 말은 난닝구말고는 쓰는 걸 본 일이 없습니다" <--- 야, 이거 대단한 발언인데요? 정말인가요? 그래서 님이 본 '영패'란 줄임말을 쓰는 사람들이 난닝구라서 '영패'란 말을 쓰면 난닝구라고 의심해도 무방하다고 주장하시는건가요?

저는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제가 경험한 바로는' 난닝구란 말을 쓰는 사람이 거의 없을뿐더러, 난닝구란 말을 쓰는 사람들은 본인 스스로 난닝구라고 생각하거나 저질 노유빠, 인종주의적 호남차별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인종차별주의자(특히 영남출신이 많죠) 말고는 거의 보지 못했는데, 한윤형님은 어떤 범주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될까요?

블로그 관리자가 아니면 아크로에서 유입되었다고 주장할 증거가 없다고 얘기했고, 한윤형님이 그런 심증 또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한들,또 그것을 이유로 비판을 한다고 한들 하등에 상관할 바가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한윤형님이 뭘 요구한바가 없다는 것은 밝혔고 저는 이에 대해 이의없다고 얘기했습니다. 공연히 무명전사가 엉뚱한 관심법으로 님의 진의를 왜곡한것에 대해서 질타했을뿐입니다.

4. 한윤형님의 주장에 대해
제게 말하고자 한 핵심은 이미 알고 있고, 저는 님의 그런 인식이 잘못되었거나 안이한 인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와 관련된 우리사회의 왜곡된 인식에 대해 아크로에서 많은 글을 통해 왜 그런 주장이 문제인지, 잘못된 것인지 주장했고, 아크로에는 저보다 훌륭한 논객들이 그런 주장을 한 글이 많이 있습니다. 또한 반대의 경우로, 민주당 지지자를 자처하는 분들 중에는 '홍어'나 '견상도'드립 모두에 수수방관하는 지지자들도 있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네요.

전 둘 다 반대합니다. 원론적으로 둘 다 반대하면서도 특히 제가 목소리를 높여서 '홍어'등에 반대하는 주장을 많이 한것은 '견상도'라는 인종주의적 편견을 유포하는 행위가 영향력면이나 양적, 질적인 면에서 '홍어'에 비해 문제의 심각성이나 시급성, 지속성 측면에서 우선순위를 가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난닝구란 말 자체도 반대합니다. 이것 역시 호남차별적 함의를 가진 폭력적인 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민주당 지지자인 저 역시 '영남출신(자칭 비호남)민주당 지지자'로 부터 '비영호남 출신임'을 강조하는 난닝구라는 황당한 개드립을 당했던 처지라 한윤형님이 말하는 것에 동의하지만 민주당 지지자 일반이 그런 것에 무관심하거나 다른 정당의 지지자들에게만 그런 폭력을 휘두른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오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 솔직히 그런 꼴통들은 민주당 지지 안해줬으면 하고 바라거든요. 일부 진보신당 지지자들의 인종주의적 개드립을 볼때, 모든 '진보신당 지지자 일반'에게 '너희는 이런 인종주의적 호남차별에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책임을 묻지 않는 것처럼 한윤형님도 상식적인 수준에서 '민주당 지지자' 일반을 인정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p.s. 한윤형님 블로그에 오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모르겠지만, 논술지도하실 요량이 아니라면 다음부터는 이렇게 '쉽게 풀어서 긴 글'을 쓰실때면 abstract 정도는 따로 준비해주셨으면 합니다. 그 정도 되어야 정말 보살이시군요. 소리 듣기에 부끄러움이 없지 않을까 싶네요. 읽다가 지루하고 지쳐서 못읽겠다는 사람도 있고, 뭔 소리를 하고 싶은건지 모르겠다는 사람도 있고, 짧게 써도 충분한 글을 왜 이렇게 엿가락 늘리듯이 쓰냐는 사람도 있거든요. 아크로에서 한윤형님의 글에 대한 유익한 토론이 벌어진 것 같던데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전 개인적으로 미투라고라님의 글이 많이 와닿더군요.

송현

2011.08.04 20:15:09
*.136.135.38

"님의 그런 인식이 잘못되었거나 안이한 인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와 관련된 글을 많이썻습니다" 라고 하는걸
반박이라고 써놓은건가요...

'그와 관련된 글'을 논쟁을 지켜보는 이들을 위해 간략하게 요약해주기는 커녕 무슨글을 썻는지 링크도 안달아주니

"이런글은 내가 글은 옛날에 (언제?) 다 반박한거였으니 깝치지말라"?;


님은 한윤형님이 말하고자한 핵심을 '이미 알고 있고' 그에 관한글
을 쓰셧다고 말씀하셧지만 전혀 아닌듯싶습니다...

말씀하시는 "일부 진보신당 지지자들의 인종주의적 개드립"="민주당은 호남당"이라는 언명이 이 블로그에 와서 행패를 부렸던 "견상도 드립"과 같은 층위에서 이해되어서는 안된다는게 이글의 핵심인데요.

분명 주인장께서 몇번이나 반복해서 강조했는데 여전히 님께서는
두 가지 언명을 같은 층위에서 이해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제생각에는 요즘 논술왕뿐만 아니라 구시대적 교육을 받은 옛날 논술왕도 이정도의 난잡한 독해실력을 가질수없을것 같네요.

은퇴계곡

2011.08.04 21:55:14
*.174.186.248

"이런글은 내가 글은 옛날에 (언제?) 다 반박한거였으니 깝치지말라"?;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은 님의 자유. 그런데 전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데요. 글쓴이의 주장에 동의하는 점도 있고 그렇지 않은 점도 있는데 구분이 안되시는 모양이네요. 그냥 패스하세요. 전 옛날 논술왕이 아니라서 그런 개드립은 저한테 맞지 않을듯합니다.

송현

2011.08.04 22:43:22
*.136.135.38

제댓글은 님이 글쓴이의 주장에 동의하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독해력에 관한 문제이지요. 피하지말고 대답해보세요. 민주당은 호남당이라는 언명과 너 혹시 견상도 사냐 라는 질문을 같은 층위로 이해하고 계신가요?

아직도 '일부 진보신당 지지자들의 인종주의'운운을 하고 계신것을
보면은 정말로 수준이하의 독해력을 가지셧거나 일부러 논쟁을 피하고 계신것으로 보입니다만...

이런분에겐 대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참 막막합니다 ^^;
홍어드립치는 넷우익들을 상대하시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기분이
이해 될것같네요.

은퇴계곡

2011.08.04 23:41:02
*.174.186.248

송현/

#1. 인종차별적 발언의 적절성과 이해에 대해
'홍어'드립과 '견상도(혹은 과메기?)' 드립이 같은 층위의 '인종주의적 표현이죠. 그리고 저는 그 둘다에 대해서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왜 유독 특정 사이트에서 '홍어'드립에 대해서는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느냐? 그에 대해 인종차별적 인식과 발언의 영향력, 양적 질적 측면, 사안의 지속성과 심각성, 시급성 등에서 '견상도'드립과는 비교되지 않기때문에 그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고 설명했죠.

#2. 민주당은 호남당이 '너 견상도지?' 드립과 같은 차원의 문제인가?

같은 층위로 이해하고 있지 않습니다.그런데 왜 바람계곡은 한윤형의 정치인식이 안이하다고 비판했나. 우리사회에 만연한 호남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대표하는 말 중 하나가 '민주당은 호남당'이라고 생각하고 이것은 단순히 민주당이 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정당이라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왜곡된 인식을 바탕으로 하는 지역주의 양비론과 영남패권에 구속된 현실을 은폐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기때문이다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저는 진보세력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이데올로기적, 계급적 지향을 드러내면서도 지역문제에 있어서는 인종주의적 차별을 받아온 호남에 대해 주목하지 않는 점, 나아가 영남패권과 호남의 방어적 지역주의를 등가로 놓고 지역주의 양비론을 펼치는 것은 자신들의 이해범위안에서는 정합성을 갖춘 논리일 수 있지만 한국사회에서는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안이한 인식'을 하고 있다는 것은 '너 견상도지'라는 인종주의적 개드립과 '너 홍어지'라는 인종주의적 개드립을 단순히 '모두 인종주의적 개드립이다'로 이해하고 똑같이 취급하는 것과 '민주당은 호남당이다'란 사실관계에도 맞지 않는 개드립을 (자신은 비록 그런 의미로 사용했을지라도) 뭐가 문제냐?라고 하는 것은 '민주당=호남당'이란 명제가 우리사회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어떤 의도로 유포되고 있는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거나 외면하고 있다고 보기때문입니다. 설명이 되었습니까?

한윤형의 블로그에 들어와 집요한게 '너견상도지'를 외치는 사람들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인터넷 공간을 횡행하고 있는 '홍어'드립이란 사실을 이해한다면 호남사람들이 왜 그렇게 한윤형의 '지역주의에 대한 인식'을 비판적으로 보는지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실 것으로 믿습니다.

한윤형씨의 말은 원론적으로 틀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사회의 현실은 그런 원론적 차원에서의 양비론보다 더 심각하다. 그리고 그런 양비론은 한윤형에게 논술왕 타이틀을 안겨준 조선일보의 선전선동과 별로 다르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이렇게 한윤형이 말하고자 하는 점에 대해서 동의하고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려도 제 독해력이 난잡하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님의 자유입니다.

홍어드립 치는 넷우익을 상대하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기분을 이해하신다면 한윤형님이 말하고자 했던 것을 제대로 이해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서 멈추지 마시고 이제 민주당 지지자들이나 호남사람들이 왜 진보신당이나 한국의 진보세력들이 주장하는 '(한나라당은 영남당 맞고), 민주당도 호남당'이란 주장에 반대하는지에 대해서도 좀 이해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오죽하면 전현희 같은 사람이 '(대구출신인 내가 있는) 민주당이 어떻게 호남당이냐'란 말을 하겠습니까? 정말 현실을 일부러 외면하고 싶어서 그런건가요?

전사

2011.08.04 23:43:31
*.213.161.26

기계적 형평의 논리를 적용할 게 아니라 소위 어퍼머티브 액션을 취하라는 거, 그게 섭섭해서 (한윤형한테)저러는 건줄 모르는 사람이 어딨어요?

근데 영패척살이 하는 그 말이 어퍼머티브 액션으로도 용납이 되는 겁니까? 그렇지 않다는 게 한윤형의 얘기인 거고, 최소한 민주당 지지자분들이 그걸 인정해 줘야 다음 얘기로 진도가 나갈 꺼 아닙니까?

근데 그걸 인정못하고 계속 생떼만 부리고 있으니, 게시판이 이모양이 되버린 거죠..

그리고..생각의 우선순위에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음은 기본적으로 인정해야는 겁니다. 근데 나와 생각의 우선순위가 똑같지 않다고 이렇게 들이닥쳐 행패를 부린다면?(=님얘기 하는 거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고..) 그것 역시 어퍼머티브 액션으로 용납이 되는 문제가 아니지요. 이건 다만 비매너일 뿐입니다. 근데 그걸 비매너라고 지적하면 진보신당 아그들도 "인종주의"를 시전하고..블라블라..이렇게 돌려막기를 하고 계시니..

님이 한윤형이라도 기가 차고 코가 막힐 노릇이 아니겠어요?

왜 이 뻔한 얘기가 이렇게 까지 길어지고 있는 것인지, 뭐가 어디서 부터 잘못된 것인지..진짜 그걸 모르시겠습니까?

송현

2011.08.05 00:24:52
*.136.135.38

저는 님이 아직도 한윤형님의 글을 제대로 독해해내지 못하고 인종주의적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것같습니다. 본문은 '민주당은 호남당'이 현실인식에 문제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아닙니다. 무엇이 인종주의적 발언이고 윤리적으로 지탄받아야할 언명인지를 섬세하게 밝혀내는데 방점이 찍혀있다고 할수있습니다.

님은 분명 윗댓글에서 '일부 진보주의자의 인종주의적 개드립'이 존재하고 한윤형이 이에대해서 책임을 져야한다는 글을 쓰셧습니다. 제가 문제삼는것은 일부 진보주의자가 말한다는 '인종주의적 개드립'이 대체 무엇이냐는것입니다. '민주당은 호남당'이라는 언명이 정말로 인종주의적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아니면 또다른 인종주의적 발언을 진보주의자에게서 발견해내신적이 있으신지요?

님은 민주당은 호남당이라는 언명에 현실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근거로 주인장이 안이한 현실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십니다만... 일부 진보주의자가 말하는 민주당은 호남당이라는 언명이 현실인식에 있어서 어떠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을지망정 그것을 '인종주의적 개드립'이라고 할수 없는 이유를 주인장은 거듭 반복해서 밝히고 있습니다. 님은 여기에 대한 구분이 없이 민주당은 호남당이라는 문제적 발언(1),인터넷에 횡행하는 홍어드립(2),주인장의 블로그에 와서 깽판을 치는 너견상도지(3)를 뒤섞어놓아 문제의 본질을 섬세하게 가려내기 어렵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제가 이해한 본문은 인종주의에 관한 글이지, 어떠한 현실인식에 대한 글은 아니었습니다. 님이 책임지라고 하는 잘못된 현실인식에서 비롯된 드립(민주당은 호남당)이 어떤 의도로 유포되고 사용되어 지는지 저는 아크로님들만큼의 대단한 정치현실인식(?)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을 명확하게 판명하긴 힘들겟습니다만 대충은 이해합니다. 분명 많은시간 정치적 차별을 받아온 집단을 칼같이 재단하고 정의내리는것은 부당한면이 없지않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견상도지'가 가지고 있는 인종주의적 함의가 없어지는것은 아닙니다.

제가 말한 내용은 순전히 주인장의 글을 그대로 답습한것에 불과합니다. 무엇이 인종주의적 발언이고 무엇이 정치적,정파적인 입장과는 상관없이 지탄받아야할 행위인지 본문은 거듭 반복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점을 은퇴계곡님께서 왜 무시하는지 알수가 없군요.

은퇴계곡

2011.08.05 00:38:13
*.174.186.248

네, 저는 수준이 일천하여 한윤형님과 같은 논술왕의 훌륭한 글을 제대로 독해하지도 못하고, 한윤형님의 높고 지고지선한 보편적 인류애를 이해하지도 못합니다.

송현님은 저에게 바람계곡(은퇴계곡)이 다음과 같이 주장하셨다고 하십니다.

<님은 분명 윗댓글에서 '일부 진보주의자의 인종주의적 개드립'이 존재하고 한윤형이 이에대해서 책임을 져야한다는 글을 쓰셧습니다...>


그럼 제가 위에서 뭐라고 했는지 저의 글을 다시 옮겨보도록 하겠습니다.

< 일부 진보신당 지지자들의 인종주의적 개드립을 볼때, 모든 '진보신당 지지자 일반'에게 '너희는 이런 인종주의적 호남차별에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책임을 묻지 않는 것처럼 한윤형님도 상식적인 수준에서 '민주당 지지자' 일반을 인정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은퇴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지미카터계곡, 사랑의 집짓기 운동본부계곡-이런 시밤바 너무 길군요... 그냥 해비타트계곡이라고 정정합니다-이란 놀림을 당하고 있는 지금... 제가 머물렀던 아크로는 정말 양반이란 생각이 드는군요. 저의 독해력과 수준낮음을 반성하며 이만 지지칩니다.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정남진

2011.08.04 19:08:32
*.150.176.2

지역주의가 이 페이지에서만 이 글까지 43개 검색됩니다.

지역주의를 영어사전에서 찾아보면 regionalism.
지역감정은 local feelings.

regionalism을 다시 사전에서 찾아보면 (언어의) 지역적 특징, 지방 분권 주의.
Regionalism is a strong feeling of pride or loyalty that people in a region have for that region, often including a desire to govern themselves.

영영사전을 보면 '지역주의란 어떤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그 지역에 대한 자긍심 또는 충성심의 강렬한 느낌을 말한다. 종종 자치하고자(to govern themselves) 하는 욕망을 포함한다'라고 풀이하고 있다.

보편적으로 지역주의란 'the others'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통치하고자 하는 자치의 열망을 말하는 것인데, 한국적 지역주의는 용어부터 특이합니다. '지역주의'란 말로는 속으로 문드러진 문제점이 충분히 표현되지 않아 '인종주의'란 말까지 동원해야 하는 것이겠죠.

영어사전에 있는 예문-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대표는 "이번 총선은 부패와 지역주의에 책임이 있는 구세력들을 몰아내는 결과를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 2004년 총선을 말하는 것이겠죠?

지역주의 정당이란 말은 '악질적 지역패권주의'를 추구한다는 말보다 더 넓고 추상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지역주의에는 '저항적 지역주의'도 있겠고 '지역구도 정치 현상에 안주하는 지역주의'도 있겠으며 '공격적 착취적 지역주의'도 있겠습니다.

또한 지역주의 정당이라 함은 정책정당, 계급 정당이나 종교에 기반한 정당과 구별되는 그 정당의 지향점의 특징을 드러내는 표현일수도 있습니다.

영국도 스코틀랜드와 웨일즈의 강한 민족주의 경향의 큰 원인은 실업률이 높고 소득수준이 낮은 저발적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1934년 영국 전체의 실업률은 16.8%, 오클랜드 비숍, 글래모건 일부 지역은 53%, 60%였던 반면 런던은 9.6%. 이런 침체지역에 대해서는 이전 기업에 대한 융자, 조세 감면, 국방의무 감면, 공단 조성 등의 정책이 강구되었습니다.

한국의 균형발전 입법이 이와 비교해서 어떤 수준이고 어떻게 같고 다른지 아는 민주당 지지자들 있습니까? 설명 좀. 국방의무 감면이란 정책을 동원하면 효과성은 몰라도 대중의 이목은 확 끌겠습니다.

지역발전이론도 일반 (정치)경제학 이론과 비슷한 맥락에서 비교되는데, 제3의 길(언젠가 원작자도 이 말을 쓰지 말자고 했다면서요?) 노선에 따르자면, 생산적 복지에 대응하여 지역의 부실 기업과 생산성 없는 지역사업을 청산시키고 유연화시킬 것이며 자구 노력이 없다면 중앙정부의 지원도 없고 그 어떤 도시라도 동토지대가 될 수 있다는 원칙을 세워야 하겠죠. 인구 4만명에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7.9%인 전남 장흥처럼 낙후된 지자체는 누드는 물론 성매매나 도박, 환경오염 산업까지 불사하는 자구노력을 보여주어야 활로를 개척할 수 있겠습니다. 아니면 인구감소로 인접 지자체에 M&A되고 존재가 사라지겠죠.

그런 노선의 관점에서는 그간의 지역격차가 발생한 원인(차별과 특혜)과 그 역사성을 지금에 와서 되새겨봐야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요? 삼분폭리, 독재정권에 정치자금 대주며 연명한 재벌 대기업들에게 과거의 일을 거론하며 국유화 따위로 되돌릴 수도 없는 일 아닙니까. 경제발전에 따라 지역격차도 감소한다는 역U자 가설을 믿고 따라주는 수 밖에요.

지역주의 문제를 공론화시키자면 주제와 내용도 좀 다양하게 만들어서 대중들을 즐겁게 해줘야 할 겁니다. 관심 갖고지켜보는 사람들도 맨날 똑같은 저렴한 말들을 보면서 금방 질려요. 뭔 공감대가 형성될까요.

크리스탈좌파

2011.08.04 22:06:19
*.159.108.64

지역이라는 말을 계급으로 바꿔보니 이건 뭐 전경련에서 내려온 공문같군요.

한국 좌빨들은 지역문제에 있어서는 조갑제랑 다를게 없는듯 합니다.

님같은 분들을 위해 히틀러 대형께서 크리스탈나흐트라는 이벤트도 마련하셨는데 한국에도 하루빨리 수정의 밤이 와 님들을 즐겁게 해줘야 하는데 말입니다.

바빠

2011.08.04 20:28:12
*.246.68.240

그분은 절대 닝구가 아니십니다

서울 좋은 동네출신에 대구출신 아내가 있음에도
우리사회에서 부당하게 차별받는 호남인들을 위해 견상도랑 싸우고 있는것 뿐이지
그분은 절대 닝구가 아니십니다

원래 온순하고 샤이한 사람인데
영남꼴통들이 하도 자기한테 달려들어서 맨날 견상도랑 개싸움 하는 것 뿐이지
절대 닝구는 아니십니다

공희준과 수복사이트에 기부는 했을지언정
수복에 기생하는 꼴통닝구들하고는 대화도 하지않는 그분은 절대로 닝구가 아니십니다

여튼 오해없으시기 바랍니다 그분은 호남차별을 타파하기 위해 견상도랑 싸우는 
호남인의 아픔을 누구보다 이해하는 비 호남인일 뿐
절대 닝구는 아니십니다

은퇴계곡

2011.08.04 22:01:24
*.174.186.248

'홍어'든 '견상도'든 다 반대한다고했고, 실제로 저는 '견상도'같은 저급한 표현을 사용한 적도 없는데... 굳이 이런식으로 글쓰시는 이유를 잘 모르겠군요. 조롱하려고 했다면 별 감흥이 없고 뭘 말하고 싶어하시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제가 난잡한 독해실력을 가졌다는 점을 감안하고 글을 써주시길 바래요. 글만보면 그런 친절을 기대하는 것은 좀 무리인 분으로 느껴지긴 하네요. ^^

그리고 공희준에 대한 기부가 맘에 안드셨어요? 제가 한윤형의 책을 좀 사주면 기분 풀리시렵니까? ㅋ

p.s. 아, 그리고 저는 소위 말하는 '진보꼴통'이나 '인종주의적 차별을 당연시 여기는 영남꼴통들'과도 대화는 합니다. '수복의 닝구들과는 대화도 하지 않는'다는 혐의를 씌우려면 제대로 된 증거를 가져오세요. 아니면 제가 수복의 '꼴통닝구'들과 대화하는게 맘에 안드신거라면... 니가 대화를 하든 말든 상관안하니까 너나 잘하세요.

브레이빅상도

2011.08.04 22:02:18
*.159.108.64

하던대로 엠팍가서 김영삼이나 빠세요. ㅎㅎㅎ

은퇴계곡

2011.08.04 22:06:24
*.174.186.248

댓글들 보면 이제 슬슬 한빠, 한윤형씨의 팬덤들로 보이는 분들의 별 시덥잖은 그러나 가열찬 공격이 예상되는데... 이 블로그 주인장인 한윤형님께서 과연 어느 정도까지 포용력을 발휘하실지, 부당한 조리돌림이 벌어진다면 과연 수수방관하실지 아니면 개입하실지 지켜보면 되는건가요? ^^;;

바빠

2011.08.04 22:11:36
*.246.68.240

견상도를 경상도로 바로 정정해 주시는 그분은 역시 절대 닝구가 아니십니다...

은퇴계곡

2011.08.04 22:15:22
*.174.186.248

뭔소리신지? 남의 블로그에서 나에게 시비걸어서 개싸움 벌리자고 하는 짓? 그런 경우 누가 더 민폐를 끼치는게 되는지 정돈 생각할 뇌용량은 되겠죠? 반박을 하려면 제대로 하고, 아니면 달라붙어서 지랄염병하는 추한 꼴은 그만 보이도록 하세요. ^^

은퇴계곡

2011.08.04 22:20:12
*.174.186.248

바빠/

설마... 이걸 두고 '견상도'를 '경상도'로 바로 수정해줬다고 한 것?

...'인종주의적 차별을 당연시 여기는 영남꼴통들'...


한윤형 팬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이 블로그에서 한윤형씨가 곤혹스러울만 한 수준의 애들이 많이 있는것 같기는 하네요. 한윤형군은 이런 애들 논술지도 좀 해주셔야 할 듯. 왜 글을 그렇게 질질 늘여서 썼는지 댓글 다는 애들 몇몇 보니까 이해도 됩니다.ㅋ



한윤형/

한윤형씨 그럼 수고하시고... 한윤형씨 블로그에 댓글 다는 애들 수준만 생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한윤형씨 개인의 발전에 별로 바람직하지 않아요. 글도 그렇고, 문체도 그렇고, 달라붙어서 한윤형씨 편드는 애들 수준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는 좀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드네요. 잘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

흐흠

2011.08.04 22:25:11
*.7.254.148

근데 저렇게 이미 다 안다고 자부하시는분이, 닝구 소리가 그렇게 듣기 싫다는 분이
한빠니 뭐니 말은 그리 쉽게하고,..

근데 여기 글다는 사람이 다 한빠라는 무슨 증거가 있다고 저러는 걸까?

되게 자부심 많아 보이시는 분인데...
아마도 마지막글은 달고 나가야 직성이 풀리시는 성격일 듯 짐작이 되지만...

은퇴계곡

2011.08.04 22:33:23
*.174.186.248

'닝구 소리가 그렇게 듣기 싫다는 분이...'

제가 이 블로그 어디에서 그런 말을 했을까요? 저는 위에서 '난닝구란 말 역시 반대한다'고만 했는데? 저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인가요? 제가 아는 닉넴이라면 제대로된 필명 까고 덤비시던지.

'한빠=한윤형의 팬덤으로 보이는'이라고 설명해드렸는데 부족했나보죠? 제가 한말에는 반박하지 않고 개드립만 쳐대니 '이사람들 한윤형 빠는 애들인가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한빠란 말이 듣기 싫으시면 말씀하세요. 언제든 흐흠님을 제외해드릴테니까요. ^^

마지막 글을 달고 나가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고 짐작하는 것' 역시 님의 자유. 제가 댓글을 달든 안달든 그렇게 생각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을거잖아요?

개드립 치는 것 자체는 별로 개의치 않는데, 개드립치는 수준이나 방식이 참 비열해요. 제대로들 좀 하세요.

송현

2011.08.04 22:50:35
*.136.135.38

님 입에서 개드립치는 수준이니 비열하다는말이 나올줄이야;;
저기요 지금 논쟁태도 문제삼는건 님 자폭하고 싶다는말 밖에는 안들려요. 지금 님이 한윤형님이나 다른분들을 대하고 있는 자세부터 생각해보십쇼. 제대로된 반박은 커녕 비아냥만 잔뜩 늘어놓고, 하다못해 링크다는 성실성도 없는분이 개드립운운하니까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은퇴계곡

2011.08.04 23:10:13
*.174.186.248

송현/

원래 똑같은 개드립을 쳐도 '제편이라고 생각되는 놈의 개드립'은 알흠다워 보이는 법이죠.

정남진

2011.08.04 22:55:13
*.150.176.2

크리스탈좌파 각하

제 글은 돌려서 제3의 길 좋아하는 민주당 지지자를 비판하는 내용입니다. 웬 전경련 공문? ㅋ

자신들이 추구했던 노선이 전경련과 다를 바 없다는 걸 새삼 깨달았나 봅니다.

지미카터계곡-해비타트계곡

2011.08.05 01:06:17
*.174.186.248

송현: 제가 말한 내용은 순전히 주인장의 글을 그대로 답습한것에 불과합니다.
전사: 근데 영패척살이 하는 그 말이 어퍼머티브 액션으로도 용납이 되는 겁니까? 그렇지 않다는 게 한윤형의 얘기인 거고... 블라블라.


여기 보니, 논술왕 한윤형님의 글을 해설해주지 못해서 안달이신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크로 은퇴후 보람된 사회공헌활동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본 지미카터계곡 두 분의 한윤형 워너비(?)-아님 말고... ^^;;- 께 감히 제안합니다.

<위대한 진보주의자 한윤형님의 쉬운 글 해석연구회> 결성 어떻습니까? 한윤형님의 '쉽고 긴 글'은 평소 '무식한 난닝구(혹은 순화된 표현인 민주당 지지자)'들이 평소 그 해석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진의가 왜곡되고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바. 본 연구회를 통해 <쉽게 풀어쓴 논술왕 한윤형님의 글을 제대로 이해하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양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연구회는 우리사회의 진보주의란 무엇인가를 널리 알리고, 인종주의적 편견에 사로잡혀 위대한 젊은 진보주의자 한윤형 선생을 중상비방하는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한국사회에 있어 참된 진보란 무엇인가, 우리는 한윤형님의 이 '쉽지만 길어 지루한 글'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가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본 은퇴계곡 일명 지미카터-해비타트계곡, 아크로 은퇴후 인터넷 활동을 그만두는 것을 개인적 목표로 삼았는데 무지몽매한 '민주당지지자'들의 전횡을 참을 수 없는 '한윤형글 쉽게 이해하기'운동을 펼치시는 두분의 깊은 뜻을 이해하고 감화되어 삼가 제안드립니다. ^^

전사

2011.08.05 00:56:34
*.213.161.26

님의 장난끼라고 이해하겠습니다..그러는 거 많이 봐서 저는 그러려니 하는데 다른 사람들 눈에는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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