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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소설가 흑석동 김

2021년 9월 30일 by 이상한 모자

어제 윤석열 아빠 집 뉴스 하면서 답답했다. 집을 당근마켓에서 거래하지 않는 한 누가 사러 올지를 어떻게 아냐. 더군다나 집을 비싸게 사준 것도 아니고. 사전에 윤씨 가문과 김씨 가문이 접촉해 여러 큰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면 집 사주는 걸로 뭔가 작업을 하려고 했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얘기다. 다만 요즘 너무 괴상한 뉴스가 많다 보니까 가능성을 열어두는 정도다. 유튜브 무슨 티비라는 곳에 자칭 기자라는 분이 끼어있다는데 갈수록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과거에는 훌륭한 기자라고들 했다. 고참이 되고 선배가 되니 아집만 남은 게 아닌가.

아무튼. 바로 이 대목. 윤씨 가문과 김씨 가문의 관계의 의문을 증폭시키는 촉매로 등장한 게 흑석동 김선생의 썰이다. 포르쉐 마니아 박영수 씨가 기자들 불러 모은 자리에서 수사팀장 누구 시킬까 했는데 만배형님이 석열이형 어떠냐고 했다는. 그 자리에 본인이 있었다는 것도 아니고 전화 몇 통 돌렸다고 한다. 근데 석열이형이라고 한게 뭐 대수인가? 의겸이형! 이러지 말고 본격적으로 등단을 하세요! 옛날에 우석훈 씨가 모피아 소설 쓴 것처럼… 그러면 되잖아!

중앙일보의 이상언 씨는 당시 상황을 달리 재구성하고 있으니 참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11146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만배, 김의겸, 박영수, 윤석열

신호등 연정

2021년 9월 28일 by 이상한 모자

좀 기분이 그렇다. 가령 브렉시트 당시 찬반으로 나뉜 구도가 유럽의회 선거까지 이어졌던 바를 떠올려보자. 전통적 주류를 표방하는 중도-좌파, 중도-보수의 전반적 하향 추세 속에 극우파-포퓰리즘(브렉시트)과 신자유주의의 잔당(브렉시트 반대)이 새로운 대립구도를 형성했다. 기후위기-운동은 좌파-포퓰리즘이라는 틀로서 부상했다. 구도를 단순화해보자면 전통적 좌우 구도가 없어진 건 아니었지만 그건 근본적 대립이 되지는 않았다. 말하자면 브렉시트와 반브렉시트는 대안 없는 포퓰리즘이냐 엘리트 정치로의 회귀냐의 구도였다. 그렇기 때문에 중도-좌파와 중도-보수를 제치고 극우 포퓰리즘의 라이벌 자리를 신자유주의의 잔당들, 그러니까 엘리트의 정수들이 차지하는 일이 벌어졌던 것이다.

딱한 것은 기후위기-운동인데 자신의 좌표를 기성정치에서의 좌우 구도, 엘리트 대 포퓰리즘 구도 중 어디에 놓느냐에 따라 정체성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그렇다. 심지어 어느 맥락에 들어가더라도 기후위기-운동은 더 이상 기후위기-운동이 아니다. 가령 기후위기-운동을 극우포퓰리즘에 반대한다는 의미에서 반-극우포퓰리즘 동맹의 맥락 속에 넣게 된다면 중산층 운동이라는 함정에 빠지게 된다. 그렇다고 엘리트주의 반대라는 맥락에서 극우포퓰리즘과의 동맹을 모색할 수도 없다. 딜레마이다.

신호등 연정은 이 함정의 새로운 시나리오를 예고하는 것 같다. 독일 녹색당이 얼마나 기후위기-운동의 맥락에 충실한 정치를 해왔는가와는 별개로, 적-황-녹이라는 구성은 반-극우포퓰리즘의 동맹에 기후위기-운동이 포획된 듯한 느낌을 준다. 마찬가지로 좌파당 역시 같은 원리로 극우포퓰리즘과 같은 자리에 앉는 것을 강요당하고 있다. 호기롭게 적녹동맹을 외쳤던 현실 정치운동의 좌파는 이런 식으로 해체되고 있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극우포퓰리즘, 녹색당, 신호등 연정, 엘리트주의, 좌파당

기자들은 행복한가봐

2021년 9월 27일 by 이상한 모자

대장동 이거 기자 이름이 벌써 3개째 나온다. 내가 이래서 기자들을… 물론 훌륭한 기자들 많이 있지. 내가 지금 이름 나오는 기자들이 원래는 훌륭한 사람들이란 얘길 하고 싶은 건 아냐. 그러나 누가 아냐. 언론사나 기자를 보는 시각을 바꿔보세요. 이 언론사 보도는 믿을만 하다든지, 이 기자 기사는 꼭 챙겨본다든지 이런 개념을 버리세요. 기자란 게 나빠서 나쁜 게 아니고 나빠질 기회가 자꾸 생겨서 나쁜 거야. 세상이 다 그런거요.

기자 출신 이낙연 씨도 봐라. 신문은 들을문이라고 하질 않나, 오늘은 못 먹어도 고 하냐는 질문에 또 참지 않고 무게를 잡았던데(웃는 목소리였긴 했지만…). 진행자가 세상물정 모르는 질문을 던진 게 문제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반응을 하는 게 맞냐? 언론의 질문에는 답을 잘 하면 되는 거지. 이낙연 씨가 대통령 되지? 청와대 비서실은 다 죽는 거야. 물론 이재명 씨가 되면 다른 의미로 죽겠지만… 암튼 언론인 출신이 정치판 가서 언론에 도움되는 일을 하는 꼴을 한 번도 못 봤다.

근데 그게 정치만 그러겠냐. 낮에는 기자하다가 밤에는 부모 노릇 자식 노릇 해야 되는 건 다 똑같다고. 기자로서는 부동산 투기 문제다 라고 보도하지만 밤에 집에 가면 어떻게 한 번 대박 나는 투자를 해볼 순 없는 건가 막 궁리하고 그런다고. 그러나 배우자가 야 내가 이주 좋은 사업을 물어왔다 이러면서 썰을 풀면 또 그걸 잘 들어야 되고… 그걸 듣고 또 기사를 써야 되고…

이런 사례가 아니더라도, 기자 선배가 야 내가 취재가서 보니까 저기 땅이 아주 괜찮더라… 또는 동기가 내가 어제 들으니 곧 상장한다는데 너희도 사려면 나한테 얘기해라… 가는 곳곳이 폭탄이여.

뭐 세상이 다 그러니까 그냥 봐주자? 아니지. 내가 언제 그런 거 봤어? 남의 머리가 아닌 자신의 머리만 믿으세요. 내 결론은 그것임. 그리고 자신의 머리를 믿는다는 것은, 일단 남이 하는 말에 분별을 갖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거다. 남의 말을 믿되, 믿지마시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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