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이거 기자 이름이 벌써 3개째 나온다. 내가 이래서 기자들을… 물론 훌륭한 기자들 많이 있지. 내가 지금 이름 나오는 기자들이 원래는 훌륭한 사람들이란 얘길 하고 싶은 건 아냐. 그러나 누가 아냐. 언론사나 기자를 보는 시각을 바꿔보세요. 이 언론사 보도는 믿을만 하다든지, 이 기자 기사는 꼭 챙겨본다든지 이런 개념을 버리세요. 기자란 게 나빠서 나쁜 게 아니고 나빠질 기회가 자꾸 생겨서 나쁜 거야. 세상이 다 그런거요.
기자 출신 이낙연 씨도 봐라. 신문은 들을문이라고 하질 않나, 오늘은 못 먹어도 고 하냐는 질문에 또 참지 않고 무게를 잡았던데(웃는 목소리였긴 했지만…). 진행자가 세상물정 모르는 질문을 던진 게 문제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반응을 하는 게 맞냐? 언론의 질문에는 답을 잘 하면 되는 거지. 이낙연 씨가 대통령 되지? 청와대 비서실은 다 죽는 거야. 물론 이재명 씨가 되면 다른 의미로 죽겠지만… 암튼 언론인 출신이 정치판 가서 언론에 도움되는 일을 하는 꼴을 한 번도 못 봤다.
근데 그게 정치만 그러겠냐. 낮에는 기자하다가 밤에는 부모 노릇 자식 노릇 해야 되는 건 다 똑같다고. 기자로서는 부동산 투기 문제다 라고 보도하지만 밤에 집에 가면 어떻게 한 번 대박 나는 투자를 해볼 순 없는 건가 막 궁리하고 그런다고. 그러나 배우자가 야 내가 이주 좋은 사업을 물어왔다 이러면서 썰을 풀면 또 그걸 잘 들어야 되고… 그걸 듣고 또 기사를 써야 되고…
이런 사례가 아니더라도, 기자 선배가 야 내가 취재가서 보니까 저기 땅이 아주 괜찮더라… 또는 동기가 내가 어제 들으니 곧 상장한다는데 너희도 사려면 나한테 얘기해라… 가는 곳곳이 폭탄이여.
뭐 세상이 다 그러니까 그냥 봐주자? 아니지. 내가 언제 그런 거 봤어? 남의 머리가 아닌 자신의 머리만 믿으세요. 내 결론은 그것임. 그리고 자신의 머리를 믿는다는 것은, 일단 남이 하는 말에 분별을 갖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거다. 남의 말을 믿되, 믿지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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