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할 일을 하려고 했지만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번아웃? 이렇게 소진된다는 느낌이 들면 은둔을 선택한다. 인터넷 시대엔 모든 온라인 관계를 일시적으로 끊는다. 상대가 내 인생에 아주 중요한 사람이거나 먹고 사는데 필요한 경우만 빼놓고…  그래서 한참을 쓸데없는데 힘을 뺐다. 가장 큰 문제는 텔레그램이다. 완전히 없앨 수가 없어서 탈퇴 후 재가입을 생각했지만 채널 관리 권한이 문제였다. 탈퇴 후 재가입은 신규 유저이기 때문에 채널 관리 권한이 유지되지 않을 것 같았다. 가짜 전화번호로 이중계정을 운영하는 방법을 정말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시도해봤지만 불가능했다. 지금까지 이런 삽질이나 하느라 낭비한 시간을 생각하니 분노가 치민다. 

페이지 운영을 위해 만들어 놓은 페이스북 계정을 없애고 새로운 페이스북 계정으로 운영 권한을 옮기기 위해 예전 페이스북 계정을 살려 ‘친구’ 관계의 사람들이 쓴 글들을 쭉 봤다. 그리고 너무 슬퍼서 꺼버렸다. 하지만 계정 비활성화를 다시 해야되기 때문에 다시 로그인해야 했다.

예전에 어떤 사람이 쓴 글이 생각났다. 내가 뭐라고 써놓은 얘기를 모르고 하는 소리 취급을 했던 거다. 그래서 내딴엔 근거를 더 갖춰서 결국 내 얘기가 맞단 얘기를 여기 어디다가 썼는데, 모른척 한 것인지 못 본 것인지… 소셜미디어 안 하면 없는 사람인 세상이다. 페이스북에다가 쓰지 않은 주장은 없는 주장이다. 그런 현실을 개탄하는 사람들마저 여전히 페이스북만 주구장창 보면서 세상만사 다 아는 것처럼 떠든다. 결국 자기만족 자기자랑 자기PR에 불과한 얘기나 쓰면서… 정말 염병들 하고 있다. 나? 나는 안 하잖아 최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