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안내
  • 이상한 모자
  • 야채인간
  • 신간 안내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일본인들의 마음을 열기 위해 섬 여행을 떠나야

2023년 3월 22일 by 이상한 모자

엊그제 대통령실의 종편 대변인이 대통령이 떠나실제 호텔 직원들이 도열을 하여 박수를 치더라, 이 정도면 일본인들의 마음을 열었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런 기준이면 섬 여행을 추천한다.

도쿄에서 출발해 23시간인가 배 타고 가면 나오는 오가사와라 제도라고 있다. 저는 가본 일이 없으나, 언젠가 꼭 도전해보고 싶은 여행지이다. 이런 여행이 있다는 것은 몇 년 전에 검색을 하다 알게 되었는데, 정말 대단한 것은 관광객이 섬을 떠날 때면 이 동네 관광업 종사자들이 다 배를 타고 쫓아오며 배웅을 해준다는 거였다.

https://lh3.googleusercontent.com/-0gB6q-Dqqjg/VpeqNUz2bFI/AAAAAAAAGf0/DsEEKwnaU08/s0/IMG_2883.jpg

출처: https://vorne.tistory.com/226

이 블로그 운영자는 전혀 모르는 분인데, 방문하시면 재미있는 여행 사진들 많이 볼 수 있다. 어디나 그렇듯 촌장?이 도쿄도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한다는 것도 재미있는 대목이다. 늙어 죽기 전에 언젠가 꼭…

이와는 별개로 일본인들의 마음을 열 필요성에 대해선 저도 크게 느끼는데, 그건 보편타당한 논리에 근거해야 한다고 본다. 그런 얘기를 경향신문 칼럼에서 하려고 했다.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303210300035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오가사와라

주 60시간제를 도입하자?

2023년 3월 22일 by 이상한 모자

여당과 참모들이 수습을 하려고 하는데도 자꾸 대통령이 “난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고 보는데?” 이래서 다들 멘붕… 하도 답답해서 오늘 아침 방송에서 나름 코치를 했는데, 짧은 시간이라 상세히 얘기하기 어려웠다.

지금까지 논쟁의 경과, 이렇다. 이 정부가 추진하는 근로시간 개편안의 핵심은 40시간+12시간 연장근로, 도합 주52시간의 현행 틀을 ’12시간 연장근로’에 대해 주단위로 맞추지 않고 노사의 서면합의를 통해 월, 분기, 반기, 연 단위로 맞출 수 있게 하며 연장근로의 총량 자체는 단위가 길어질수록 단축할 수 있게 한다는 거다(연단위로 하면 주평균 48.5시간 설이 그것). 다만 이 경우도 과로사 인정 기준인 주’평균’ 64시간을 넘을 수 없고 출근과 퇴근 사이에는 11시간 휴식을 보장해야 한다. 11시간 휴식을 보장할 수 없는 경우 주단위로 64시간을 맞춰야 한다. 이 기준대로 계산을 하면 주 단위로 한 번에 몰아서 일하게 되는 최대 근로시간은 69시간이 될 수 있다(다른 여러 대목을 고려하면 여기서도 더 늘어난다는 게 한겨레 등의 계산이다).

여기에 대한 일반의 우려는, 69시간을 몰아서 하는 거는 충분히 현실이 될 수 있는데 몰아서 한 만큼 나중에 쉬는 거는 현실에서 있을 수 없다는 거다. 정부와 여당은 애초에 ‘주 69시간’으로 홍보가 된 게 문제고, 따라서 고용노동부 장관의 책임이며, 주 69시간은 극단적인 사례일 뿐 오히려 연장근로 총량은 단축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설명을 하고 있다. 그런데 정부 여당의 이러한 설명도 애초의 우려, ‘일 시킬 때 몰아서 시키는 회사가 나중에 곱게 쉬게 해줄리는 없다’는 것에 대한 답은 안 되는 거여서 여러모로 곤란한 상황이다. 단속을 잘 해보겠다고 하지만 지금의 주52시간도 그냥 뭉개는데 갑자기 그게 어떻게 되겠나.

그런데 여기서? 자꾸 대통령이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 아닌가? 이러는 거다. 다시 말하지만 정부 개편안은 몰아서 일 시키면 69시간까지도 시킬 수 있으나 건강권을 보장해야 하니 과로사 인정 기준 내에서 합의해야 한다 라는 건데, 그게 아니라 단순히 ‘주당 최대 노동시간은 60시간이다’라는 개념이면 이건 주당 노동시간 상한을 별도로 정하자는 얘기가 된다. 그러면 애초에 월, 분기, 반기, 연 단위로 연장근로 총량 관리를 자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개편안의 핵심이 무너지는데다 ‘휴식은 보장이 안 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더하면 이건 그냥 ‘주52시간’이 ‘주60시간’이 되는 효과에 다름 아니게 된다. 그러니까 대통령의 천금 같은 말씀에 장관이 글쎄 그건 무슨 얘긴지 제가 한 번 살펴보겠다 이러고 대통령실 참모는 그게 대통령의 개인적인 우려이고 가이드라인은 아닙니다~~ 이런 전화를 언론에다가 돌리고 있는 거다.

그니까 잘 해석을 해봐. ‘대통령이 개인적 우려를 말한 거지 가이드라인은 될 수 없습니다~’라는 대통령실 참모의 해명은 일상어로 번역하면 뭐야? ‘대통령이 잘 몰라서 하는 말씀이고 그거 아니예요~’ 이거잖아. 근데 그렇다고 지금 윤통이 레임덕이라거나 그렇다고 볼 수는 없잖아? 21세기 들어 사상최강의 대통령이지. 그럼 뭐냐, 사실 대통령은 주52시간을 하든 69시간을 하든 120시간을 하든 별 관심은 없는 거다… 그니까 좀 관심을 가지시고 참모들과 주무부처가 하는 얘기를 상세히 좀 들어봐라, 이게 나의 진언이다.

물론 우리 좌파들은 노동시간 늘어나는 건 어떤 형태로든 무조건 반대하지. 근로조건 하향없는 노동시간 단축! 투쟁 투쟁 단 결 투쟁~

크루세이더 킹즈 3이라는 게임을 해보려는데 새로운 영주를 만들려니까 가훈을 쓰라대… 가훈: 우리는 한꺼번에 되찾으리라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윤석열, 주52시간

일본 열도가 놀란 대통령의 식욕

2023년 3월 21일 by 이상한 모자

어느 자리에서 어떤 분하고 국가지대사를 논하는데, 그 분이 그러더라. 오므라이스집에서 설마 오므라이스를 또 먹진 않았겠지… 사진 보니까 오므라이스는 없던데. 그래서 내가 그랬다. 그럴리가 없지요! 오므라이스 먹으러 갔는데.

한겨레가 마이니치신문 인용해 이렇게 썼다.

한-일 정상회담 성과에 만족하고 있는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간부들을 만나 뒷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했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 다음 날인 17일 아소 다로 부총재와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등과 오찬 자리에서 “두 번째 가게는 오므라이스, 하야시라이스, 햄버그스테이크(함바그스테이크)가 나왔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다 먹지 못했다. 윤 대통령이 건배를 하면서 술을 다 마셔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먹었네 먹었어… 그래도 원문 찾아봐야 직성이 풀리는데, 마이니치는 또 유료로 다 잠궈놨다. 그러나 검색해보니 또 뒷배가 든든한 산케이가 회담 당일에 다 적어놨다. 근데 아주 이 녀석들이 보도 태도가 아주 불량해. 녀석들 젊구만… 이런 느낌.

岸田文雄首相と韓国の尹錫悦(ユン・ソンニョル)大統領が16日夜、東京・銀座の老舗2軒を訪れ、夕食会に臨んだ。65歳の首相、62歳の尹氏の食欲は止まらず、すき焼き、オムライス、ハンバーグ、トンカツなどを食べ歩き、酒を酌み交わした。

両首脳は午後7時半過ぎから夫人同伴で1時間半近く、大正13年創業のすき焼き店「吉澤」を訪問。首相周辺によれば、ビールで乾杯し、日本酒を飲みながらすき焼きを食べ、最後は稲庭うどんで締めた。

その後、首脳2人で老舗洋食店「煉瓦(れんが)亭」で異例の2次会へ。2人は上着を脱ぎ、ネクタイも外したラフな格好で、尹氏の好物というオムライスのほか、トンカツ、ハンバーグ、ハヤシライス、チーズを注文した。ビールと焼酎も飲みながら約50分滞在した。

煉瓦亭では、尹氏がファンだという日本の有名な食べ歩きドラマ「孤独のグルメ」の話題に花を咲かせたという。

https://www.sankei.com/article/20230316-W6V7OTXRFRNYHFNVFYBQXAWKTE/

해석…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밤, 도쿄 긴자의 노포 2곳을 방문해, 저녁식사 자리를 가졌다. 65세의 총리, 62세의 윤씨의 식욕은 멈추지 않고, 스키야키, 오므라이스, 함바그, 돈까스 등을 먹으러 다니며 술을 함께 마셨다.

양 정상은 오후 7시 반 넘어 부부 동반으로 1시간 반 가까이, 다이쇼 13년(1924년)에 창업한 스키야키 가게 ‘요시자와’를 방문. 총리 주변에 따르면, 맥주로 건배하고, 일본주를 마시면서 스키야키를 먹고, 마지막은 이나니와 우동으로 마무리했다.

그 후, 정상 2명은 노포 양식점 ‘렌가테이’로 이례적 2차회에. 두 사람은 웃옷을 벗고 넥타이도 푼 러프한 모습으로 윤씨가 좋아한다는 오므라이스 외에 돈까스, 함바그, 하야시라이스, 치즈를 주문했다. 맥주와 소주도 마시면서 약 50분 머물렀다.

렌카테이에선 윤씨가 팬이라는 일본의 유명한 먹거리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를 화제로 꽃을 피웠다고 한다.

이거 원 동선만 들어도 광경이 눈에 그려지는 듯… 기시다도 설마 했겠지. 스키야키에 우동까지 먹고 오므라이스집에 또 가자는 거는 단 둘이서 뭔가 비밀 협상이라도 하자는 거겠지? 준비를 해야겠구만… 위안부합의, 후쿠시마 농산물, 초계기… 또 뭐있지? 이렇게 주섬주섬 해서 갔는데, 윤손뇨르 다이토료가 기시다 네가 술 젤 쎄다매? 한 판 붙자! 이래서 아 아니 제가 아니고요! 그건 오부치 유코입니다! … 이야 2차까지 가서 밥 또 먹고 술 또 마실 줄은…

야 이거 재밌네. 내가 일본인이었으면 윤석열 지지했을듯.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오므라이스, 한일정상회담
1 2 … 298 다음 »

최근 글

  • 일본인들의 마음을 열기 위해 섬 여행을 떠나야
  • 주 60시간제를 도입하자?
  • 일본 열도가 놀란 대통령의 식욕
  • 정치 얘기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
  • 합의의 맥락이 중요

분류

누적 카운터

  • 982,578 hits

블로그 구독

내 트윗
슬슬 벚꽃 시즌 일본만세 내 몸무게도 만세 대세음식 본인이 실은 금수저임을 털어놓은 후 표정 뭔진 모르겠으나 외모낭비 외모낭비 헤어스타일 야속하다 뉘신지는 모르나 축하드립니다… 돈을 안줘서 광고도 없다는 광고인가?

Flickr 사진

IMG_1307IMG_1301IMG_1279IMG_1293IMG_1299IMG_1236
추가 사진

RSS 야채라디오

  • 야채라디오 - S6E130

____________

  • 로그인
  • 엔트리 피드
  • 댓글 피드
  • WordPress.org

Copyright © 2023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Omega WordPress Theme by ThemeH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