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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뭘 싸놨다는 거야

2022년 8월 24일 by 이상한 모자

이 전 대표님이 페이스북에 뭐만 쓰면 쪼르르 기사들 쓰지. SNS 없었으면 낮에 기사를 뭘 썼을까 궁금하다 정말. 그리고 거기 얹혀서 뭐든 한 번 해보려고 하는 분들도 참 짠하다.

기사를 쓰려면, 이준석이 뭔 말을 하는 건지를 설명을 해줘야지, 그냥 이준석이 윤핵관이 사성가노가 될 거랍니다 이렇게만 써놓으면 그게 뭔 말인지를 어떻게 아냐… 기사를 쓰시는 기자 여러분은 저 얘기를 이해합니까? 이런 얘기 하면… 아~~ 사성가노가 뭐냐면요 지난 번에 삼성가노라고 했거든요 … 그게 아니고 이 양반아! 저 글 맥락이 뭐냐고…

이준석 글 논리구조를 잘 보자.

1) 윤핵관은 뭔가를 푸짐하게 싸놨다.
2) 윤핵관들은 푸짐하게 싸놓은 뭔가 중 두 세 개만 걷어 놓고 그래도 좀 치웠다는 시늉을 한다.
3) 하지만 정말 싸놓은 거 다 치우면 사성가노가 될 것이다.
4) 그러니 ‘좀 치웠다’는 건 헐리우드 액션에 불과하다.

요즘에 대통령실이 흉흉하다. 직무감찰한다고 내쫓고 이런다는데, 난 지난 주말에만 해도 윤통이 물갈이 안 한다고 고집해서 아랫사람들이 감찰까지는 해봅시다 하고 하는 건줄 알았어. 근데 이후에 나오는 얘기들 보니까 건진법사 경계 경보 때랑 비슷한 얘기들 하더라고. 검찰라인이 비선라인을 친다는 둥… 그러더니 윤핵관 라인 정리설이 나오대. 오늘도 하루에 한 명씩 짐을 싸고 있다는 둥… 모 경제신문은 아예 이렇게 썼어. 윤통이 윤핵관에 실망했다… 해먹는 것만 좋아하고 책임은 안 져서…

근데 이 전 대표님은 그냥 언론플레이라고 보는 거지. 실제로 윤통이 윤핵관 라인 다 쳐내면 윤핵관들은 가만히 안 있을 거다, 그런데 조용하잖냐, 헐리우드 액션이다… 오늘 에스비에스인지 가서도 윤핵관 공천 못 받으면 각성하라 할 거다 얘기 하잖아. 비슷한 얘기야. 그러면서 충신인척 하는 간신 윤핵관 대 충신이지만 임금에게 버림받은 이준석 이렇게 가는 거지.

오늘 김여사 팬클럽의 윤통 일정 노출로 시끌벅적한데, 그게 어디서 나왔겠냐. 진짜 김대기 씨가 군기잡고 머리 박으라고 시키는 분위기면 이런 일이 일어나겠니? 검찰라인이 윤핵관라인을 친다는둥 어쩌구 저쩌구 하지만 결국 언론에 정보나 흘리는 배신자들 솎아내고 믿을 수 있는 충성파로 가겠다는 거 아니겠냐. 그 와중에 여사님과 코바나컨텐츠 라인은 언터처블인거다… 되겠냐 이게?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윤핵관, 이준석

최강욱이라고 틀린 말만 하겠나

2022년 8월 24일 by 이상한 모자

시사인이 후니횽과 입씨름을 벌인 최강욱 씨를 만나서 얘기를 했는데, 최근 현안과 관련해 상당분 맞는 말을 하고 있다. 최강욱 씨도 배울 만큼 배운 사람인데 괴상한 소리만 하겠는가. 원래 정치인들이 여당할 때는 정신 나간 사람 같아도 야당 되면 멀쩡한 소리도 하고 그런다. 그건 다른 이유가 아니라, 제 책에 있는 말 셀프 인용하자면 만능스위치가 있다고 소문이 났지만 실제로는 없는 방 밖에 있느냐 안에 있느냐의 차이이다.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8352

이렇게 얘기했으나 여전히 이상한 얘기를 뒤섞어서 하는 대목들 있는데, 덧붙인다.

1) 채널 A 사건 얘기하려면 당시 본인이 올린 허위 글 출처와 의도가 뭔지 경과 어떻게 되는지부터 설명하시라.

2) ‘검수완박’이란 용어는 애초 님들이 고안한 용어고, 그걸 하기 위한 입법을 추진하다가 말이 안 되니까 스텝 꼬인 거 아닌가. 그러면 남들이 ‘검수완박’이라고 부르는 것 자체는 인정을 해야되지, 언제까지 모른척 남탓만 함? 이건 아주 악질적인 것.

3) 아직도 박지현 탓하며 사실상 짤짤이설을 고집하고 있다. 이건 입 아프다. 양심이 있는가?

그리고 오늘 보니 후니횽한테 누가 꽃을 잔뜩 보냈던데… 후니횽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도 만면에 미소가… 근데 이거 멕이는 건가? 제2의 추미애란 뜻? 장관님은 무슨 생각 하셨을까?

하긴 ‘한동훈에게서 추미애가 보인다’란 제목의 기사도 있더라. 좀 슬퍼져서 링크는 안함.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최강욱, 한동훈

좌파와 석열왕과 팬덤정치

2022년 8월 23일 by 이상한 모자

대선에서 어떤 자칭 좌파 단체들이 사실상 석열왕 지지를 선언하는 코미디를 벌이고 어떤 분은 이 논리로 책도 내고 별 일이 다 있었는데, 이제와서 함 봐봐라. 자유민주주의? 적법절차? 다 어디갔냐? 뭐 정상참작을 하자면, 그 단체들에 내분도 있고 그랬다는 사실까지 온정적으로 내가 보려고 하지만, 하여간 스스로 좌파임을 부정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냥 극우파인 석열왕을 지지했기 때문에? 아니지. 그게 비판적 지지와 다를 것도 없는 역-비판적 지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좌파의 선택지를 양당정치의 부산물에 한정한다는 점에서, 체제적 변화를 구상해야 할 좌파가 좌우로 진동하는 것에 그치는 진자운동의 정치, 체제 유지 status quo의 수호자를 자처한다는 점에서 완전한 배신이었던 것이다.

이 얘기 하면 또 버릇처럼 그래서 이재명이 됐으면 뭐 달랐겠냐~~ 막 이러는데, 앞의 문단을 다시 읽으시오. 역-비판적 지지는 비판적 지지와 다를 바 없다, 라는 말은, 당연히 비판적 지지는 대안이 아니다란 말을 내포하는 거지? 좌파의 이재명 지지는 아마도 비판적 지지겠지? 당연한 거 아니냐 이 답답한 인간들아. 이 얘기를 또 해??? 1윤석열 욕엔 반드시 1이재명 욕을 동반해야 하니? 옛날에 중궈니횽이 즐겨쓰는 표현 빌자면, 하나님이 굳이, 머리를 달아주셨잖아요.

이런 게 팬덤정치의 원형이야. 팬덤정치라 그러면 아~~ 그냥 막 무비판적으로 누구를 추종하는 거구나, 그런 ~빠들을 혼내주자는 거구나 그냥 이렇게 생각하지? 팬덤정치란 왜 작동하냐? 그게 상대에 대한 반대라는 ‘나의 선택’을 정당화 하는 어떤 기제란 말이다. 그런 점에서 팬덤정치는 요즘 말로 무지성이 아니고 극도의 합리성이다. 예를 들어 어떤 좌파가 더블민주당 반대하느라고 석열왕 지지를 해버렸다면, 지금 그 선택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별 소릴 다 할 거 아니냐. 실제 그런 사람들 있을걸? 팬덤정치란 게 그런데서부터 출발하는 거야. 지금은 그냥 지들 맘에 안들면 다 팬덤정치라고 하지만… 누가 그러냐고? 장이사장님이 그러더라.

얼마 전에 누가 그러더라. 이제부터 좌파는 반민주당 비국민의힘 노선으로 가야 한다… 내가 볼 땐 그것도 웃긴 거야. 그게 비민주당 반국민의힘 노선으로 가자, 이거랑 뭐가 다르냐? 반민주당 반국민의힘 이렇게 표현해도 마찬가지야. 뭔가에 대한 반대, 반대에 대한 반대, 반대에대한반대에 대한 반대… 자기 내용도 없이 외부 변수를 겨냥한 포지셔닝 만으로 자기 존재의 정당성을 강변하려는 태도야 말로 좌파가 직면한 위기의 최대 원인이다.

뭘 더 반대하고 덜 반대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이 적어도 아 쟤네는 자기 기준이 있구나, 이런 믿음을 갖게 만들어야 한다는 거다. 그래서 내가 그랬지? 더블민주당이 검수완박 할 때 차라리 정의당이 국힘이랑 같이 필리버스터를 했어야 됐다고. 그게 국힘이랑 한편 먹는단 얘기가 아니고 자기 기준을 따라야 한다는 얘기다. 석열왕 비판은 비판대로 하고…

이런 얘기를 하려고 책까지 썼잖아. 현실은? 정의당과 역逆정의당의 대립? … 하나님이 머리를… 에효 그만합시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비판적 지지, 좌파, 팬덤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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