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고싶다 님에 대한 판단
등잔 밑에 어둡다더니… 현실 타짜는 이미 우리 곁에… 아무튼 이걸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거니여제랑 비교하고 장씨 성의 하나님 래퍼 사건하고 비교하고 막 그런다. 오늘 아침 방송에선 너무 드러워질 거 같아서 얘기 안 했는데 나름대로 기준 정리해본다.
먼저… 대통령 후보 배우자와 아들 의혹은 다른 맥락일 수 있다. 배우자는 예비-영부인이고 아들은 별볼일 없다. 이거 길게 얘기 안 한다.
다만 아들도 문제 되는 경우가 역사적으로 있었는데 소통령 김현철 씨랑 홍삼트리오다. 이들의 공통점은 아버지가 대통령이란 걸 이용해 호가호위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기고싶다 님이 대장시장, 기본도지사 시절 아버지 권력을 이용해 그랬다고 하면 이건 중요한 평가의 대상이다.
근데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을 보면 그렇건 안 나왔다. 재명대장이 도박을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니고, 아들 도박 자금 대라고 관우나 장비를 막 두들긴 거 같지도 않고… 아직은 그냥 아들이 속썩이는 얘기다. 실제 이기고싶다 님이 써놓은 걸 보면 내가 겜블러냐 중독자냐 막 이런 실존적 고민을 하고 이런다. 최소 정마담 만나기 전이라고 본다.
장제원이랑 자꾸 비교하는데 그 래퍼가 미움을 사게 된 건 오만방자하게… 경찰한테 내가 누군줄 아느냐는 둥 하면서 자꾸 사고를 쳤기 때문인 거다. 아버지 믿고 저러는 거 아니냐는 거지. 그런 맥락이 중요하다.
그담에 대응. 맨날 강조하는 건데, 죄가 되냐 마냐 후보가 자격이 있냐 없냐보다 중요한 건, 이런 문제에 대응하는 방식이 후보가 대통령이 됐을 때 유사 사건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거다. 젊은 당대표님이 너무 빨리 사과하면 계속 해야된다 이러는데, 그건 대통령이나 되실 때 얘기고 선거를 하는 후보는 그럴만한 맥락과 시기라면 자꾸 사과하는 게 꼭 나쁜 건 아니다.
다만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고 하는 것은 일견 받아들일 수 있는데, 근데 그것도 어떤 맥락이냐가 중요하다. 석열왕이 하는 식… 1) 잘못한 거 없고, 2) 혹시 있어도 죄가 되지 않는 수준의 별거 아니며, 3) 그런데도 이 난리가 나는 건 여당의 음모이다… 이렇게 접근하는 건 최악이다. 0점! 일단 낮추고, 사과하고, 사실관계 확인을 해보고 다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하는 게 정공법이다.
그리고 거니여제 이 얘기가 하루 이틀 얘기냐? 왜 여태 이렇게 아무 준비가 안 돼있나. 석열왕이 인정하지 않고 말 못하게 하기 때문 아니냐? 내가 참모면 후보 멱살을 잡았을 것이다.
그담에 이제 또 대응할 일이 될 거 같은 이기고싶다 님의 성매매 의혹. 이건 써놓은 글을 봤을 때 좀 애매한 게 있다. 이 세계 얘긴 잘 몰라 이리저리 검색을 해서 정보를 취합해야 했는데, 대개 이런 일들은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구체적으로 여기다 쓰긴 어렵지만 여튼 그렇다. 그래서 어떤 처벌과 법의 기준으로 불법 성매매를 한 거냐 아니냐를 따지긴 어렵다.
근데 그거는 수사와 재판에서 중요한 거고. 선거와 정치와 윤리와 어떤 가치와 뭐 그런 눈으로 보면 성매매의 맥락 안에 있는 사건이다. 그걸 뭘로 포장했든, 어떤 요령으로 법과 수사의 기준을 피했든, 그냥 미수에 그친거든 뭐든… 그렇다면 아들이 아니라는데 부모는 믿어야지 별수 있습니까, 이게 아니고! 도박으로 번 돈으로 그러한 ‘업소’를 쫓아다니는 아들의 인생에 대한 무슨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 그렇잖아도 재명대장 이미지가 좀 그런데… 도박 중독 치료까지 말한 건 좋았다고 보지만 그냥 이러고 마는 건 문제가 있다.
어제 뉴스 화면에는 소득보전 심후보보다 양당 욕하는 김창인 씨가 더 많이 나온 거 같다. 진보들이 자기들 얘기 하면 관심없고 남 욕하면 관심갖는… 열심히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