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문을 보다 후니횽이 ‘2차 가해’란 주장도 했다는 걸 알게됐다. 가령 조선일보 기사…
한 장관은 또 “최 의원이 저에게 말하는 건 2차 가해”라며 “가해자가 피해자를 상대로 이런 식으로 대면하는 게 맞나”라고 말했다.
… 라고 표현돼있다.
어제도 썼지만 왜 가해자 피해자 개념에 집착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뒤집어 말하면, 장관이 한동훈이 아니면 최강욱 씨가 법사위원을 해도 되는 거냐??? 생각을… 생각을 좀 해봐! 하나님이 경우를 따져 문제 해결을 하라고 인류에 머리를 달아주셨는데, 그걸 거기에 쓰지 않고 쟤가 누구 편인지, 지금 이 얘기가 누구에게 유리한 쪽으로 갈 것인지 냄새를 맡는 더듬이 비슷한 걸로나 쓰니까 얘기가 이렇게 되지.
아시다시피, 2차 가해란 주로 성폭력 사건에서 많이 써온 개념이다. 성폭력 사건의 특수성 때문에 그렇다. 성폭력을 당한 여성은 2차적인 가해의 대상이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건 지금도 그렇다. 남들이 낙인찍고 수군대는 통에 피해자는 스스로 피해를 입은 사실마저 인정할 수 없는 지경이 된다. 그래서 2차 가해 얘길 하는 거다.
그런데 이 개념을 요 한 10년 내 너도 나도 멋대로 쓰며 ‘피해자 정체성’을 ‘내 존재의 정당성’으로 치환하는 세태가 자리 잡았다. 정치권도 그러한 행렬에 동참하면서 3차 가해니 4차 가해니 하는 말까지 등장하였다. 가히 아무말 대잔치의 시대이다. 후니횽도 마찬가지다. 맞는 논리로 맞는 얘기를 하는 게 그렇게 어렵나? 아니다. 그냥 상대방에 불리한 언쟁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이러는 거다.
정작 여성계에선 2차 가해니 피해자 중심주의니 하는 개념을 다시 생각해보자는 논의를 하던 차이다. 거짓말 같냐? 내가 아예 자료집을 링크한다.
https://www.womenlink.or.kr/archives/19162
행사에 대한 기사도 링크해줄테니 봐라.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9198
좀 읽고, 지금 뭔짓거리들 하고 있는지 좀 깨닫길 바란다는 얘기다. ‘피해호소인’ 이것도, 여기다가도 몇 차례 썼지. 그거 원래 족보에 있는 단어라고(물론 적자는 아니고 서자 정도…). 미쳐버린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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