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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김정은

최근 생각하고 말한 것

2020년 4월 24일 by 이상한 모자

1.

김종인이 무제한 임기와 전권을 요구했는데 그것 때문에 폭탄 던진듯 난리다. 이 발언의 의도는 여기 저기서 나름 해석을 했고 글로도 썼다. 전당대회 얘기는 하지 말라는 점에서 당권주자들의 흔들기를 차단하려는 거고 대권을 말했다는 점에서 대권주자들로 차도살인하겠다는 뜻 같다.

그런데 이 다음부터 비대위가 좋다는 사람과 싫다는 사람들이 대략 가르마가 타지는 듯 하다(관찰자 입장에선 내부 사정은 알 수 없으니…). 어제 유승민이 쐐기를 박으면서 구도가 좀 더 명확해진 거 아닌가 싶다.

오늘 아침 라디오 아이템으로 김종인의 친구는 누구냐는 걸 낸 이유가 이건데, 뭔가 크게 바꾸자는 사람들이 비대위를 거부하고 있고 구 주류이거나 뭔가 자기만의 이유가 있는 사람들이 비대위에 찬성하고 있다.

그럼 구도가 어떻게 되냐. 애초에 김종인을 영입했던 것은 누구인가? 비대위원장을 해달라고 요구한 사람은 또 누구인가? 황교안이다. 김종인이 비대위원장을 수락하기 위해 만나야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심재철이다. 황교안 심재철 두 사람의 족보는 다르다지만 그렇다고 초록이 동색인 게 아닌 것도 아니다.

이런 구도가 되면 김종인 비대위는 혁신의 걸림돌이다. 이 시점에서 나 같으면 안 하는데… 근데 너무 하고 싶으신 거 같아 가지고… 최대치를 말해놓고 슬금슬금 뒤로 물러날 것인지?

2.

김재원의 단독플레이가 눈이 부실 정도이다. 리오넬 메시인가? 당정 합의가 안 돼서 추경 심사 못한다는 말은 공약 뒤집기 비난에 대한 수라고 봤는데, 하여간 먹히니까 계속 말한다. 추경 수정안을 가져오라는 것은 기재부 패싱론을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상 김재원의 22가지 의문은, 물론 제기할 수 있는 의문이라고 보지만, 여야 합의 테이블에서 논해야 되는 사안이다.

계속 여당과 정부가 모든 걸 합의해서 완결된 안을 가져와야 내가 심사를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공식적으로 정부안은 70% 그 추경안이다. 그걸 여야 합의로 어떻게 바꿀 거냐의 문제이다.

증액은 정부 동의가 필요하다며 헌법 조항 얘기를 하는데, 그건 여당과 기재부의 문제가 아니라 입법부와 행정부의 문제이다. 김재원 씨의 논리대로 하면, 여당과 정부가 합의해 온 안을 야당이 다시 수정하고 정부가 이에 부동의할 경우 예산안 처리는 못 하는 것이다. 그걸 인정할 수 있나? 아니지. 국회가 합의하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의장이 정부에 동의합니까 물어보고 총리가 동의합니다 하면 되는 것이다.

정세균 총리가 기재부 패싱론 갖고 기재부는 누구 편이냐 한 덕에 기재부도 백기투항했다. 고소득층 자발적 기부로 재정부담을 경감시키는 걸 절충안이라고 부르지만, 기재부 입장을 보면 그건 아무 상관도 없다. 정치적으로 방침을 말할 수는 있지만 이걸 안으로 만들려면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그래서 기부를 해주시면 그거는 뭐 나중에 좋은 데 쓰겠고요, 긴급재난지원금 100% 지급은 국채발행으로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도 김재원은 왜 그럴까. 방침을 관철시키기 위한 게 아니라 자기가 책임질 수 있는 방침이 없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거다. 비유하자면 본대의 질서있는 퇴각이 안되기 때문에 후위대가 희생하는 것이다. 본대가 전열을 정비할 때까지 시간을 버는 게 목적이다. 5월 초로 넘어가면 원내지도부 다시 구성할 거고 그러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할 수도 있다.

3.

정은아 이걸 좀 빨리 해결을 하자… 주제를 북한으로 한 신춘문예냐? 미국 상업 방송들이 원래도 그렇지만 시엔엔은 두 가지 면에서 특별하다. 첫째, 걸프전 생중계로 대박난 회사다. 둘째, 트럼프와 서로 싫다.

걸프전 얘기는 이미 여기저기서 했다. 트럼프가 싫은 얘기는 자제했다. 그런데 트럼프가 시엔엔은 허위보도다 했으니까… 시엔엔이 김정은은 대화가 안 되는 거 같은데 트럼프는 서신을 어디서 받았으며 그거 왜 그러는 겁니까, 김정은하고 친하시면 살아는 있는지 한 번 전화라도 해보실? 이렇게 물어보면 트럼프가 할 말이 없다 이거지. 시엔엔이 꼭 이런 흉계를 꾸몄다기 보다는, 자기들이 그런 마음을 가지면 왠지 그런 쪽으로 무게가 실려지는 그런 게 있어요. 폭스뉴스가 김정은 신변 얘기는 함부로 보도하지 않는 게 좋다며 무게를 잡았다니깐.

그리고 김여정 후계설에 김평일 나오고 막 별 얘길 다 하는데, 김여정 부상에 대해 일전에도 여기 썼지만 김정일 뇌졸중 사례가 있기 때문에 김정은 가족들끼리 가동하는 비상체제가 있을 거라고는 본다. 김정일 당시는 김경희 부부와 김옥 등이었다고 하는데, 김옥은 사라졌고 장성택은 반역을… 그러니까 백두김씨-성골만 믿을 수 있는 거다. 김평일은 곁가지, 진골이라 안 된다. 김정남이 어떻게 됐니?

그래서 그나마 가장 믿을만한 건 김여정 뿐인데, 김정은이 의식이 없는 정도에서 비대위-집단지도체제면 모를까 왕위(?)를 바로 이어받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 김정은 유고시에는 어린 아들을 데리고 섭정 체제 같은 걸 만들지 않을까 한다. 물론 이 경우에도 여러모로 어렵지. 기요스 회의라고 아니?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CNN, 긴급재난지원금, 김여정, 김재원, 김정은, 김종인, 김평일, 도널드 트럼프, 미래통합당, 유승민, 장성택, 정세균, 홍남기

오늘 생각한 것

2020년 3월 6일 by 이상한 모자

2주째 월화수목금금금 체제이다. 왜 내가 이런 처지에? 물론 멀쩡히 직장 다니는 사람들이 하루에 10시간 씩 일하는 것에 비할바는 아니다. 준비 좀 하고 떠들고 왔다갔다 하고 뭐 고작해야 몇 시간 수준이니까. 그래도 하루를 모두 할애해서 쉴 날이 없다는 건 좀 타격이다.

1.

최근 어느 기업에서 신천지 신도를 찾아내라는 지시를 막 했다는 얘기를 건너 건너 들었다. 자기 회사에 혹시라도 정체를 숨긴 신천지 신도가 있으면 큰일이라는 것이다. 신천지는 이제 거의 바이오해저드의 좀비 수준이 되었다. 삼성이 연말정산 내용을 뒤져본 것에서 알 수 있듯 대기업도 비슷한 일이 있겠지만, 하여간 특히 요 근래 중견기업 중소기업에 황당한 일이 많을 걸로 생각된다.

요즘은 거의 낮에 잠들기 때문에 아침에 라디오를 실시간으로 듣는 일이 많다. 얼마 전에 엠비씨 라디오에서 아예 고용노동부 차관을 불러다 놓고 청취자들로부터 비슷한 사연을 받아서 답을 요구하는 시간을 편성하기도 했다. 얼마나 황당한 사례가 많겠는가.

◎ 진행자 > 5649님이 이런 이게 말이 되는 얘기인지 잘 모르겠는데 따님이 여행사를 다니고 있다고 그래요. 휴직 중이라고 합니다. 휴직 기간이라고 하는데 ‘정부지원금 나오면 30% 현금인출해서 대표한테 달라고 했다’는데 말이 되는 얘기입니까?

◎ 임서정 > 안 될 것 같은데요. 이건. 어떤 상황인지 제가 자세히.

◎ 진행자 > 뭐 이런 대표가 다 있습니까?

◎ 임서정 > 지금 상황이 물론 기업도 경영이 어려운지는 알고 있습니다만 이 상황이 정리되면 어차피 근로자들 다 복귀해야 되고 이 근로관계라는 것은 신뢰를 바탕으로 장기간 지속되는 것이지 않습니까? 조금 더 어렵더라도 근로자들 같이 안고 가셔야 그 어려운 상황들 때문에 근로자를 너무 어렵게 하거나 하는 것은 바람직스럽게 않다고 보여집니다.

(중략)

◎ 진행자 > 그러게요. 그리고 가장 많이 들어오고 있는 내용 중에 하나가 연차인데요. 이제 그 일감이 떨어지고 뭐 이러다 보니까 회사 쪽에서 강제로 연차 하도록 강제하는 사례가 많다고 하는데 4050님도 그런 문자를 주셨고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 임서정 > 연차는 강제로 우선 보낼 수 없고요. 연차라는 것은 당사자가 쓸 수 있는 계획을 가지고 신청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기는 조정할 수 있겠지만 회사 상황에 따라서 강제로 보낼 수는 없어서 나중에 못 쓰게 됐을 때 유급으로 받는 연차를 이번에 강제되는 건 아닙니다.

◎ 진행자 > 강제로 연차를 쓰도록 강제를 하면 고발을 할 수 있나요?

◎ 임서정 > 지금 현재는 연차를 안 주는 경우에 대한 건데요. 실질적으로 연차를 강제해서 하게 되면 그건 정상적인 연차라고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실제로 저도 주변에서 많이 듣거든요. 강제로 연차 쓰게 한다는 회사 많다는 얘기. 비일비재한 걸로 저도 알고 있는데,

◎ 임서정 > 당사자간 협의가 돼야 될 것 같은데 본인들이 봤을 때 도저히 동의가 안 되거나 회사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서로 간 협의를 해서 이 정도는 양해가 되겠다 라고 하는 경우도 아마 있을 걸로 생각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회사 입장만을 생각해서 강요한다면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건 연차라고 보긴 어려울 것 같고 나중에 연차 일수 중에서 본인이 획득한 연차 일수 중에서 공제하지 않고 공제하지 않고 본인은 생각했는데 그걸 임금보상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럴 때는 고용노동부의 임금지급이라든가 이런 형태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정을 제기하시면 저희가 구체적인 내용을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

◎ 진행자 > 4381님은 ‘우리 회사는 개인회사라 연차도 없어요’ 이런 문자도 보내주셨네요. 그리고 7564님,

◎ 임서정 > 개인회사도 연차는 있습니다.

◎ 진행자 > 있어야 되는 거죠. 당연히 있어야 되는 거죠.

◎ 임서정 > 연차는 5인 이상으로 지금 돼 있는데요. 법적으로 5인 이상인데 15일부터 보통 25일 정도까지 있고요. 제가 알기로 5인 미만이라고 하더라도 보통 90%이상이 10일 약간 미만 정도 되는 연차를 주는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 다음에 이 문제를 안 여쭤볼 수 없는데 마스크 문제인데 7564님 그대로 읽어드릴게요. ‘동생이 병원 물리치료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병원에서 마스크를 지급해주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래서 시골에 사시는 어머니가 우체국에서 3시간 줄서서 사오신 마스크를 동생에게 택배로 보내줄 예정입니다. 참으로 슬프네요’ 문자가 이렇게 돼 있는데 회사에서 근무시간에 마스크를 쓰라고 업무 지시가 내려오면 회사에서 마스크를 지급해주는 게 맞는 거죠? 차관님.

◎ 임서정 > 네, 그렇습니다. 당연히 지급해줘야 되고요. 저희들도 이번 코로나 사태 때문에 사업장에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여러 가지 대응지침을 만들어서 내려 보냈습니다. 거기서는 일하면서 필요한 도구들은 당해 근로자뿐만 아니라 사업주가 협력업체나 파견근로자까지 챙기도록 그렇게 공고를 한 바 있습니다. 다만 이제 다만 사업장에서 그런 게 제대로 안 되는 부분들은 사업장이 잘 몰라서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고요. 지금 마스크 유통 자체가 제대로 많이 안 되다 보니까 한편 그런 부분도 있을 걸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마스크 유통도 제대로 되면서 사용자들이 일을 시킬 때는 반드시 근로자들이 일하면서 필요한 도구들, 특히 최근 같으면 마스크와 손소독제는 반드시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요. 저희들이 매주 근로감독관들이나 산업안전감독관을 통해서 전국에 있는 사업장들에 전화를 해서 유선을 통해서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업장 자체점검표도 보내서 잘 모르고 있는 부분은 인지를 시켜주고 또 알면서도 못했던 부분들이 있으면 서둘러서 지킬 수 있도록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사장님께서 우리도 지급하고 싶은데 못 구해서 지급 못하는데 어떻게 하냐, 이런 식으로 나와 버리면 어떻게 합니까?

◎ 임서정 > 그 부분에 대한 우려 때문인데요. 어떻든 간에 전국적으로 마스크 유통 문제에 대한 노력들 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해소 될 수 있을 걸로 보여지고요.

나도 나름대로는 겪었다고 생각하는데, 법으로 이런 저런 보장이 돼있고 보호를 받게 돼있고 어쩌고 한다는 건 알지만 ‘우리는 해당 안 된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거다. 그냥 허울뿐인, 그나마 사정이 나은 사람들만을 위한 사회안전망! 뭐 국민연금? 물론 그 혜택을 받고 있는 사람들도 부족하다고 투덜거릴 수밖에 없는 불행. 그래서 그 혜택의 밖에 있는 ‘나’는 이 불평들을 째려 보게만 되고, 그러다가 트럼프 찍고 그러는 거지. 회사 규모가 작을수록 정규직인 게 의미가 없어지는 이유이기도 한데 코로나19가 와서 새삼 드러난다. 앞서 사례는 한겨레 같은 데다가 제보하시라 그랬다.

2.

어제 인터넷전문은행법 때문에 난리였는데, 그게 이렇게 된다니까. 애초에 인터넷은행 자체가 문제다. 인터넷은행은 금산분리 완화로 반드시 가기 때문에 막아야 된다고 그랬다. 하지만 4차산업헥멩 어쩌고 하면서 열어줬다. 거기까진 뭐 좋다. 핀테크 어쩌고 하면서 ICT기업의 지분을 늘려주지 않으면 인터넷은행의 경쟁력이 확보가 안 된다고 떠들어댔다. 결국 34%까지 늘려주기로 했다. 그런데 KT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 때문에 대주주적격성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그 사건이 뭐였는지에 대해서는 링크 참조. 그래서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이 있어도 금융기관 대주주가 될 수 있도록 열어줬다. 이제 은행을 하고 싶으면 무조건 ICT 기업을 해라. 은행은 한 번 만들면 무를 수가 없다. 질질 끌려가야 된다. 지금 케이뱅크가 사실상 영업을 안 하는데 뭐가 본격적으로 되기 전에 이렇게 된 게 차라리 다행이다.

근데 카카오페이 많이들 쓰는지 모르겠다. 카카오톡을 안 써갖고… 나는 카카오톡을 증오한다. 뭐 NHN 페이코는 인터넷상거래 할 때 잘 쓰고 있다. 예를 들면 페이코만으로는 안 되는 거니? 다 똑같은 사업자가 하는 서비스에 다닥다닥 붙여야 되는 건가? 카카오는 해피? 타다금지법인지 뭔지 통과되면 카카오모빌리티는 간접적으로는 이득 아닌가? 카카오만 노나는 거 아니냐 이러기 시작하면 케이뱅크한테도 잘해줘야 되고 이재웅씨 한테도 배려를 해줘야 되겠지. 그래야 네이버 횽님들도 안심하고 인터넷은행을 하는 방향으로 다시 생각을 하고 말이야. 이게 다 뭐하는 건지…

3.

김정은 김여정 남매의 쑈를 어떻게 볼 것이냐, 이게 또 하나의 떡밥인데 의도에 대한 이런 저런 추정이 있으나 김여정의 지위와 관계가 있다고 보는 편이다. 어제 라디오 방송인가에서 좀 얘기했는데. 김여정 입장문 보면 비난의 프로들이 큰 방향은 디렉팅 했겠지만 완전한 통제력을 발휘했다고 보기엔 약간 좀 어색한 데가 있다. 김여정 본인 의도가 많이 들어간 걸로 보인다는 거다. 감히 백두혈통이 썼는데 함부로 첨삭이 되겠니… 그런데 그 의도라는 것은 너무나 화가 나서 분기탱천하는 이런 거라기 보다는 일종의 예행연습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연습을 계속 시켜서 김여정을 통치구조 핵심에 실질적으로 완전히 진입을 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아예 유화적인 메시지로 갔어야 되는 거 아니냐 할 수 있는데, 큰 방침은 여전히 남북교류를 안 하는 거다. 거기서 예외적 행위를 할 수 있는 건 최고존엄이고 김여정이라도 그건 침범할 수 없다. 기존 방침 내에서 행동해야 한다. 역으로 말하면 그래서 김정은의 친서는 가능한 것이다. 물론 친서에 좋은 말만 있는 건 아니라는 분석도 있는데, 물론 그건 그런데 어쨌든 좋은 그림 만들 생각이 애초에 없으면 친서도 안 보냈을 거다. 최소한 진단 키트라도 얻어야 바이러스 대응을 할 것 아닌가.

아무튼 김여정을 이렇게 한다는 거에 대해서 여러 생각을 해볼 수도 있는데 엘리트 그룹의 결속력이나 이런 데에 문제가 있는 것 같지는 않고, 그러면 김정은의 건강 문제 염려가 있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보았다. 정신이라도 잃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김정일 때 비슷한 문제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 그때는 그래도 김정은이 있었으나 지금은 아무도 없다. 김정철은 영 세상 일에 관심이 없고. 김여정은 미숙하고. 장성택의 사례가 있으니 더더욱 김여정 본인이 해야 한다.

4.

오늘 시비에스 라디오에 아사히 신문 기자가 나왔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는 거랑 똑같은 얘기를 했다.

◆ 사메지마> 대개 한국인들이 아베 정권을 평가할 때는 아베 정권은 일본 우파를 대변하고 있다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그러나 내부에서 일본 언론인의 한 사람으로서 볼 때는 우파를 대변하는 부분도 있지만 특히 아베 정권은 일본의 경제계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이렇게 한마디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최근 1년 사이에 그 두 그룹의 이익이 서로 부닥치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 갈등의 이유는 중국 부분입니다. 일본 아베 정권은 철저하게 중국 친화 정책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제계로부터는 많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마는 우파들의 입장에서는 아베 정권의 흐름을 대단히 반대하는 입장인데 이 코로나19에 대해서도 대단히 유화적인 정책을 쓰고 있다. 그래서 중국으로부터 발원된 이 병을 키우고 크게 문제화하면 중국이 부담을 가지기 때문에 소극적인 자세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발언에 나온 내용들에 대해서 국내의 자칭 아베전문가들과 많은 나눌 말씀이 있는데, 여튼 그건 미뤄 놓고… ‘반대’의 프레임을 아베-재계의 이익-중국으로 설정한 것이다. 조선일보가 문재인-운동권의 이익-중국으로 설정한 것과 똑같다. 일본 리버럴인 아사히와 한국 극우인 조선일보 둘이 똑같다는 게 아니고, 대개가 다 똑같다는 거다. 일본의 방역 및 의료시스템의 문제를 논하는 것보다 이런 반대 프레임을 짜는 게 문제 해결엔 도움이 안 되어도 얘기하기는 훨씬 좋기 때문이다.

제 일본인들이 인터넷에서 이 얘기 많이 하는 걸로 안다. 과거 민주당 정권도 중국 편드는 정권이라고 욕을 먹어서 하토야마 유키오의 경우 넷우익들에 의해 완전 중국인 취급을 받고 있을 정도이다. 그러니까 어딜 가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래서 요즘 얘기들하는 혐오 담론이라는 거는 어떤 특수성이라기 보다는 보편성 아니냐… 근대의 증상 아니냐 라고 혼자 생각하는 거다. 그러니까 어쩔 수 없다가 아니고, 그러니까 우린 좌파를 해야 된다 이것이지.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여정, 김정은, 아베 신조, 아사히신문, 인터넷은행, 카카오,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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