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주씨의 잘 이해가 안 되는 논리

신당을 창당을 하실 거면 당적은 정리하셔야 되는 게 아니냐 하니…

◆ 조성주> 물론 그런 얘기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그런 주장 이전에 과도한 감정적인 게 들어가 있다고 봐요. 뭐냐 하면 정의당이 지금 재창당과 관련해 아직 당적 절차를 완료하지 않은 상태거든요. 지금 최근에 김준우 비대위원장이 직접 진행한 당원 의식조사라든지 설문조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 최소 4분의 1이 넘는 당원들이 제3지대 신당 창당에 찬성 여론을 밝혔어요. 그럼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그들의 의사를 대변하기 위한 노력을 마지막까지 전개하는 것도 류호정 의원의 당의 정치인으로서의 도리거든요.

그런데 지금 정의당 지도부는 류호정 의원의 신당 창당 의사를 확인했으니까 탈당부터 해라, 이렇게 얘기하는데 국민의힘도 그렇게 안 하거든요. 이미 두 달 전부터 이준석 전 대표도 탈당 및 창당 시점을 12월 27일 날짜까지 특정해서 밝혔는데 그 당에서 이 대표 즉시 탈당하라고 하지 않잖습니까? 이낙연 전 대표도 마찬가지죠. 신당 창당 의사를 여러 루트로 밝히고 계신데 민주당 지도부가 즉시 나가주십시오 이렇게 얘기합니까? 타협점이 뭔지, 이견을 좀 줄이는 건 뭔지 노력하는 게 기본 상식인데 저는 지금 정의당에서 비대위에서 나오고 있는 발언들은 과도하게 세다.

마치 지난 수년간 우리 정치에서 벌어진 배제의 논리하고 똑같다고 봐요.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한테 민주당 강성 지지층 그랬고 이준석 전 대표한테 윤핵관이 그랬습니다. 멀게는 공수처법을 반대한 금태섭 전 의원한테 민주당 주류가 그런 것도 있죠. 저는 지금 정의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런 행태도 일종의 팬덤 없는 팬덤 정치의 행태다. 당내 이견을 말해 온 류 의원한테 그걸 집중시키고 있는 거죠. 저는 그래서 아마 류호정 의원은 당원들을 더 설득하기 위해서 의견을 끝까지 전개하고 토론할 거고 당적 정리 문제는 아마 본인의 최후의 선택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다른 거 다 떠나서 “남들 다 하는데 왜 나만…”, “왜 우리만…” 이런 것 좀 안 헀으면 좋겠다. 이것도 님들이 비난하는 기성정치의 끝없이 반복되는 자기정당화 논리의 전형이다.

더군다나 비교 대상이 맞지도 않다. 이준석 이낙연은 국회의원도 아니다. 류의원은 그 당의 몇 되지도 않는 국회의원 중 하나다. 중요한 자원이 조직을 쁘락션 하겠다는데 가만히 있는가? 그것도 공식적인 요구는 당장 국회의원 자릴 내놔라 이런 것도 아니고, 당신들이 17일날 창당한다니 16일까지는 탈당을 하라, 이런 거 아닌가? 이준석도 27일에 탈당하고 그 담에 창준위 꾸린답디다. 그 정도면 충분히 신사적인 요구인데 그걸 갖고 과도하게 감정적이라고 하는 건 절제와 공존이 아니다. 상대가 진지하게 무슨 요구를 하는데 “넌 너무 감정적이야~” 이게 공존인가?

당원도 아닌 내가 괜히 짜증이 나네… 그렇게 자기들 편의에 맞춰 남의 의도와 논리를 비트는 게 퇴행적 정치의 시작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