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가 너무 한심해서 얘기를 하기 싫다. 어차피 상관없지 않나? 다 듣기 싫은 얘긴데. 알고리즘에 지쳐 유튜브 시청기록을 모두 지웠다. 좀 새로워졌나 했는데 몇 번 클릭하자 그대로다. 인생을 처음부터 다시 살아도 결과는 똑같다는 것이다.
영상을 보는데 어떤 녀석이 그러니까 무카이 뭐라고 하는 녀석이 기타 줄이 2개나 끊어진 채로 라이브를 하고 있었다. 기타 줄이라는 것은 얄궂다. 기타의 줄은 물론 클래식 기타는 나일론이지만, 그 외에는 금속으로 되어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녹이 슨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바꿔야 한다. 기타를 늘 치고 있다면 얼마나 성실한가의 문제일 뿐인데, 가끔 친다면 얘기가 어렵다. 가끔이 가아끔이 되고 가~~~~ 끔이 되면, 기타 한 번 만지고 내려놓기 위해, 바로 지금 귀찮게 줄을 교체할 것이냐를 고민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개는 줄 갈기 싫어 기타를 안 치는 결과로… 그러나 이번에는 뉴스가 하도 한심해서 기타 줄을 갈아버렸다.
기타 줄에도 굵기가 있다. 가장 가는 E줄 기준으로 009가있고 010이 있고 한데, 손은 009가 훨씬 편하지만 아무래도 에피폰 SG이기 때문에 010을 쓰고 있다. 옛날엔 안 그랬는데 오랫만에 만지려니까 너무 무겁다. 천근만근이다. 손가락 끝 굳은 살이 없어져서 더욱 더 무겁다. 튜닝을 반음 내리든지… 그런데 뭘 카피하기 위해서라든가 그런 게 아니면, 그니까 줄이 헐거웠으면 해서 튜닝을 바꾸는 거는 그거는 좀 그렇지.
그리고 늘 피크를 잘못 잡고 있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너무 익숙해진 상태라 폼을 바꾸질 못했다. 피크를 제대로 잡을 경우에는 멜로디 연주는 좋아지는데 스트로크가 어렵다. 연습만이 살 길 아니겠어? 근데 내가 왜 기타 연습을 해야 하나? 이 나이 먹고 왜?
너무 뉴스 탓을 한 거 같아서… 얼마 전에 어떤 분하고 얘기를 하는데 젤다 왕눈이를 300시간 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다른 모두가 감동하는 것에서 자신은 감동포인트를 찾지 못했다고 하더라. 그러나 젤다의 전설 시리즈에선 마스터소드를 뽑을 때에 감동하는 것이 국룰이다.
그런데 이번 작에서는 좀 뭐랄까 너무 일본스럽다고 해야 되나? 그런 느낌이 너무 강하다. 그러니까 마스터소드를 공주가 1만년동안 품고 기다린다는 게 뭔가 좀 반동적이지 않나? 그리고 존경받는 프로페셔널 직업 중 하나인 드래곤의 경우도, 동양 드래곤인 거는 그거는 그러려니 할 수 있어. 근데 그 용한테 가까이 가면 나오는 음악, 그거 일본식아녀? 기미가요랑 비슷하지 않냐고. 곡이 똥싸다 만 것처럼 끊어지는 것도 완전 기미가요야. 그렇다고 뭐 내가 젤다-우익 의혹을 제기하려는 건 아니다. 그냥 그렇다고.
그리고 발더스 게이트를 하려는데, 10년 전 CPU로는 이제 감당이 안 된다는 걸 체감하여 진행이 안 되고 있다. 스팀덱으로 하는데, 해상도도 작고 하여 디비니티 오리지널 씬 2랑 그래픽이 별로 다를 게 없게 느껴질 정도다.
이러한 여러 이유로 기타 줄을 갈았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