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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Author: 이상한 모자

나노마스크 숨은 잘 쉬어지나

2020년 3월 17일 by 이상한 모자

어제 방송에서 나노마스크 얘기하다가 생각없이 숨은 잘 쉬어지는지 궁금하다고 그랬다가 가짜뉴스 유포하지 말란 소릴 들었는데, 정말 궁금했다. 마스크에서 호흡은 중요한 부분이다. 자기 상태에 맞지 않는 걸 선택하면 호흡 때문에 오히려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하여간 MBC라디오 인터뷰에 얘기가 있어서 옮겨 본다.

☏ 진행자 > 많은 분들이 질문 주고 계신데 그 가운데 5689님이 ‘이게 나노필터가 더 미세한 조직이라면 숨쉬기가 불편하진 않나요?’ 이런 질문 주셨네요.

☏ 김일두 > 굉장히 좋은 질문이고요. 실제 나노섬유의 두께는 굉장히 얇습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야구장에 가면 그물이 있는데 실제 야구공 하나를 잡는데 그물이 엄청 두껍지가 않거든요. 미세구조만 촘촘하다고 하면 두께를 줄일 수 있게 되고요. 미세구조가 촘촘하지 않고 막 이렇게 큰 기공도 존재하고 작은 공간도 존재하면 큰 공간으로 파티클이나 이런 비말들이 들어갈 수 있잖아요. 그걸 막으려면 그 뒤에 또 다른 필터가 있어야 되고 필터가 두꺼워지면 숨쉬기가 힘들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필터를 최대한 얇게 만들고 필터효율이 높은 섬유를 그런 제조하면 호흡 저하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 진행자 > 숨 쉬는 건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

☏ 김일두 > 그런 부분은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나노마스크

청년후보 공천에 대해

2020년 3월 17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오전 방송에서 색소폰전문가를 너무 욕하는 바람에 뒤에 내용이 좀 짧아졌는데 하려던 얘기가 이런 거다.

지금 아빠찬스 때문에 그 동네 청년 소방관이 곤란하게 됐는데, 사실 이것도 고질적 프레임이다. 청년후보가 필요하다 이래서 지역에다가 꽂으면 그 지역 사람들이 반발하는 거. 이렇게 반발하는 이유는 뭐 기분 나쁘다도 있고 기득권도 있는데 당선가능성 이런 문제도 있다. 민병두 씨 얘기도 그런 건데, 더블민주당 동대문 을이 청년 무슨 지역구다. 그래서 청년 둘이 경선을 붙는다. 민병두 씨가 뭐 한 달 전에 꽂아서 선거 어떻게 이기겠냐, 이랬다.

그럼 우리가 당연히 지역에서부터 차근차근 청년후보를 키우는 시스템을 만들자라고 얘기를 하겠지. 놀랍게도 그런 사례가 미통당에 있을 뻔했다. 송파구 어딘가 지역위원장을 무슨 오디션을 통해서 청년으로 뽑은 사례다. 그런데 또 미통당이 무슨 퓨처메이커라고 청년전용지역구를 수도권에 몇 군데 지정을 해놨다. 청년 대 현역 이런 구도는 이기기 어려우니 아예 처음부터 청년들만 경선하라고 지정한 지역구다. 앞서 동대문을은 더블민주당이 이걸 따라간 것. 그런데 동네에서 1년 넘게 있던 청년 지역위원장을 이런 퓨처머시기 지역구에 나가라고 막 여기저기 돌려 버린 것이다. 이 분은 그래서 난 안한다 이러고 드롭을 한 걸로 아는데… 그래서 지역에서 키워봤자 이런 식으로 소모되기 때문에 소용이 없다 이런 얘기다.

이런 현실을 뚫을 수 있으려면 두 가지 요인이 필요하다. 첫째, 뭔가 든든한 정치적 빽이 있어야 한다. 김종인이 막 누구 후원회장 하고 이러지? 우리 이준석 씨도 박통이 빽이었던 거고. 둘째, 그게 아니면 엄빠찬스다. 엄빠가 굉장한 엘리트여서 이거 수혜를 입어야 된다. 사실 이 두 개를 다 가진 게 의정부 그 집 아드님이다. 문제를 풀려면 아빠빽이 결단하셔야 된다. 안 하면? 그건 뭐 지역구 물려주기로 작정하셨다는 거지.

아무튼. 다 경력직만 뽑으면 나는 경력을 어디서 쌓냐, 이런 개그도 있는데 그게 조직이 키워내는 실력을 갈고 닦는 그런 청년-정치엘리트 육성 시스템의 문제라기 보다는 사실 정치가 우리의 인생과 생활과 등등에 더 밀착해야 풀리는 문제라고 본다. 경력을 어디서 쌓냐는 게 아니라 정치는 경력직으로 하는 게 아니라는 거지. 쓰다보니 방송에서 하려고 했던 말 이상을 썼는데, 더 가면 얘기가 더더더 복잡해지니까 여기까지. 이제 안대 쓰고 자야겠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문석균, 민병두, 청년정치

일요일 방송 내용 일부

2020년 3월 16일 by 이상한 모자

일부만 옮김.

1.

(이미 여러 차례 한 얘기라 생략)

비례연합정당 관련 명분에 대한 비판이 계속 나오다 보니까 중도층이 이탈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예를 들어 수도권이나 부산경남의 경우 박빙승부인데 중도층이 소규모 이탈을 하더라도 치명적일 수 있다고 보는 시각 있다. 다만 연동형비례대표제의 제도적 디테일 자체가 국민적 지지를 얻고 도입된 것은 아니고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창당이 양당제적 구도를 형성해 지지층 결집을 시키는 측면이 있는 만큼 실제로 지역구에서의 부정적 영향은 상쇄될 걸로 본다.

다만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는 정의당 후보의 완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일부 핵심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정의당 후보 지지율로 당락이 바뀔 정도의 지역구라면 선거연합 압력이 커질 수 있고 정의당 후보가 이 압력을 버티지 못할 수도 있다. 더군다나 정의당 당선이 유력한 지역구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역으로 문제인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결국 정의당 지역구 후보가 변수일 수는 있겠지만 마지막까지 가면 정의당도 실리를 택해야 하는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다.

가장 걱정되는 대목은 따로 있다. 선거제도를 바꾸자고 한 것은 기존 선거제도가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었던 것인데 미래통합당이 비례정당 창당하고 더불어민주당이 같은 방식으로 맞서면서 결국 정치세력 간의 유불리가 제도적 정당성보다 우선인 거 아니냐는 게 다수의 관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첫째로 제도적 보완을 한다고 했을 때 대의명분이란 측면에서 대중적 동의를 등에 업고 추진하는 것이 가능하겠가의 문제가 생긴다. 둘째로 이게 불가능하다면 과연 다음 번 선거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지 보장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과연 연동형비례대표제가 앞으로 유지가 되겠는가 하는 걱정을 안 할 수 없다.

물론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 여당이 1당을 놓치면 국회의장도 빼앗기고 각 국회 상임위원장도 잃고 여러모로 국정 운영에 곤란한 점이 많다는 건 사실이고 현실이다. 그런데 이 모든 문제가 지역구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둘 수 없기 때문에 시작됐다는 것도 돌아봐야 한다. 지난 지방선거는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는데 왜 지금은 아닌가? 반성해봐야 한다.

2.

코로나19가 선거에 어떤 영향 줄지의 문제이다. 보통 감염병 등 재난은 정부 여당에 불리하다. 이것 자체로만 놓고 보면 대응을 잘 하더라도 본전을 지키는 수준이 될 것이다.

그러면 대응을 잘 했느냐를 따지는 게 우선이다. 외신 보도에서도 보듯 객관적으로 봤을 때 여러 한계 속에서도 우리가 선방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보수야당이 내세우는 두 가지 주장이 여론에 영향 미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는 초기에 중국인 입국 차단을 안 해서 사태가 커졌다는 주장이다. 보수세력은 이 주장을 전형적인 색깔론으로까지 연결하고 있다. 둘째는 정부 실책 때문에 마스크 대란이 더 심각한 수준이 됐다는 것이다. 특히 마스크 대란과 관련해선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정부 여당에 일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선거 당일까지는 시간이 남았고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도 유의미하게 줄어들고 있는 만큼 이런 구도 자체가 소멸할 가능성도 있다.

경제적으로도 자영업자들 타격이 심각하고 주식시장도 지난주 내내 어려웠기 때문에 영향 있을 수 있다. 먼저 금융시장의 경우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외변수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 없는 대목이다. 지난주에도 코로나19와 감산 합의 실패에 의한 유가 하락 때문에 사태가 더 심각해졌다. 하지만 금요일에 미국과 유럽이 나름 특단의 대책을 내놨기 때문에 이번 주에는 좀 진정될 수도 있다.

자영업자 등 실물경제 타격의 경우 정부가 이에 대한 대책을 얼마나 빨리 잘 집행하느냐에 대한 평가에 달렸다. 그러면 추경 처리가 중요하다. 17일 본회의에서 통과가 목표인데 애초 제출한 11조7천억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대체적인 진단이었다. 그래서 상임위 논의 과정에서 6조원 이상을 이런 저런 이유로 증액한 상황이다. 그러나 보수야당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예산이 아니라 선거를 겨냥해 현금을 살포하는 선심성 예산이 될 수 있다며 견제를 하고 있다. 물론 야당 입장에선 찬반입장 표명을 할 수 있지만 추경 처리 전에 이견을 주장한 것 정도가 아니라 정부 발목잡기 논란까지 가면 정치적으로 상당한 부담 안게 되고 선거에 악영향 있을 것이다.

초당적으로 처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여러 면에서 좋다. 중국인을 안 막아서 초기 대응 제대로 못 해놓고 세금으로 메꾸려고 한다, 이런 비판은 좋지 않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대구경북 특별재난지역 선포 재가를 했는데 미래통합당은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했다. 대구경북은 모두가 알듯 보수야당의 텃밭인데, 이건 환영하고 추경은 반대한다고 하면 여론은 더 안 좋아질 수 있다.

투표율을 낮추는 효과도 따져볼 수 있는데, 과거에는 투표율이 낮으면 보수에 유리하고 높으면 진보에 유리하다고 봤다. 이건 단순하게 말해 지지층의 결집도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정권의 탄핵 이후로 보수야당 지지층도 그렇게까지 결집도가 높은 상황은 아니다. 그래서 유불리를 따지기는 어렵다.

오히려 정부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지점도 있다. 원래 보수야당은 정권심판론을 강하게 밀어 붙이겠다는 거였고 그래서 이 정권의 이런 저런 실정에 대한 비판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전략으로 나왔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정권심판론의 동력이 약화되는 면이 있다.

그런데 정치라는 게 우연적 요소에 좌우되는 게 많을수록 장기적으로는 좋지 않다. 지금까지 한 얘기들의 상당 부분은 사실 피상적 차원에 머무를 뿐인 것이 사실이다. 유권자 입장에서 각 세력이 실제로 뭘 하려고 하는지 더 정확히 알아야 하고 그런 차원에서 언론의 역할 등이 중요하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비례연합정당, 연동형비례대표제,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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