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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Author: 이상한 모자

보고 싶은 대로

2020년 8월 5일 by 이상한 모자

블로그고 뭐고 그만 하려다가 하도 염병들 해서 다시 열었다. 답답해서. 2020년부터의 글만 공개했다. 블로그가 싫어서. 그런데 어디다 얘기할 데가 없어서 할 수 없다. 그렇다고 갑자기 뉴 스타트 이러기도 뭐하니까 그냥 이렇게 간다.

윤총장님이 뭐라고 하자마자 알아서 해석하고 북치고 장구치고 난리다. 한겨레는 드디어 정치본색 드러냈다 이런 거 쓰고, 조중동은 멋지다 총장님 이러고 있고… 전당대회 치르는 더블민주당들은 잠시 조용히 있다가 조중동 보고 악에 받쳐갖고 뭐라고 뭐라고 광분하고… 멋대로들 뭐하는 건가? 특히 더블민주당은 자폭하는 건가? 독재 전체주의 이랬더니 뭐!?! 내가 독재?? 방귀 뀐 놈이 뭐 하는 거여?

오늘 낮에 무슨 방송에 나가서 윤총장님 입장문이 뭔 성경 말씀도 아니고 왜 다들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양반 생각하는 거 단순하다. 자유민주주의 얘기 처음 한 거 아니다. 윤씨가 가장 감명깊게 읽었다는 책이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이다. 구글에다가 윤석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이렇게 검색해봐라. 법의 지배, rule of law는 법치주의 얘기일 뿐이다. 이 양반이 자긴 검찰주의자가 아니고 헌법주의자라고도 했다. 한겨레는 사설로 후퇴해보려 하지만 막 스텝 꼬이고 경향은 갑자기 어 이거 분위기 맞춰야 되나 이러면서 한 발 앞으로 나오고… 이게 뭐냐?

윤총장님 말씀 다시 봐라.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는 평등을 무시하고 자유만 중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입니다.

한겨레 사설은 앞 뒤 문장 조응이 안 된다고 하는데, ‘자유민주주의’란 것은 “평등을 무시하고 자유만 중시하는 것”이란 게 우리 꿘들의 해석 아니냐? 그래서 자유민주주의라는 단어 자체가 극우나 쓰는 얘기다, 이런 거 아냐? 근데 윤 얘긴, 자기 개똥철학의 체계로 볼때 자유민주주의는 그런 게 아니라고 항변하는 거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자유민주주의는 평등을 무시하고 자유만 중시하는 게 아니다 라고 한 거다. 그러면 뒤에,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 이걸 갖고 이 정부 비난이라고 하는데, 그게 바로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행태이다. 북한이 풀네임이 뭐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중국은 뭐야? 중화인민공화국이다. 소련은 뭐였어?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 다들 민주주의나 그 비슷한 것들은 일단 내세우긴 한다 이것임. 하지만 대~ 한민국의 헌법은 뭐냐, 그런 것들과는 다른 진짜 민주주의이고,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은 ‘법의 지배’ 즉, 법치주의라고 한 거다. 그리고 그 법치주의를 떠받치는 게 이 양반 세계에선 검찰이다. 즉, 이 말은 신임 검사들 임관하는 자리에서 검찰의 지위와 임무를 설명한 것에 불과하다. 차라리 뒤에 검찰 조직 설득을 해라 어쩌구 한 거 이게 최근 상황(말 안듣는 이성윤)에 대한 메시지에 가까워 보인다.

그럼에도 정치적 해석을 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 뭐 그래. 그런데 난 그 정치적 해석의 내용을 문제라고 얘기하는 거다. 나는 윤이 이 글에 미주알 고주알 무슨 특별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싶지 않았다고 본다. 간부들 첨삭도 물리치고 혼자 가서 썼대잖아. 세상에서 젤 어려운 것 중에 하나가 의도가 없는 놈의 의도를 해석하는 거야.

뭐 이렇게 써놓으면 여기다가 이렇게 쓴 의도를 막 추정하겠지? 관두세요. 앞에 썼잖아. 의도가 없는 놈 의도를 해석하는 게 젤 어렵다고. 답답해서 그래. 이게 뭐냐 이게???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윤석열

우리 편에겐 따뜻하겠지

2020년 7월 28일 by 이상한 모자

홍선생님의 비분강개를 보고 좀 의아했다. 인터뷰를 읽었지만 100% 이해되진 않는다. 이재용과 한동훈을 나란히 놓으면 안 될 이유가 뭔가. 수사심의위의 문제를 짚는 맥락 안에서 말이다.

물론 홍선생님의 반응이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다. 홍선생님이 언급한 한겨레의 윤석열 접대 얘긴 이상한 보도였다. 무슨 음모가 있는 것 아닌가 해서 당시에도 추론을 여러모로 했었는데 (이 블로그에도 기록이 있다. http://weirdhat.net/blog/archives/3898 ) 결국 그냥 삽질한 걸로 된 거 같다. 아무튼 한겨레의 검찰 문제 나아가서는 조국 문제에 대한 보도 태도로부터 누적된 불만을 표현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홍선생님의 윤석열을 쫓아내기라도 하면 진보가 할 일을 다 하는 시대라는 말은 종종 잘 인용해서 써먹고 있다.

아무튼 음모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게 문제라기 보다는 독자층에 대한 눈치보기와 안이함의 문제라고 본다. 독자 다 떨어져 나가면 뭘로 장사하나, 높으신 분들은 뭐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 하루이틀 얘기도 아니고. 그런데 그걸 지면에서 표현하는 건 또다른 문제다. 이재용 한동훈을 동렬에 놓은 사설보다 그런 안이함이 더 문제라고 본다. 그냥 넘겨 짚듯이 생각하는 것이지만 결국 끼리끼리의 논리에서 발생하는 문제다. 읽는 사람이나 쓰는 사람이나 다들 끼리끼리…

예를 들면 이런 칼럼이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53937.html 이런 걸 막 자랑스럽게 쓴다. 기자가 청와대 관계자에게 무슨 루트로 정책제안을 했다는 건지 궁금하다. ‘무슨 루트’는 중요하다. 출입처 폐지 필요성을 말해왔는데, 뭐 그래도 소용은 없을 거 같다. 한겨레를 보면 이 분이 공정거래유공자상도 받았다는 기사가 있는데, 때가 되면 직업을 바꾸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여기 저기 다니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박시장 문제에 있어선 너무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안 그럴 것 같은 사람들(그러니까 페이스북에 막 쓰는 음식칼럼니스트 그런 사람들 말고)이 ‘박시장이 그랬을 수 있다’는 걸 인정하지 못하더라. 대개는 중년 남성들이다. 여성단체가 지목하면 무조건 가해자가 되는 거냐 라는 말도 들었다. 이제는 인수인계서를 갖고 막 흔드는데, 그럼 거기다가 박시장은 이러저러하니 조심해라 뭐 이렇게 쓰겠나? 비서가 비번을 어떻게 알았냐는데, 아마 ‘상대편’이 그랬으면 비서가 핸드폰 비번 풀고 알아서 전화까지 걸어서 귀에다가 가져다 주는 사례까지 얘기했을 거다.

자기 편일수록 엄격해야 되지 않느냐는 글을 쓴 일도 있었다. http://h21.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48894.html 7월 3일에 쓴 거니까 지금과는 분위기가 또 달랐지만 엊그제 쓴 글과 맥락은 같다. 이렇게 써도 그래서 누가 옳다는 거냐 이런 식으로만 볼 것이다. 이런 시대에 뭘 떠들고 다니려면 스스로 왕따가 되는 것만이 답이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검언유착, 수사심의위, 한겨레, 홍세화

크로스체크를 했어야지

2020년 7월 26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은 케비에스에 있는 어느 분에게 요즘 분위기를 물었다. 이 분은 보도본부 소속은 아니지만 내부 게시판을 볼 수 있는, 뭐 하여튼 직원은 직원이다. 전 정권에서 주류였던 분들이 난리다… 막 성명내고… 그래서 아니 그건 당연하고 지금 보도본부 사람들 분위기는 어떤가 물었더니 뭐 취재 경위가 어떻고 해명이 어떻고 하는데 몇 사람 날아가야 또 해결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라고 하더라. 코미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

문제의 그 보도는 총통엑스인지 뭐인지 하여튼 그쪽발로 거의 확신한다. 총통엑스로부터 시작되어 한 바퀴 두 바퀴 세 바퀴 돈 얘기일 것이다. 케비에스쯤 되면 주말이라 허술했다 쳐도 확인과정을 안 거쳤을리는 없고, 뭔가 확인은 했을 거다. 그런데 크로스체크라는 게 예를 들면 대립되는 A와 B사이에서 이뤄져야 되는데 A1, A2, A3… 이런 식으로 같은 편끼리 확인을 한 게 아닌가 생각이 된다. 하여튼 어느 쪽이든 정확하게 하려면 최소한 검찰에다가 확인했어야 했다. 케비에스 보도가 할 말이 없어진 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그 보도는 사실관계가 안 맞는 부분이 있다고 하면서다. 상식적으로 둘 중 하나다. 검찰에 속고 뒤통수 맞았거나, 아니면 검찰에 확인을 안 했든지 최소한 확인하고도 반영 안 했거나… 이건 그냥 추측.

그러니까 그런 거면, 지난 번에 김PB 보도를 갖고 왜 검찰에다가 크로스체크를 했니 그럴 게 아니었다는 거다. 그때 난리치던 사람들 다 무슨 얘기 하는지 궁금하다. 저널리즘 뭐시기 프로그램에서 한참 그러더니 이번에는 이걸 다루는지 다뤘는지 뭐 어쨌든지 모르겠다. 뭐 앞으로 두고 보시죠 했나?

옛날에 그런 코미디가 있었어요. 갑과 을? 식당에 에어콘 고치러 온 기사님이 식당 주인한테 막 갑질당하다가, 식사나 하고 가자 라고 하는 순간 소비자가 돼서 다시 갑질하는… 영화도 코미디도 현실이 더 재밌으니 티비를 볼 이유가 없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KBS, 검언유착, 저널리즘 토크쇼 J, 크로스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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