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케비에스에 있는 어느 분에게 요즘 분위기를 물었다. 이 분은 보도본부 소속은 아니지만 내부 게시판을 볼 수 있는, 뭐 하여튼 직원은 직원이다. 전 정권에서 주류였던 분들이 난리다… 막 성명내고… 그래서 아니 그건 당연하고 지금 보도본부 사람들 분위기는 어떤가 물었더니 뭐 취재 경위가 어떻고 해명이 어떻고 하는데 몇 사람 날아가야 또 해결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라고 하더라. 코미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
문제의 그 보도는 총통엑스인지 뭐인지 하여튼 그쪽발로 거의 확신한다. 총통엑스로부터 시작되어 한 바퀴 두 바퀴 세 바퀴 돈 얘기일 것이다. 케비에스쯤 되면 주말이라 허술했다 쳐도 확인과정을 안 거쳤을리는 없고, 뭔가 확인은 했을 거다. 그런데 크로스체크라는 게 예를 들면 대립되는 A와 B사이에서 이뤄져야 되는데 A1, A2, A3… 이런 식으로 같은 편끼리 확인을 한 게 아닌가 생각이 된다. 하여튼 어느 쪽이든 정확하게 하려면 최소한 검찰에다가 확인했어야 했다. 케비에스 보도가 할 말이 없어진 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그 보도는 사실관계가 안 맞는 부분이 있다고 하면서다. 상식적으로 둘 중 하나다. 검찰에 속고 뒤통수 맞았거나, 아니면 검찰에 확인을 안 했든지 최소한 확인하고도 반영 안 했거나… 이건 그냥 추측.
그러니까 그런 거면, 지난 번에 김PB 보도를 갖고 왜 검찰에다가 크로스체크를 했니 그럴 게 아니었다는 거다. 그때 난리치던 사람들 다 무슨 얘기 하는지 궁금하다. 저널리즘 뭐시기 프로그램에서 한참 그러더니 이번에는 이걸 다루는지 다뤘는지 뭐 어쨌든지 모르겠다. 뭐 앞으로 두고 보시죠 했나?
옛날에 그런 코미디가 있었어요. 갑과 을? 식당에 에어콘 고치러 온 기사님이 식당 주인한테 막 갑질당하다가, 식사나 하고 가자 라고 하는 순간 소비자가 돼서 다시 갑질하는… 영화도 코미디도 현실이 더 재밌으니 티비를 볼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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