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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 토크쇼 J

크로스체크를 했어야지

2020년 7월 26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은 케비에스에 있는 어느 분에게 요즘 분위기를 물었다. 이 분은 보도본부 소속은 아니지만 내부 게시판을 볼 수 있는, 뭐 하여튼 직원은 직원이다. 전 정권에서 주류였던 분들이 난리다… 막 성명내고… 그래서 아니 그건 당연하고 지금 보도본부 사람들 분위기는 어떤가 물었더니 뭐 취재 경위가 어떻고 해명이 어떻고 하는데 몇 사람 날아가야 또 해결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라고 하더라. 코미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

문제의 그 보도는 총통엑스인지 뭐인지 하여튼 그쪽발로 거의 확신한다. 총통엑스로부터 시작되어 한 바퀴 두 바퀴 세 바퀴 돈 얘기일 것이다. 케비에스쯤 되면 주말이라 허술했다 쳐도 확인과정을 안 거쳤을리는 없고, 뭔가 확인은 했을 거다. 그런데 크로스체크라는 게 예를 들면 대립되는 A와 B사이에서 이뤄져야 되는데 A1, A2, A3… 이런 식으로 같은 편끼리 확인을 한 게 아닌가 생각이 된다. 하여튼 어느 쪽이든 정확하게 하려면 최소한 검찰에다가 확인했어야 했다. 케비에스 보도가 할 말이 없어진 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그 보도는 사실관계가 안 맞는 부분이 있다고 하면서다. 상식적으로 둘 중 하나다. 검찰에 속고 뒤통수 맞았거나, 아니면 검찰에 확인을 안 했든지 최소한 확인하고도 반영 안 했거나… 이건 그냥 추측.

그러니까 그런 거면, 지난 번에 김PB 보도를 갖고 왜 검찰에다가 크로스체크를 했니 그럴 게 아니었다는 거다. 그때 난리치던 사람들 다 무슨 얘기 하는지 궁금하다. 저널리즘 뭐시기 프로그램에서 한참 그러더니 이번에는 이걸 다루는지 다뤘는지 뭐 어쨌든지 모르겠다. 뭐 앞으로 두고 보시죠 했나?

옛날에 그런 코미디가 있었어요. 갑과 을? 식당에 에어콘 고치러 온 기사님이 식당 주인한테 막 갑질당하다가, 식사나 하고 가자 라고 하는 순간 소비자가 돼서 다시 갑질하는… 영화도 코미디도 현실이 더 재밌으니 티비를 볼 이유가 없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KBS, 검언유착, 저널리즘 토크쇼 J, 크로스체크

창피

2020년 2월 21일 by 이상한 모자

늘 그렇듯 조선일보를 감시(?)하다가 웃긴 기사를 봤다. 요즘 저널리즘 뭐라는 프로그램에 신경을 끄고 있었더니 이런 일이 다 있었다.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21/2020022100157.html

손석춘 하차에 대해서는 미디어오늘에도 기사가 실려있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5363

그리고 이게 방송 내용 전문이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378007

애초에 미디어비평을 ‘쇼’로 만들려는 시도 자체가 뭔지를 돌아봐야 한다. 개별사안에 대한 문제제기가 아니라 언론 그 자체를 깊이 있게 다루자는 게 왜 재미가 있겠나. 그런 건 보통 재미없다. 시청률이 보장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신문을 안 보는데, 신문 비평을 보겠냐? 그럼에도 굳이 신문 비평을 보려는 사람들은 뭐다? 신문을 무지하게 욕하고 싶은 사람이지. 신문을 욕하고 싶은 이유는 당연히 언론 환경 그 자체에 대한 문제의식이라기 보다는 정파성의 발현인 것이다. 미디어비평이 공공성을 제고하자는 취지가 아니라 이런 시청자들에게 어필하려는 게 목적이니(그러니까 ‘쇼’겠지) 장난칠레오 KBS 버전 말고 뭐가 되겠나.

손석춘이라는 분이 여러가지 재밌는 말도 많이 한 사람이지만, 옛날에 신문읽기의 혁명이라고 있어요. 라떼는 말이야 그 책을 보면서 아 신문이란 걸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거구나 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알기도 하고 그랬다고. 이 양반이 이 프로그램 나와서 전의 정교수처럼 종횡무진 했으면 과연 뭐가 달랐을까? 비슷했겠지 결국. 그래도 이 정도면 자격은 되는 거 아니냐고. 근데 손석춘 같은 사람도 날라가요. 지지층이 난리를 치는 것도 난리를 치는 거지만 회사가 전혀 그걸 방어할 생각이 없어 보이니 애기가 이렇게 되고 마는 거지. 요샌 비비시나 엔에치케이나 흔들리는 건 다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우리가 갖고 싶은 건 뭐야. 그래도 비비시야 중국 시시티비야?

중국 얘기 좋아들하시잖아. 틀에 박힌 지나친 공포감 조장, 정부 방역 활동 축소 왜곡… 이런 것보다 정권이 중국 눈치를 보느라 방역을 제대로 안 하고 있다는 식의 논조가 더 큰 문제이고 더 전형적이라고 본다. 근데 뭐 그냥 얄팍한 접근만 하고 있다. 왜 방역이 힘쓰는 정부 뒷다리 잡냐, 옛날에 이명박 박근혜 때는 왜 안 그랬냐, 중국인 혐오하지 말자… 그러면서 자해 자학 한 번 하고… 우리도 조선일보처럼 중국 식문화 얘기한 적 있어요 반성합니다 반성할 줄 아는 멋진 나? 도대체 뭐람?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사람들이 과연 언론을 잘 아시는 분들인지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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