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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Author: 이상한 모자

해임안 제출은 자해

2020년 8월 6일 by 이상한 모자

4시간 자고 일어나서 글쓰고 보내고 또 탄산수 한 병 마시며 한심한 얘기에 대해 생각했다. 우리 윤총장 문장 앞 뒤가 안 이어져요? 그거는 전 글에서 다 얘기했고. 독재와 전체주의는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니 해임하자… 이것은 방점이 해임보다는 ‘대통령’에 맞춘 인기발언 아닌가 싶다. 나는 대통령을 지킨다능!

아무튼 그래도 해임안이라는 구체적인 얘기를 했으니 그걸 평가해보자면 한 마디로 자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윤총장이 글에 불만을 섞었을 순 있지. 그러나 그것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는 없지. 의도가 있다면 검찰독립만만세를 정권이 침해하고 있다, 이런 불만은 반영됐을 수 있어요. 그게 실제 불만일테니까. 거기다 해임안 내자는 건 그게 맞다고 인정하자는 거지. 검찰들은 또 피해자 되고 검찰독립만만세… 다음 정권에서 이번 정권 사람들 막 잡고, 영전하고, 또 임기 후반되면 살아있는 권력 어쩌구 하면서 또 싸우고… 또 피해자 되고… 지겹다. 이거 하지 말재매? 관심도 없겠지. 그러면서 틈만 나면 민주적 통제 어쩌구. 지난 주 잡지 글에 이렇게 썼다.

정권과 가까운 사람들은 종종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말한다. 검찰총장은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므로 선거로 뽑힌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거다. 그런데 법무부 장관도 선출직은 아니고 검찰총장도 대통령이 임명한다. 검사가 군인인 것도 아니다. 검찰에 문민통제는 어불성설이다. 애초엔 견제와 균형이었다. 검찰이 가진 권력이 비대해 분산이 필요하다는 명분이 대통령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둔갑한 이유는 무엇인가?

너는 뭐 블로그 싫다더니 맨날 검찰 얘기만 하냐, 이러실 수 있는데… 다음 주 글도 검찰 얘기라 미리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어제 라디오에서 임대주택 님비 휴거 엘사 얘기 이런 거 다 하고 그랬으니 진정들하시고.

상암동 47% 임대주택 이런 거 보면서 무슨 생각 해야 되냐면, 이 꼴 안 보려고 민간임대시장을 형성하고 이걸 관리하는 걸로 퉁칠려고 한 거거든. 경로의존성이니 뭐니 이런 게 있어서 우리는 다른 데 처럼은 어렵고 그나마 일본처럼 간다 이것임. 이 얘기의 단서가 부동산은끝났다님 저서에 나옴.

그런데 공공임대주택 거주 비율이 낮은 국가, 즉 민간임대 비중이 높은 국가라고 해서 반드시 저소득층의 주거 사정이 불안하다고 할 수는 없다. 우선 명확히 공공 소유는 아니지만 공적 성격이 강한 임대주택이 많은 나라들이 있기 때문이다. (중략) 반면 일본은 예외적으로 기업 소유의 주택이 많은 편이다. (중략) 또한 민간임대차 시장을 공공이 적절히 관리할 수 있을 경우 굳이 민간임대라고 해서 불안하고 불편한 것만은 아니다. (중략) 비록 민간임대주택이라 하더라도 다양한 지원 및 규제 제도를 통해 사실상 공공주택에 준하는 관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중략) 이에 세계적인 주택학자인 케메니는 각국의 주택점유형태 분포와 복지체제, 임대시장의 특성 분석 등을 통해 독특한 임대시장 유형론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자가주택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공공임대주택과 민간임대주택이 동일 선상에서 운영되는 임대시장을 단일임대시장(unitary rental system)으로 규정했다. 반면 공공임대주택이 소량으로 빈곤층에 대한 안전망 차원에서 도입되었으며 민간주택시장과는 단절되어 있는 경우를 이중임대시장(dualist rental system)이라고 했다. 당연히 단일임대시장에서는 공공임대든 민간임대든, 심지어 자가에 살든 그 격차가 크지 않은 편이고, 반면 이중임대시장의 경우에는 빈곤층만 공공임대주택에 격리되고 각 주택점유형태 간에 장벽이 높은 편이다. 케메니는 단일임대시장이 되기 위해서는 복지국가 시스템이 확고해야 되며, 각 정치 집단 간의 정치적 타협(corporatism) 수준이 높아야 한다고 보았다. 케메니는 우리나라는 분석대상에 넣지 않았지만, 일본을 이중임대시장으로 분류한 만큼 우리도 그 범주를 벗어나기는 어렵다.

관심있으면 찾아보시고. 근데 이게 갭투자 온상 이렇게 되면서 망한거지. 갭투자갭투자 신나는 노래에 뒤이은 중산층-청년층의 영끌 패닉바잉. 결국 재건축 재개발의 공급론과 공공임대비중 늘리는… 정말 피하고 싶었던 플랜B로 갈 수밖에 없게 된 것임.

집을 갖게 되면 자산소유자가 돼 계급적 성격이 변화해 보수 지지자가 된다… 그러므로 그걸 막으려고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이렇게 갖고 온 거다… 막 이렇게 쓰는 82쿡 부동산 평론가 있다 그러더라고. 본질적으로는 맞는 얘기도 있을 수 있는데, 사실을 말하자면 정부는 부동산 정치를 오히려 회피해온 것에 가깝고, 이제는 그 정치를 피할 수 없는 지경에 온 거다. 공공임대 확충의 불가피성을 정치인들이 주민들에게 설득을 해야 되는데, 님비에서 보듯 그게 잘 되겠어? 아니겠지. 개혁이라는 명분과 쩐이라는 실리가 동시에 무너지는 국면이고 그래서 위기인 거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공공임대주택, 김두관, 김수현, 부동산은 끝났다, 윤석열

사람 불러야

2020년 8월 6일 by 이상한 모자

잠을 언제 제대로 잤는지 기억이 안 난다. 토요일 안 잤고… 일요일 못 잤고… 월요일 낮에 잤나? 그리고 화요일 잘 못 잤고… 오늘 안 잤고… 하루는 몇 시간? 계속 이러다보니 또 조기수축이 느껴진다. 그거 별것도 아닌 증상이니까 걱정은 안 한다. 미래는 조금 걱정되지. 가족력이 있으니. 근데 그건 그거고 무엇보다도 뽐뿌질이… 애플왓치 시리즈6이 나오면 ECG측정이 될 거라는데… 삼성도 이미 된다는 거 같고… 그걸로 늘 측정하면서 상태를 파악하고 있으면 어떨까. 근데 그게 한 두푼이… 좀…

아까 집에 오니 또 차단기가 내려갔다. 비가 많이 왔으니까 틀림없이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사람 불러야 되는데. 날씨가 좀 말라야 부르지. 창틀로 물도 스며들었겠지. 운동화는 계속 젖어 있어서 그런지 이제 썩은 냄새가 난다. 세척해서 제습기 등으로 싹 말려드려야 되는데… 귀찮다. 딱 한 켤레 있는 운동화인데. 신발을 뭐 아무거나 신으면 어떠냐.

베란다가 있는 집에 살고 싶다. 거기다가 빨래를 너는 것이다. 비가 오는 날에는 제습기를 켜고. 그리고 햇빛도 좀 들었으면 좋겠다. 나이를 먹으니 베개도 좋은 걸 써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목이 아프고… 사실 목이 아픈 건 잘 못 느끼는데 두통이 너무 심하다. 심한 날은 정말 토하기 직전까지 간다. 그래서, 여기다가도 원래 썼었는데 2020년 이전 것은 지웠으니까… 그래서 저번에 병원가서 씨티도 찍었는데 이렇게 깨끗할 수가 없다는 거다. 결국 목이다. 목, 머리, 어깨…

목요일은 모처럼 여유가 있는 날이다. 뭘 좀 마시고 트림이나 몇 번 하고 잠을 자자. 그래도 오전 중에 잡지 글을 써야 한다. 나이를 먹긴 먹었는지 잠을 안 자면 바로 이것 저것 안 좋아진다. 잠들을 잘 주무십시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애플워치

페북 그만해라

2020년 8월 6일 by 이상한 모자

권변호사님이 페이스북에 하우스오브카드 얘기 썼다고 와대 민정에서 전화왔다고 페북에 썼다더라 하는 기사를 보며… 민정수석실 같은 데 무슨 배트맨 컴퓨터 같은 게 있어서 권변이 뭐 올리면 바로 알람 뜨고 그런 시스템은 아닐 것이다. 전화를 누가 했을까? 일면식 없는 사람이 했으면 그거 사찰이지. 그랬을리가 없지. 사찰을 했을리가 없다는 게 아니고 해도 그렇게 표를 내겠니? 백퍼 민변 출신이 했겠지. 아 세상에 백퍼센트란 건 없으니까 구십퍼… 광철이횽이 했나? 그 광철이횽 말야. 얼마 전에 금융정의를 수호하는 김실장님이 라디오 나와서 옵티머스 그 얘기 하면서 광철이횽은 그런 사람 아니라고 했는데 말야. 그렇구나. 하여간 진짜 세상 웃긴 거 같애.

아무튼 권변이 대단한 요주의 인물로 감시당했다기 보다는, 광철이횽이든 누구든 페북 그거 맨날 들여다 보다가 발견하고 전화한 거 아니냐 이 말이야. 방통위원장님도 그런 거잖아. 민변 출신이라고 있는 얘기 없는 얘기 다 하고… 아 웃겨 미치겠네. 이게 뭐냐 끼리끼리? 전화를 왜 하냐??? 맨날 끼리끼리… 꿘 출신은 꿘 출신대로, 민변은 민변대로, 참여연대… 서울대… 한양대… 예를 들어 와대에 서울대 출신 NL이 있잖아? 갸가 서울대 AMC랑 고대 NL 중에 누구랑 더 친할 거 같애? 서울대 AMC를 택한다 이 말씀이야. 안 그럴 줄 알았는데 학교가 정파보다 쎔… 높은 자리 가셨으면 평소 전화하던 사람하고도 안 하는 사이가 돼야지 이게 뭐냐? 대통령도 공식 스토리상으론 민정수석 하실 때 그랬다는 거 아냐? 보고 배워요 좀. 후니월드가 얘기했잖아. 안 그러면 이 사회가 정글이 돼요… 근데 알면서 후니월드는 왜 그래…

이제 권언유착을 수사하세요 큰 소리 치는데 그거 좋다 이거야. 누구를 수사해야 되나. 엠비시를 압수수색 할 순 없을거고. 방탄국회로 가기도 그렇고. 결국 총통엑스를 조져야 돼요. 이미 좀 하고 있지. 총통인지 흔들긴지 고도리 몇 판 돌리다 보면 뭐 좀 나오지 않겠어? 그럼 어떻게 될까? 여기서부터는 농담. 버려지나? 그럼 혼자 죽을 수 없으니 뭘 막 보험 꺼내고 할텐데, 그 조건에서 세상사가 그렇게 쉽지 않아요. 잘 안 되겠지. 뭔가 딜해서 혼자 안고 가는, 모두의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을까? 이런 영화 시나리오 같은 일도 상상했다. 그러게 왜 페북에다가 설레발을 쳐갖고…

웃긴 세상. 오늘은 무슨 글을 보는데 후배권력 말씀을 하더라. 갑자기 후배권력이 뭐야 했는데 그것도 페북 얘기였다. 기자들은 페북을 도대체 왜 할까? 보는 것까진 그렇다 쳐도, 왜 술자리에서나 분기탱천하고 한탄하고 밤새도록 울고 날이 밝은 후 다시 한숨 쉬고 말 얘기를 미주알 고주알 써서 밑천을 드러내는데 여념이 없을까?

페북들 그만 하십시요. 뭐 너는 왜 블로그 하냐고? 그래요. 근데 난 그 끼리끼리는 안 하잖아 적어도. 왕따라고 왕따. 어디서 전화 오면 주소록에 저장이 안 돼있어서 누군지도 몰라. 최근 통화목록 여기다 인증할 수도 없고… 한 페이지 안에 이름은 딱 2개 있고 나머진 다 번호임. 페북 안에서나 유행이고 논란인 뭐 그런 걸 보면서 세상사 다 깨달았다고 안 할 자신 있으면 하십시요. 요즘엔 그게 아니고 뭘 얘기해도 다 페북에 있는 얘기들에 끼워 맞춰서 해석하고 생각하니… 염병…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검언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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