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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임성근 건은 윤통에겐 ‘인사 문제’였을 것

2024년 7월 1일 by 이상한 모자

한국일보 인터넷판 메인에 있는 아래 기사.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63014420002365

혹자는 ‘광란의 하루’라고 하는 문제의 8월 2일에 대해 잘 정리했지만, 이런 대목에 대해선 독자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와 관련해 법조계에서는 법률가인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처럼 일선 수사에 관한 불만을 스스로 직접 바로잡고자 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검찰총장 시절 일선 검찰청에 할 말이 있으면 직접 지검장 등과 통화하는 등 조직 장악력이 높은 총장이었다. 형사소송법에 조예가 깊고 자부심 또한 높은 윤 대통령이, 채 상병 사건 처리가 군사법원법 개정 취지에 어긋났다고 판단해 잘못을 바로잡도록 직접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맨날 하는 얘기지만, 이게 윤통과 여당 입장에선 마지노선이다. 대통령이 그럴 수도 있다 라는 취지… 물론 그렇게 하면 안 된다. 그런데 적어도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차원이 어느 정도의 심각성이냐의 문제에선 이게 마지노선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하여간 이게 ‘법적 문제’였다고 하면 대통령이 전화를 하고 직접 쪼고 온 대통령실이 다 나서고 경찰에 준 서류를 도로 국방부가 뺏어오고 난리 부르스를 출 이유가 없다는 것. 왜냐하면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수사는 이후 경찰의 수사에 대해 (이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기속력이 없음. 해병대 수사단이 임성근 포함 8명에 대해 혐의가 의심된다고 적어 보내더라도 경찰 수사 단계에서 얼마든지 빼낼 수 있음. 그리고 경찰 수사로 끝나냐, 그것도 아님. 검찰도 있고 재판도 있다고. 단지 ‘법적 문제’를 바로잡고 싶다면 이후에 얼마든지 난리 부르스를 추지 않고서도 기회는 있는 것임. 근데 그걸 이 개판을 만들면서 온 사방에 똥물 튀겨가며 이 쌩쑈를 했다? ‘법적 문제’가 아닌 것.

해병대 수사단이 임성근 포함 6명을 혐의에 넣느냐 마느냐(하급 간부 2명은 어차피 국방부 손을 타고도 경찰로 넘어갔으니까)로 달라지는 건 딱 하나. 인사다. 아래는 5월 말에 나온 기사.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은 지난해 7월31일 ‘임성근 혐의가 인정된다’는 보고를 받고, 임성근 사단장을 직무배제하기 위해 ‘해병대사령부로 파견’ 보낸다는 명령을 내렸다. 해병대수사단 수사 결과에 따라 임 사단장이 곧 피혐의자가 되어 경찰로 이첩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사단장직을 유지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되어 발령한 인사조치였다. 파견명령은 이첩보류 지시 이후 ‘휴가’로 급히 변경됐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142589.html

즉, 해병대 수사단의 결론이 나온 후 당시 국방부 장관이 OK를 한 결과 임성근은 사단장에서 짤리게 된 것이다. 그런데 석연찮은 이유로 해병대 수사단의 결론은 경찰 이첩이 보류됐고 짤리는 신세였던 임성근은 갑자기 휴가를 떠난 사람이 되었다. 이후 해병대 사령관이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말하길, 대통령이 이런 이유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느냐 라며 격노를 하였단다… 이게 무슨 얘기냐, 정훈아 제발 좀 알아 들어라… 지금 네가 그렇게 고집피울 사안이 아니야… 이런 얘기였던 건데, 하여간 핵심은 ‘임성근 직무배제’를 뒤집기 위해 대통령의 난리 부르스가 시작된 거라고 하면 다 설명이 된다는 것.

그럼 임성근은 도대체 윤석열의 무엇이기에? 사단장에서 짤린다고 윤석열이 그렇게까지 화를 낼 필요가 있나? 그거슨 지난 주에 JTBC의 그 보도… 그래서 아래는 그걸 갖고 제가 썼던 글임.

https://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9170

결국 법률이 아닌 인사를 갖고 염병 떤 거라고 봐야 다 설명이 된다는 것. 이거 계속 얘기하는 바인데 한국일보 기사보고 또 생각나서 씀.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블랙펄인베스트, 윤석열, 임성근, 채상병

솔루션스의 새 앨범

2024년 7월 1일 by 이상한 모자

솔루션스의 새 앨범이 나왔다는데…

https://music.apple.com/us/album/n-a/1753697857

릴리즈 되기 직전에 나선생을 집에 모셔다 놓고 둘이 음감회를 한 일이 있다.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일단 힘을 싣는 노래는 1번 트랙 N/A인 거 같다. 뮤비도 그걸로 나왔다는데… 일본 드라마 주제곡 같은 느낌이라고 말씀드렸다. 이 앨범에서 N/A, DNCM, Star Synth는 팝… 옛날 말로 가요의 느낌이 강하다. Superstition은 서태지 솔로 1집 같다. 그거 퍼런거 그거…

내 기준에서 가장 솔루션스다운 곡은 ATENA이다. 제목과 지기직지직 하는 기타 주법(palm mute)이 잘 어울린다. 나선생은 Fireworxx에 애착이 있는 듯 말했다. 기타로 시도해볼 수 있는 건 나름 다 해보지 않았나 하고 말했다. 나는 80년대의 느낌이 난다고 답했다. 80년대 노래 같다는 게 아니고, 곡의 이런 저런 요소가 80년대를 떠올리게 한다는… 멜로디와 주요 아이디어의 결합이 패미컴 게임 배경음악 같기도 하고…

그런데 이 두 곡은 무엇보다도 듣고 있으면 공연 현장의 느낌이 난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공연장에 가면 이런 모습으로 공연을 하겠구나 라는 게 그려진달까. ATHENA의 좀 쓸데없이 긴 outro, Fireworxx의 후반부 열정적인(?) 기타 솔로잉 같은 것. 현장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는 대목이다. 나는 락밴드의 노래라면 딱 들었을 때 그런 기대가 생기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하여간, 날씨도 더운데 가끔 시원한 탄산수라도 한 병 마시면서 들어보시라.

Posted in: 작품 감상, 잡감 Tagged: N/A, 솔루션스

석열적 사고

2024년 7월 1일 by 이상한 모자

지난주에 김진표 얘기를 보고 석열적 사고의 수많은 사례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보통 사람이면 한동훈 저거 정치 초보네 저기서 왜 김경율 손을 들어주나 이랬을 텐데, 석열적 사고는 여기서 바~ 로~ 동후니 이 녀석이? 자기 정치 욕심에 당을 장악하려해? 쿠데타를 일으켜? …… 내부총질 체리따봉 그 얘기도 마찬가진 거 같고.

패턴이 있는 게, 뭔가 자기 잘못으로 자기한테 불리한 일이 일어난다, 그러면 보통은 원인을 찾고 문제를 개선해서 다시는 이런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는데 초점을 맞춘다고. 근데 석열적 사고는 그게 아니고, 일단 자기 잘못은 외면해. 자기가 싼 똥을 냄비로 덮어. 이게 1번임. 그 담에 남탓을 할 수 있는 그럴듯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그리고 그 그림을 최선을 다해서 믿어. 포기하지 않아. 자기기만? 그것도 실력이야. 그리고 나서 오만걸 다 동원해서 자기 그림을 관철시키려고 하는 거지. 엉망이 되든 말든.

근데 이게 하루 이틀 사이에 형성된 사고방식이 아니예요. 검사 시절에 그랬거든. 나는 김진표씨 얘기를 보고 하늘에 구름이 걷히는 기분이었다고. 그게 오늘 아침에 쓴 아래의 얘기.

https://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9196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윤석열, 음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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