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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신해철

2024년 10월 29일 by 이상한 모자

10주기라고 그래서 유튜브 알고리즘에 많이 뜬다. 유퀴즈 거기에 자제분들 나온 것도 잠깐 봤는데, 따님이 생전에 고인과 말하는 게 똑같다. 유전자의 힘이란 놀랍다.

기회가 될 때마다 하는 얘기지만, 음악적으로는 좋아했다고 얘기하기가 좀 그렇다. 고인이 한참 명성을 날릴 때 나는 겉멋 든 중딩이었다. 외국 노래 아니면 아예 취급을 안 할 때 였다. 신해철과 넥스트는 ‘가요’였다. 교만하고 협량한 내 세계에서는… 많은 것들이 ‘가요’고 ‘가수’였다. 그리고 뭔가 그 약간 느글거리는 듯한 창법도 좀 그랬던 것 같다.

고딩 때 친구 중에 고인의 팬이 있었는데, 노래방을 갈 때마다 ‘해에게서 소년에게’니, ‘Here I Stand for You’니 하는 노래를 부르는 거였다. 그 시절에 그 친구들하고 노래방에 가면 뭘 부르든 막 끼어 들어서 다 같이 부른다. … ‘다 같이’는 아닐지도 모른다. 나 혼자 그런 행패를 부렸을 수도 있다. 하여간, 그 덕분에 남들에게 의미가 깊은 고인의 노래들을 거의 외우게 되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어떤 동시대성을 갖고 음악을 음악으로서 즐기고 받아들였던 건 확실히 내가 아니고 그 친구였던 거 같다. 나는 그냥 스노브, 힙스터였다. 지금도 뭐 똑바로 아는 게 없다. 가요? 가요가 뭔데? 자기가 발 딛고 선 데서,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바를,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해서 만들어 나간 길이 사방으로 뻗치지 않은 곳이 없는데, 그 때는 그런 걸 하나도 몰랐다. 그리하여, 우리 세대 중에 신해철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로웠던 사람은 없다. 음악이 어쨌다고 이렇게 썼지만, 이런 나조차도 ‘동시대적으로’ 가장 오래된 신해철의 음악적 기억은 “아침엔 우유 한 잔, 점심엔 패스트푸드”이다.

이제 와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돼 써봤다. 더 적고 싶지만 시간이 다 됐다. 일하러 가야겠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신해철

다 쥐어박고 싶다

2024년 10월 28일 by 이상한 모자

도대체 뭘 알고나 얘기를 하지 싶은 그런 것을 너무 많이 봐서 지쳐버렸다. 유튜브 이 개같은 거 진짜…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역시 한국은 억울하면 사장해야 한다. 억울하면 네가 사장해라… 이 짓거리 하면서도 그런 생각 많이 한다. 차라리 내가 사장을 하지. 왜 내가 내 마음대로 한 것도 아니고 나름대로 주어진 환경과 조건에서 알아서 베스트를 하려고 했는데도 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한테 비난은 비난대로 받고 왜 이래야 하냐. 무시는 무시대로 당하고. 말을 하면 말이 많다고 해, 말을 안 하면 안 한다고 뭐라고 해…. 다 이유가 있어서 일어나는 일인데. 도대체 좀 가만히 보고 듣고 있으면 안 되냐고.

하긴 사장해도 피곤한 건 마찬가지다. 어떤 분이 하소연하더라. 웃는다고 뭐라고 합디다…. 이게 웃을 일이냐, 크게 웃지 마라 등등…. 어느 방송에 가면 배경에 제작진 웃음 소리가 섞여 들어갈 때가 있는데, 그거 가지고도 뭐라고 한다드만. 진짜 미친놈들 아닌가? 그러면, 유튜브를 왜 보냐? 뭘 알고 싶어서 보는 거냐? 아니지~ 그냥 개~갑질하고 싶어서 보는 거지. 뭐 맨날 똑같어. 지겹다 이제.

이러한 가운데…. 뭐 유튜브를 벗어나면 잘 되는 거냐. 그것도 아니지. 내가 몇 안 남은 라디오 출연을 하러 가는 날이었단 말이다. 좀 현타가 와요. 여기서 막 떠들면 기사를 쏘는데, 그거 있잖아. 익숙한 거. 나랑 A랑 같이 대담을 했는데, 가령 “이시바 시게루 개망해버림”이란 주제로 얘길 했다고 치자. 기사가 이렇게 나간다니까. <A, “이시바 시게루 개망함”>… 그럼 난 뭐야? 그냥 뭐 적당히 시간이나 메꿔주는 사람 아니냐. 애초에 열심히 할 필요가 없는 거지.

이런 얘기 하면 또 무슨 관종이니 뭐니 지랄을 하던데, 내 이름으로 기사를 내달라는 게 아니고 애초에 그런 취지로 섭외를 했으면 괜히 힘 뺄 필요도 없고 서로 좋지 않냐 이거야. 나도 말 많이 안 해 좋고. 열심히 할 필요가 없잖아? 근데 섭외를 할 때는 마치 내가 아니면 안 되는 것처럼 막 말씀을 하신다니까. 돈이라도 많이 주면 몰라. 그것도 아니잖아. 오기로라도 꼭 자전거를 타고 간다. 40분 걸려. 왕복 80분.

오늘은, 그냥 그만 둬버릴까 하는데,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 갑자기 피디님이 그러는 거였다. 제가 평론가님 책을 대학생 때 사서 읽었는데 다음주에 가지고 올테니 사인을 해주세요… 아…

그… 자전거 타는 시간 확보를 위해서라도 계속 해야되겠지…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유튜브

명 선생이 여사님으로 창원산단 해먹는 얘기

2024년 10월 26일 by 이상한 모자

이거 이번주에 얘기하고 다니는데 별 관심도 없는 거 같고 알아듣지도 못하는 거 같고 하는 와중…

자, 일단 시계열로 정리해보자. 2022년 6월달에 지방선거를 치른다. 이 직전 지방선거는 2018년이다. 재정렬이니 뭐니 떠들던 그 때다. 2022년 6월은 당연 국힘 압승이다. 지방권력이 크게 바뀌었다. 대선과 지선에 조금이라도 공이 있다고 생각하는 놈들은 다 고향으로 달려가 장사를 시작할 기회다. 하물며 궁정마법사들은 어땠겠나? 하물며 여사님이 영향력을 미치던 선거다. 명태균-김영선 건도 그렇지만 지방선거도 한 세트로 생각해야 한다. 당시의 당대표도 인정하는 사안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2022년 6월 지방선거 공천 때 김건희 여사가 개입한 것은 맞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

이 의원은 2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여사의 공천 개입을 의심할 건들은 있었다”며 “당 대표가 지방선거 공관위원장에게 ‘이건 아닌 것 같다’는 합리적 얘기를 하는데, 공관위원장이 듣지 않는다면 외력이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당시 지방선거 공관위원장은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다.

https://www.donga.com/news/Politics/article/all/20241026/130298007/2

2022년 8월달에는 갑자기 대통령실이 건진법사를 조지기 시작한다.

2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통령실은 최근 전씨가 고위공무원 A씨에게 중견 기업인의 세무조사 무마를 부탁한 사실을 파악하고 조사에 나섰다. 전씨와 기업인 B씨가 만나는 자리에 A씨가 함께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B씨의 기업은 세무조사를 앞두고 있었으며 전씨와 B씨는 A씨에게 세무조사로 인한 애로 사항을 언급하며 무마를 요청했다. 전씨는 최근 기업인들을 두루 만나 김 여사와 관계를 과시하며 각종 민원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처럼 과시하고 다녔다고 복수의 관계자들이 전했다.

https://www.segye.com/newsView/20220802511645

건진법사를 이렇게 조졌으면 건진법사가 깨갱하고는 다시는 허튼 짓을 못하고 이래야 되는데, 2023년 3월에도 아직도 이러고 있고 이 때도 대통령실은 공직기강비서실이 출동해 왠지 모르게 ‘경고’ 정도나 하고 뭐 그런다.

하지만 정부 출범 이후에도 전씨를 둘러싼 이권 개입 의혹은 계속됐고, 대통령실은 실제 지난 1월 전씨의 가족 A씨가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고 다녀 조사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JTBC에 “A씨가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이용해 내가 뭘 해줄 수 있다’는 식으로 말하고 다닌다는 첩보가 대통령실로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대통령실 관계자는 “공직기강비서관실이 A씨를 직접 찾아가 구두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부부의 친인척 및 주변인이 각종 사업이나 인사 등 이권에 개입한 의혹이 불거질 경우,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즉각 조치에 나서는 게 원칙입니다.

대통령실은 이처럼 외부의 이권 개입 시도를 사전에 차단하겠단 방침입니다.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18159

아무튼 건진법사가 혼이 난 건지 아니면 그냥 한 마디 들은 건지 어쨌든 그 두 달 후인 2022년 10월달에 보면, 우리 존경하는 명 선생님 역시 자기 고향 창원에서 이런 걸 막 하고 있다.

24일 한겨레21이 입수한 문건과 관련자들의 진술을 종합하면, 명씨는 2022년 10월 김영선 당시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창원시 공무원들을 면담하고 산단 관련 문건을 보고받았다. 한겨레21이 확보한 4건의 문서는 △‘창원 방위 원자력 산업 특화 국가산업단지 제안서’(대외비 자료) △‘창원국가산업단지 구조고도화사업 추진현황’ ‘국가산업단지 개발 관련 업무현황 보고’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현장점검 대응계획’(창원시 내부 자료)이다. 이 중엔 입지별 현황 비교, 거점 개발 계획, 유치 시설 목록 등 외부에 유출해서는 안 되는 민감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

명씨는 창원산단 선정에 개입하면서 산단 예정 부지에서 부동산 개발사업을 도모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명씨는 ‘10년지기’이자 ‘동업자’인 강아무개씨와 2022년 하반기 무렵부터 산단 예정 부지에 있는 땅과 건물을 보러 다녔다고 한다.

실제로 동업자 강씨는 창원산단 지정 두달 전에 공단 예정 부지의 땅과 건물을 샀다. 한겨레21이 확인한 등기부등본을 보면 강씨는 2023년 1월24일 창원 의창구 동읍 화양리에 72㎡ 규모의 건물을 매입했고, 명씨는 같은 해 7월께 미래한국연구소 집기를 이 건물로 옮겼다. 강씨는 이 밖에도 공단 예정지에 있는 다른 땅도 산 것으로 알려졌다.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164246.html

이 기사 딱 보면 뭐가 떠오르는가? 창원시 공무원, 명 박사님…. 그러면 딱 떠오르는 기사가 있어.

E씨의 충격적인 증언도 이어졌습니다. 명씨가 업무보고 차 김 전 의원의 국회의원 지역사무실을 방문한 창원시청 공무원들에게 김건희 여사와 통화한 음성 녹음을 스피커폰으로 들려줬다고 했습니다. E씨는 김 여사의 육성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오빠(윤석열 대통령)한테 전화 왔죠? 잘 될 거예요’라는 내용입니다.

(…)

이후 명씨는 공무원들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해 해당 녹음을 여러 차례 들려줘, E씨는 정확하게 김 여사의 육성을 기억한다고 했습니다.

https://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1240986

그러니까 이 공무원들이 저 공무원들인가? 그러면 이 저 공무원들은 오빠 소리를 듣고 대외비 문서를 보여준 건가, 아니면 그냥 진짜 명 선생님이 김영선 의원실 총괄본부장인줄 알고 대외비 문서를 보여준 건가? 진짜 오빠는 그냥 친오빠인가?

하여간 막 이러고 다니니까 소문이 안 날 수가 있는가? 심지어 이 동업자라는 인물이 주변에 땅 살 것을 권유했다고 하는 게 아닌가? 이러고 다니면 또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출동을 해야 한다. 이전 보도에서 공직기강비서관실이 명 선생님에게 두어 차례 경고했다고 하는 내용을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시기는 모르겠으나 이 전 단계에서 벌어진 일 아닐까 하는데, 아무튼 2022년 10월 달에 드디어 명 선생님이 원하는 걸 손에 넣는 일이 일어난 거다. 그런데, 이 의원님이 설명한 내용에 의하면 이 시기에 또 의미심장한 일이 벌어진다.

이준석 : 2022년 10월, 10월쯤에 (윤 대통령 내외가) 관저 들어가면서 황종호가 거의 명을 차단해 버려.

기자 : 아, 그래요?

이준석 : 명이 종호를 졸 취급해 가지고, 종호가 완전 명 쓰레기라고 이렇게 간 적이 있었어. 그래서 그때부터 차단이 돼.

기자 : 다른 사람이 아니라 황종호가 차단한 거예요?

이준석 : 황종호가 거의 그러니까, 그때 어떤 일이 있었냐면, 여기도 명의 주장이야. 명이 어느 날 전화를 받았대. 2022년 연말에 윤석열한테 전화 받았대. 그래가지고 ‘명 박사, 내 와이프랑 전화하지 마’ 이러고 끊었대. 근데 그 것의 인풋(Input)이 황종호였다고 알고 있는 거야.

기자 : 아, 어쨌든 황종호가 (윤 대통령에게) 삼촌 삼촌 하니까 많이 옆에서 얘기해 줬겠지.

이준석 : 그리고 내가 공교롭게 그 시점에 전혀 다른 이유로 종호하고 00랑 술을 먹은 적이 있었어. 광화문 어디서. 근데 종호가 그때도 보면은, 이제 종호는 자기 주변에 인제 이상한 업자들 쳐내야 된다는 식의 얘길 하더라고.

https://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1243052

이 황종호라는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는 이미 다 얘기된 거니까 넘어가고. 저는 이 얘기를 반만 믿는 게, 황종호 씨가 자체 판단으로 ‘명 선생이 나에게 모욕감을 줬으니까 이번에 제껴야겠다’ 이렇게 갈 수 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여사님이나 윤통의 어떤 판단이 있으니까 황종호가 움직일 수 있는 거다. 근데 황종호가 윤통에게 얘기를 하고 윤통이 움직이는 그림이니까, 그 결단은 여사님으로부터 왔다고 봐야겠지. 그게 아니면 윤이 저렇게 움직일리가 없겠지? 여사님으로부터 온 오더가 아니면, 네가 뭔데 날 가르치냐… 이러지 않겠어?

그럼 여사님은 황한테 왜 이런 오더를 줬을까? 그건 이 의원님이 얘기했지. “인제 이상한 업자들 쳐내야 된다”…. 아까 제가 말씀드렸음. 지방선거 치르고 나서 궁정마법사들이 다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 나도 여사님과 무슨 인연이 있노라며 사기를 치기 시작한다…. 이게 부담스러워 진 거지. 그런 와중에, 창원에서 저러고 있는데 그게 귀에 안 들어오겠냐고. 이거 큰일나겠다 싶으니까 정리해보자, 근데 잡아가거나 그렇게까지 하면 탈날 거 같으니까 적당히 관계를 끊는 선에서 일단 처리하자… 그렇게 간 거 아닌가 하는 게 내 생각이다.

그런데 바로 그 다음달에 명 선생님이 다시 여사님하고 이어진다. 그건 왜냐? 그것도 이 의원님 말씀 보면 알 수가 있다. 앙코르와트 대화를 봤다는 거거든? 근데 앙코르와트 갈 뻔 일정이라는 건 언제 이뤄지며, 2022년 11월달에 이뤄져요. 그 보도를 보면 처음에 명 선생님이 ‘불길한 꿈을 꾸엇어요’ 이렇게 메시지를 보내는데 여사님이 답을 안 해. 근데 그러다가 웬 신부님이 비행기 떨어지는 얘기를 올리니까, 여사님이 갑자기 감명을 받아가지고 명 선생님에게 답문을 보낸다고. 선생님 이런 일이 일어날지 어떻게 아셨어요~ …. 어떻게 알긴! 몰랐지… 심지어 그 일이 지금 벌어졌는지도 몰랐을걸… 하여간 그래서 황당하게도 이 마법사 코드 덕분에 여사님과 명 박사님 연락이 재개된 것임.

명 박사님은 이후 더 간이 배 밖으로 나와 가지고 창원 산단 2023년 3월에 발표나고 나면 이거 본인이 다 한 것처럼 광고를 하고 다니는데, 이제 2023년 중반 정도 되면 선관위가 회계가 이상하다고 김영선 씨 회계를 조사하기 시작하고 2023년 연말 쯤 검찰에다가 사건을 넘겨 버린다고. 검찰도 사건 딱 받자마자 한 달도 안 돼서 이게 무슨 사건인지를 알어요. 동네 신문에 거의 전말이 다 보도가 돼. 그래서 수사과에다가 처박아버린 거라고. 그리고 2024년 초에 명 박사님은 이미 수사 받을 준비를 싹 끝마치지.

이때가 되면 공천을 받니 마니 하는데, 아무래도 여사님은 이 창원 산단 문제를 명 박사님이 팔고 다닌 게 문제가 될 걸로 생각했고, 명 박사님도 그게 마음에 걸렸던 거 아닐까 한다. 일전에 한겨레가 단독! 해가지고, 명 박사님이 김영선 공천 못 받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더라를 보도했었는데, 그게 100% 이해가 안 가는 대목이 있었거든. 근데 창원 산단 얘기 나오니까 한국일보가 거의 이해가 가는 대목까지 기사를 썼더라. 아래의 기사.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가 이날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명씨는 1월 23일 오후 8시쯤 강씨와의 전화 통화에서 당시 김 전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A씨를 다음 날까지 해고하라고 강도 높게 압박했다. 명씨는 “A씨가 (내일도) 사무실에 나오면 대통령 여사에게 전화할 거다”라며 “나는 그냥 전화해서 김영선이한테 공천 안 줘도 되니까 걱정하지 마시라고 할게”라고 말했다. 실제 A씨는 해당 통화 이후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김 전 의원 사무실에서 경남 창원국가산단 선정을 전담했던 보좌관이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102516240003785

잘 생각을 해봐. 명 박사님 논리는 이거잖아. ‘국가산단 선정 전담했던 A를 잘라야 김영선 공천을 받게 해줄 수 있다.’ 이 얘긴 뭐야? 1) 김영선 공천 받는데 A가 걸림돌이다. 2) 그래서 A를 자르라고 했는데 김영선이 말을 듣지 않는다. 3) 나는 아직도 여사님과 통하니까 혼나기 싫으면 말 좀 들어라. 그러면, 다른 건 그렇다 치더라도 A가 있으면 공천 못 받게 되는 이유가 뭐야? 산단 관련 여사님이나 명박사님이 뭐가 켕기는 게 있고 A가 그것과 관련해 책잡힐 게 있으니까 이러는 거 아닌가? 여사님이 A는 자르고 얘기하자고 시켰거나 아니면 명씨가 제발저려 하는 얘기거나 말이다.

어떤 경우든 명박사님이 선거 때 세운 공으로 여사님 활용해서 자기 고향에서 해먹는 스토리에서는 대세에 지장없음이 되는 것. 여기서 같이 짚어볼 게 이준석의 재미있는 움직임인데, 요건 나중에….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건희, 명태균, 창원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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