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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유튜브

유튜브와 삶

2025년 5월 3일 by 이상한 모자

이제 팔자에 없는 유튜브 운영자가 되었다. 매일 아침 신문을 읽는 유튜브를 진행하고 있는데 쉽지만은 않다. 혼자 읽을 때는 1시간도 안 걸릴 분량을 남에게 소개를 해주면서 설명까지 곁들여 하려니 2시간이 금방 간다. 완벽히 준비를 해서 빨리 빨리 진행하면 더 압축적으로 할 수 있을텐데, 그럴려면 거의 잠을 안 자고 준비와 방송만 거듭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상당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

오늘은 김변호사님과 함께 하는 유튜브 방송을 저녁 때 했는데, 사람들이야 어떤 생각을 할지 모르겠으나 나름대로 적절한 수준에서 얘기를 잘 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떤 분이 이재명 얘기만 하는 것이 불만이라며 뛰쳐 나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어쨌든 시사 방송인데 이재명 뉴스만 있는 날 이재명 얘기가 주가 되는 것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이런 분들의 불만을 해소하는 것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그냥 이재명 욕을 시원하게 하면 된다. 내가 볼 때는 결국 그런 것을 원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다. 그런데 그냥 남의 편 욕하는 걸 즐기고 싶은 마음은 시사 뉴스를 알거나 논하고 싶은 마음이 맞는가? 오히려 그거야 말로 이재명에 저당 잡힌 인생 아닌가? 둘째, 뉴스 주요 주제를 다 포기하고 진보쓰 주제만 논하면 된다. 이 경우의 문제는 이러면 유튜브는 망한다는 것이다. 처음에야 진보쓰들이 약간 관심 가질지 모르지만 결국은 이것도 해달라 왜 이건 안 하냐 이것도 해야 되지 않느냐 하며 자기가 좋아하는 얘기만 요구하다 결국 자기들도 안 보게 되어 있다. 나야 뭐 채널이 내 소유도 아니고 상관은 없는데 김변호사는 슬픈 처지가 된다. 지금도 요즘 숫자가 줄어 자기 출연료를 포기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는 신세다. 현실을 외면할 수 있는가?

평론가니 뭐니 하고 다니고 있지만, 솔직히 이게 다 뭐하는 짓인지 회의가 느껴질 때가 많다. 오늘은 모 대표님이 국민저항권 얘기하더라. 이거 집에 가야 되는 거 아닌가 했다. 내가 얘기하고 싶은 거라도 잘 전달이 됐으면 하는 생각을 하지만,  다른 방송에서 유튜브 채팅 창을 보다 보면 과연 무슨 얘길 하는 건지 알아 듣고 쓰는 게 맞나 싶은 것들이 많다. 뭐 당장 앞뒤옆에 앉아있는 동업자들도 뭔 말인지 알아들을 생각은 없어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집에 와서 내 유튜브 채널의 숫자를 확인을 해보는데, 이런 댓글이 달려있는 것이었다.

오래전 부터 민하님 팬이예요. 아주 오래 됐습니다. 착한 사람이라 생각되서요. 그런데 그게 때로는 단점이 되기도 해요. 쓸데없어 보이는 존칭도 그렇고 기계적 중립, 밋밋한 논평이 많아서요. 조금씩 나이지고는 있지만 임펙트가 없어요. 이왕 평론가로 나섰는데 사랑받는 사람이 되었으몃 좋겠습니다.

이거 어디서 뭐라고 해야 되나… 고민하다가 그냥 신고했다. 미안합니다. ‘기계적 중립’, ‘밋밋한’, ‘임펙트’… 여기서 뭘 원하는지 알 거 같아서… 이런 말씀은 우리 공화국에서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는 명백하게 상냥한 편이다. 요즘은 유튜브 구독자도 자기가 구독자라는 이유로 유튜브 운영자에게 소비자주의를 발현할 수 있는 시대 아닌가? 손님은 왕이 아니라 구독자가 왕인 시대다. 내가 도대체 어떻게 살어야 되냐?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유튜브

끝이 보이는 얘기

2025년 4월 3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은 비교적 충실한 하루였다. 오전 유튜브를 끝내고 안경점에 갈까 했지만 처방전을 놔두고 나온 관계로 바로 강남으로 갔다. 안경에 대한 나의 전략은 이렇다. 일단 예비용 안경에 처방전을 적용한다. 좀 끼고 다니다가 괜찮다는 판단이 들면 지금 끼고 다니는 안경에 누진다초점 렌즈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눈이 이상하다 보니 뭘 하든 다양한 선택지를 생각해놔야 한다.

아무튼 그리하여 점심 때부터 강남에 있게 되었는데, 강남의 카페에서 저녁 때까지 꾸준하게 글을 썼다. 뉴스를 보느라 잠시 정신을 다른 데에 팔기도 하였으나 그래도 상당히 집중을 하여 그나마 진도를 뺄 수 있었다. 한 80매는 썼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셈을 해보니 5, 60매 정도인 것 같다. 그래도 뭐 반나절인데 그게 어디냐. 초고로서는 거의 막바지에 왔다. 헌법재판관들이 그런 것처럼 나도 끝이 보인다. 아니, 뭐 끝은 아니다. 글이라는 것은 주욱 이어서 써야 하는 건데, 중간 중간 계속 끊어지면서 썼기 때문에 고쳐야 하는 데가 있고… 그리고 생각대로 잘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고… 편집자들이 무식한 사람 취급을 하여 잘 모르는 꼬부랑 외국 사람들 얘기를 조금 하기도 하고 그랬다.

돌아와서 닌텐도 뉴스를 봤는데 약간 불안하기도 하지만 하위호환은 좋다. 게다가 게임큐브…! 추첨을 한다는데 응모해볼까 싶기도 하다. 그러면서 슬슬 유튜브인의 삶을 조금 준비해봤다. 급발진급즉흥P인 전사장님이 애초 말씀과는 달리 다음주에도 오전 유튜브를 계속 가동할 것도 같아서 아직 어떨지 모르겠다. 어딜가나 이렇게 별 도움은 되지 않고 애물단지여서 모두에게 죄송하고 그렇다.

유튜브 채널 이름은 역시 김민하 공화국이 어떨까 한다. 어딜가도 적응을 못하니 나 혼자 독립을 하고 살아야지 별 수 없다. 괜히 또 시비걸려고 흥분하지 마시고. 폴아웃3에 데이브 공화국이라고 있어.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닌텐도 스위치2, 안경, 유튜브, 책

유튜브 생각

2025년 3월 23일 by 이상한 모자

여러 차례 밝혔듯, 윤석열이 탄핵되면 아침 유튜브가 없어진다. 그러면 이 시간에 새로 섭외가 될 것 같지도 않고 해서 개인 유튜브를 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늘 말씀드리지만 돈을 번다던가 할 확률은 낮은데, 지금까지를 생각해보면 어쨌든 아침에 신문보고 뭔가 떠들고 해놓아야 기억에 남는다. 그런 것도 없이 그냥 설렁 설렁 보기만 하면 아무래도 선명하게 남지 않는다. 이런 저런 이유로 유튜브라도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정신이 집중이 되지 않아 최근 작업에 진도를 내기 어려운 조건이 늘었다. 그리하여 이번 주에는 스스로 비상을 걸어서 더욱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자 최대한 집 밖에 머물렀다. 나의 자랑스러운 아이패드를 활용해 남는 시간을 모조리 투입하다시피 하여 카페에서 글을 쓰기로 한 것이었는데, 그 덕에 점심 저녁은 거의 카페 음식이었다. 집에 있는 것보다는 능률이 조금이라도 오르지 않았을까 한다.

오늘은 모처럼 집에서 집중하려는 생각이었으나 일주일 간 체력 소모가 있었는지 오전에 일어나기가 버거웠다. 오후에 모처럼 과식을 하고 집안 일을 좀 하니 벌써 방송 준비를 해야 할 시간이 되었다. 게다가 오늘은 방송국 회식이 있는 날이었다. 극I의 인간답게 머뭇거리면서 회식 장소에 출석을 했다. 주로 E들이 대화를 이끌었는데, 역시 대화는 온통 법 아니면 돈 얘기로 귀결되었다. 열받게… 근데 옆에 앉은 분이 또 극I인 것 같았다. 진지한 음악 및 세상사 이야기를 했다. K팝이니 뭐니 하지만 역시 다들 음악엔 관심 없지 않느냐…. 그리고 건너편에 앉은 다른 평론가님과 주제넘게 영화 얘기를 조금 했다. 봉준호님의 신작이 재미가 없다더라 하시기에, 제가 그걸 보지는 않았지만 봉준호는 설정과 장치가 특기이지 않나 생각하는데 외국 배우와 외국 자본으로 가면 그게 어려울테니 기대가 되지 않더라 라는 아무 말을 하였다.

집에 와서 약 먹고, 그래도 몇 글자 쓰고 잘까 아니면 유튜브 송출 테스트를 해볼까 하다가 잠이 부족하면 치매가 빨리 온다는 얘기를 보면서 그냥 얼른 잘까 생각 중이다. 유튜브 채널명을 뭘로 하면 좋을까? 배트 케이브 그런 느낌이 좋은데… 배트 케이브라고 하면 배트맨이 되어야 하는데 그건 무리일 것 같고… 채널 이름을 못 정해서 테스트를 못하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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