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염병할 거
유튜브 욕을 한~~~ 바닥 썼다가 지웠다. 도리도 아닌 거 같고. 해서 뭐하냐. 그냥 뇌피셜들 돌려서 생각해라. 다 알아서들 생각해라. 너네끼리 알아서 생각해! 너네끼리 해! 난 몰라 이제.
유튜브랍시고 매일 떠들고 있는데, 도대체 내가 얘기를 하는 게 더 이상 이게 시사평론인지 뭔지 알 수가 없다. 사람들이 말하는, 사람들이 원한다는 걸 들어보면, 다 평론 외적인 것들이다. 텐션이 어쩌고 재미가 어쩌고… 이게 아프리카TV냐? 별풍선 받고 사람들이 원하는 얘기 대신 해주는 거냐? 대신 욕해주고, 대신 화내주고, 대신 기뻐해주고…. 원하는 대로 안 해주면 욕하고 헐뜯고…
사람들이야 그렇다 치는데, 여기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테크노영주들도 어떤 의미에선 불행하다. 테크노영주! 사실 바루파키스의 테크노봉건주의론에선 빅테크재벌들이 테크노영주인데, 봉건제를 뜯어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지만, 이게 단순하지 않다. 영주는 자기 봉신에게 봉토를 나누어 줄 수 있다. 내 생각에 일정 규모 이상의 채널들은 유튜브라는 테크노영주의 봉신, 즉 또다른 영주들이다. 이들의 봉토 크기는 구독자 수에 비례한다. 구독자 및 시청자들은 자신들이 이 영주들에 대한 생살여탈권을 쥐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사실은 자신들의 시간과 관심을 영주들에게 꼬박꼬박 바치고 있다. 그 대가로 영주들은 자기 봉토의 거주민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즐거움을 제공하는데, 이게 부족하면 가끔 반란이 일어나 채널이 뒤집어지기도 한다. 봉건영주가 성난 농민들의 낫과 쇠스랑에 찔려 죽듯이…
나 같은 놈은 뭐냐면, 백작에게 고용돼 봉급을 받고 있는 가신 같은 거지. 뛰라면 뛰고 죽으라면 죽고…. 봉급도 주는대로 받고….
쓸 말이 진짜 많은데, 여기까지만 한다. 분명히 쓸 말이 진짜 많다 그랬어. 쓸 말이 없는데 많다고 하는 거 아냐. 진짜 별 일 다 있어. 볼 꼴 못 볼 꼴 다 봐 진짜… 빨리 눈을 어떻게 해야 되는데… 오늘 진행자한테 전화왔어. 왜 사람들 불편하게 눈 감고 있냐고… 정 뭐라는 사람처럼 선글라스라도 사서 쓰고 오래. 선글라스 그거 얼마나 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