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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기축통화국에 대한 입씨름

2022년 2월 22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 시간이 없어서 대충 얘기하다 끝냈는데, 이런 얘기였다. 이재명의 국가채무 더 늘릴 수 있다는 취지 얘기는 할 수 있는 주장이다. 그런데 그 근거가 기축통화국이어야 하는 거냐, 그건 의문이라는 거다.

이 얘기가 왜 나왔냐면 윤석열 안철수 등이 ‘비기축통화국 기준으로’ 국가채무비율 따져보면 우리나라 최상위다, 위험하다 이 얘기를 했기 때문. 거기에 “우리도 기축통화국 될 수 있다”고 응수한 건데, 발언의 근거가 된 전경련 보도자료를 보면 SDR 통화바스켓에 원화가 들어갈 자격이 충분하다는 거지 기축통화국이 된다는 건 아니다.

근데 이 얘기를 왜 하느냐, 그건 애초에 기축통화국이냐 아니냐를 구분하는 기준이 멋대로이기 때문이다. 기축통화가 뭔데? 오늘 진행자는 “나는 달러만 인정한다”고 했다. 사실 이게 맞다. 그런데 다른 국제금융적인 여러 기준까지 좀 확대해서 보면 엔화나 유로화까진 쳐줄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말할 수도 있는 거다. 그니까 이게 기준이 없다. 그래서 그냥 애매하게 말한다.

그런데 일전에 전경련 산하기관에서 국가채무비율 관련 자료를 내고 할 때 ‘기축통화국’과 ‘비기축통화국’을 나눌 때 SDR 통화바스켓에 들어가느냐 마느냐를 기준으로 했다. SDR 통화바스켓엔 파운드, 위안화 등이 더 들어간다. 그래서 이 논거를 갖고 얘길하면 SDR 통화바스켓에 원화가 들어간다는 전제가 있다면 기축통화국 기준으로 국가채무비율 논할 수 있는 거 아니냐, 라는 게 이재명의 기축통화국 발언의 맥락인 거다.

그러나 앞에 얘기했듯, SDR에 들어간다는 게 아니고 들어갈 자격이 있다는 것이므로 이재명 주장은 과장이다. 또 SDR에 들어간다고 원화가 달러 엔 유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통화가 되는 게 아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기축통화국은 국가부채를 100% 넘게 져도 되고 안 들어가면 50%만 질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단지 기축통화국이라면 부채를 좀 더 져도 되지 않느냐 라고 하는 상식적인 생각을 할 수 있을 뿐이다. 국가부채라는 건 그냥 단순 비율 뿐만이 아니라 여러 기준을 놓고 질을 평가해야 하는 거라 딱 잘라서 몇 퍼센트가 정답이다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래서 애초에 “그러면 몇 퍼센트가 적정선이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이 안 맞는 거다. 이재명이 역으로 윤석열에게 그럼 넌 몇 퍼센트인데 라고 물으니까 머뭇머뭇 하지않나. 그리고 님들 생각대로 하면 50%여도 문제지. 지금 47%도 난린데. 물론 앞으로 줄여나가자는 겁니다 라고 하겠지만…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SDR, 국가채무비율, 기축통화국, 윤석열, 이재명

불량품과 그 불량품의 짭퉁의 대결

2022년 2월 21일 by 이상한 모자

자… 한국일보의 기사 2개이다.

[단독] “소가죽 벗기는 세력에 나라를?”… 민주당, 전국에 현수막 내건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022116250002075

윤석열의 ‘노마스크’ ‘어퍼컷’ 비판하다 따라가는 이재명… 전략은 어디에?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022114520004983

정치인을 상품에 비유하면 좀 그런데, 알잖아 제가 그런 거 싫어하는 거. 근데 석열왕을 굳이 그렇게 비유하자면 불량품일 것이다. 하고 다니는 얘기를 봐라. 한겨레가 편한 자리에서 준엄하게 꾸짖고 있습니다만… 꾸짖기 쉬운 것으로만 생색내고 정작 책임질 얘기 하는 건 슬슬 발 빼는… 뭐 하여튼 불량품이다.

근데 명왕 이대장의 최근 모습은 한 마디로 그 불량품의 짭퉁을 자처하는 거다. 유권자들은 집권 여당 후보로서의 모습을 기대했을 것이다. 뭐 좀 책임지는 모습… 코로나19에 대해서 책임있는 뭔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모습… 거기 너네 그 원팀 거시기에 총리 출신도 둘이나 있잖아. 근데 막 12시까지 노세요 사면해드립니다 이러고 부스터 킥이라고 발로 걷어차고 이런다니깐?

안 그래도 안 좋은 이미지에 가벼운 처신… 거기다가 내로남불까지. 근데 이 내로남불은 조전장관님의 내로남불과도 좀 느낌이 다르지. 조전장관님의 내로남불에는 어떤 거룩한 배덕의 느낌이 있다면 명왕 이대장의 내로남불은 속 뻔히 들여다보이지만 굳이 그걸 감추려고도 하지 않는 시장바닥의 느낌이 있달까? 뭐 막 욕하다가도 근데 이거 나한테 도움되는 거 아닌가 싶으면 얼른 따라하고 뻔뻔하게 한 술 더 뜨는 식…

이게 무한도전이면 그것도 캐릭터다 할 수 있어요. 근데 대선이잖아. 내가 민주당원이면 당사를 점거했을 거다. 근데 그 동네도 다들 그냥 그러려니 하나봐. 요즘 돌아다니면서 전의상실을 피부로 느낀다니깐. 생태탕 선거… 한 번 하면 실수지만 두 번 하면 실력임. 저런 현수막 걸어봐야 웃겨진다는 거 뭐 모르겠어? 그것 밖에 할 게 안 남았으니까 하는 거지… 실력이란 그런 것이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이재명

책에 대하여 서평을 써주시는 정성에 감사

2022년 2월 21일 by 이상한 모자

오마이뉴스에 시민기자님이 서평을 기고해주셨다. 서평 쓰는 게… 저도 이런 서평 저런 서평 써보았지만, 말은 쉬워도 보통 신경쓰이는 일이 아닌데, 감사드린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811741&CMPT_CD=P0010

최근 다른 경로로 책에 대한 이런 저런 반응을 접한 일도 있는데, 아무래도 결론이 현실적이지 않아 허무하다는 반응이 있는 것 같다. 충분히 이해하면서… 그러한 흔히들 생각하는 ‘현실적인 대안’ 거의 전부가 ‘저쪽이 싫어서 투표하는 민주주의’로 귀결된다는 게 이 책의 주장임을 다시 한 번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위의 서평에서는 그러한 마음이 잘 전해진 듯 하다. 재차 감사드린다.

늘 강조하지만 문해력이 문제가 아니다. 정파성이든 뭐든 자기가 갖고 있는 주장-수용체의 틀을 깨야 남의 주장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다. 물론 사람은 누구나, 주장을 하는 상대를 웬만큼 존경하거나 좋아하거나 여튼 그럴만한 가치를 스스로 납득하는 게 아니라면, 웬만해선 그 틀을 깨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별볼일 없는 제가 쓴 책을 읽고 반응해주시는 모든 분들, 존경한다.

Posted in: 홍보 Tagged: 저쪽이 싫어서 투표하는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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