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안내
  • 이상한 모자
  • 야채인간
  • 김민하 공화국
  • 신간 안내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실제 창당 들어간다는 이준석

2023년 11월 18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조선일보가 단독 달아서 실제 창당 발기인 모집에 나설 거라고 썼다. 물론 창당 발기인은 창당 발기인일 뿐이고 여전히 창당을 하려다가 말 수도 있고, 창당을 하려고 했지만 실패할 수도 있고, 창준위까지만 할 수도 있고, 끝내 창당할 수도 있고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나는 결국 창당까지 갈 가능성이 여전히 상당히 있다고 본다.

엊그제 뭐든지 전문가라는 최모라는 분이 이준석 신당은 뻥카다 라면서 그 특유의 도식을 제시했는데 그에게 신당론은 유리하지만 실제 신당 창당은 불리하다는 게 근거였다. 이 분은 평생 비슷한 오류를 저지르는데, 사람은 불리하다고 안 하는 존재가 아니다. 불리해도 할 수밖에 없으면 하게 되는 게 사람이다. 어떤 사람이 이미 그렇게 행동한 이유를 설명하기 위한 도식은 유용하지만, 사람의 행위를 예측하기 위한 도식이 쓸모가 없는 경우가 많은 게 다 이런 이유다.

우리 심리학과들은 MBTI를 믿지 않는다. 그러나 뭔가 비유해서 설명하기 좋을 때가 많아서 종종 써먹곤 하는데… 대개 정치인들은 P여야 한다고 보는 쪽이다. 왜냐면 정치라는 게, 계획 세워봐야 다 소용없기 때문이다. 뭇 사람들은 정치인들이 뭘 하면 아 다 계획이 있었구나 하는데, 계획이 있으면 뭘 하냐. 오늘 맞는 얘기가 내일 되면 다 틀린 얘기 되는데.

그렇다고 다 무계획이란 게 아니다. 대략적인 가닥을 잡고 오늘 기준으로 계획을 세우지만 내일 바뀐 상황에 따라 그것도 계속 바꾸면서 현실에 대응을 하게 된다는 거다. 그걸 잘 못하면 정치의 기술적인 측면에서 부적응이 된다. 대표적인 게 안철수다. 내가 볼 때 안철수는 J다. 잠잠한 시기에 뭔가 계획을 세워. 시나리오를 한 10개 정도 그린 담에 활동을 시작해. 계획에 맞춰서 뭔가를 막 하지. 그러다가 10개 시나리오에 안 들어가는 사태가 생기잖아? 눈을 막 굴려. 동공지진… 대응이 안 돼. 다시 계획을 세울 때까지 다시 잠잠해짐.

그런 경우 말고 대개의 정치인, 그러니까 P같은 녀석들은 뭐냐면… 이준석을 예로 들어보자. 처음부터 나는 12월 말되면 반드시 신당을 출범시켜야겠어, 이런 정도는 아니었을 수 있지. 그때가 되면 신당을 하게 될 수도 있겠는데? 그 정도였을 수 있어. 근데 가면 갈수록 신당을 안 하면 안 되게 되잖아. 이제와서 유턴하면 우습게 되잖아. 그럼 하는 거지.

제가 방송에서 그런 비유를 여러번 했다. 칼은 칼집에 있을 때 가장 무섭다. 그런데, 칼이 칼집에 백날천날 있다면 그건 더 이상 칼이 아니다. 칼이 언제든 칼집에서 나올 수 있어야 칼이다. 그렇지 않나? 칼이 칼집에서 안 나오는데 어떻게 칼인가? 레닌인지 트로츠키인지 하여간 그런 말을 한 일이 있어요. 술잔이 눈 앞에 있다면? 일단 마셔야 한다. 나머지는 마시고 난 다음이다. 이건 레닌이 술꾼이다 이런 게 아니고, 기회가 왔다면 일단은 잡고 나머지에 대응할 일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이준석 신당이니 뭐니에 대해 이른바 제3지대 신당에 대한 기대까지 뒤섞여서 예상 외로 높게 나오는 걸로 잡힌다. 이거 실제 창당하면 유지 안 된다. 누구나 동의할 거다. 그러나 일단 지지율이 그렇게 나오고 있다면, 정치인은 거기에 대한 무슨 대응을 안 할 수 없는 거지. 술잔을 들이킬 수밖에 없는 것. 특히 매일 뉴스에 나와야만 되는 사람 같으면 뭐 더 말할 게 있겠는가.

신당 하다 망하면 정치생명 끝나는데요? 진짜 최악의 경우엔 정치 그만하면 되지. 나이도 젊은데 뭐 어떠냐. 남경필이랑 코인전문가 하든지. 뭐 혹시 아냐? 20년 후에 그럴듯하게 돌아올지. 지금 국힘으로 유턴해도 정치 생명은 어차피 끝난다. 더 안 좋게 끝나겠지. 어려운 일에 도전한다며 뭐라도 해보려다 눈물의 퇴갤하는 거랑, 굽히고 들어갔는데 성과도 못 내고 불명예퇴장 하는 거랑 뭐가 낫겠어. 그니까, 중궈니횽처럼 이준석이를 애취급 하면서 이준석이 국힘을 뺏겼다고 생각하는 거라며 적당한 자리와 권한을 쥐어주면 진압된다는 얘기는 사석에서나 하시는 거고… 이런 이유로… 이준석 신당이 되는 거냐 마는 거냐는, 적어도 지금 시점에선 전자가 좀 더 가능성 높지 않느냐라고 보는 것.

내가 계속 이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갖는 거는 이게 결국 보수의 차기 주자 결정과 그에 대응을 해야하는 그 반대편 진영, 그리고 그 사이에서 갈피를 잡아야 할 이른바 진보들의 대응 전략과 관련된 문제라고 보기 때문. 무슨 신당은 잘 안 될 수 있어. 그래도 일정한 성과는 있겠지. 그게 결국 이래 저래 돌아가서 윤석열 말기에 대선 앞두고 보수정치의 동력으로 수혈될 가능성이 큰데, 그게 가져올 이런 저런 연쇄효과라는 게 있지 않겠어? 여기다가 예언식으로 쓰진 않겠지만, 진짜 황당한 판을 보게 될 수 있다고요. 그러니까, 맨날 에이~~~ 그 무슨 이준석 같은 게 무슨~~~ 이런 거 말고 좀 진지하게 생각들을 좀 해보시라고.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신당, 이준석

한동훈씨는 술 안 먹는 윤석열?

2023년 11월 18일 by 이상한 모자

대구에 가셔갖고 했다는 말씀을 보니 예상보다 더 좀 그래서 더 좀 그렇다.

“저는 평소 대구시민들을 대단히 깊이 존경해왔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로 첫째는 우리 대구시민들이 처참한 6.25 전쟁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적에게 이 도시를 내주지 않으셨다.”,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끝까지 싸웠다. 싸운 분들이라는, 싸워서 이긴 분들이기 때문이다.”

“둘째로 전쟁의 폐허 이후에 산업화 과정에서, 산업화를 진정으로 처음 시작하셨고 다른 나라와의 산업화 경쟁에서 이긴 분들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대구에 굉장한 여름 더위를 늘 이기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존경한다.”

첫째, 그러면 다른 동네 사람들은 북한에 도시를 내준 나약한 혹은 대적관이 의심스러운 사람들이 되는 건가? 둘째, 저런 식으로 산업화를 얘기하면 결국 박정희랑 이병철 얘기가 되는데 이 레파토리는 대구 출마할 때나 써먹는 거 아니냐? 셋째, 더위는 또 뭐야? 유우머야?

이거 바람직한 포지션은 다 내다 버리고 남탓 아니면 70년대 스타일로 일관하는 거 보면 완전 윤통 코드 아닌가? 그런 점에서 보면 오히려 윤통의 원본이 한동훈씨인 거 아냐? 이제 기타 치면서 노래 부르는 것만 인증하면 완벽해지겠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한동훈

이제 인박사 혁신위 어떻게 된 건지 감이 오냐

2023년 11월 17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돌아가는 상황은 이런 거지. 인박사가 나에게 윤심이 있도다 공개적으로 말하며 조기퇴진론 얘기하니까 그게 김기현 지도부 붕괴론으로 이어지고, 그걸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김기현이 인박사를 불러서 진압하기로 하고, 용산도 김기현 지도부를 나가리 내자는 것까지는 아니다 여기까지 어제 입장표명 한 거 아니냐. 그러니까 내가 처음부터 그랬잖어. 용산이고 윤심이고 뭐고 암것도 없다… 이 얘기는 어제 쓴 낙서 참고하시고.

지난번에 하태경씨가 와갖고 혁신위는 윤심이다 그러면서 뭐라 그랬냐면, 혁신위가 불출마 하라니 윤통의 복심인 이용 의원이 그러겠다고 하더라, 그러니 이게 윤심이 아니면 뭐냐 그랬거든? 근데 오늘 이용씨가 뭐라 그러니? 함 봐라.

이 의원은 오늘(17일) SNS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 드리는 고언(苦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지금 당의 혁신위에서 일어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혁신위가 가는 길은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이냐 아니면 권력 투쟁이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최근 혁신위 내부에서 혁신위 조기 해체설이 나온 데 대해 “협박성 메시지는 매우 부적절하고 혁신위가 말하는 ‘희생’도 실상은 거칠고 투박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의원은 “혁신위는 당을 혁신하기 위해 제안하고 권고할 수는 있겠지만 누구를 끌어내리고 자리를 뺏을 권한까지 부여된 것이 아니다”라며 “점령군이 되어 당을 위해 헌신해왔던 사람들을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모습이 되어선 안 된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혁신위의 제안과 권고에 대한 판단은 타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각자 스스로 깊은 고심 끝에 판단할 몫”이라고 강조했습니다.

https://www.ichannela.com/news/main/news_detailPage.do?publishId=000000377917

‘권력 투쟁’나오고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모습’ 나오고 그러면, 이게 무슨 뜻이냐? 혁신위가 그냥 어느 정도 선에서 하면 그것도 도움이 되겠거니 하고 뒷짐지고 있을랬는데 아무래도 이거 불순세력들이 당권투쟁에 활용하는거 같아서 더 이상 봐줄수가 없다, 적당히 해! 이거 아니냐.

그러면, 여기서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세요. 당권투쟁을 하는 주체가 누구야? 인박사야? 그거는 계산이 안 맞잖아. 어찌됐든 형식적으로 김기현이 픽한 인물인데… 세상물정 잘 모르는 사람들이 방송이니 라디오니 이런데서 인박사님 내공이 장난 아니다, 김기현은 이제 클났다 막 노래를 부르고 했지만, 그게 그렇게 되냐? 저기 가서? 아무리 그래도 그게 안 되지… 당 주류가 볼 때 최근 논란은 인박사가 경험이 없으셔서 누군가에게 휘둘리면서 생기는 문제라는 인식이라고 봐야 계산이 맞지. 인박사가 가르마를 제대로 못 타는 거 같아서 김기현이 직접 불러갖고 오늘 가르마를 타준 거지.

그러면, 주류가 볼적에 인박사를 이용해갖고 당권투쟁을 하려고 한 어떤 중간다리 역할을 한 걸로 찍힌 인물을 다음 중 고르시오. 1) 박성중, 2) 김경진, 3) 오신환 …… 최근 언론 통해서 계속 혁신위 조기 해체 말하는 녀석은 누구? 오늘 마침 무성대장도 나와서 혁신위는 짱이다 장제원 물러나라 막 그러잖아 지금. 대충 계산 나오지? 혁신? 혁신은 무슨 혁신… 그냥 마지막에 김기현이 멋진 모습 연출하고 끝내는 걸로… good bye!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기현, 인요한, 혁신위
« 이전 1 … 118 119 120 … 465 다음 »

최근 글

  • 엘리트-포퓰리즘과 포퓰리즘-엘리트주의
  • 좋은 말로 하면 악플이 아니게 되나?
  • 이단이 되어야
  • 주식 투자를 10억씩 하는 사람들의 훈계
  • 행복한 사람, 오지 오스본

분류

누적 카운터

  • 1,496,465 hits

블로그 구독

Flickr 사진

추가 사진

____________

  • 로그인
  • 입력 내용 피드
  • 댓글 피드
  • WordPress.org

Copyright © 2025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Omega WordPress Theme by ThemeH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