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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인요한

인요한 허무개그

2024년 1월 29일 by 이상한 모자

지난 11월 얘기 또 한다. 인박사 뒤에 윤심이 있고, 그게 장제원 등을 겨누고 있다는 해석에 대해 여러 얘기를 했는데 오늘 인박사가 본인 입으로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한 얘기를 보고 이게 허무개그냐 싶어서 올린다. 인박사 인터뷰… 그니까 본인이 하는 얘기, 잘 봐둬라.

-혁신위 종료 다음 날 윤석열 대통령과 오찬했다.

“대통령께서 ‘고생하셨다. 혁신위 주장은 다 맞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다. 그러면서 ‘인 교수, 당이란 게 쉽게 변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필요합니다’라고 하셨다. 그래서 내가 ‘정치는 못 하겠습니다. 이걸로 제 임무는 끝났습니다’라고 했더니 ‘우선 좀 쉬라’고 하시더라.”

-언론 인터뷰에서 ‘소신껏 끝까지 해달라’는 신호가 왔다고 이야기해 윤심 논란이 있었다.

“혁신위 첫날 당 지도부에 ‘대통령과 만나야 되지 않겠냐’고 이야기했는데, 용산에서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연락이 왔다. 이 신호를 ‘소신껏 해라’로 알아듣기로 했다. 내가 (중진 등) 희생을 언급하며 ‘다 따라올 것’이라고 자신감 있게 이야기하니 오해가 생긴 것 같다. 근데 확신은 없었고 똥배짱 부린 거다.”

https://www.chosun.com/politics/assembly/2024/01/29/XGFWZGMU3RCJBEMKTHSPC7XBEI/

뭐야 이게?

혁신위 종료 후에 윤통이 인박사를 만난 거 두고 역시 윤심은 인박사에 있었구나 막 이랬거든? 근데 거기서 한 얘기가, ‘당이 쉽게 변하지 않으니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였다면 이게 무슨 메시지냐? 그 정도로 하시고 이제 그만 얘기 하라는 거잖아. 여기서도 알 수 있는 게 이 시점에는 장제원 불출마 등은 고려를 안 했다는 게 드러나는 거지.

그리고 인박사 뒤에 윤심 있다 이것도, 만나자 하니 오해를 살 수 있다고 한 걸 갖고 자기가 혼자 똥배짱을 부렸다는 게, 그게 뭐냐. 암것도 없었다는 거 아니냐. 그럼 왜 그렇게들 떠든 거냐.

무슨 뉴스니 평론이니 하는 게 개그콘서트랑 다른 게 뭐냐?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인요한, 장제원

조선일보들로 보는 윤심의 향방

2023년 12월 5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아침에도 모 평론가님이 나와서 혁신위 붕괴로 대통령의 당 장악력이 약화되고 사람들이 김기현 밑에 줄 선다고 했는데, 지금 아직 정권 초인데 그렇게 되겠는가. 뭐 나름대로의 의도가 있는 거 같은데… 아무튼, 보수 논자들이 인요한+윤심 대 김기현+장제원 구도로 많이들 보는 거 같다. 난 여러차례 말씀드렸듯, 이 구도는 과장됐다고 본다. 진실은 뭘까? 그래도 여기가 보수 정권이면 분위기는 조선일보가 제일 잘 알지 않을까?

조선일보 등도 인요한 혁신위 초기에는 인요한은 윤심이다, 이렇게 가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런데 지난 번에 보여드린 사설에서부터 의구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는데, 아래가 11월 25일자 사설이다.

혁신안 거부하고 버티는 與 지도부, 이것은 윤 대통령 뜻인가

(…)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윤 대통령은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했다. 그런 뜻을 구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혁신위다. 하지만 혁신위가 희생과 변화를 요구하자 당 지도부가 먼저 이를 거부하고 친윤들은 그런 지도부를 감싸고 있다. 그러니 혁신위 내부에서 “혁신위는 시간 끌기용에 불과하다”는 말이 나온다고 한다. 이런 일이 대통령의 뜻과 상관없이 벌어질 수 있는지 의문이다.

https://www.chosun.com/opinion/editorial/2023/11/25/WSORILKX2BG6NNE2WU77TUZXEY/

어제는 애초에 이벤트용이었던 거라고 해버렸다. 다만 이 사설 내용에 ‘윤심’ 얘기는 없다.

與 혁신위 ‘빈손’ 파장, 애초에 이벤트용이었던 것

(…)

친윤 핵심이라는 사람 대부분이 희생을 거부했다. 한 의원은 지지자 수천 명을 동원해 세를 과시하며 혁신위를 조롱했다. 말로는 윤 정권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면서, 공천권을 쥐고 기득권을 지키려 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혁신위의 요구 사항이 나올 때마다 고개를 내젓고 딴청을 부리는 대통령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국민은 국가 이익이 아닌 자기들 기득권을 지키려는 무리라는 불신만 키우게 됐다.

결과적으로 혁신위 출범이 당 지도부와 친윤들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치 이벤트에 불과했다는 지적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김 대표는 지금 혁신위의 부담스러운 공세를 잘 방어해 냈다고 자위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국민이 느끼는 실망감은 집권당과 윤석열 정부를 쓰나미처럼 덮칠 것이다.

https://www.chosun.com/opinion/editorial/2023/12/04/3B23WCWBBFA75IYBXHLIMWULLE/

그런데 이런 김기현 지도부에 ‘윤심’이 실려있다고 하면 이 사설의 의미가 좀 이상해진다. TV조선이라는 곳의 보도가 무엄한데, 아무튼 이 분들은 이미 이렇게 파악하고 있다는 거다.

[앵커]
특히 윤석열 대통령도 김기현 지도체제로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생각이 분명하다고 알려지고 있어요. 그렇다면 국민의힘은 어떻게 총선 이슈를 끌고 갈 계획이죠?

[기자]
공천관리위원회를 15일에 띄운 뒤에 인재 영입 이슈로 대응할 계획입니다. 현재 김 대표는 공관위원장과 공관위원에 대한 인선을 어느 정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https://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3/12/04/2023120490139.html

사람들이 김기현한테 줄을 서든 말든, 어차피 김기현은 인재 영입이든 뭐든 용산하고 조율을 해야 한다. 혁신위가 파장이 나든 말든 윤통 위주의 선거와 공천은 필연이다. 당장 용산 출신 장관 출신 교통정리는 누가 어떻게 할 것인가? 박민식하고 김은혜하고 교통정리를 김기현이 할 수 있는가? 둘이 경선 붙일 건가?

그래서 오늘 아침에 이런 글을 쓰게 된 것이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윤심’에 기대는 것 말고 집권당의 독자적 정치 전략이 없는 상태가 장기간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대통령은 태도를 바꿀 생각이 없는데도 대통령을 간판으로 한 선거를 치러야 하고, 인물난에 시달리게 된다. ‘윤심’이 그나마 묻어있고 인지도라도 기대해볼 수 있는 장관 차출에 기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는 것이다.

공천 과정에서도 대통령의 개입은 여러 형태로 불가피할 전망이다. 가령 언론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김은혜 전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과의 지역구 조정 문제를 거론한다. 둘 다 성남 분당구 을에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데 당에서는 손을 댈 수 없어 ‘고위급’에서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모든 문제를 김기현 지도부와 상의해야 한다. 인요한 혁신위의 권고안이나 비대위 전환설 같은 게 먹힐 여지가 있을리 없다.

이런 대목들은 애초에 대통령이 국정운영의 기조를 전환하고 태도를 바꾸었으면 여당이 얼마든지 전략적 자율성을 가져가면서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문제다. 총선이라는 시험을 앞두고서도 대통령이 바뀌지 않고 ‘그립’을 놓지 않으려니 ‘시험 잘 보는 법’을 따로 공부해야 하는 처지가 된 거다. 쇄신의 의지가 없는 개각은 그 여파인 셈인데, 그 상태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은 또 민망하니 결국 ‘서오남 탈피 인사’라는 고명이라도 얹자는 얘기가 된 것은 아닌가? 바뀌는 척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바뀌어야 ‘서오남 탈피 인사’도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얘기다.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7217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기현, 윤심, 인요한, 혁신위

인박사는 비대위 전환 필요성을 주장했나

2023년 11월 30일 by 이상한 모자

기사 제목을 그렇게 달고 있는 데가 많은데, 인박사 특유의 비정치적인 발언 플로우를 감안하면 무슨 말을 한 것인지 확실하게 장담하기 어렵다.

◇ 김현정>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은 어떻게 보세요?

◆ 인요한> 필요하면 해야죠. 필요하면 해야죠.

◇ 김현정> 필요합니까? 지금.

◆ 인요한> 빨리 결단을 내려야죠. 이제 저희들이 마감 다 되면 이번이 될지 다음 회의가 될지 그다음 회의가 될지는 내가 말씀 못 드리겠는데 우리가 마감하면 운동선수처럼 바통을 가지고 넘겨주면 또 들고 또 뛰어야죠.

◇ 김현정> 그 바통.

◆ 인요한> 선거대책위원회나 비대위나 뭔가 나오겠죠. 모르죠. 저는 모릅니다. 정치를 모르기 때문에 그 명칭은,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기초를 닦아놓은 뒤에 집을 지어야죠.

(…)

◇ 김현정> 아니, 워낙 재미있게 말씀을 하셔서 얘기하다 보면 자꾸 얘기가 딴 길로 흐르는데 다시 끌어와서 그래서 비대위 지금 전환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었거든요.

◆ 인요한> 비대위가 됐든 선거 뭐라고 그러나, 선거 뭐라고 그러죠? 그 조직을.

◇ 김현정> 선대위.

◆ 인요한> 선대위가 됐든 거기에 인물들이 나와서 정말 국민이 신뢰하고 그분들도 어떤 굉장히 센 얘기를 할게요. 도덕성에 칼을 들이대고 냉정하고 공평하고 이런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것을 하면 박수를 쳐요. 국민들이 박수치고 거기 거쳐서 나오는 후보들은 예비심사 아닙니까? 그냥 아무나 그냥 나 학연, 지연. 제가요, 우리 의사 제 밑에 있는 의사 10년 동안 어느 학교를 졸업했는지 몰랐어요. 제 얘기 들어봐요. 그런데 그거 그 친구들한테는 미안한 얘기지만 그거 굉장히 좋은 얘기야. 관심이 없다, 이 말이야. 일만 잘하면 돼. 그렇죠? 학연, 지연 이런 거 중요해요?

◇ 김현정> 안 중요합니다.

◆ 인요한> 그리고 누구 내 친구가 그냥 내 친구니까 그 자리에 가요? 그게 말이나 돼요.

◇ 김현정> 말 안 되죠.

◆ 인요한> 지금 21세기예요. 대한민국에요. 이제 이 나라가요. 지금까지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어요. 대단한 나라예요. 못 사는 나라들이 다 닮고 싶어 해. 그럼 우리 정치도 이게 뭐야, 거시기 하잖아, 정치가. 고치자, 이 말이에요. 한강의 기적을 이뤘어. 이제 여의도의 기적을 이루자고.

◇ 김현정> 비대위가 꽤나 빨리 와서 자리 잡아야 한다 하셨는데 비대위원장은 어떤 사람이 좋습니까?

◆ 인요한> 거침없는 사람. 그리고 누구의 영향을 안 받는 사람.

◇ 김현정> 영향 안 받는 사람.

◆ 인요한> 그리고 아주 존경을 받는 뭐랄까요? 아주 객관적이고 합리적이고 제가 부족한 거는 좀 다혈질이에요. 나는 다혈질이 아닌 사람.

◇ 김현정> 누구 떠오르세요, 그런 사람. 추천한다면 언뜻 떠오르는 사람.

◆ 인요한> 뭐 아이고 누구 얘기했다가 또 하도 여러분들한테 튀어가지고요. 얘기를 못 하겠어요.

잘 보면 인박사가 비대위원장, 선대위원장, 공관위원장의 용어와 의미를 뒤섞어서 얘기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갑자기 공관위원장은 뭐야 라고 할 수 있는데, 앞에 인용한 뒷부분의 학연 지연 이런 얘기는 왜 나온 거냐, 결국 공천 기준 얘기다. 그걸 다 섞어서 얘기를 하는 거다. 그리고 인터뷰 앞부분에서 인박사는 계속 대통령 머리 위에, 당 대표 머리 위에 올라가지 않는다, 안 받으면 혁신위가 어떻게 한다는 식으로 협박하는 게 아니라는 맥락을 시종일관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내 생각에 이 인터뷰를 인박사가 비대위 전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고 읽는 거는, 뭐 여의도식으로 읽으면 그게 맞지만, 인박사가 굳이 강조하고 싶은 맥락은 아니었을 거라고 본다.

그리고 오늘 혁신위 회의 이후에 결국 공관위원장을 달라는 얘기를 플러스 알파라고 내놓은 걸 볼 때, 혁신위 회의라는 거는 거의 아마추어적인 맥락에서 누구도 컨트롤을 못하는 상황으로 굴러온 거라는 점이 또 한 번 확인된 거라고 본다. 이게 약속대련처럼 된 거여 갖고 김기현이 그럽시다 했으면 아 그래도 정권 차원의 무슨 조율이 있었네 했을텐데, 김기현이 아니 자리 노리고 혁신 하셨어요? 뭐 이러는 걸 볼 때, 아 이거는 그냥 또 삽질 하셨구나 라는 생각이… 아이고… 이게 뭐냐? 인박사 혁신위 갖고 오바하면서 은근슬쩍 윤통 만세부른 분들 결산 한 번 해야 되는데…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기현, 인요한, 혁신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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