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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윤심

너도 나도 윤심 자청

2023년 12월 22일 by 이상한 모자

그니까 총선 앞두고 대통령이 대놓고 그립을 세게 잡으려고 그러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냐, 이렇게 되는 것임. 더군다나 임기 초에.

총선에 도전장을 낸 일부 대통령실 출신 행정관들이 너도나도 윤심을 내세우며 “윤 대통령의 허락을 받았다”, “공천과 관련해 이미 언지를 받았다”는 등 확인되지 않는 이야기로 지역정가에서 혼란을 자초하고 있다.

(…)

현재 총선에 뛰어는 대통령실 행정관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역이 키우고 대통령이 선택한 인사라는 게 이들 대부분이 내건 프랜차이즈다.

https://www.segye.com/newsView/20231222508748

근데 이런 사람들이 다 윤심을 등에 업고 있는 거냐, 상황에 따라 100% 그런 경우도 있고, 50%만 그런 경우도 있고, 20%만 그런 경우도 있음. 그래서 50%짜리 윤심과 40%짜리 윤심이 막 지망 지역구가 겹쳐. 이걸 누가 조정을 해야돼. 원래 김기현이 있으면 김기현이랑 조정을 했어야 됐지. 근데 직접 손대려다(김기현의 이철규 공관위원 반대설) 갈등 생기고 거기다가 심지어 김기현을 날려버렸잖아. 이제 한동훈은 초짜여서 조정이 어려울 거고… 공관위원장을 뭐 어떡할건데? 채널A가 방송하다 말고 뭐 인요한? 그거 말이 안 되지. 초짜 둘이서 공천하나? 여전히 이철규-박성민이랑 조정하려면 한동훈은 수양대군이 못되지. 조선일보계열이 계속 이철규 박성민을 짤러야 총선을 이긴다는데.

그리고 결과가 어떻든… 50% 윤심이 공천을 받든 20% 윤심이 공천을 받든 그게 다 윤심 공천이라고 할 거 아니냐 이제. 근데 선거 결과가 좋으면 20% 윤심이 이제 배지 달고 100% 윤심 행세 하고 다니면 되는데, 아닐 거잖아. 승리적 평가 해가지고 우리가 사실상 이긴 거다 라고 하겠지만 결국 윤심들이 죄 낙선할 거 아니냐. 그럼 윤심이 다 낙선한 게 되는 거잖아. 그래서 내가 이 얘기를 지난 번에 한겨레 방송에서 한거거든? 별 관심은 없더라고. 뭐 하여간, 그니까 나는 도대체 이 정권이 그니까 윤통이 무슨 생각으로 일을 이렇게 벌이는지 모르겠다 이 말임.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공천, 윤심, 총선

특검을 놓고 여당과 용산이 ‘딜’ 한다는 설

2023년 12월 10일 by 이상한 모자

공천 탈락 인사들에 의한 특검 이탈표 우려와 김기현씨가 그걸 갖고 용산을 협박 비슷하게 하면서 수싸움 한다는 얘기는 이 훨씬 전부터 호사가들이 하던 얘기다. 혁신위가 고꾸라진 후에 공중파와 유튜브 등에서 모 평론가가 이 주장을 가장 적극적으로 하고, 사실상 같은 편인 사람들끼리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판을 키우는 상황에, 이제 노컷뉴스가 이 얘길 기사로도 썼다.

https://www.nocutnews.co.kr/news/6060879

기사를 보면 “기류가 변한 것으로 보인다”, “거듭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분석도 나온다”는 등의 표현의 근거는 “취재를 종합하면” 정도여서 참고를 하는 정도로 보는 게 좋다. 그런데 아무튼 썰을 풀려면 일단 이 상황을 사실로 가정하고 얘기하는 수밖에 없고, 이런 형국이라고 하면 이게 뭘 의미하는지를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기사 내용대로 용산이 특검 이탈표 방지라는 취지로 김기현 지도부에 공관위 구성을 뒤로 미룰 것을 요구하고(즉 조기 공관위 구성이라는 반격을 방어하고), 김기현 지도부는 김기현 체제로 총선 치르는 것에 대한 양해를 얻었다면(즉 비대위 전환 요구 등을 방어하는데 성공했다면) 이게 의미하는 바는 다음과 같을 것이다.

1) 김기현 지도부 체제가 유지되더라도 물갈이와 윤심 공천은 계속될 것이다. (물갈이와 윤심 공천이 전제되지 않으면 이탈표 우려는 발생하지 않아 ‘딜’의 전제가 성립되지 않는다.)
2) 윤통은 이른바 쌍특검에 대하여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다. (거부권 행사가 전제되지 않으면 당연히 이탈표 걱정을 할 이유가 없다.)

잠시, 윤통의 관점에서 보자. 윤통의 관점에선 총선 공천과 관련해서는 비대위를 구성하든 김기현 대표 체제로 가든 윤심 공천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있어선 대세에 지장이 없다. 특검과 관련해서는 누가 비대위원장이 되느냐 비대위원에 누가 들어가느냐 등으로 불안정성이 확대되는 비대위로 가는 것보다 김기현 대표 체제로 감당하는 게 안정을 기할 수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굳이 특검을 소재로 봐도 윤통 입장에선 처음부터 김기현 체제 유지가 나쁜 선택이 아니었다. 비대위 체제로 가서 김기현 체제보다 더 윤심에 가까운 윤심비대위를 꾸릴 수 있는데, 과연 거부권 행사 이후 이탈표가 200표를 채울 정도가 나올 거냐는 모험의 문제다. 그래서 어느 방송에서 제가 ‘꽃놀이패’라고 평을 했다.

이제 정국에 대한 이 해석을 키우는 비주류 관점에서 보자. 물갈이와 윤심 공천, 쌍특검에 대한 거부권 행사가 시사하는 바를 최근 총선 수도권 6석 등과 연결해 생각해보면 어떤 효과로 이어질까? 당내 동요와 총선 폭망 공포이다. 그것은 원심력 강화로 이어질 거고 당 밖에서 딴 살림 차리는 사람 입장에선 음으로 양으로 도움이 되는 일이 될 거다. 요즘 내가 이런 저런 평론가들의 논설을 보면서 좀 의도가 있지 않나 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건희 특검, 김기현, 윤심

조선일보들로 보는 윤심의 향방

2023년 12월 5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아침에도 모 평론가님이 나와서 혁신위 붕괴로 대통령의 당 장악력이 약화되고 사람들이 김기현 밑에 줄 선다고 했는데, 지금 아직 정권 초인데 그렇게 되겠는가. 뭐 나름대로의 의도가 있는 거 같은데… 아무튼, 보수 논자들이 인요한+윤심 대 김기현+장제원 구도로 많이들 보는 거 같다. 난 여러차례 말씀드렸듯, 이 구도는 과장됐다고 본다. 진실은 뭘까? 그래도 여기가 보수 정권이면 분위기는 조선일보가 제일 잘 알지 않을까?

조선일보 등도 인요한 혁신위 초기에는 인요한은 윤심이다, 이렇게 가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런데 지난 번에 보여드린 사설에서부터 의구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는데, 아래가 11월 25일자 사설이다.

혁신안 거부하고 버티는 與 지도부, 이것은 윤 대통령 뜻인가

(…)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윤 대통령은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했다. 그런 뜻을 구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혁신위다. 하지만 혁신위가 희생과 변화를 요구하자 당 지도부가 먼저 이를 거부하고 친윤들은 그런 지도부를 감싸고 있다. 그러니 혁신위 내부에서 “혁신위는 시간 끌기용에 불과하다”는 말이 나온다고 한다. 이런 일이 대통령의 뜻과 상관없이 벌어질 수 있는지 의문이다.

https://www.chosun.com/opinion/editorial/2023/11/25/WSORILKX2BG6NNE2WU77TUZXEY/

어제는 애초에 이벤트용이었던 거라고 해버렸다. 다만 이 사설 내용에 ‘윤심’ 얘기는 없다.

與 혁신위 ‘빈손’ 파장, 애초에 이벤트용이었던 것

(…)

친윤 핵심이라는 사람 대부분이 희생을 거부했다. 한 의원은 지지자 수천 명을 동원해 세를 과시하며 혁신위를 조롱했다. 말로는 윤 정권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면서, 공천권을 쥐고 기득권을 지키려 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혁신위의 요구 사항이 나올 때마다 고개를 내젓고 딴청을 부리는 대통령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국민은 국가 이익이 아닌 자기들 기득권을 지키려는 무리라는 불신만 키우게 됐다.

결과적으로 혁신위 출범이 당 지도부와 친윤들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치 이벤트에 불과했다는 지적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김 대표는 지금 혁신위의 부담스러운 공세를 잘 방어해 냈다고 자위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국민이 느끼는 실망감은 집권당과 윤석열 정부를 쓰나미처럼 덮칠 것이다.

https://www.chosun.com/opinion/editorial/2023/12/04/3B23WCWBBFA75IYBXHLIMWULLE/

그런데 이런 김기현 지도부에 ‘윤심’이 실려있다고 하면 이 사설의 의미가 좀 이상해진다. TV조선이라는 곳의 보도가 무엄한데, 아무튼 이 분들은 이미 이렇게 파악하고 있다는 거다.

[앵커]
특히 윤석열 대통령도 김기현 지도체제로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생각이 분명하다고 알려지고 있어요. 그렇다면 국민의힘은 어떻게 총선 이슈를 끌고 갈 계획이죠?

[기자]
공천관리위원회를 15일에 띄운 뒤에 인재 영입 이슈로 대응할 계획입니다. 현재 김 대표는 공관위원장과 공관위원에 대한 인선을 어느 정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https://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3/12/04/2023120490139.html

사람들이 김기현한테 줄을 서든 말든, 어차피 김기현은 인재 영입이든 뭐든 용산하고 조율을 해야 한다. 혁신위가 파장이 나든 말든 윤통 위주의 선거와 공천은 필연이다. 당장 용산 출신 장관 출신 교통정리는 누가 어떻게 할 것인가? 박민식하고 김은혜하고 교통정리를 김기현이 할 수 있는가? 둘이 경선 붙일 건가?

그래서 오늘 아침에 이런 글을 쓰게 된 것이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윤심’에 기대는 것 말고 집권당의 독자적 정치 전략이 없는 상태가 장기간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대통령은 태도를 바꿀 생각이 없는데도 대통령을 간판으로 한 선거를 치러야 하고, 인물난에 시달리게 된다. ‘윤심’이 그나마 묻어있고 인지도라도 기대해볼 수 있는 장관 차출에 기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는 것이다.

공천 과정에서도 대통령의 개입은 여러 형태로 불가피할 전망이다. 가령 언론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김은혜 전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과의 지역구 조정 문제를 거론한다. 둘 다 성남 분당구 을에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데 당에서는 손을 댈 수 없어 ‘고위급’에서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모든 문제를 김기현 지도부와 상의해야 한다. 인요한 혁신위의 권고안이나 비대위 전환설 같은 게 먹힐 여지가 있을리 없다.

이런 대목들은 애초에 대통령이 국정운영의 기조를 전환하고 태도를 바꾸었으면 여당이 얼마든지 전략적 자율성을 가져가면서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문제다. 총선이라는 시험을 앞두고서도 대통령이 바뀌지 않고 ‘그립’을 놓지 않으려니 ‘시험 잘 보는 법’을 따로 공부해야 하는 처지가 된 거다. 쇄신의 의지가 없는 개각은 그 여파인 셈인데, 그 상태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은 또 민망하니 결국 ‘서오남 탈피 인사’라는 고명이라도 얹자는 얘기가 된 것은 아닌가? 바뀌는 척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바뀌어야 ‘서오남 탈피 인사’도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얘기다.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7217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기현, 윤심, 인요한, 혁신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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