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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평론가

평론가는 뭐 하는 사람인가

2024년 2월 13일 by 이상한 모자

늘 하는 얘기지만, 취재나 이런 거는 기자가 하는 거다. 기자가 취재를 하고 검증을 하고 기사를 쓰고 신문이나 방송이 데스킹을 해서 내보내는 거다. 그게 저널리즘이다. 근데 이놈들이 평론가(직함이 뭐든 말이다. 소장이든 교수든)를 동원해 자기들이 기사로 쓰긴 부담스러운 얘기를 막 하게 두면서 책임도 안 진다. 그게 뭐냐? 평론가라는 것은 원론적으로 오피니언을 해야 되는 거다. 뉴스는 너네들이 하고, 평론가는 그 뉴스를 분석 해설 등등 그런 거를 해서 독자 내지는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는 역할을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게 뭐냐.

지난 주에 어떤 평론가(자꾸 평론가 평론가 하니까 어떤 분이 오해를 해서 자기를 저격하는줄 알고 자꾸 삐지고 그러기도 하는데, 일반론이다. 평론가는 직함도 다들 멋대로다. 여기서 얘기하는 분은 평론가 직함 아님)분이 대기실에서 그랬다. 내가 이준석을 주기적으로 만나는데 이낙연과는 절대 안 합친다더라… 그러니 통합은 없다… 이게 전형적인 “내가 취재해봤더니…” 유의 얘기다. 이걸 근거로 여러 얘기를 하는 건데, 근데 일주일 지나니까 어떻게 되냐? 그냥 막 통합 하잖아.

나는 보통 이렇게 얘기한다. 제3지대 여러 정파중 가장 정치적 유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게 이준석 일파이다. 적극 지지자들이 활성화돼있기 때문에 정치적 스탠스를 바꾸려면 설득이 동반돼야 하기 때문이다… 근데 이런 얘기하면 상대도 그렇고 진행자도 그렇고 무슨 소리 하느냐는 듯한 표정으로 쳐다본다. 근데 결과적으로 지금 봐라. 통합했더니 어떻게 됐냐. 바로 난리나잖아. 제가 말하고 싶은 거는 거봐라 내 말이 맞다 이게 아니고, 평론가가 말하는 것은 통합한다더라 안 한다더라가 아니라, 통합을 하면 이렇게 될 거고 안 하면 이렇게 될 거고 하는… 조건에 대한 평가이다 라는 얘길 하려는 것임.

낮에는 또 어떤 다른 평론가분이 그러던데, 이준석을 만났는데 표정이 안 좋더라, 통합을 하기 싫었는데 어쩔 수 없이 한 게 아니겠느냐 하더라. 그래서 내가 그랬다. 통합을 하기 싫었으면 통합이 되었겠는가… 이준석이 싫으면 안 되는 판인데… 이런 거다. 이준석 입장에선 통합하면 지지층이 흔들리니까 설득할 재료 없이 할 수 없다고 본 거지. 근데 이낙연이 와서 당명은 개혁신당, 법적 대표는 이준석… 이렇게 하자는데 나쁠 거 없잖아? 거기다가 실리적 측면이라고 볼 수 있는 비례대표 순번을 어떻게 하기로 했어? 지난 번에 개방형 경쟁명부를 도입하자고 합의를 했는데, 그걸 뭘 어떻게 어디까지 하겠다는 건지는 구체적으로 들어본 바 없어서 아직 모르겠지만, 어쨌든 경쟁이잖아. 그러면 적극지지층이 활성화된 상태로 뭉쳐있는 게 어쨌거나 유리한데, 그러면 그것도 이준석이 유리하지. 그러니까 이준석 생각엔 이 정도면 지지층을 설득할 수 있는 정도가 되는 것. 그니까 통합 OK 한 거라고.

그런데?? 뚜껑 열어보니까?? 생각한 거보다 지지층 유실이 심상찮고, 그렇다고 여러분 우리가 뭉쳐서 내부투쟁에서 이기면 됩니다 이런 얘기를 공동대표가 돼놔서 공개적으로 할 수도 없고… 그리고 앞에서 통합이 이준석에게 유리하다 이것의 대전제는 뭐다? 적극지지층이 활성화된 상태로 뭉쳐있어야 한다… 이게 흔들리면 죽도 밥도 안 되는 거지.

만약에 이 국면을 어찌됐건 ‘싸워서 이기자’란 내부 논리를 세워서 넘기면 그래도 한 고비 넘기는 거고, 그게 아니면 꼬이는 거고… 근데 이 고비를 넘기기 위해 내부투쟁을 강화하면 통합에 마이너스가 될 거고, 통합을 위해 눌러놓고 가면 이준석에 마이너스가 될 거고 그런 거지. 그걸 설명을 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같이 떠드는 분들도 잘 듣지 않고 해서 별 재미는 못 봤는데, 여튼 그러다 보니 평론가란 뭐냐란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는 그런 얘기.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평론가

KBS 심야 라디오 출연은 7월 3주까지

2023년 7월 7일 by 이상한 모자

이름에 빨간줄 아니 파란줄 친 상태에서 내일 잘려도 이상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 TV에선 이미 그 이전에 이유도 모른채 끝났다. 존경하는 박성중 의원이 좌파진행자 좌파패널들 돈 얼마 받는지 조사하고 다닌다는데(진행자는 모르겠고 좌파패널은 9만얼마인가를 준다), ‘겹치기 출연’을 말하기 시작하면 더 슬퍼질 것이다. 꼭 그래서는 아니라지만, 어쨌든 일주일에 세 번이나 아침 저녁으로 나오는 게 문제라고 하면 할 말은 없는 처지니 그러자고 했다.

근데 뭐 아침프로라고 무사하겠는가. 운동권과 어줍잖은 언론인 흉내를 거쳐 인생 제3막 같은 기분으로 살아왔다. 이제 이것도 거의 마무리가 돼가는 것 같다. 늘 말하지만 왔던 곳으로부터 돌아가는 것 뿐이다. 감도 많이 떨어졌을 것이다. 여러모로 재정비를 하고 인생 제4막을 준비하는 기분으로 있어야 한다. 이렇게 주장을 쓰지만 자의로 방송을 다 그만둔다거나 그러지는 않을 거고… 먹고 살아야 할 거 아닙니까 저도… 부르면 가긴 가는데… 뭐 이런 판국에 부르겠냐 이거지. 학교를 다시 다닐까? 어쩔까…

그건 그렇고 한겨레분들이 황송하게도 화요우당탕 이후 새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거기에 나가기로 했다. 명사를 인터뷰하는 컨셉인데 1부에 ‘삐끼’가 필요하다는 취지인 거 같다. 이번주에는 윤여준 할아부지가 나왔다. 앞으로 얼마간은 1부에서 제가 재롱떨고 2부에 무서운 분들이 나오는 형식이 될 거 같다.

김수민 평론가가 없는 채여서 저는 기분이 별로인데, 명사들이라고 화수분처럼 나오는 게 아니고 한계가 있을테니 좀 있다가라도 김수민 평론가님을 2부에 꼭 불러달라고 재삼 부탁하였다. 선거제도 개편이라든가 제3지대 얘기라든가, 들어볼 얘기가 많다고 생각한다. 데일리 뉴스도 할 말씀이 많은 분이지만 진가는 저런 주제에서 나온다고 본다. 특히 선거제도는 김수민 특강 이런 식으로 해서 한 10부작으로 들어볼 필요가 있다.

뭐 하여간 시간이 더 많아지면 이런 저런 생각도 더 많이 할테니 분명 뭔가 얻는 게 있겠지요. 그럼 나중에들 보자고~~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KBS, 평론가

횡단보도를 그냥 다 없애라

2023년 5월 21일 by 이상한 모자

뉴스를 한참 보다가 댓글 좀 보다가… 인류애가 사라짐. 뭐 사라진지는 오래됐지. 열심히 생각해서 얘기하면 뭐하냐. 알아들을 생각이 없는데. 길다고 난리, 어렵다고 난리, 어디 편들었다고 난리, 제대로 듣지도 않고 안 한 얘기 했다고 난리, 한 얘기 안 했다고 난리… 쓰다 보니까 화가 치미네. 원하는 게 뭐야? 지금 욕을 3번 썼다 지웠어. 원하는 게 뭐야??? 방송을 만든다는 놈들부터 보고 듣는다는 놈들까지, 뭘 원하는 거야 도대체?? 열받네…

처음에는 그래 이 댓글이라는 게 빙산의 일각 뿐인거고 물 밑에는 많은 멀쩡한 부분이 있고 그런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일 게다… 이런 생각을 하는데, 요즘 보도 중에 그런 거 있잖아.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뭐 이런 거 갖고 싸우더라 그런 거. 그런 거 보면 이 댓글 이런 게 아주 특별한 건 아니란 생각도 들어. 그런 얘기가 올라오는 것도 웃기고, 그걸 기사로 쓸만큼의 얘기라고 기자든 언론이든 생각하는 것도 웃기고, 그걸 또 열심히 보면서 거기서 댓글 달고 있는 것도 웃기고, 그게 다 어떤 특별한 뭔가가 아니라 그 자체가 우리 사회이고 세상이고 민주주의인 것이다.

길을 건너는데… 우회전 일시정지? 그거는 이미 없어졌어… 없어… 누가 일시정지를 해… ‘커뮤니티’ 가보니까 차 살 능력 없어서 운전도 못 해본 뚜벅이 새끼들이 오바한다며, 프로불편러라고 난리치드라. 오늘도 길 건너는데 자전거를 끌고는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차들이 횡단보도 위에 다닥다닥 붙어 있어… 자전거 그 차에다가 집어 던지려다 말음. 그 횡단보도가 운전하는 사람 입장에선 예상하기 어려운 데 있긴 해. 그러나 그런다고 횡단보도가 아니냐? 횡단보도잖아. 정지선 신호등 다 있잖아. 이 개새끼들아… 우회전 하기 전에 멈추랬더니 우회전 신호등 탓, 횡단보도 탓, 보행자 탓… 이것도 그럴 거지? 왜 횡단보도 위에서 보행자를 막고 있냐고 하면, 길 탓 할거지? 길을 이렇게 만든 게 잘못이다… 이런 사람들하고 무슨 사회를 얘기하고 시사를 얘기를 하고… 야 외국 나가봐라 누가 운전을 이렇게 하나… 일본 갔는데 황송할 정도더라… 이런 얘기 해도 소용도 없어요.

내가 볼 때 이 나라엔 횡단보도가 없어야 됨. 육교를 만들든 지하로를 만들든 순간이동장치를 만들든… 이 나라는 다 마찬가지야. 억울한 건 출세를 못해서고, 걱정이라는 건 어차피 먹어도 안 죽는 걸 갖고 유난을 떠는 거고… 후쿠시마 오염수? 괜찮아~~ 먹어도 안 죽어~~

야 무슨 평론가냐 평론가는…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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