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에 빨간줄 아니 파란줄 친 상태에서 내일 잘려도 이상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 TV에선 이미 그 이전에 이유도 모른채 끝났다. 존경하는 박성중 의원이 좌파진행자 좌파패널들 돈 얼마 받는지 조사하고 다닌다는데(진행자는 모르겠고 좌파패널은 9만얼마인가를 준다), ‘겹치기 출연’을 말하기 시작하면 더 슬퍼질 것이다. 꼭 그래서는 아니라지만, 어쨌든 일주일에 세 번이나 아침 저녁으로 나오는 게 문제라고 하면 할 말은 없는 처지니 그러자고 했다.
근데 뭐 아침프로라고 무사하겠는가. 운동권과 어줍잖은 언론인 흉내를 거쳐 인생 제3막 같은 기분으로 살아왔다. 이제 이것도 거의 마무리가 돼가는 것 같다. 늘 말하지만 왔던 곳으로부터 돌아가는 것 뿐이다. 감도 많이 떨어졌을 것이다. 여러모로 재정비를 하고 인생 제4막을 준비하는 기분으로 있어야 한다. 이렇게 주장을 쓰지만 자의로 방송을 다 그만둔다거나 그러지는 않을 거고… 먹고 살아야 할 거 아닙니까 저도… 부르면 가긴 가는데… 뭐 이런 판국에 부르겠냐 이거지. 학교를 다시 다닐까? 어쩔까…
그건 그렇고 한겨레분들이 황송하게도 화요우당탕 이후 새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거기에 나가기로 했다. 명사를 인터뷰하는 컨셉인데 1부에 ‘삐끼’가 필요하다는 취지인 거 같다. 이번주에는 윤여준 할아부지가 나왔다. 앞으로 얼마간은 1부에서 제가 재롱떨고 2부에 무서운 분들이 나오는 형식이 될 거 같다.
김수민 평론가가 없는 채여서 저는 기분이 별로인데, 명사들이라고 화수분처럼 나오는 게 아니고 한계가 있을테니 좀 있다가라도 김수민 평론가님을 2부에 꼭 불러달라고 재삼 부탁하였다. 선거제도 개편이라든가 제3지대 얘기라든가, 들어볼 얘기가 많다고 생각한다. 데일리 뉴스도 할 말씀이 많은 분이지만 진가는 저런 주제에서 나온다고 본다. 특히 선거제도는 김수민 특강 이런 식으로 해서 한 10부작으로 들어볼 필요가 있다.
뭐 하여간 시간이 더 많아지면 이런 저런 생각도 더 많이 할테니 분명 뭔가 얻는 게 있겠지요. 그럼 나중에들 보자고~~
Comments are closed, but trackbacks and pingbacks are op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