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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이준석

녹취록 얘기 조금 더

2021년 8월 16일 by 이상한 모자

그니까 이게 본질은 이런 거라고 봐. 신지호 씨가 미안하다 하고 그래도 이준석이 방방 뜨니까 윤석열이 직접 전화를 하잖아. 그래서 잘해봅시다 하는 분위기로 가는 건데. 이준석이 계속 기자들에게 까칠하게 얘기했어. 윤석열이 이러저러한 얘기를 했는데 토론회 참석이라든가 이런 얘긴 안 합디다. 분이 안 풀리는 거지. 근데 아무튼 전화를 했다고 하니까 기자들이 계속 전화해서 물어볼 거 아니야. 그래서 통화상에서 무슨 대화를 했는가를 정리를 했고 일부는 그냥 기자한테 보내기도 한 거지. 이게 녹취록이면 녹취록이고 아니라면 아닌 거고.

이게 영수회담 같으면 서로 회담에서 나눈 얘기를 어느 선에서 발표할지 정리해서 양자가 확인하고 도장찍고 발표하는 게 알맞지. 근데 이건 그냥 대권주자가 당 대표한테 전화를 한 거잖아. 물론 당 대표가 적절한 선에서 알아서 좋은 얘기로 포장하는 게 베스트야. 윤석열 전 총장이 오해가 있다고 설명했고요, 저도 다 납득했습니다. 앞으로는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 겁니다… 이렇게 해야지. 사실 비슷하게 이전에 몇 차례 했잖아.

근데 아무튼 그게 안 됐어. 자기 딴에 통화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를 해버렸다고. 근데 그 투명하게 공개한 내용이 또 별 게 아니야. 그럼 이준석이 또 이준석했네 하고 넘어가면 되지… 이게 뭐냐? 이준석이 모자란 당대표일순 있어. 그러나 그래도 대통령 하겠다는 1위 후보가 대범하게 가는 거지. 그걸 갖고 이 난리 난리 치는 게 맞냐? 벌써 대통령 되었습니까? 영수회담이야 뭐야?

중궈니횽이 지금 윤석열 캠프 논리를 그대로 자꾸 말씀하시는데, 제가 볼 때는 기울어졌다. 정권교체를 원한다는 거는 알겠어. 근데 그 중에서도 윤석열 쪽으로 확 기울었다는 것. 그러는 너는 이준석 편이냐 뭐 그럴 수 있어. 그러나 나는 정권교체를 하든가 말든가 관심이 없어요… 그리고 이준석 욕은 나도 많이 했거든? 이준석이 보수혁신이다? 나는 동의 안 함. 다들 30대 대표론 거기 편승해서 무슨 대단한 뭐나 되는 듯이 말할 때도 나는 아니라고 했어. 근데 뭐 하여간 말야. 무슨 평론가 작가 이런 직함 갖고 떠드는 분들은 전략적 판단 이런거 마시고 맞으면 맞다 틀렸으면 틀렸다만 말씀하시자고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녹취록, 윤석열, 이준석

지난 주에 하고 다닌 이야기

2021년 8월 16일 by 이상한 모자

하는 일도 없으면서 괜히 정신이 없다. 이준석하고 윤석열이 싸우는 얘기… 세 가지 차원이 작동하고 있다고 떠들었다.

첫째, 이준석과 윤석열 간 상호불신이다. 이것은 윤석열이 이준석이 한참 대표경선할 때 권성동 정진석 등과 접촉하면서도 드러났다. 지금도 이준석이 윤석열을 함정에 빠뜨리고 유승민 오세훈 미는 거 아니냐는 의심이 윤석열의 내심 차원에서 있다고 본다. 치맥회동도 속은 거 같고, 입당도 속은 거 같고, 토론회도 속는 거 같고, 그런 거지. 검찰총장을 하셔서 그런가 의심이 많어… 반면 이준석은 윤석열 카드 자체에 대해 의구심 있는 게 사실이라고 본다. 본인이 당대표가 될지도 몰랐겠지만 그러니 유승민 대통령 설을 막 얘기하고 다녔겠지.

그러나 당대표와 1위 대권주자라고 하면 이런 의심 뭐 의구심 이런 거는 접고 대범하게 힘을 합치는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노력하는 게 맞다. 여기다가도 몇 차례를 썼는데, 윤석열은 이준석하고 뭐가 되든 같이 가는 척이라도 해야지 계속 이런 식이면 좋을 게 없다. 지금 뭐 녹취록 어쩌고 하는데. 이준석이 통화를 몰래 녹음해서 그걸로 언론플레이 하고 뒤통수 치고, 그랬다고 하면 그건 기분이 나쁜 문제이지. 근데 녹취를 했다는 내용에 뭐 그렇게 대단한 게 있나? 새면 큰일날 비밀 같은 게 있냐고! 쪼잔하게… 오히려 이준석이 갑질하는 것 같은 말투 아니야? 하나하나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어요. 물론 그렇게 하는 것에 또 나름 이유가 있겠지.

이게 둘째, 전당대회 연장전의 성격이 있다. 윤석열 캠프에 결합한 사람들 거진 다 이준석 당선 반대한 사람들이지. 앞으로 이준석 대표 시대를 살아나갈 수 있겠어? 전당대회 때는 워낙 인기가 좋아서 그냥 외면했지만 흔들 수 있을 때 흔들어야지. 어차피 윤석열 후보 되면 후보 위주로 갈 건데. 그리고 혹시 모르지 윤석열 정권 될지… 그러면 여당도 윤석열파가 먹는 거예요. 만일 대선 지면? 그건 이렇게 윤석열을 괴롭히고 견제하고 배제한 대표 책임이지. 녹취록 얘기가 결국 그거다. 토론회 얘기도 그렇고. 서병수가 지난 번에 불출마 선언하면서 미래 세대한테 맡기자고 그랬는데 서병수야 말로 친이준석 아니냐, 선관위원장이 말이 되냐 이렇게 가려는 거지.

이준석 입장에서 볼 때 이게 얼마나 억울하냐. 안철수에 윤석열까지… 욕은 내가 혼자 다 먹고 있는데, 그게 아닙니다 여러분 이거 내가 완전 당하는 거라고요! 막 이런 심정인데 마침 신지호 씨가 탄핵 두 글자를… 옳다쿠나 하는 거야. 이게 무슨 야망, 스타가 되고 싶다, 센터 경쟁 이런 게 아니예요.

그리고 셋째. 이 논란 자체가 각 대권주자들 유불리 문제가 됐다. 뭐 하나라도 말을 거들어 차도살인 해야 돼. 이준석 편을 들면서 윤석열을 때리거나, 윤석열 편을 들면서 유승민을 때리거나… 그러니 이 국면은 해소가 안 된다.

어떻게 해야 되나요 평론가님? 선택지는 두 개다. 윤석열이 마음을 고쳐먹고 이준석의 모든 것에 협조하거나 경선준비위니 뭐니 다 없애고 윤석열이 오케이 할 수 있는 선관위원장으로 경선 일정 들어가거나. 근데 둘 다 결론내기 어렵잖아. 그러니까 툭탁툭탁 하면서 갈등 최대한 억제 국면으로 경선 들어갈 때까지 이러고 있을 수밖에. 경선 들어가면 새로운 국면일테니까 거기서 판을 새로 짜고 제대로 된 이슈를 던져야 이 난국이 해소가 되지.

근데 그게 되겠어? 안 되겠지. 그러니까 뭐 우리는 팝콘이나 먹으면서 구경하는 겁니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윤석열, 이준석

개-비호감을 봐라

2021년 8월 5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은 무슨 호감도 여론조사 결과가 흥미로웠다.

이거를 뭐 호감도 순서로 제목을 뽑았던데, 여론조사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간 현실정치에서 중요한 거는 쟤가 너무 좋다 이게 아니라 쟤는 죽어도 안 된다 이다. 그런 차원을 염두에 두고 이 그래프를 해석할 필요가 있다. 호감도 비호감도 이렇게 퉁치는 것보다 너무 싫다고 하는 사람들 비율을 잘 보라. 이런 차원에서 확장성이라는 건 그냥 호감 비호감의 문제라기 보다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인물이라도 상대가 너무 싫어서 쟤를 내가 찍을 수밖에 없어, 이런 정치적 맥락을 창출하는 게 중요한 거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은 언더독이 잘 먹힐 것 같은 시국이다. 무조건 피해자가 되는 것이 유리한 세상이다. 그래야 상대가 가해자가 되기 때문. 그래서 다들 피해자를 자처하는 거지. 그런 차원에서 보면 요즘 이준석이 계속 쎈 척하고 있는데, 안 좋다. 봉사활동 패싱 당한 후에 읍소했어야 한다고 본다. 유력 주자들에게… 이 활동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여도 당 차원에서 함께 해주십사, 국힘 경쟁력이 커져야 정권교체 가능성도 커집니다… 이걸 공개적으로 읍소를 해라. 이준석 인기가 좋았던 것은 그게 국힘-기득권에 대한 도전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근데 지금 대표 자리를 차고 앉아서 남들에게 자꾸 도전을 하면 그거는 갑질로 보일 수 있다. 이준석은 김종인이 아니라는 게 장점이자 단점인데, 지금은 갑질을 하는 사람이 아니고 꼰대질을 당하는 사람이 되어 이 조건을 극복해야 한다.

그런 연장선에서 보면 안철수를 다루는 태도, 아주 좋지 않다. 물론 안철수와는 정상적인 대화가 어렵다. 갑자기 일본군 예쓰까 노까… 뭐냐 갑자기… 이게 뭐냐??? 하지만, 안철수는 원래 그랬으니 그게 별 충격도 아니고 그냥 그런 사람이 있는 거다. 사람들이 뭐 그러려니 하는거야. 근데 여전히 안철수를 어떻게 할거지, 이 의문이 남는 거거든.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입장에선 난또까 블라블라 함께 해주십사 읍소를 하는 게 중요하다. 근데 사람이 본바탕이 쉽게 변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어렵겠지.

정치인이라는 게 그래서 얼마나 힘드냐. 삼국지에 보면 그런 장면이 있어요. 주유가 죽었는데 제갈량이 조문을 갔어요. 주유는 거의 뭐 제갈량이 죽인 거나 다름이 없지. 그런데 제갈량이 절을 하면서 울어 버리잖아. 그러면서 동오인들에게 조조 반대라는 정치적 맥락을 딱 찝어준다고. 오세훈 이준석 윤석열 이 사람들의 성공 키워드. 문이 싫으니 마음에 안들어도 널 찍어준다는 거지. 그런데 문은 다음 선거에 안 나와요. 명심하시고.

그런 차원에서 보면 이재명 음주운전… 이거는 울기는 좀 그렇고, 진짜 이게 타진요 같은 얘기라고 그러면 배우님을 뵙고 거기서 울어버려라. 타블로도 해명하려고 노력하는 다큐멘터리 같은 거 그거 덕에 의혹 해소된 것 아닌가? 근데 이게 되려면 이재명이 타블로여야 하겠지. 여기선 말을 줄이겠습니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안철수, 윤석열, 이재명,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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