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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이재명

석열왕이 충심으로 조국을 도려냈다는 얘기 처음 들음?

2022년 1월 16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또 기사를 주욱 보는데 한때의 낙파 일부가 거니여제의 저 발언에 감읍하여 석열왕을 지지하기로 결심하였다는 것이다. 근데 저거는 석열왕 본인이 직접 말한 바 있고, 당시 법무부 장관의 입을 통해서도 확인된 바 있으며, 여러분이 사랑해마지 않았던 털보아저씨도 주장한 바 있는 얘기다. 이제와서 놀라는 건 뉴스에 그만큼 관심이 없으셨거나… 반명전선에 복무할 구실을 새로 찾으신 것이거나.

내가 여러군데 가서 떠들어 놓은 바, 더블민주당 내엔 두 개의 반대 전선이 있다. 하나는 이명박근혜 반대, 다른 하나는 이재명 반대. 더블민주당들은 두 반대전선 중 무엇을 우선할 것이냐의 선택의 기로에 놓였던 것이다. 이재명을 찍기 싫어 남경필을 찍겠다는 주장이 나온 건 이재명 반대가 이명박근혜 반대보다 우선 순위에 놓인 거였다. 조전장관님 책 불태우는 것도 마찬가지다. 지금도 거니여제의 발언을 놓고 재명대장은 절대 못 찍겠고 석열왕으로 갈아타기로 했다고 말하는 사람은 이재명 반대를 이명박근혜 반대보다 우선에 놓을 좋은 핑계를 되찾은 것이다. 그리고 이재명 반대 전선을 강화하는 명분이 된 최근의 사건은 정의로우신 분들이 ‘오싹하다’며 흥미위주로 접근한 3번째 사망이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이것도 돌아다니면서 계속 하는 얘긴데, 재명대장은 지금 나메크인처럼 신으로부터 사악한 피콜로를 분리하는 전략을 감행하고 있다. 즉 내가 흠이 많은 후보일 순 있는데 유능하기 때문에 괜찮다는 거다. ‘훔이 많다’를 ‘유능하다’가 이겨야 한다. 그런데 대장동과 교제살인조카에 이어 이번 일까지 계속되는 스캔들이 ‘흠이 많다’가 ‘유능하다’를 억누르는 효과를 발생시키고 있다. 이게 최근 ‘박스권’의 핵심일 거다.

거니여제 문제는, 모든 방송에서 얘기했다. 첫째, 기자임을 밝힌 이상 사적통화라는 반론은 안 된다. 둘째, 그와 별개로 MBC가 보도가 공적가치가 없는 발언들에 관한 것이라면 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셋째, 유권자들은 거니여제 녹취록에 새로운 쟁점이나 기존 의혹을 뒷받침하는 핵심 근거가 나오지 않을 경우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가처분이니 뭐니는 오히려 악수라는 거다.

방송에선 어영부영하다 못하고 사석에서만 한 얘기도 있다. 공적으로 보도의 가치가 있는 발언을 보도하는 것은 당연한데, 입수 방식에 있어서 취재윤리 문제가 있었다고 하면 그것 자체를 보도 내용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거다. 시청자가 감안해서 판단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또 국힘이 가처분 등으로 떼를 쓰는 건 맞지 않지만, 적어도 제대로 된 반론 기회는 주고 그걸 반영할 필요는 있다.

내가 제일 웃기다고 생각하는 논리는 거니여제 녹취록을 틀 거면 재명대장의 형수 욕설도 틀어야 공정하다는 거다. 그 두 사건이 같니?? 특히 이렇게 주장한 중궈니횽한테 내가 묻고 싶다. 세월호랑 천안함을 저울에 올려놓고 비교하는 보수언론의 접근에 동의하는지. 아니다… 피곤하다… 이것도 뭔가 기록을 남겨야 할 것 같은 기분에 막 쓰는 거지 읽는 사람들이 저게 무슨 얘기다 하고 다 이해해주리라고 기대하지도 않고…

이런 저런 얘기 떠들고 다니지만 나중에 보면 내가 10개 말한 것 중에 청취자에게 제대로 전달된 것은 2, 3개 뿐이야. 그리고 그걸 갖고 막 김민하 맛이 갔다 이런 얘기 하는데, 욕하고 싶어서 그냥 하는 거면 상관없는데, 진지하게 나를 다루고 싶다면 적어도 무슨 주장을 하는지를 정확하게 보고서 떠들어달라. 그래서 책도 냈잖아. 거기 써놓은 건 진심일 거고 또 가장 자기가 책임을 크게 져야 하는 얘기일 거 아니냐. 글을 써갖고 출판까지 했는데. 평가를 하려면 책을 기준으로 하라고! 갑자기 분통이 터진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건희, 윤석열, 이재명, 조국

추리소설 같은 논평 내면 뭐가 되리라는 생각은 착각

2022년 1월 12일 by 이상한 모자

누가 세상을 떠났다고 할 때는, 최소한 정쟁을 자제하자고 하는 게 정답이다.

오늘 심의원님이 일정을 전면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갔다고 하는데, 선대위 리셋도 남의 당 하는대로 따라하겠다는 건지 아니면 다들 오매불망 기대하는 대로 범여권이든 제3지대든 단일화-사퇴 수순으로 가겠다는 건지 지켜볼 일이다. 근데 거기 계신 분들이 무슨 신통한 수를 낼 수 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방금까지 떠들고 온 얘기가 뭐냐면, 정치가 너무 비정하다는 거다. 돌아가신 분 빈소에 국힘이 조화니 조기니 보내고 대검 앞에 가서 농성하는 거, 이게 어떻게 보이냐? 속이 다 보이는 일 아니냐? 재명대장 쪽이 굳이 이 분은 최초 제보자가 아니고 조작 의혹의 당사자이다 라며 언론에 이렇게 저렇게 쓰라고 하는 거, 어떻게 보이냐? 이게 뭐냐…

최고의 거짓말은 거짓말을 안 하는 거다. 나아가서는, 이미 한 거짓말도 진실에 가깝게 만드는 거다. 모두가 주판알이나 튕기며 속 보이는 행보를 할 때 최상의 이익중시 전략은 주판알을 안 튕기는 거다. 버니 샌더스가 옛날에 한 게 그것임.

오싹하다 이딴 소리나 해서는 더블민주당하고의 차별화든 그 반대편이든 뭐든 아무것도 안 된다. 이런 소리 하면 또 죄 이상한 분들이 쟤는 정치를 모른다 어쩌구 하실텐데, 계속 그러시든가.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심상정, 안철수, 윤석열, 이재명

신체완전성이 무엇입니까

2022년 1월 5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보니까 재명대장이 탈모 치료제 건보지원은 신체완전성 문제로 진지하게 봐야 된다고 하더라. 이게 소확행이라고 하면 뭐 그래 소소한 표퓰리즘이구나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어요. 근데 신체완전성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하면 안 따질 수가 없어.

신체완전성이 뭔가? 탈모가 장애인가? 장애인은 신체불완전인가? 가령 장애정책의 목표는 신체완전성을 추구하는 것이 되어야 하나? 신체불완전에도 불구 사는 데 지장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니냐?

장애가 아니라고 한다면, 오늘 이상이 교수도 뭐라고 막 하던데, 성형-미용의 영역에서 형평성을 따져야 되는 거 아니냐? 쌍커풀은 신체불완전이냐 아니냐? 여성이 겪는 외모와 관련된 사회적 압력은 논외이고 중장년 남성에 집중된 어떤 불편의 개선은 신체완전성의 보장인가?

이런 그저 있어 보이려는, 그럴듯해 보이려는, 속물적 접근을 그저 포장하려는 말도 안 되는 조어는 자제해야 한다. 소멸성지역화폐란 뭐고… 왜 자꾸 무슨성에 집착을 하시는지? 확산성밀리언아서 유저분이신가?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신체완전성, 이재명, 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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