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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윤석열

출렁이는 여론조사

2022년 1월 21일 by 이상한 모자

여기다가 이번 주인지 지난 주인지에 경고성 메시지처럼 썼는데 한동안 석열왕한테 안 좋은 흐름이다가 이제는 재명대장한테 안 좋은 흐름이 쭉 온다. 재명대장의 자기 논리인 ‘흠은 있을지 몰라도 유능한 사람이예요’ 이게 한 2~3주 동안 전혀 부각이 안 됐기 때문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두 분 돌아가시고 욕설 또 나오고 하면서 ‘흠’은 엄청나게 부각됐는데 ‘유능’은 대장동 때문에 이미 기세가 꺾인데다 석열왕발 뉴스들 때문에 다 묻혀서 주목받지 못했다.

반면 석열왕은 호랑이 사냥-선대위 폭파 사건으로 일단 바닥을 찍은 후 전기차의 굴욕 사건으로 이준석과의 갈등을 마무리 짓고 여가부 폐지 필살기까지 넣으면서 일단 지지율 복구에 성공한 상태이다. 그리고 선대위 개편 후에 그게 바람직한 방향이든 아니든 어찌됐든 정비가 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거기다가 배우자 문제도 녹취록 설레발 덕에 어디까지나 단기적으로는 한 고비 넘겼다. 원래 석열왕에 대한 우려는 1) 대통령 할 준비가 안 돼있다, 2) 배우자 처가 리스크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다… 는 게 핵심이었는데 이게 둘 다 선거조직 개편과 녹취록으로 일정정도 돌파가 돼버린 것.

이 얘길 하려던 건 아니고… 이런 얘기는 방송이나 이런 데서 하는 거고. 여론조사가 왜 이러냐 이건 한 번 생각을 잘 해봐야 한다고 생각. 두 가지를 뇌피셜로 생각하고 있는데, 첫째는 기존 여론조사 해석의 방법론이 이번 대선에는 안 맞는다는 것. 특히 세대와 성별에서 이 현상이 반복해서 나타나고 있음. 가령 ARS냐 면접조사냐, 응답률이 얼마냐 이거 가지고 말들 많이 하지만 결국 여론조사에 누가 응답하느냐의 문제거든? 지금까지는 좌우 이념별로, 각 정당별로, 세대별로, 지역별로 대체적으로 어느정도 동질한 여론분포가 있다고 보고 거기에 맞춰서 보정이나 해석이나 이런 걸 해왔단 말이지. 근데 이번 대선은 이념 정당 세대 지역 구분이 모호해지면서 이게 잘 안 맞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임. 더 정확히 말하면 이념 정당 세대 지역의 자기조직화 논리가 다 희미해진 상태임. 진보는 이재명 찍자든가, 충청도는 윤석열 찍자든가, 젊은층은 안철수 찍자든가… 이런 게 압도적이진 않더라도 뭔가 흐름이 있어야 하는데 다 지맘대로임. 그래서 뭔가 구조적으로 잘 잡히지 않는 여론이 있다는 생각.

둘째는 언론이 말하는 이대남 현상인데, 앞서 ARS냐 면접조사냐, 응답률이 얼마냐에서 핵심은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흔히들 말하는 정치고관여층 비중이 얼마나 되느냐거든. 대체적으로 지금 정치고관여층이 주로 답했다고 생각되는 조사에서 석열왕이 앞서감. 정권교체 선호 그룹에서 로얄티가 상당히 쎈 것임. 근데 이걸 세대별 성별로 잘라서 보면 특히 이대남이 튈 수 있음. 왜냐하면 전통적으로 20대가 정치적으로 덜 조직화 된 상태(흔히들 하는 말로 무관심층)라 여론조사 응답에 소극적일 가능성이 높단 말야. 누구에게 투표할 거냐도 거의 투표일 돼야 결정하는 비중이 높을 가능성 크고. 그런데 지금 정치고관여층이 돼서 적극적으로 여론조사에 응답하는 젊은이가 있다? 이게 정권교체 바람에 정치적으로 조직화돼있는 소위 이대남인 거지. 그래서 이런 편향을 고려해서 봐야 한다…

이렇게 말하면 또 단순하게 아~~ 윤석열이 과대평가 돼있다는 거구나~~ 할텐데, 이 요인만 있나? 다른 요인도 있지. 난 그냥 왜 여론조사마다 이렇게 숫자가 다 지멋대로냐에 대한 가능성 일부를 언급한 것. 숫자도 숫자지만 뉴스의 흐름이라는 게 있는데, 적어도 오늘까진 재명대장한테 상당히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본다. 그니까 똑바로 하라고 내가 여기다가 쓴 것임.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여론조사, 윤석열, 이대남, 이재명

중궈니횽은 나중에라도 반성문 써야 할 것

2022년 1월 21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뉴스를 또 보는데 중궈니횽이 복당을 한다고 한다. 맨날 탈당을 하니 복당을 하니 유세를 떠는 거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그래도 뭐 내가 정의당 당원도 아니고 하지만, 어쨌든 진보 어쩌구라는 입장에서 집 나간 식구가 돌아온다는데 욕할 일 없다. 다만 지금은 선거 때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나중에라도 반성문은 써야 한다.

뭐에 대해서 쓰라는 거냐. 진보입네 하면서 조국 포함 민주당 인사들 주장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거, 똑같은 일을 완벽한 거울상으로 반대편에서 했다. 내가 단지 이재명 욕했다, 민주당 비판했다, 국힘의 정권교체 논리에 동조했다… 이 정도 갖고 이런 얘기 하는 거 아니다. 여기다가도 언젠가 썼는데 정권교체 논리에 동조하는 거는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또 ‘막대 구부리기’의 논리로 어느 정도 국힘 편들어주고 이런 거 그것도 현안에 대해 말하다 보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내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건, 단지 그런 걸 넘어 윤석열에 대한 과도한 환상을 투명하게 드러내면서 지식인으로서(은퇴를 했다가 돌아왔든, 죽었지만 여태 좀비인 것이든 어쨌든 간에!) 해야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나는 좌파고 진보고 윤석열 안 찍고 이런 알리바이를 말하면서 사실상 ‘이재명-민주당 아니면 윤석열이다’란 인식의 지형을 만드는데 의식적으로 일조했다.

윤석열 입당 이후, 국힘 경선 국면에서 무슨 주장을 어떻게 했나? 예를들어 윤석열이 이준석이랑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신경전 벌이면 뭐라고 하는 게 맞냐? 중궈니횽의 그간 메시지는 여성 등 일부 주제를 제외하면 윤석열과 정파적으로 일체화돼있었다. 그냥 비슷한 주장을 했다 이 정도가 아니고! 국면마다 윤석열의 정파적 이익을 고려해서 말하는 게 아니면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을 계속했단 거다. 윤석열에겐 너무나도 온정적이면서 이준석 홍준표한테는 늘 그렇듯 엄했던 이유가 뭐냐?

나는 더블민주당들이 중궈니횽더러 윤석열 스피커라고 그러는 건 귓등으로 듣고 웃어 넘길 수 있다. 근데 오다가다 만나는 국힘들이 대깨윤이라고 하고 윤캠이라고 한다. 나는 귀가 없냐? 더 얼빠지는 얘기 여럿 들었는데 그냥 또 여의도 헛소문이려니 하고 넘겼다.

엊그제 어떤 분이 내가 중궈니횽더러 거의-윤캠프라고 그랬다고 나더러 양당 중심 사고에 빠진 거 아니냐는 식으로 메일을 보냈던데, 여기다가도 다 썼어. 왜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지. 그걸 제대로 읽고도 ‘진중권이 이재명 민주당 욕좀 했다고 윤캠프라니’라고 생각했다면, 그게 오히려 양당 중심 사고지. 물론 내가 여기다가 쓰는 글을 모두 읽어야 할 의무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고… 나도 설명하기 귀찮고… 근데 책은 사셨나?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윤석열, 정의당, 진중권

여리 스텐팬 계란말이 찐사랑?

2022년 1월 18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기사를 보는데 여성들이 많이 모인 커뮤니티에 이런 글도 올라온다 라면서 호들갑을 막 떨어놨든데…

스텐팬은 나도 있다. 무쇠팬도 있다. 계란요리는 스텐에 할 필요가 없다. 논스틱에다가 하는 게 낫다. 물론 안 들러붙게 하는 방법이 있고 석열왕이 그걸 보여준 거지만,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고 그냥 논스틱에다 하면 됨.

그럼 스텐이랑 무쇠는 뭐에 쓰냐? 논스틱으로는 초슈퍼하이퍼울트라 강불조리를 못한다. 코팅이 타버리기 때문. 스텐이랑 무쇠는 이런 때에 동원되는 것이다. 소고기를 기름이 탈 정도로 센 불에 굽는다든지 할 때. 이태원 판잣집에 살 때는 미국산 소고기를 사다가 종종 해먹었다. 지금 살고있는 궁전으로 이사해서도 몇 번 했는데 집안 전체가 연기로 가득차서 이젠 안 한다.

어쨌든. 이런 점에서 보면 스텐팬은 어떤 자상함이나 세간에서 말하는 가정적임을 보여주는 상징이 아니다. 스텐팬의 본질은 식탐이다. 석열왕은 식탐이다. 석열왕은 딱 두 가지 주제에 대해 말할 때만 빛난다. 수사랑 식사/음주… 나쁜 놈 잡아 넣고 부하/후배들과 먹고 마시며 떠드는 걸 즐기는 호탕한 왕…

다른 건 모르겠고, 하여간 식탐은 우리의 공통분모다.

Posted in: 소박한 철학, 잡감 Tagged: 무쇠팬, 스텐팬, 식탐,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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