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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안과

헛물 켠 이야기

2025년 2월 11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은 벼르고 벼른 안과에 드디어 방문하였다. 큰 병원 안과… 작은 병원에서는 해결 안되는 문제를 물어보러 간 것이었는데, 좀 더 긴 검사를 했다. 그러나 결론은, 여전히 눈에 맞지 않는 안경을 쓰고 있다 라는 것. 그래서 또 손짓 발짓을 하며 설명했다. 이게 눈을 크게 뜨냐 작게 뜨냐에 따라서… 기껏 안경을 맞추면 그게 안 맞는다니까요… 한참 설명을 하니 의사가 얘기를 했다. 흔한 경우는 아니네요…

결론은 안검하수 수술을 해보겠느냐 라는 거였다. 그런데 안검하수 수술을 해도 눈이 제대로 될지는 알 수가 없다는 거였다. 속으로 생각했다. 그럼 그런 수술을 왜 하죠? 비용은 250만원 정도… 그런데 수술을 하긴 해야하지 않나? 언젠가는 해야 할 듯한 수술이다. 내가 나온 유튜브 영상을 보고 있으면… 앞에 조명이 있고 없고에 따라 느낌이 다르긴 한데, 진짜 난시 400에 맞춰 안경을 한 번 맞춰볼까 싶기도 하다. 적응에 실패하면 그때 진짜 수술을 해보든지…

집에 돌아와서 뉴스를 보면서 유튜브를 눌렀는데 알고리즘에 아키나쨩의 젊은 시절 영상이… 한 20년 빨리 태어났으면 엄청난 팬이었겠지. 엄청난 덕질을 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다시 짐을 챙겨 나갔다. 병원 스케줄로 시간을 쓴 만큼 이동하면서 글을 쓰려는 목적으로 태블릿 PC를 챙겼어야 했는데, 가방만 챙기고 태블릿은 놓고 나와버린 것이었다. 아… 이래저래 하루종일 헛물만 켰다.

집에 오니 왠지 배가 고픈데, 사과 100그람을 먹고… 이제 잠이나 자야겠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안과

안경이 박살났지만 전화위복 된 이야기

2024년 10월 7일 by 이상한 모자

유튜브 방송 중에 안경을 그냥 닦고 있었는데 갑자기 두동강 나버렸다. 그래서 그나마 멀쩡히 보관되어 있던, 대학생 때 쓰던 안경을 임시로 꺼내 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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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안경의 상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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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대학생 때 쓰던 안경이므로, 정확치는 않지만 20년 정도 됐을 것이다. 도수가 맞지 않을 수밖에 없다. 확실히 왼쪽 눈은 잘 안 맞는다. 정확히는 맞다 안 맞다 한다. 눈 조절력의 문제일 것이다. 문제는 늘 문제인 오른쪽인데, 원래 쓰던 안경보다 조절이 잘 된다. 훨씬 낫다. 복시 증상이 상당히 완화되었다. 어째서 이런 일이?

결론은 난시 과교정이다. 의심이 맞았던 거다. 이런 얘기다. 눈꺼풀이 각막을 덮고 있다. 평상시에 화면을 볼 때는 3분의 1에서 거의 절반 가까이 까지 덮이는 거 같다. 이 상태일 때와 비교해 눈을 크게 뜨면 각막이 거의 100% 노출된다. 이러면 난시가 심해진다. 하지만 눈꺼풀이 다시 각막 일부를 덮이면 난시가 완화된다. 그런데 검안을 할 때에는 눈을 크게 뜬다. 눈을 크게 뜬 상태로 검안을 하니 난시 400이 나온다. 하지만 실제 평상시 생활을 할 때에는 그것보다는 양호한 상태의 난시로 생활을 한다. 그러니까 과교정 된 난시렌즈를 끼고 일상생활을 하는 결과가 되는 거다.

지난 토요일에 안경을 수리하러 안경점에 가서 이런 얘기를 손짓 발짓을 섞어 막 했다. 처음에 “제 눈이 좀 이상해서요”라고 말을 꺼낼 때는 “노안 온 것 때문에 그러시죠?”라며 좀 지겹다는 표정을 짓던 안경점 아저씨의 눈빛이 갑자기 빛났다. 한국남자 안경의 도수를 측정해보고 난시 도수가 낮게 들어가있는 걸 확인하더니 실제 시력검사를 해보잔다. 평소에 눈 크게 뜨고 하라던 시력검사를 이번에는 그냥 평상시처럼 뜨고 해봤다. 수치를 확인한 안경점 아저씨는 놀라워했다. 숫자가 낮게 나온 거지. 안경점 아저씨가 마치 드라마 같은 대사를 날렸다. “제가 이런 걸, 그러니까 쌍꺼풀 수술을 했는데 시력이 변했다든가 하는 사례를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는데, 실제로는 처음 봅니다. 손님 덕분에 제가 오늘 또 하나 배우네요.” 그래서 눈 작게 뜬 버전의 안경을 하나 더 맞추고 집에 왔다.

오늘 저녁 때 찾으러 오라고 그랬는데, 약간 기대하고 있다. 근데 또 똑같으면 어떡하지…. 아직 11월달에 병원 예약한 거는 유효하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난시, 복시, 안경, 안과

서평가가 되기 위하여

2024년 7월 17일 by 이상한 모자

나는 감히 적는다. 의사 중 믿지 말아야 할 부류가 있다면 그것은 안과 의사이다. 공감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다른 의사 많은데, 왜? 사실 대부분의 이들에게 있어서 가장 믿지 못할 의사는 대개 지금 나 자신을 치료하는 의사일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 안과 의사를 얘기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오른쪽 눈의 복시로 인한 고통을 장기간 호소해왔다. 대다수 반응은 “안과에 가라”는 거였다. 나는 알고 있다. 이건 안과에 간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이미 겪은 일이다. 의사란 사람들은 자기들이 측정하지 못하는 건 없는 일 취급할 때가 종종 있다. 안과 의사! 특히 그렇다. 통계를 낸 건 아니니까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는데, 그냥 오늘은 그런 기분이다. 어이, 안과 의사! 내가 복시가 있다고 하면, 있는 거지, 왜 믿어주질 않는가?

이런 답답한 사례가 많으니 디시인사이드 녀석들이 아예 복시 마이너 갤러리를 만들어 놨다. 가보면 안과와 안경점에 대한 불만으로 아우성이다. 안과보다 용한 안경점을 찾는 사람도 많이 있다. 왜냐면, 안과는 어차피 가봐야 이상 없다는 얘기만 듣고 끝이지만, 안경점은 어쨌든 뭔가 결과물을 내기 위해 노력이라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여간 안경을 팔아야 할 것 아닌가! 글을 읽다 보면 나처럼 눈을 크게 뜨면 복시가 생기거나 더 심해진다는 사례도 종종 보인다. 대부분 안과에 갔지만 퇴짜를 맞았다는 얘기와 함께다.

거의 유일하게 해결했다는 사례는 하드렌즈 처방을 받았다는 거다. 눈을 작게 뜨면 없어지는데 크게 뜨면 생기는 복시라면 각막 문제일테니, 내가 생각해도 하드렌즈가 답인 거 같다. 그런데 하드렌즈 착용기 등을 또 검색해보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란 걸 알게 된다. 특히 야외활동… 자전거 타기 등은 눈에 이물질 등이 들어갈 수 있어서 어려워진다는 얘기도 있다.

그냥 이렇게 살아야 하나? 뭐 이렇게 살 수도 있다. 그러나 글씨를 읽을 일이 앞으로 더 많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또 걱정이 되는 것이다.

글씨를 읽는 일이 왜 많아지느냐, 그건 최근에 남의 책을 읽고 서평을 쓰면 어떨까 했기 때문이다. 최근 책 만드는 관계자와 유리관이라는 이름의 저자분 등을 만나뵌 일이 있었다. 유리관님은 당연히 가명인데 직업이 ‘교정공’이라고 했다. 관련 책이 있는데 얼마 전 신문에도 났더라.

https://www.khan.co.kr/culture/culture-general/article/202407112025035

이러한 훌륭한, 존경할만한 분들과 과연 어떻게 살 것인가를 논한 결과 남의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일이 도전하자는 결론이 났던 것이다. 좌파-금정연이 되는 것인가? 하여간, 이러한 아이디어를 주도적으로 제공해주신 유리관님께 감사를 우선 드리고… 문제는 결국 남의 책을 읽어야 한다는 건데, 신문은 매일 같이 읽고 있으나 책을 읽은 지는 한참 되었다. 그래서 준비가 필요하고 한데, 늙었는지 잘 되지 않아 고민이 많다.

확실히 여러 능률이 떨어지는 게 사실인 게 오늘도 무슨 글을 쓰다가 앉아서 잠이 들고 말았다. 아침마다 유튜브에서 신문 얘기를 떠드느라 새벽 4시에 일어나는 삶을 계속 살고 있다. 그 영향인지 낮 1시쯤 되면 졸립다. 오늘은 2시부터 스케쥴이 있었다. 중간에 비는 시간에 카페에 앉아 좀 쓰려고 했으나 너무 졸려서 글을 쓸 수 없었다. 2시 스케쥴에 돌입해 한바탕 떠들고 나서 다시 집으로 오니 3시 반. 이때까지 점심을 먹지 않아 편의점 도시락을 먹고 4시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으나, 중간쯤 쓰다가 앉아서 잠이 들고 말았던 것이다. 서둘러 마무리를 하고 ‘죄송하다’는 사족을 덧붙여 보고를 드렸다. 쓴 글을 다시 읽어보니 조악하다. 요즘은 내가 쓴 모든 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자신감이 상당히 떨어져 있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뭐 어차피 유튜브도… 곧 끝날 예정이다. 돈이 안 되면 별 수 없는 게 이 바닥의 생리다. 사람들은 신문을 욕하는 걸 좋아하지, 신문을 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듣고 싶은 얘기를 듣기 위해 찾는 시장이다. 뭐가 잘 될리는 없는 것이다. 글도 안 되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해줄 수도 없는데, 서평가가 될 수 있을까?

남에게 친절하게 굴지 못하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뭐 하여간 꼭 그런 건 아니다. 나루님이 블로그를 갖고 싶다고 하여 만들어 드렸다. 이 블로그가 이상적 모델이라고 하시기에, 거의 똑같이 만들어 드렸다. 조금 손봐야 할 데가 있었지만 요즘은 챗GPT와의 대화를 통해 간단한 거는 다 해결 가능하다. 나루님의 블로그는 아래의 주소로 접속할 수 있다.

http://ournaru.com

이 블로그를 만드는 것이 서평가가 되는 것보다 쉬웠다. 이 메모를 쓰면서 다시 안과 의사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돈 되는 수술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안과 의사…! 현대 의학이라는 것도 참 보잘 것이 없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나루, 블로그, 서평가, 안과, 유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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