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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두통

생일날 하는 생각

2023년 10월 14일 by 이상한 모자

정신을 차려 보니 만 나이로도 40세인지 41세인지 하는 생일이 되었다. 나 자신에게 뭔가 선물을 줘야 할텐데 요즘 경기가 안 좋아서 그런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일이 없어 하루종일 플레이스테이션을 했더니 강경태란 녀석이 사이버펑크 재밌냐고 문자를 보내오는 것이었다(아시다시피 플레이스테이션은 친구가 접속 중이면 뭐하고 있는지가 뜬다). 하루종일 하니까…

두통은 한 80%는 나은 거 같다. 지난 번에 한달 동안 먹은 약은 효과가 없다 의사에게 호소했더니 몸무게를 묻더라. 지금 한 90킬로그램 된다 하니 몸무게가 좀 있으니 버틸 수 있을 거다 해서 간질약을 하루 두 번 처방해줬는데 이건 좀 듣는 거 같다. 같이 먹는 게 긴장 안 하는 약인데 이것도 신비한 효과가 있다.

가끔 TV를 가면 분장을 하는데 늘 입술에 뭐 칠할 때 흠칫 한다. 그러면 분장사 선생님도 흠칫 한다. 딴 생각 하다가 놀랐노라고 변명을 하는데, 사실 그렇다기 보다는 어떤 방어적인 반응이다. 눈 찌르면 감는 것처럼… 제가 거의 유일하게 TV를 가는데가 J모 종편인데 신인규 변호사랑 모두까기 방송을 한다. 한쪽 어디로 부르기 뭐하니 이렇게 두 명 불러서 모두까기 하는 거다. 근데 요즘에 깨달은 게, 분장할 때 흠칫을 안 한다. 좀 더 지켜보기로 하고…

최근에 글을 쓰는 일을 했는데, 주최측에서 거의 다시 써라 수준의 얘기를 들은 거 같은 상황이 됐나 싶은 기분인데, 자세한 건 오늘 들어봐야 안다. 그런데 하여튼 좀 황당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돈을 그냥 안 받기로 하고 안 해야 되겠다.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 아닌 경우에 글쓰기처럼 구차한 일이 없다는 생각을 다시 했다.

일 다 없어지면 일간김민하라도 해서 구걸을 하고 살아야 하지 않느냐, 그런 얘기하면 방송가 사람들은 다 고개를 갸우뚱 한다. 당신은 방송을 해야 하는데 무슨 글이며 뉴스레터냐는 거다. 글을 쓴다고 그러면 기본적으로 이해를 못한다. 그런데, 나는 원래 운동권이고 그것과 연관된 부업으로 하던게 글이고, 방송은 생계를 위해 어쩌다 보니까 하게 된 거 아닌가? 왜 이렇게 된 거지? 생일이자 토요일은 오늘은 아침 6시에 눈을 떴는데, 당연히 아침 방송은 없는 날이지만 혹시 오늘 방송을 펑크낸 게 아닌가 고민했다. 방송에 인생을 저당잡혔다.

뉴스를 보는데 슬프다. 다들 이재명의 품에 안겼으면 잘 살기라도 할 것이지 왜 거기서 영장심사를 받고 압수수색을 당하고 하는가. 할 말 많은데 할 수 없고, 약 먹고 나이트시티에서 좀 헤매다가 오늘의 일을 다시 해야겠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두통, 사이버펑크2077, 생일

오늘의 일을 내일로 미루자

2023년 9월 4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은 바쁜 하루였다. 물론 주말에 일을 좀 나눠서 했으면 바쁠 일이 없었다. 하지만 온전히 쉬는 날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내가 두통에 돈을 이렇게 쏟아붓고 있는데, 어차피 성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주말도 없이 일만 해야 한다는 그런 것은 너무하지 않나? 도대체 내가 뭘 잘못했기에 이렇게 되었단 말인가…!

그러니까 9월 6일까지 해야 할 일이 일단 두 개가 있다. 그런데 그 전날인 5일은 큰 병원 검사를 받아야 한다. 오후 1시 반부터 혈액검사 등등을 시작해 3시 반부터는 대망의 MR촬영에 들어간다. 다 끝내고 나면 곧 없어질 게 분명한 저녁 라디오 방송 출연을 해야 할 것이다. 눈 깜짝할 새에 밤이 되는 거다.

오늘 시간이 좀 있었다면 두 개 중 상대적으로 쉬운 일을 하나 해치웠겠지만, 바빴다. 곧 없어질 게 또 분명한 아침 라디오 방송을 마치고 와서 인터넷 신문에 글을 쓰고, 경향신문에 낼 글을 또 썼다. 경향신문의 글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309042036015

아래는 미디어스 글의 링크다. 여기서는 이재명 욕하고 저기서는 윤석열 욕하고…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6221

그리고 나서는… 최근 매주 월요일마다 CBS라디오에서 일본마니아로 조금 활약을 하였는데, 그 준비를 해야 했다. 이게 나름대로는 상당히 품이 드는 일이다. 그걸 해치우고 나서 잠깐 앉아있다가 한겨레에서 인터넷 방송을 하기 위하여 떠났다. 오늘 아침에 한겨레 욕 또 쓰고… 뻔뻔하지. 그거 하고 나서 김밥 좀 먹고 CBS로 향했던 것이다…

다 끝나고 나서 좀 졸다 일어났는데, 내일 검사를 하기 위해 8시간 금식을 해야 한다. 검사에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인데 일도 해야 하므로 사실상 거의 하루종일 굶어야 한다. 검사를 받기 직전에 먹은 게 김밥이라면 좀 서운하다. B마트에다가 생필품을 주문하면서 냉동닭강정도 함께 주문하였다. 몇 개 데워서 먹어봤는데 그저 그렇다. 괜히 먹었다 싶다. 식탐과의 전쟁은 끝이 없다.

두통을 어떻게든 하고… 이사를 하게 되면 제대로 된 의자를 사야겠다는 생각이다. 집이 좁아 그럴듯한 의자 사는 걸 일부러 피해왔다. 앞으로는 컴퓨터 앞에 더 오래 앉아 있어야 할텐데 지금대로는 안된다. 더군다나 나이도 먹지 않았는가. 이런 저런 곳에 돈이 더 들어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게이밍 의자를 사야 하는가? 아니면 이제 진짜 돈도 없는 처지에 고가의 명품 의자를 질러야 하는가?

6일날까지 마쳐야 할 일 중 하나는 아무래도 마감을 미뤄달라고 해야 할 것 같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돈, 두통

최근 상태

2023년 8월 28일 by 이상한 모자

어차피 다 짤렸거나 곧 짤릴 거… 일을 안 할 때는 뉴스 생각을 최대한 안 하려고 하고 있다. 열만 받고 하고 싶은 말이 없다. 그리고 말을 해봐야 알아듣는 사람도 없다. 오늘도 윤통이 아무렇게나 말하는 걸 보았는데 세상 참 편한 사람이다. 차라리 거기 가서 떠들 시간에 오펜하이머라도 보시지… 1+1=100 이라는 사람들하고 싸우겠다는데, 1+1=2 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이런 얘기를 하니 이런 세상에 사는 나 자신이 싫어진다. 방송에 나가서도 윤석열이 이재명이 어쩌고 물어보면 그냥 아무 말이나 한다. 뭘 성의있게 이렇게 하시라고 말하는 것조차 싫다.

두통 치료는 계속되고 있다. 상태는 분명 나아졌는데, 두통 빈도는 비슷하다. 소위 큰 병원까지 간 끝에 자기공명촬영 날짜를 잡았다. 감당해야 할 병원비는 계속 늘고 있다. 이 정권에서 꼼꼼하게 소위 문재인케어를 박살내 ‘단순 두통’은 MR촬영 보험처리를 안 해주는 걸로 했기 때문에 낼 돈이 더 늘었다. 말이 단순 두통이지… 아주 죽겠는데… 재활의학과 치료는 거의 마무리를 향해 가고 있다. 아직도 물리치료사는 매일 놀란다. 오늘도 손을 댈 때마다 비명을 지르니 말했다. 멀쩡한 데를 찾는 것이 더 빠르겠네요… 하루에 병원을 두 군데 가야 한 날도 있다. 가만히 있으면 병원이 알아서 와서 치료해주는 김정은이가 부러워졌다.

계획했던 이사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영끌 전세이다. 갚아야 할 이자가 상당액일 걸로 생각된다. 이걸 월세 수준으로 어떻게든 줄여야 한다. 먹고 살기 위해, 은행에 돈을 주기 위해 뭐라도 해야 하는데 그게 유튜브든 뭐든 아무리 생각해도 각이 안 나온다. 구걸을 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구걸을 하기 위한 최첨단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고스트로 옮길까도 생각했다. 그럼 뭐가 나아지냐, 그건 잘 모르겠다…

오펜하이머라는 영화를 보았는데, 덩케르크에 이은 또 하나의 리버럴-프로파간다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크리스토퍼 놀란 이 자식… 핵문명이라는 것은 대개 오늘날의 모순과 마찬가지로 어쩔 수 없이 여기까지 와버린 건데, 여전히 어쩔 수 없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게 맞는 건가 하는 순간을 그려내려고 한 것은 높이 산다. 그러나 이게 어쩔 수 없다는 사람을 결국 혼내준 사람 중 하나가 JFK다 라는 지점에 이르면 완전 다른 맥락이 될 수가… 1절만 했어야지… 꼭 이런다.

영화 끝나고 나오는데 어떤 관객이 그러더라. 침착맨 영상 안 봤으면 중간에 잘 뻔했다고…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영화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사람들이 많다.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 먹방이나 할까?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두통, 오펜하이머, 윤석열, 이사, 전세, 크리스토퍼 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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