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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대장동

형님 그냥 좀 빌린 거예요

2023년 1월 6일 by 이상한 모자

제가 오늘 아침에도 윤석열 정권의 무인기 대응을 얼마나 비판하였는가? 은폐 축소 시도이다, 우왕좌왕 허둥지둥하고 있다… 똑같은 기준으로 우리 한겨레의 대응을 평해보자. 이게 한겨레의 사과문이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74728.html?_fr=mt2

여기서 보면, 당사자의 해명을 회사는 이렇게 전하고 있다.

한겨레신문 편집국 간부 한 명은 2019년 당시 타사 기자였던 김만배씨와 금전거래를 했습니다. 그는 “6억원을 빌렸지만 현재 2억여원을 변제한 상태이며 나머지도 갚겠다는 의사를 김씨에게 전달했다”고 회사에 밝혔습니다.

빌린 거고 갚겠다고 했습니다… 이 비슷한 얘기가 SBS 보도에도 있는데, 거의 같은 얘긴데 아주 약간 다른 부분이 있다. 아래는 SBS 보도 내용.

A 씨는 SBS에 “6억 원은 김 씨로부터 빌린 돈”이라면서 “이 중 2억 원 정도는 대장동 사건이 터지기 한두 달 전쯤에 갚았고, 나머지는 김 씨 출소 후에 갚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빠진 대목 뭐다? ‘출소 후에’… 이게 걸리는 게 왜냐면, 감옥에 안 간 사람한테 “출소 후에 갚을게요”라고 하진 않을 거 아니냐. “출소 후에 갚을게요”는 감옥에 간 상태라는 거지. 김만배 구속영장은 유동규가 구속된 다음인 2021년 10월 12일날 청구됐고 14일날(제 생일^^) 기각됐음. 검찰이 욕 한사발 먹고 11월 1일 재청구, 4일날 구속이 된 것이다. 그러니까 상식적으로 볼 때 “출소 후에 갚겠다”라고 했다면, 갚을게요라는 말(그니까 이미 갚은 2억 빼고)은 2021년 말이나 돼서 했다고 추정할 수 있는 거지. 대장동 사건은 2021년 9월에 쟁점화됐다. 2019년에 빌린 돈을, 빌릴 당시에 꼭 갚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사건이 문제가 되고 나서도 몇 개월 후인 2021년 말에 제가 꼭 갚을게요 라고 했다면 그게 뭘까?

영화 부당거래에 보면 황정민이 마동석한테 그런다. 너 그 북창동 오락실 건 와이로 받았어? 마동석이 답한다. 아뇨 형님 그거 좀 빌린 거예요… 그러면 이게 어떻게 되냐, 한 대 맞는 거지. 똑바로 합시다… 알겠지?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만배, 대장동, 한겨레

재명대장 겨눈 검찰의 전략

2022년 11월 10일 by 이상한 모자

어제 검찰이 잠입 은신의 달인 정실장님 압색을 했는데, 더블민주당은 또 언론프레이다!! 막 그러더라고. 그런 면이 분명히 있지. 근데 좀 더 복잡한 얘기라고 본다.

일단 오늘 아침에 얘기한 거. 더블민주당이 지난 번에는 막더니 이번에는 왜 당사를 열어줬느냐, 더블민주당 말대로 뭐가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막아 봐야 이익이 없다는 판단을 한 결과 아닐까라는 게 내 생각이다. 김용 때도 뭐는 없었거든. 근데 그때 막았더니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할 때, 이거 보세요 압색도 집행 못하게 하는 걸 볼 때 증거인멸 우려가 분명 있습니다… 이렇게 적어버린 거야. 그게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진 모르지만 하여튼 구속이 됐잖아. 그니까 어차피 정실장님은 은신의 달인이어서 쟤들이 갖고 갈 것도 없고 막아봐야 손해이니 그냥 열어주고 말자… 이렇게 된 거 아니냐는 거다. 뒤집어 말하면 검찰도 어차피 갖고 갈 게 없어도 정실장님 구속을 위해서는 압색에 나서는 게 낫다는 판단을 같은 맥락에서 한 거 아니냐, 나 같은 직업적 음모론자들은 이런 생각 하는 거지. 이게 그래서 언론플레이라기 보다는, 법정전술이다, 마지막 골인 지점으로 가는 장대한 전략이다… 이런 생각이다.

어제 어떤 분이 그러더라고. 정실장님 압색영장에 정치자금 얘긴 없죠? 그렇지. 실제로 뇌물이랑 뭐 하여간 돈 먹었다 그런 거야. 그니까 이 분은 그런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 정치자금이라더니 그 얘긴 어디로 갔느냐… 잘해봐야 개인비리 아니냐… 검찰이 뭐도 없으면서 언론플레이 한다… 내가 별 말은 안 했는데, 이렇게 맨날 검찰을 우습게 보면서 또 왜 그렇게 무서워하냐… 검찰의 전략을 잘 간파를 하셔야지.

아마 핵심부에서는 검찰 전략을 다 인식하고 있을 것. 이런 거야. 지금 정실장님한테 건 혐의가 정치자금이든 말든 그건 검찰 입장에서 아무 상관 없어. 지금 검찰이 언론에 뿌려 놓은 걸 보면 정실장님 수사를 통해 입증하고 싶은 건 이재명-정진상-김용-유동규가 유비 관우 장비 뭐 그런 거고 대장동 일당들하고 옛날부터 아주 관계가 깊다… 이거야. 이걸 입증하고 최종적으로 1부터 10까지 그니까 배임 뇌물 정치자금 다 이재명 혐의다로 가는 중인 거지.

그니까 그 얘기 한참 했잖아. 유동규 진술 만으로… 어쩌구 저쩌구… 김용이 돈을 받은 증거가 나와야 한다… 검찰 계산법은 전혀 다른 거지. 그니까 방금 그 얘긴 이런 도식이야. (남욱-정민용-유동규)가 한 묶음이고 (김용-정진상-이재명)이 한 묶음이어서 두 묶음 가운데 연결고리가 있어야 되는데 유동규 진술 외에는 없지 않느냐는 거지.

근데 검찰 그림은 뭐냐면 (김만배-남욱-정영학 등 대장동 일당)이 한 묶음이고 (정민용-유동규-김용-정진상-이재명)이 한 묶음이라는 거야. 그래서 정민용 유동규 페어가 대장동 일당에게 돈을 받았으면 그건 그냥 다 이재명 일당이 돈을 받은 걸로 봐야 되고, 그러면 최종적인 목적은 정치자금이다 이런 거지. 지금 그래서 검찰발 기사에 뭐라고 나오냐? ‘정치적 공동체’란 표현 나오잖아. 검찰은 (정민용-유동규-김용-정진상-이재명)이 한 묶음이다 라는 거를 이런 저런 여러가지를 근거로 해서 입증하면 되는 거고 지금 그 과정에 있다 라는 것. 이 그림을 전제하고 봐야 이른바 검찰발 기사, 김용 공소장, 정진상 압색 상황 등을 이해할 수 있음.

이게 전형적인 재판에서까지 똥물 튀기는 그런 사건이지. 한명숙 재판 비슷하게… 뭐 법적대응은 잘 하시고… 더블민주당 좀 신중하셔야 될 게, 검찰이 그림을 100을 그려놨는데 증거는 10밖에 없지 않냐, 이런 태도거든 지금? 근데 검찰이 꼭 100을 다 쥐고 있진 않더라도 중간에 30이 나와버리잖아? 그럼 사람ㄷ르이 뭐야 10 아니네… 30 나오는 걸 볼 때 100이 다 맞는 얘기일 수 있겠네… 이렇게 될 수 있다고. 그니까 사사건건 검찰 검찰 열 올리지 말고 할 일에나 집중하시는 게 결론적으로 남는 장사라는 거.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대장동, 압수수색, 이재명, 정진상

장팔사모를 거꾸로 쥔 장비

2022년 10월 22일 by 이상한 모자

흥미진진이다. 어제 한 얘기. 지금 특검 주장은 뜬금없다. 대선 구도를 되살려 지지자들에게 ‘할 말’을 만들어주는 효과는 있겠지만 핵심 지지층 외의 사람들은 ‘또?’라고 생각할 것이다. 어느 기자님이 전화와서 얘기했다. 김새지 않아요? 라디오방송에서도 얘기했다. 검찰 수사 거부할 명분이 없다. 김건희는 왜 수사 안 하나요, 이런 주장 할 수는 있어도 특검의 명분은 안 된다. 일방처리는 오히려 대통령 거부권 행사 명분만 될 것이다. 유일하게 말할 수 있는 명분이 유동규 회유설, 조작설일텐데 이것도 정황을 갖고 추정하는 것 정도 아니냐…

어젯밤에 장비가 인터뷰 한 내용을 보니 회유설, 조작설은 이제 꺼내기 어렵게 됐다고 본다. 그러면 이제 수사 전면 협조를 선언하든 사퇴를 하든 정리를 할 생각을 해야지 자꾸 무슨 수를 써서 피해가려고 하면 안 된다. 장비가 이미 아군을 향해 장팔사모를 휘두르는데, 조조에게 설득당했나봐요 이런 얘기나 할 때냐?

장비가 최소한 조용히 있을줄 알았는데 저러는 걸 보면 맺힌 게 많은 모양이다. 어제 기자님과의 통화에서 그랬다. 검찰의 수사범위가 전 정권 전반에 걸쳐있어 이재명만 잘라내 이른바 ‘손절’하기 어렵고, 대선자금 얘기 어디로 튈지 모르지만 또 쉽게 증명될 건 아니어서 총선 때까지 이 구도로 갈 것 같다… 근데 장비가 저러면 이제 진짜 아무것도 장담 못하지.

근데 관우고 장비고 제갈량이면, 김용은 뭐지? 이재명의 입이라는데. 손건 정도 되나? 대장동 일당들은 미축? 간옹은 누구냐? 전쟁입니다 메시지 보내신 분?

물론 대선자금 얘기는 넘어야 할 산이 몇 개 있긴 하다. 실제 대선자금으로 유입된 거냐, 이거는 앞에도 썼지만 경선 얘기이기 때문에 김용이나 관우가 입을 열어야 한다. 캠프에 참여하지 않은 장비가 진술할 수 있는 건 김용이나 관우가 돈을 받을 때 경선자금 명목을 댔다는 거지, 실제로 썼다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과연 성남라인들의 충심은 어느 정도일지… 거 해동인지 냉동인지 장비처럼 전자렌지에 넣고 1년 정도 돌리면 해결 되지 않겠어요 인지…

단, 장비가 얘기할 수 있는 다른 건은 있겠지. 옛날 얘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선거 정도는 얘기할 수 있을 거다. 그니까 장비가 진심을 갖고 펼치기 시작하면 본진 다 털릴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더 버티는 게 가능한가? 이재명은 조국이 될 수 있을까? 서초동 촛불 시즌 2 가능? 되면 기분들은 좋겠지만 집권은 물 건너 가는 거지.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용, 대장동, 유동규, 이재명, 정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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