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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국민의힘

국힘쓰의 야바위 3가지 해법

2024년 12월 9일 by 이상한 모자

탄핵은 나가리를 냈고, 그럼 어쩌자는 거냐. 출구전략이 있어야 한다. 일전에 쓴대로, 윤석열로 끝까지 갈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지금 아무도 없다. 나오는 얘기 보면 대략 시나리오는 3가지인 거 같다.

첫째, 임기단축개헌인데 목표는 임기를 1년 줄이는 거다. 2026년 지방선거하고 대선을 같이 하자는 안이지. 지금이 2024년 말이니까 2025년은 책임총리제라는 포장지 씌워서 그냥 한씨정권 비슷하게 가자는 것. 이러다 보면 이재명 제끼고 보수분열도 막고 정리될 놈 다 정리되고 그러지 않겠느냐는 계산…

계산은 그렇다 치고. 이런 해법은 평시에 내놓는 종류의 것이지, 지금처럼 현직 대통령이 작정하고 민주공화국의 기본 룰을 부정한 사태에 내놓을 만한 게 아니다. 요건에 안 맞는 계엄을 발동해 군대를 동원해 국회를 공격하고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 및 민간인을 불법체포 감금하려 한 대통령은 지금 당장이라도 직에서 끌어 내리는 것이 민주공화국의 원칙이고 작동 원리이다. 그런 점에서 말도 안 되는 해법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둘째, 6개월 내 퇴진론. 어차피 탄핵소추안 가결 돼도 헌법재판소 가서 인용되려면 6개월 쯤 걸리는데 비슷한 기간 안에 대통령이 자진사퇴하면 또이또이 아니냐, 그러니까 그 안에 대통령을 설득을 해내면 혼란도 줄이고 책임도 지고 일석이조 라는 논리다. 이재명 제끼는 거는 일정부분 포기하더라도(완전히는 아니다) 탄핵에 찬성했니 반대했니 하면서 보수가 분열하는 건 최소화 하자는 안이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여기서 얘기를 안 하는 쟁점이 있다는 거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그 즉/시/ 대통령은 직무가 정지된다. 그러나 6개월 내 퇴진론에서 대통령은 단지 직무를 셀프 정지하고 있을 따름이다. 공식적으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오늘 국방부도 밝히지 않았는가? 법적으로 군 통수권자는 대통령이다, 라고. 한씨정권의 매커니즘은 윤통이 ‘한씨들의 뜻에 따르겠다’고 약속을 했다는 정치적 합의 위에서만 작동 가능한 거다. 윤통이 어느 날 갑자기 마음을 돌려 합의 파기를 결심하면 한씨정권은 근거가 없어진다. 즉, 윤통의 셀프직무정지는 윤통이 결심만 하면 언제든 철회될 수 있으며, 계엄 선포를 포함한 권한의 행사 일체가 얼마든지 가능하다. 6개월 내 퇴진론은 최장 6개월 동안 이러한 상태를 유지하자는 것이라는 점에서 혼란을 줄이는 게 아니라 불확실성을 증대시킨다.

셋째, 현직 대통령 구속론. 수사기관이 적극적으로 움직여 윤통을 구속해버리면 대통령은 사고 상태가 되고 대(big) 한씨 한덕수는 적법하게 권한대행이 된다. 이러면 한씨정권이 근거없다는 쟁점도 해소되고 직무정지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제거된다. 따라서 조속히 구속만 골인 시키면 된다는 시나리오가 여당 일각에서 거론된다고 한다.

문제는, 현직 대통령이 구속이 된다는 것의 의미와 실현가능성이다. 현직 대통령은 불소추특권이 있다. 내란과 외환의 죄는 예외다. 구속이 됐다는 거는 내란 혐의가 소명됐다는 걸 의미한다. 현직 대통령이기에 수사기관과 법원은 신중에 신중을 기했을 것이다. 소명의 정도는 그 어느 때보다 확실할 것이다. 여기까지 왔는데도, 탄핵을 안 할 이유가 있나? 구속이 됐다면 그렇기에 오히려 탄핵소추안 가결의 필요성은 더욱 더 커진다. 확정판결이 나올 때까지 왜 기다려야 하나?

실현가능성도 의문이 있는 게 사실이다. 지금도 광범위한 증거인멸이 이뤄지고 있을 것이다. 대통령이 직을 유지하고 있으면 더 쉽다. 여당 대표는 한씨정권을 받아내가 위해서인지 굳이 그 방식을 인정했다. 일부러 피의자(수사기관은 윤통을 피의자로 규정했다)에게 시간을 준 것 같은 모양새가 된 거다. 과연 되겠는가?

어떤 경우를 봐도 사회 전체의 이익을 고려했을 때는 탄핵소추안을 가결시키는 것보다 나은 시나리오가 없다. 오직 당파적 이익을 봤을 때만 저울질 할 거리가 있을 뿐이다. 다른 사안이면 모를까, 대통령이라는 자가 총선 결과 부정을 위해 군대를 동원한 사건에 당리당략을 앞세우는 게 맞나? 사람들이 그걸 모를 거 같나? 나는 이 분들이 길게 버티지 못할 거라고 감히 생각한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국민의힘, 내란죄, 윤석열, 탄핵, 한동훈

윤통 격노 퍼즐 맞추기

2023년 12월 14일 by 이상한 모자

김기현 사퇴 어떻게 된 거냐… 어제부터 이 얘기를 하는데, 어제 마주친 모 보수인사하고 얘기를 하면서 그랬다. 조선일보가 참 큰 일 했습니다… 신문 안 보는 사람들은 체감을 못할텐데, 가령 방송에서도 이렇게 말하는 보수정당에 소속된 분들이 있는 거다.

[김재섭]
일단 당연히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가장 컸다고 생각이 됩니다. 지난주에 저희가 서울에서 6석밖에는 찾아오지 못한다라는 언론보도가 나온 이후에 급속도로 당내에 쇄신의 분위기가 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 밖에 당에 대한 여러 가지 비판적인 언론들의 사설들도 쏟아져나왔고요. 그러는 가운데서 지도부의 거취에 대해서 끊임없이 이야기가 나왔거든요. 지금 현재 지도체제로는 차기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패배의식 같은 것들이 짙어지는 상황에서 김기현 대표가 어떤 거취 결정을 할지에 대한 관심이 초미의 관심사가 됐는데 마침 장제원 의원이 그 물꼬를 트는 바람에 바로 그에 이은 이른바 김장연대의 김인 김기현 대표가 사퇴까지 바로 나아갈 수밖에 없지 않았나 그런 여러 가지 압박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대통령이 순방 전에 두 사람에게 신호를 보냈다, 이런 언론 일부의 보도도 있던데요. 이런 가능성도 생각하고 계십니까?

[김재섭]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대통령께서도 조선일보에서 나왔던 그 6석 기사를 봤다, 이런 풍문들이 전해지고 있고요. 그렇다고 그러면 우리가 강서구청장 선거 이후에 어떤 변화가 있었느냐라는 데 대해서는 이런 변화가 있었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그 가운데서 예를 들면 김기현 지도체제에서 당의 지지율이 조금이라도 반등을 한다든지 아니면 당이 조금 더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혁신위도 좌초가 됐고요. 지도부가 혁신위 안을 하나도 못 받는 모양새가 되다 보니까 혁신도 아니고 지도체제 변화도 없이 계속 지지율은 빠지는 상황에 내년 총선까지 어두운 그런 상황 속에서 저는 김기현 대표에 대해서 대통령도 모종의 우려 사항을 전달했을 거라고 보입니다.

https://www.ytn.co.kr/_ln/0101_202312132216358529

그러니까 이후 논할 모든 상황은 조선일보 [단독] 이후 당 내외의 여론이 심각하게 악화된 시점 이후 얘기다. 오늘은 사퇴 전후 정황을 가장 자세히 전한 한겨레 기사가 많이 인용이 됐는데, 이런 내용이다.

여권 핵심 인사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11일 김 대표에게 ‘당 대표직은 유지하되, 총선 불출마를 해달라’는 대통령실의 메시지가 전해졌다고 한다. 그날 윤석열 대통령이 3박5일간의 네덜란드 국빈방문을 위해 출국하기 전이었다. ‘총선 불출마’는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요구한 ‘당 지도부·친윤·중진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에 부합하는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이를 거부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실의 제안과 정반대로 ‘당 대표직을 포기하고, 지역구에 총선 출마하겠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이를 전해들은 윤 대통령은 격노한 상태에서 출국길에 올랐다는 게 여권 인사들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그날 오후 2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의 혁신안을 보고받고 “저를 비롯한 우리 당 구성원 모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사즉생의 각오로 민생과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김 대표가 대표직은 유지한 채 적정 시점에 불출마를 선언하겠다는 의미’라는 풀이가 나왔으나, 실제 김 대표의 뜻은 그 반대였던 것이다.

(…)

그날 낮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인 장제원 의원은 김 대표에게 ‘2차 설득’을 시도했다. 장 의원은 김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지역구 불출마를 설득했으나 김 대표는 역시 거부했다. 이에 장 의원은 저녁 8시22분 페이스북에 “이제 잠시 멈추려 합니다”라고 불출마를 시사하는 글을 올리고, 이튿날인 12일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김 대표에게 불출마를 압박하는 메시지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장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12일부터 이틀동안 서울 모처에 머물며 주변에 거취와 관련해 의견을 구했다. 김 대표의 ‘숙고’ 모드가 길어지는 동안, 당에서는 김 대표 사퇴 요구가 공개적으로 쏟아졌다.

(…)

같은 날 대통령실과 친윤계에서도 ‘비상대책위로 전환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며 김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수용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120314.html

윤희석씨는 ‘격노’의 시점이 맞지 않는다는 등의 근거를 들어 이 내용을 부정했다.

▷김태현 : 이런 내용입니다. 당초에 대통령실에서 김기현 대표에게 당대표직은 유지하되 총선 불출마를 해달라 이게 혁신안이랑 비슷한 거잖아요. 이런 대통령실의 메시지가 전해졌는데 김기현 대표가 그 제안과는 반대로 당대표직 포기하고 지역구 총선 출마하겠다 이렇게 답변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격노한 상태에서 출국길에 올랐고, 장제원 의원이 본인 불출마 선언을 하기 전날 김기현 대표에게 전화해서 그 대통령실의 제안을 받으라 이렇게 얘기했는데 김기현 대표가 거부해서 그다음 날 장제원 의원이 전격적으로 먼저 불출마 선언을 했다 뭐 이런 얘기들이 지금 한겨레신문에 실렸거든요.
 
▶윤희석 : 제가 확인할 수는 없지만 그러한 구도가 아니고요. 월요일에 대통령께서 네덜란드에 출발하는 그 상황에서도, 공항에서도 만약에 그런 분위기였다면 김기현 대표가 공항 환송에 나가서 그럴 수가 없지요. 대통령이 부탁했다는 얘기는 있잖아요. “용기 있는 희생을 해달라.”.
 
▷김태현 : 네, 그런 얘기가 보도가 됐지요.
 
▶윤희석 : 그 상황까지만 보더라도 지금 한겨레 보도는 일단 그 시점부터 잘못된 보도 같은데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당대표 사퇴하는 데 대해서 용산의 적극적인 개입은 없었다 이런 취지이십니까?
 
▶윤희석 : 용산이 개입하고 이런 차원으로 자꾸 생각을 하시는데요. 이 상황을 보세요, 그러면 김 대표가 왜 고민을 했을까요? 만약에 그런 구도라면 고민할 필요도 없는 거잖아요.
 
▷김태현 :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용산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적극적인 의사를 전달했으면 그전에 이미 결단했을 거다?
 
▶윤희석 : 그렇지요. 만약에 그런 구도로 진행이 됐다면 그러면 고민할 필요가 없는 거잖아요. 전격적으로 뭔가 다 결정이 되고 그런 시대를 우리가 옛날에 겪었으니까. 그런데 그게 아니었지 않습니까? 그건 억측이라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기현 대표의 자발적인 선택은 맞으나 일종의 밀려서 한 느낌이 있는 거지요?
 
▶윤희석 : 분위기가 그렇게 갔지요. 당내에서도 초선의원들 중심으로 김기현 대표 체제를 계속 가야 한다는 의견에 대한 어떤 여러 가지 기사들도 나오고 하는 분위기. 그러고 결정적으로 저희 내부보고서가 뭐 서울에서 6개 된다 이런 보도가 주말 사이에 있었잖아요. 그게 상당히 분위기를 많이 좌우한 느낌이 들어요.
 
▷김태현 : 그래요?
 
▶윤희석 : 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461650

그 와중에도 꺠알같이 조선일보 보도가 핵심이었다는 얘기를 하는데, 근데 ‘격노의 시점’의 문제라고 한다면 동아일보 보도를 통해 보완할 수 있다. 동아일보는 이렇게 썼다.

여권은 11일 최고위원회의 이후 공식 당무를 중단하고 거취를 숙고해온 김 대표가 대표직을 끝내 내려놓은 건 윤 대통령의 의중이 깔렸다고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이 8일 김 대표, 인 위원장과 함께한 자리에서 “인 위원장이 당 혁신의 50%를 성공했으니 미진한 부분은 당이 잘 반영해 완성하면 100%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도 인 위원장의 ‘희생’ 혁신안에 힘을 실은 것이라고 여권 관계자는 말했다.

그럼에도 김 대표가 혁신위 종료 날인 11일 불출마 선언 등 구체적인 수용 의사를 밝히지 않았고, 장 의원만 선제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다는 보고를 네덜란드행 비행기에서 받은 뒤 윤 대통령이 격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대표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대표직 사퇴로 몰렸다는 것이다. 애초 김 대표가 먼저 불출마를 선언하면 장 의원이 따라 나서는 모습을 만들려 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한 여권 인사는 “윤 대통령이 11일 네덜란드 순방을 떠나기 전 김 대표와 장 의원에게 희생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는데, 김 대표가 응답하지 않자 장 의원이 먼저 응답한 것”이라고 말했다.

https://www.donga.com/news/Politics/article/all/20231214/122618391/1

당과 함께 100% 해라 라는 메시지에 의미 부여를 하는 건 동아일보-채널A가 특히 강하게 하고 있다는 걸 감안하시고. 이 구절을 보면 윤통의 격노 시점은 ‘장제원만 불출마’가 된 이후 비행기 안에서다. 이 설명으로 보완하면 한겨레 보도가 큰 줄기에서는 크로스체크가 될 수 있는 것. 김기현씨가 ‘대표직 유지-지역구 불출마’가 아니라 ‘대표직 사퇴-지역구 출마’를 원했다는 건 TV조선도 비슷한 취지로 보도했다.

[기자]
김기현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에 출마하는 대신 당 대표직에선 물러나는 방안을 검토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스케줄이 꼬인 측면이 있습니다. 곧바로 대표직 사퇴 요구가 이어졌고, 일부 초선 의원들이 대표직 사수로 맞서면서 내홍으로도 번졌죠. 당내 민심이 돌아서면서 서둘러 거취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원래는 사퇴하고 울산 출마는 강행하겠다는 것이었는데 결국 타이밍을 놓쳤고 밀려서 사퇴하는 모양새가 됐군요.

[기자]
여권에선 그런 분위기가 많습니다. 장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당 대표가 지역구 출마를 고집하는 건 맞지 않다는 거죠. 불과 이틀 전까지만 해도 ‘김기현 체제’로 총선을 치르는 것이 대세였던 당내 기류가 급반전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입니다.

https://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3/12/13/2023121390152.html

자, 이 정도면 윤통은 조선일보 쇼크 이후 ‘김기현 장제원 불출마 및 김기현 체제 유지’를 원했고, 김기현은 대표직을 사퇴하더라도 당장 불출마는 거부한다는 구도에서 결국 사태가 벌어진 거라는 추론을 할 수 있다. 그러면 여기서 궁금한 게 김기현은 왜 불출마를 거부한 걸까? 한겨레 분석처럼 단지 5선 욕심일까? 여기서는 이준석의 말을 들어보자.

◎ 이준석 > 생각해 보십시오. 이게 우리가 조선사에 보면은 왕이 쫓겨나가지고 군자 달고 있는 분들 있잖아요.

◎ 진행자 > 연산군 광해군.

◎ 이준석 > 대통령에 비유하는 게 아니라 그런 분들을 쫓아낼 때 보통 쫓아내고 그 다음에 나중에 죽이기까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 순차적인 겁니다. 김기현 대표 입장에서는 그래 내가 그럼 불출마를 하면 당대표를 유지하냐 아니면 또 나중에 때리겠죠. 반대로 당대표를 그만두면 그러면 울산 출마하게 놔두냐. 아니죠. 나중에 또 쫓아가서 때리겠죠. 그게 자연스러운 그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사실은 선택처럼 보이지만 선택이 아닌 걸 던져준 거였겠죠.

◎ 진행자 > 불출마 요구 자체에 모든 게 다 담겨 있었다.

◎ 이준석 > 그렇죠.

http://imbbs.imbc.com/view.mbc?list_id=7224544&bid=focus03

불출마를 받게 되더라도 결국 어느 시점에는 대표직도 지킬 수 없게 될 것이다, 출마는 쥐고 있는 게 오히려 낫다 이런 계산법이었던 거 아니겠느냐… 이런 얘기다. 뒤집어 말하면 김기현씨도 그만큼 뿌리가 약하고 언제든 용산이 바람 후~ 불면 날아갈 수 있으니 뭐라도 붙들고 있었던 거라고 볼 수 있지.

이러니 조선일보가 큰일 했다라고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전까지 방송가에서 많이들 언급했던 다음 두 주장에 대해 평을 한 번 해보시오.

1) 인박사 뒤에 윤심이 있는데 김기현 장제원이 항전을 하고 버티면서 윤통의 여당 장악력에 문제가 생겨 힘이 다 빠져버렸다.
2) 김기현이 김건희 특검을 볼모로 잡고 윤통을 압박하며 사실상 반기를 들며 당의 실질적 주인이 되고 있다.

타짜에 보면 아귀가 그런 말을 한다. 그 시방 대가리 치는 호구가 맨 노다지라 글드만? 근데 거 내가 힘 한 번 주면 말짱 설사여~ 제가 자꾸 말씀드리잖어요. 대통령이 힘 한 번 주면 담장이고 지붕이고 다 날아가는데 뭔 항전을 하고 압박을 하겠습니까. 그런 말씀 다시 한 번 드립니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국민의힘, 김기현, 이준석, 장제원, 조선일보

오늘 조선일보는 윤통을 비난한 것 아닌가

2023년 11월 24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아침에 미디어스에 쓴 글에서도 한 얘긴데, 사설이 미묘하다. 김기현이 김석기로 최고위원 도미도 사퇴 카드를 막아서 이준석 사태 방지 조항을 무력화했다, 이런 거는 지난 번에도 얘기했다. 그런데 이걸 비판하는데 ‘경찰 출신’을 굳이 언급하고 있는 게 요상하다는 거다. ‘경찰 출신’을 언급하면 ‘검찰 공화국’을 말할 수밖에 없게 되지 않나? 그리고 그건 결국 대통령이 검사 출신이라 나오는 얘기고 말야. 실제 사설 내용도 이렇고 말이다.

기소 독점권을 지닌 검사는 감옥에 보내고 말고를 좌지우지하는 권력자로 국민 눈에 비치는 경향이 있다. 대통령 자신도 겸허한 인상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요직을 검찰 출신들이 차지하니 국민들 시선이 따가울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대통령 비서실장은 얼마 전 국회에 나와 “대통령실 수석 이상에 검사 출신은 한 명도 없다” “빅3인 국무총리, 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중 한 명도 없다”고 했다. 이런 마당에 국민 눈에 검찰 다음가는 권력 기관으로 인식되는 경찰 출신들로 집권당 수뇌부를 채우고 있으니 도대체 반년 후 총선을 어떻게 치르겠다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오늘도 인박사 혁신위 사태로 요절복통인데, 방송에 나와서 얘기하는 보수 성향 평론가 내지는 패널들 보면 막 멘붕이 일어나고 이런다. 상황 파악과 해석이 안되는 분위기다. 그런데 ‘인박사 뒤에 윤심이 있다’ 이 가정만 제거하면 해석이 안 되는 건 하나도 없다. 굳이 ‘인박사 뒤에 윤심이 있다’는 가정을 포기하지를 않으니까 해석이 안 되는 거다.

조선일보의 위 사설과 비슷한 내용인 1면 기사가 윤통에 대한 비판이 맞다면, 조선일보가 윤통 왜 비판하겠어? 김기현 지도부를 내리든가 인박사 혁신위에 힘을 실어주든가 해야 선거를 치를텐데 지금 뭐하는 거냐 이거잖아. 왜 김기현 지도부를 유지하려고 하느냐, 이런 거잖아. 인박사 뒤에 윤심이 있으면 조선일보가 뭐하러 이런 얘기를 하겠냐.

이미 이 블로그에서 11월 10일경부터 다 하던 얘기임. 이거 왜 자꾸 강조하느냐, 아니야~ 인박사 뒤에는 윤심이 있을 거야~ 윤심이 혁신할거야~ 혁신에 반대하는 건 윤심에 반대하는 거야~ 너네 다 죽었어~ 이 얘기를 계속 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너무 웃겨서 내가 그런다.

미련을 좀 버려! 가령 동아일보의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칼럼…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31123/122328135/1

분명히 “인요한의 혁신 요구는 윤석열 대통령의 뜻과 다르지 않았다”라고 시작을 했는데, 뒤로 가면 “김기현 체제와 윤핵관 세력은 윤 대통령이 만든 건축물이다. 직접 부수고 재건축해야 한다. 인요한에게 힘을 실어줬던 대통령이 좌고우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혁신이 주춤하는 현 국면이 장기화되어선 안 된다”고 하고 있다. 그니까 인박사 뒤에 윤심이 있다고 계속 하면서도 김기현 체제 유지와 윤핵관은 그냥 둬도 된다는 걸 인정하는 주체도 윤통이라는 걸 부정할 수 없다는데까지 온 거지.

이 이기홍이라는 분이 동아일보에서 하는 역할이 뭐냐면, 송 모라든지 김 모라든지 논설위원이나 대기자분들이 자꾸 이상한 글 쓰니까, 이 분은 윤비어천가랑 좌파도 아닌 분들을 좌파로 부르면서 꾸짖는 전형적인 태극기식 글 쓰면서 그런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분이란 말이다.

그런 점까지 감안해서 글을 읽으면 뭘 주장하는지 행간에 드러난다. 김기현 내리고, 장제원 내쫓고, 얼굴은 한동훈으로 바꾸되 검사 공천 이런 거는 되도록 하지 말고, 특히 여사님을 말려주세요… 그니까 이런 분까지 이런 글 쓰게 만든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좀 파악을 하셔야 한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국민의힘, 김기현, 인요한, 혁신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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