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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경향신문

한동훈이 언제 ‘조건부 수용’ 의사 밝혔나

2023년 12월 25일 by 이상한 모자

경향신문 기사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당장 야당이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 처리를 공언한 쌍특검(대장동 50억원 클럽·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 법안이 윤 대통령과 비대위 체제의 관계 설정을 들여다볼 분기점이다. 한 전 장관은 앞서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혔다. 대통령실은 거부권 행사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https://www.khan.co.kr/politics/president/article/202312242036005

내가 아는 한 한동훈씨가 특검에 대해 한 얘기라곤 ‘이러저러한 이유로 이것은 악법이다’라고 한 것 뿐이다. 그 얘기 한 다음날 조선일보가 “내년 4월 총선 이후에 특검 수사가 이뤄지면, 윤 대통령에게 당이 거부권을 건의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라고 했을 뿐이다. 실제 그날 기자들이 이런 의미냐 라고 한동훈씨에게 물어보자, 이제부턴 말 안 하겠단 취지의 얘길 하면서 입을 잠궈버렸다. 그 다음부턴 출근을 안 하며 기자들 볼 일도 없으니 추가적인 얘기는 없었으리라 본다.

한동훈씨의 한 마디 한 마디에 다 무슨 의미가 있는 것처럼 해석하고 띄우는 분위기가 되면서 ‘악법이다’ 이 얘기에 마찬가지로 대단한 복안이 있는 것처럼 다들 떠들어댔는데, 정작 처음 해석을 제기한 조선일보는 조용히 있다가 딴청 피우는 척하면서 한 번씩 얘기 꺼내는 정도다. 한동훈씨한테 따로 들은 얘기가 있고 그걸 독자에게 알려주지 않는 한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혔다”고 하는 건 무리한 보도란 거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띄우기’로 시작된 기정사실화를 저 같은 사람이 지적하면 오히려 잘 모르는 사람이 하는 얘기로 본다니까? 열받게… 그러다가도 이런 보도 나오면 또 자기들이 전에 했던 얘기는 잊어버리고 ‘격노’ 한 마디에 꽂혀서 이쪽으로 와~~ 몰려간다.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후 김건희 특검’ 머리기사의 보도를 두고 격노한 것으로 25일 전해졌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9일 해당 특검법이 악법이라며 ‘독소조항과 시점’을 근거로 들었는데, 독소조항을 빼고 시점을 총선 후로 늦춘다면 특검을 수용할 수 있다는 해석 기사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한 전 장관이 (김건희 특검법의) 독소조항과 시점을 제하면 (특검법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의 기사가 유력 보수지에까지 나왔다”며 “(윤 대통령이)그에 대해 대노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한 전 장관은 해당 발언 이틀 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https://www.news1.kr/articles/5270802

근데 특검 수정안 시나리오는 현실 가능성이 크지 않고, 되더라도 ‘약속대련’으로서는 그렇게까지 묘수는 아니라는 게 제가 여기다가 바로 직전에 쓴 메모를 보시면 이해가 될 것. 그리고 당장 비대위는 29일에나 꾸린다니 그 전에 법을 수정해서 처리(28일에 한다는 거 아닌가)하는 것도 물리적으로 상정하고 있지 않다는 게 명확한 거다.

이렇게 되니 재의결 국면에 다시 논하는 시나리오를 얘기하는 인사도 있는 모양이다. 미련이 남는 거지.

◇ 김현정> 통과되는 거죠. 그러면 이 부분을 한 장관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김 교수님 어떤 시나리오가 있다고 보세요?

◆ 김근식> 그렇죠. 이미 언론에서 많이 전망을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어제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는 굉장히 문제가 있는 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 김현정> 대통령실의 입장이 확실하다는 걸 보여줬어요.

◆ 김근식> 거기까지는 나와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마도 제가 볼 때는 28일 이후에 표결에 붙여서 통과가 되면 저는 대통령실이나 한동훈 비대위 차원에서 거부권을 행사해 달라고 요청할 가능성이 굉장 크고요. 저 개인적으로도 이게 이미 탈탈 털었던 거고 그다음에 2010년에서 2012년 사이에 있었던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는 건데 대통령은 그 뒤에 결혼한 사람이고요. 그다음에 벌써 10년도 넘었던 일이에요. 대개 특검의 요건이라는 게 검찰이 함부로 수사할 수 없는 권력형 대형 부패 사건 같은 걸 특검으로 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미 10년도 훨씬 넘은 것이고 대통령 결혼하기 전에 있었던 일이고 탈탈 털어서 일단 정리가 된 걸 다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부권 행사하는 게 맞습니다. 맞는데 그런데 국민 여론이라는 게 있잖아요. 국민 여론에 대해서는 또 높은 수치가 나온다는 게 또 일반적인 거고 보면 거부권을 그냥 행사하기에는 좀 부담스럽죠. 그래서 제가 생각할 때는 한동훈 대표도 거부권 행사를 요청하되 거부권 행사 이후에 이 김건희 특검법을 어떻게 사후에 또 협상을 할 것인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고민에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http://m.cbs.co.kr/fm981/board/?type=View&bcd=007C059C&multi=6&num=168396&page=0&pgm=1378

거부권 이후에 협상을 한다는 건 대체입법, 그러니까 새로운 법률을 논하는 거거든. 이거 지난 번에 간호법 얘기할 때 다 다뤘던 쟁점임. 근데 대통령이 이미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는데, 시점이든 뭐든 아무튼 뭔가 변했다고는 해도 새로운 특검법을 야당하고 협상해서 다시 입법한다? 더군다나 격노를 하고 있는데? 안 된다고 봅니다. 미련을 버리는 게 나을 듯.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경향신문, 김건희 특검, 한동훈

인생의 목표

2023년 1월 18일 by 이상한 모자

어제 한겨레 인터넷 방송하러 갔는데 김완님이 그랬다. 당신은 무슨 한 번 나간 방송에 대한 욕을 그렇게 하고 그러는가… 그래서 그랬다. 아직 안 나갔는데요…

방송 출연 이런 것을 꿈꿔본 일은 없다. 사실 어릴적부터 이루고 싶었던 일 중 하나는 일간지에 고정 칼럼을 쓰는 거였다. 주간지까지는 해봤는데 늘 시기가 안 좋고 하여 롱런하지 못했다. 비슷한 시기 칼럼 쓰던 분이 나는 짤린 잡지에 아직도 글을 싣고 있는 것을 보면 괜히 화가 난다. 근데 그런 이유로 무슨 화낼 입장이 아니지… 반성하면서…

그래도 어떻게 이번에 기회가 되어 경향신문에 여럿이 쓰는 칼럼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좋은 일이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아무래도 아직 부담이 있다. 앞으로 더 잘해보려고 한다. 이제 앞으로의 목표는 일간지에 이름이 들어간 코너를 갖는 것이다. 한겨레의 강준만 칼럼… 이런 것처럼… 이러면 너무 엄청난 거 같으니 약간 유연하게… 한경록의 캡틴락 항해일지… 이런 것처럼… 20년 내에 꼭 이룰 것이다. 이것을 이룬 다음에는 글을 실어주는 언론사 앞에 가서 1인시위를 할 것이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8030

넌 이게 장난같애!? 라고 할라고 그랬지? 저는 슬픈 얘기일수록 웃으면서 합니다. 제가 심리학과임. 이게 방어기제야. 알겠어!? 나도 나로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고요.

하여간 이 얘기 꺼낸 이유가 이건 아니고, 오늘 경향신문 보면서 좋은 글 읽었다는 말씀을 드리려는 것이다.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301180300065

인간관계가 좁은 저로서는 전혀 모르는 분이 쓴 글인데, 반지성주의를 선거판에서 얘기하는 나라의 국민이라면 생각을 해봐야 할 방향의 실마리가 들어있다고 본다. 언급된 논문을 구해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다. 어룩소에 이 글 얘기하고 우리 윤통의 말이 자꾸 문제가 되는 현상하고 묶어서 생각을 한 얘기를 썼는데, 여기서 리바이벌은 안 하는 걸로…

늘 말씀드리는데, 호프스태터 선생의 미국의 반지성주의 읽으시라면 미국사를 다룬 책을 먼저 통독하시는 것을 꼭 추천드린다. 문외한인 제가 그런 방식으로 비로소 저 책의 상당부분을 이해할 수 있었음. 제가 읽은 건 있는 그대로의 미국사 1, 2, 3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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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못 차리는 더블민주와 한겨레

2022년 9월 6일 by 이상한 모자

더블민주당의 검찰 얘기 이거 하나로 정권 끝날 때까지 승부 보겠다는 이 근성… 민생이 어딨고 경제가 어딨냐. 우리가 먼저 살어야지… 그리고 그런 이재명의 더블민주당 핑계로 얼씨구나 지멋대로들 계속 하겠다는 윤민의힘… 자학자해도 제대로 못하는 심의당…

더 말해 뭐하냐. 입 아프고 손 아프다. 이쪽 저쪽 다 욕하니 이쪽 저쪽에서 다 욕을 해와 귀도 아프다. 민주당만 빼고 이거 하셨던 분들 겸허하게 되돌아봐야. 민주당만 빼고가 어딨어 다 정줄을 놨는데.

오늘 한겨레 가는 날이니까 한겨레도 욕을 해보자. 더블민주당이 감~~ 히 우리 대표님을 검찰이 소환~~ 막 떠들고 방송경력 십 몇년 차에 빛나는 고모씨, 그 이름에 걸맞는 설화 전문 설모씨가 이게 만회의 기회다 하면서 막 나서는 그 국면, 바로 그날 한겨레가 쓴 사설을 보자.

https://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1057178.html

나는 아직도 이게 다 무슨 얘긴지 이해가 안 된다. 조사를 할 필요가 있는 건 분명한데 조사를 하려 하다니 탄압이다! 이게 뭐지? ‘나는 화를 내야되겠고 민주당하고 스탠스를 맞춰야 되겠다!!’는 것 이상의 무슨 메시지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차라리 왜 이재명만 소환하고 김건희는 안 하냐, 이런 거면 또 모르겠어. 실제 토요일 경향신문 사설이 그런 야마다. 거의 정론에 가까운 얘기라고 본다.

야당 대표 부부에 대해선 압수수색, 소환 조사, 검찰 송치가 이뤄지는데 대통령 부인은 줄줄이 ‘면죄부’를 받는다면 형사사법의 신뢰는 땅에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내란·외환죄를 제외하고는 소추되지 않는다는 불소추 특권은 대통령에게만 적용되는 것이지, 대통령 배우자는 특권을 누릴 수 없다. 수사 대상자가 누구이든 엄정한 수사로 낱낱이 의혹을 파헤치는 게 검경 등 수사기관의 사명이다.

이 대표도 검찰 수사에 당당하게 응해 의혹을 적극적으로 소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것이 대선에서 47.83%의 지지를 얻은 정치지도자이자, 법률가로서의 분명한 처신이라고 본다. 또한 여야 모두 이 대표 소환을 두고 정쟁에 지나치게 매몰돼 민생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https://www.khan.co.kr/opinion/editorial/article/202209022028015

한겨레 오늘 사설 보면 뉘앙스 약간 다른데, 더블민주당의 무리수라는 느낌도 있지만 뭐 그럴 수도 있는 상황 아니냐 라는 정도이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1057609.html

그나마 “이재명 대표 역시 ‘야당 탄압’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적극 소명해 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라고 한 마디 썼다. 앞의 사설에서는 “이 대표 역시 정치적 보복 논란과 별개로 제기된 의혹에 성실히 해명할 필요가 있다.” 정도였다.

뭘 말하고 싶은지 알 수 없는 지경의 한겨레 사설보다는 경향신문 사설이 오늘도 톤은 더 낫다.

https://www.khan.co.kr/opinion/editorial/article/202209052019005

“그럼에도 이 대표의 소환 불응이 사법시스템 무시라는 논란은 피할 수 없다. 이 대표는 어떤 방법으로든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소명해야 한다.”라고 분명히 썼다.

한겨레 사람들 경향신문이랑 비교하면 약간 기분 나쁘고 그럴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똑바로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되는거지 이런 말도 안 되는 사설이나 쓰고 그러면서 그런 태도는 안 된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경향신문, 이재명,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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