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똑바로 알아먹어라
아까부터 보는데 안 고친다. 경향신문 인터넷판 마빡의 기사 제목이 <‘비서실장 퇴임’ 노영민 “임기 후반은 ‘하산’이라는 문 대통령 말씀에 동의 안해”>인데 이렇게 써있다.
2년 간의 대통령 비서실장직에서 물러나게 된 노영민 비서실장은 31일 “임기 후반은 ‘하산’이라고 말씀 하신 문 대통령 말씀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끝없이 위를 향해 오르다가 임기 마지막 날 마침내 멈춰선 정상이 우리가 가야 할 코스”라고 밝혔다.
노 실장은 문 대통령이 노무현 정부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취임했던 2007년 3월12일 ‘임기 후반부를 하산에 비유했던 일’을 다시 꺼내면서 “임기 1년의 대통령에 새로 취임한 분을 모신다는 자세로 각자 마음을 다 잡읍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임 비서실장인) 유 실장 또한 이와 같은 마음으로 임기 마지막 날까지 국민 삶의 회복, 대한민국 도약이라는 국정 목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무한 책임의 각오로 헌신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자, 이제 2007년 문재인 비서실장이 뭐라고 말했는지를 찾아보자. 아래는 우리윤총장 상남자설을 인터넷판 마빡에 올린 조선일보의 과거 기사이다.
문 실장은 취임사에서 “참여정부에 하산(下山)은 없다”고 했다. 취임사의 제목이 ‘임기 후반 하산 아닌 정상 향한 마지막 코스’였다. 노 대통령의 레임덕(lame duck·임기 말 권력 누수) 상황을 인정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국정의 그립을 세게 쥐겠다는 의지의 표시이다. 문 실장은 또“끝없이 위를 향해 오르다가 임기 마지막 날 마침내 멈춰선 정상이 우리가 가야 할 코스”라는 말도 했다.
흠… 그럼 오늘 노영민 씨가 실제로 한 발언을 찾아보자.
문재인 대통령은 2007년 3월 12일 참여정부의 비서실장으로 취임하시면서 흔히 임기 후반부를 하산에 비유합니다.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끝없이 위를 향해 오르다가 임기 마지막 날 마침내 멈춰선 정상이 우리가 가야 할 코스입니다. 임기 1년에 대통령에 새로 취임한 분을 모신다는 자세로 각자 마음을 다잡읍시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유영민 신임 비서실장 또한 이와 같은 마음으로 임기 마지막 날까지 국민 삶의 회복, 대한민국의 도약이라는 국정목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무한책임의 각오로 헌신하실 것입니다.
위의 문장 중 올바른 자리에 따옴표를 삽입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