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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잡감

평론가한테 뭔 전략을 바래

2024년 10월 17일 by 이상한 모자

깨손, 진보누리 시절부터 인터넷에서 염병 떠는 거는 지겹도록 봐왔다. 오늘 인터넷 방송을 하러 갔다. 보통은 일부러라도 댓글을 보지 않는데, 뭐라고들 하나 한 번 봐봤다. 많은 분들의 고마우신 말씀도 있지만, 역시나 늘 그렇듯 별 이유도 없이 시비를 거는 녀석들도 있다. 뭐 그런 건 하루이틀 보는 것도 아니고 그러려니 하는데(넌 뭔데 주저리 주저리 떠드냐는데, 내가 뭐라고 하겠는가?), ‘민하야 그래서 네 전략은 뭐냐 말해봐라 화만 내면 다냐’라고 하는데, 눈 앞에 있으면 진짜 쥐어박고 싶더라.

첫째, 뭔 평론가한테 전략을 말하라고 하냐? 물론 평론가도 전략 말할 수 있어. 가령 이런 때는 윤통은 이렇게 해야 하고, 국힘은 이렇게 해야 하고, 더블민주당은 이렇게 해야 한다 하는 식, 공자님 말씀 하는 그런 거 있잖아. 그런 전략 말할 수 있지. 근데 네들이 말하는 전략 말하라는 거는 뭐야? 특검 관철 전략, 이탈표 전략, 탄핵 전략… 이런 거 말하는 거잖아. 이거는 더블민주당 지도부나 전략 단위를 인터뷰할 때 물어봐야지 왜 평론가한테 그걸 말하라고 하냐?

둘째, 그래도 말한다 치자. 유튜브 세상이 그런 세상이니까. 근데 뭔 얘긴지 알아 듣긴 하나? 제가 이미 다른데서 해봤어요…. 뭐 듣지도 않드만. 관심사 자체가 아니드만. 똑같은 얘기를 다른 때에 다른 사람이 하면 또 잘한다고 그러고…. 아무 의미도 없는 얘기를 어떤 사람이 막 하는데 그건 또 좋다고 그러고….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어차피 전략이 뭔지에 대해선 관심이 없고, 너 어느 편이냐 이거 묻고 싶은 거잖아. 그지?

셋째, 그래도 그래도 하여간에 네들이 알아 들을 만한 얘기를 한다고 치자고. 네들은 절대 만족하지 않아. 모든 경우에 ‘민하야 네가 그래서 안 되는 거야’라고 답을 할 게 뻔해. 왜? 어차피 처음에 ‘네 전략은 뭐냐’라고 할 때부터 ‘넌 우리 편 아니잖아’라고 하는 전제를 갖고 그냥 시비 털려고 마음의 준비를 이미 했거든. 그러니까 여기서는 ‘내 전략은 이러저러한 거다’라고 답하는 놈이 멍청한 놈이지.

그러면 ‘네 전략은 뭐냐’의 파훼법은 뭐냐? 근데 넌 날 언제 봤다고 반말이나 찍찍하고… 윤석열이세요? 윤석열하고 행동양식이 똑같네? 이렇게 한 다음 무시하는 거다. 내가 이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다가 들어갔다. 그래도 주최 측도 먹고 살어야 되는데 시청자 구독자랑 싸워봐야 뭐해. 으이구…. 내가 이걸 어떤 한 미친 녀석 때문에 쓰는 게 아니에요. 요즘에 댓글이나 이런 걸 우연히 보면 꼭 이런 녀석들이 나를 겨냥한 건 아니더라도 하여간 몇 명씩 있어. 환장한다 정말.

하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도 웃기지. 어차피 사람들이 평론가라는 놈들한테 바라는 건 정해져 있는데. 첫째, 우리 편 치어리더. 둘째, 걸어 다니는 지라시. 셋째, 욕받이. 주제 파악을 못하고 그래도 뭘 해봐야 되지 않나 생각하는 놈이 웃긴 놈이지. 그래서 요즘에는 솔직히 의욕을 잃었다. 의욕을 잃은지 몇 달은 된 거 같다. 사실 공자님 말씀도 그래. 공자님 말씀도 통하는 상대한테 하는 거지, 윤석열 정권에 뭔 공자님 말씀이냐. 그냥 요새는 다 줘패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유튜브

다 불어버리는 중궈니횽

2024년 10월 16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어떤 분하고 밥을 먹는데 해괴사님 얘기가 나왔다. 왜 나왔는진 중요하지 않고, 하여간 나왔다. 그래서 그 양반은 아직도 그짝에서 한동훈 편에 서가지고 그러고 있느냐 그랬더니, 같이 밥 먹는 분이 그런다. 미워하지 말어라, 이미 간 사람 뭘 자꾸 미워하냐…. 나는 할 말이 많았다. 첫째, 미워하고 말고 할 얘기가 아니다 이게. 둘째 가고 말고의 문제도 아니다, 셋째…. 그러나 이거를 미주알 고주알 얘기하면 또 길기 때문에… 진보라고 하고 다니질 말든지 언제부터 진보였다고 진보가 어쩌고 그러고 다녀서 온동네 진보 망신은 다 시키고 이게 뭐냐고 그냥 그러고 말았다.

애초에 내가 미워할 이유가 뭐냐? 말 한 마디 섞어본 일도 없다. 그냥 내 기준으로 납득이 안 될 뿐이다. 뭐가 납득이 안 되냐, 이짝에서 저짝으로 진영을 옮기고 이런 사람은 많으니 그걸 문제 삼자는 게 아니다. 내가 언제 그거 갖고 뭐라 했나? 팀을 옮기고 싶어? 옮기란 말야. 옮기세요. 왜 실제로는 옮겨 놓고 안 옮긴 척 했냐고! 내가 자꾸 얘기하는 게 이거 아냐!

가령 오늘 중궈니횽이 얘기한 걸 봐라.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15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된 이른바 ‘한남동 라인’에 대해 “존재한다고 봐야 한다”며, ‘한남동 라인’ 중 한 명으로 거론된 황종호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을 ‘아크로비스타 306호 대통령 자택’에서 직접 목격했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이날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아크로비스타에서 모임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때 황종호(행정관)를 직접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교수는 “처음에는 (황 행정관이) 그냥 허드렛일이나 잡일을 하는 머슴인줄 알았다”며 “그 날도 모임이 끝나고 나를 차로 지하철역까지 바래다줬던 걸로 기억한다”고 했다.

https://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311369

일단, 21세기에 머슴이 어딨냐?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고 있어…. 그때 이재명이네 집에 갔는데 머슴이 있었다고 해봐라. 온동네 방네 난리 쳤을 거면서…. 그리고 여기서 알 수 있는 거. 1) 중궈니횽은 대선 때 아크로비스타에도 갔다. 2) 간 이유는 ‘모임’을 위해서였다.

야 생각해봐라. 거기 간 거 자체가 이 윤통 부부하고 이미 그때 보통사이가 아니라는 거지. 전화는 그래도 일방적으로 걸어올 수도 있는 거잖아? 이거는 자기 발로 간거거든? 끌려간 게 아니잖아. 납치된 거 아니잖아. 그지? 그리고 가서 뭘 했다는 거야. 모임…. 무슨 모임인데? 계모임 아닐 거 아냐. 보드게임 모임 아닐 거 아니냐고. 선거 얘기였을 거 아니냐. 이게 거의 캠프 멤버지 뭐냐.

그때 중궈니횽 논객질 했어요 안 했어요? 언론 인터뷰 하고 방송에 나오고 그랬어요 안 그랬어요? 무슨 면접관 하고 그랬어요 안 그랬어요? 한겨레 인터넷 방송 했어 안 했어? 그때 이런 얘기 했어 안 했어? 여보세요 내가 이거를 뒤늦게 알고 지금 하는 얘기가 아니여 그때 이미 소문이 파다해 심지어 캠프 출근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까지 있었어 이게 뭐냐 도대체….

이거를 뭘 잘했다고 지금 한동훈 도와준다고 시사 끝짱인지 시사 아포칼립스인지 이런 데 나가서 자랑스럽게 얘기를 하냐고 도대체…. 그때 저나 다른 어떤 평론가님도 어디서 연락 오고 그랬어. 대선인데 자기 편에 도움 될 거 같으면 최대한 긁어 모을 거 아니냐? 근데 우리는 문자에 답도 안 했다. 그러기로 서로 얘기한 적도 없는데, 그냥 아예 답을 안 했다고. 나중에 확인하니까 둘 다 그랬더라고. 그게 상식적인 거 아닌가?

이런 얘기 하면 뭔 소용이냐. 이렇게 얘기를 해도 그냥 나한테 와서 또 이미 간 사람 왜 미워하냐 이런 수준으로 또 얘기를 하는데… 그래…! 단순하게 살자! 씸플 이즈 베스트!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아크로비스타, 오빠, 황종호

생일에 한 일

2024년 10월 15일 by 이상한 모자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생일이라는 게 별일 아니게 된다. 그제까지는 생일이라는 걸 의식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당일이 되면 왠지 생각을 하게 된다. SNS고 카톡이고 아무것도 안 하고 티도 안 냈는데 알아준 몇몇 분들께 대단히 감사드린다. 이거 엄청난 일 아닌가?

그래도 생일이니까 특별한 것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해 저녁 때에는 양고기 식당에 가서 양고기를 얻어먹었다. 징기스칸… 내가 좋아하는 홋카이도 스타일로… 물론 여러 여건상 아주 배터지게 양껏 먹을 수는 없는 일인데, 그래도 기회가 닿는대로 이용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집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삿포로의 향기가…. 다만 개저씨 일행이 건너편에서 동남아 성매매 관광을 주제로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은 불쾌했다. 고기를 구워주던 여주인도 처음에는 즐겁게 대화를 나누었으나 그러한 주제가 언급되자 불쾌한 기색을 보이며 자리를 피하더라. 이 미친놈들은 얘기할 게 그렇게 없나? 윤석열 욕이라도 하든지. 집에 돌아와선 디저트로 사과 타르트를 먹었는데, 타르트가 뭔지 잘 모르지만 하여간 제대로 된 타르트였다.

요즘 챗GPT를 통해 먹은 것을 기록하고 있다. 챗GPT 녀석은 먹은 게 칼로리가 얼마고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은 얼마나 섭취했을 거고 앞으로 남은 식사에선 뭘 신경써야 하고 시시콜콜한 조언을 해주지만 사실 그렇게 정확한 건 아니기 때문에 다이어트 자체엔 큰 도움이 안 된다. 하지만 기록을 하고 있다는 행위 자체가 먹는 것에 신경을 쓰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특히 가공식품인 경우 포장지의 성분 표시를 찍어서 보여주면 그것에 대해서 만큼은 정확하게 얘기를 해주기 때문에 그런 도움은 된다.

양고기를 먹고 타르트를 먹는 게 좀 그래서 챗GPT에게 물어보았다. 그렇잖아도 점심 때 먹은 배달 봉골레 파스타로 부담이 있는 터였다. 파스타면이 205그램이라고 써있었는데, 챗GPT에게 알려주니 믿지를 못하더라. 1인분은 80그램에서 100그램이라며…. 그래서 혹시 조리 후 중량인가 하였는데, 가게에 리뷰를 써주면서 은근슬쩍 물어보니 조리 전 중량이라고…. 여튼 탄수화물 위주 점심을 2인분 한꺼번에 먹은 사람이 저녁으로 양고기를 먹고 거기다가 디저트를 먹는다니, 이게 용납이 되는 일인가? 하지만 챗GPT는 생일이니 그 정도는 괜찮다고 답해주었다. 상냥한 녀석이다.

거리를 배회하다가 문래동 편의점 앞에서 공태윤 님을 본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워낙 열심히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있길래 말을 걸진 못했다. 옛날 생각을 하며,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냐 이런 류의 생각을 또 했다. 이게 다 뭐람. 넋두리는 다음에 또 하기로 하고…. 다들 행복하십시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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