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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잡감

진보쓰 유튜브가 안 되는 이유

2024년 10월 14일 by 이상한 모자

진보쓰 유튜브에 달린 댓글 보니까 막 그런 호통이 있다. 너네만의 비전이 없고 운운…. 이러니까 진보가 안 되는 거야~ 이런 내용…. 근데 내가 볼 때는, 이런 댓글 자체가 왜 진보쓰 유튜브가 안 되는지를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진보만의 비전…. 이런 얘기를 못 해서 안 하겠나. 김준우든 강상구든 이런 얘기로 책을 한 권 쓰라면 쓰는 사람들이다. 근데 정작 쓰면 안 읽잖아…. 떠들면 안 듣고 영상 올리면 안 보잖아…. 안 보는 거 아니면 막 지랄 염병을 떨잖아….

가령 거기서 제가 막 참여계획경제 참여소득 이런 얘기 막 한다 생각해보세요. 명태균 씨 얘기 갖고 냉소주의 반지성주의 미국의 역사 극우포퓰리즘 이런 얘기 막 한다고 생각을 해봐. 두 가지 현상이 벌어진다. 1) 안 봄. 2) 네 얘기는 틀렸고 내 얘기가 맞다는 식의 전국진보잘난척경연대회가 시작됨…. 그리고? 2)가 1)에 기여하는 악순환이 형성…. 한 두 번 보나?

진보쓰 유튜브라는 건 애초에 불가능한 게, 늘 말씀드리지만 특히 진보쓰들은 자기들이 관심 가지는 얘기 아니면 관심을 잘 안 가져요…. 그래서 데일리 이슈에 관심이 없단 말야. 근데 뉴스라는 건 데일리 이슈로 굴러가고 ,데일리 이슈에는 보통 진보쓰의 공간 자체가 없어요. 예를 들면 동후니가 윤통 들이 받는 거에 뭔 진보쓰의 공간이 있냐?

그러나, 가장 경계해야 할 게 또 진보쓰가 데일리 이슈를 몰라 갖고 고립된 채로 폐쇄적인 집단이 되는 것임. 이거 늘 말씀드리는 바이기 때문에 또 재탕 안 함. 어차피 재탕 해도 못 알아먹기로 결심한 분은 듣지 않기 때문에 안 함.

그럼에도 유튜브에는 다양한 방식이 있으니까 꼭 데일리 이슈로 가야 되냐 라는 의문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가령 지식채널 같은 스타일로 가는 수도 있겠지. 근데 이건 기획, 구성, 편집 역량이 많이 투입돼야 함. 있겠냐? 조회수가 나오건 말건 자기만족으로 가는 수도 있겠지. 근데 야망이 그게 아니시라잖아. 그건 제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잖아.

그냥 밥 먹고 너무 매워서, 매운 맛 가시기를 기다리며 적어봤고.

생일 축하 문자 보낸 사람: 이재훈, 이송희, 아이비전안경, 마르셀by니지, 알라딘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유튜브

무인기 누가 날렸나

2024년 10월 14일 by 이상한 모자

김정은의 자작극인가요 어쩌고 이런 소리를 하는데, 웃기지 마라. 기사 써놓은 거 보면 벌써 다 티가 난다. 한국일보가 막 두근두근 하는 기사.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잇따라 강경 발언을 내놓으며 분위기를 잡았다. 이날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북한의 핵개발을 규탄하며 “북한 땅에 자유의 기운을 불어넣고 북한 주민들에게 바깥 세상을 널리 알리며 한반도 자유 평화 통일을 모색해 나가는 길에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대북전단은 북한 주민의 자유에 대한 열망을 고취시키는 대표적 수단이다. 무인기를 통해 북한에 전단을 살포함으로써 ‘자유의 기운’을 불어넣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북한의 반발을 감안해 정부나 군이 직접 대북작전에 나서지 않고 민간단체의 삐라 살포를 지원하는데 그쳤을 수도 있다.

전문가 분석은 엇갈린다. 한 군사전문가는 “북한의 지속적인 대남 풍선 살포에 대응해 수세적인 입장만 보여왔는데, 이런 식으로 북한에 겁을 줄 필요는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전문가는 “군보다는 민간 단체에서 보냈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순수 민간단체일지, 비밀 국가기관이 연루된 건지는 단언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민간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향후 드론을 통해서 대북 전단을 살포하겠다”고 누차 언급해왔다.

어쨌든 북한은 이번 중대성명으로 그간 자행해온 대남 쓰레기 풍선 도발에 일종의 면죄부를 받았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101120320004744

나도 비슷한 생각을 하는데, ‘비밀 국가기관’이라고 하면 어디겠나. 비밀 국가기관 출신 박지원 옹의 태도가 심상찮다.

▷김태현 : 그 정도예요? 하나씩 보죠. 우리 무인기가 평양 영공에 들어왔다는 북한의 주장, 이거 맞는 주장입니까? 자작극일 가능성은 없는 거예요?

▶박지원 : 그건 얘기가 안 되는 거고, 자작극 소리는. 우리 정부,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저희 법사위에서 국방부 국정감사를 할 때 그게 터졌어요. 그래서 정청래 위원장이 그 자리에 배석하고 있는 해병대 사령관, 방첩사령관을 돌려보내고 국방장관한테 정회를 시켜서 파악하라고 그렇게 지휘하라고 했어요. 나중에 와서 보고가 확인해 줄 수 없다, 북한의 발표에 대해서. 즉 우리 정부가 무인기를 평양으로 보내서 대북 전단을 뿌리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서 확인해 줄 수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한 것은 사실상 시인입니다. 그렇지만 정부 입장에서 무인기가 평양까지 갔다고 하는 것은 침략이에요. 침공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정부 입장에서 확인해 줄 수 없다 한 것은 아주 정부의 첫 발언치고는 최고였다.

▷김태현 : 그렇게 해야 되는 게 맞는 거라는 말씀이신 거죠?

▶박지원 : 그렇죠. 사실상 저도 국정원장을 했지만 우리가 한 일을 했다고 얘기해서는 안보상에 큰 문제가 생기는 거예요. 그런 때는 확인해줄 수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고 제가 볼 때는 사실상 시인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공식적으로는 아니지만.

▶박지원 : 그렇죠. 그러나 정부가 아주 잘한 거예요. 우리가 보냈다 하면 침략했다, 침공했다 하는 거기 때문에 북한이 우리에게 대응조치를 하더라도 할 말이 없어지는 거예요. 딱 부인해버리는 거죠.

▷김태현 : 의원님도 결국 우리가 보내면 민간 아니면 군인데 군이라고 보시는 거예요?

▶박지원 : 지금 박상학 대표가 군이라고 얘기를 했잖아요.

▷김태현 : 본인은 아니라고.

▶박지원 : 그렇지만 저도 민주당 안보상황점검위원장으로서 그러한 것은 확인할 수 없다, 말씀드릴 수 없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832638

톤다운를 하는 이유가 있것지. 그건 그거고 제가(뭐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결국 정부 작품이라고 의심하는 맥락이 있다. 지난 번에 정은이가 처음 오물풍선 띄웠을 때, 난리가 났잖나. 지금이야 풍선 띄우면 또 띄웠나보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이거 큰일난다 우왕좌왕했다고. 그때 그러면 이거 어떻게 대응할거냐, 막 이 얘기 저 얘기 할 때 이런 말씀을 하는 분들이 있었어요. 먼저 당시의 역시 한국일보 보도.

이에 북한을 더 압박할 추가 대응 조치로 대북 전단 살포가 거론된다. 민간단체를 통할 수도, 아니면 은밀하게 정부가 직접 할 수도 있다. 김정은 체제의 실상을 고발하는 유인물 외에 한국의 영상물이나 가요 등이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를 북한 전역에 유포하는 방식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외부 정보, 특히 한류 문화의 북한 내 유입에 따른 체제 균열을 극도로 경계하는 만큼 타격이 상당할 수 있다. 북한은 최근 반동사상문화배격법(2020), 청년교양보장법(2021), 평양문화어보호법(2023)을 잇따라 만들어 한국 영상물 시청, 한국 말투 사용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60213460000368

“아니면 은밀하게 정부가 직접 할 수도 있다”고 돼있지? 이 메모 첫 머리에 언급한 두근두근 기사와 동일한 기자가 작성한 기사이다. 그러면 혹시 이 기자 혼자서 막 망상에 오바하고 그러는 걸까? 그러면 제가 이 얘기를 안 하지. 아래는 당시 동아일보의 기사이다.

정부는 감내하기 힘든 조치의 일환으로 기존에 없던 군사 훈련 개념을 새로 도입해 새로운 한미 훈련을 진행하는 등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직접 대북 전단을 살포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https://www.donga.com/news/Politics/article/all/20240603/125240885/1

“정부가 직접 대북 전단을 살포하는 방언도 거론된다” 이렇게 써있지? 정부 내에 이 얘기 하는 녀석이 있으니까 자꾸 쓰는 거 아니냐. 그런데 이번에 실제 세 차례 민간이 보통은 안 쓰는 고정익이 달린 무인기가 대북 전단을 싣고 평양에 갔다가 포착이 됐다? 딱 걸렸는데 국방부 장관이 처음에는 제가 안 보냈습니다 한다? 그러면 이런 방향으로 연상을 할 수밖에 없는 거지.

막 대북공작 하고 007 첩보영화 연출하고 그러는 거, 재미있겠지?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대북전단, 무인기, 오물풍선

일본 여자 프로레슬링 드라마

2024년 10월 11일 by 이상한 모자

밥을 먹으며 넷플릭스를 하염없이 누르다가 일본의 여성 프로레슬링을 소재로 한 드라마를 잠시 보게 되었다. 오프닝만 봤는데도 무슨 얘긴지 알 거 같은데, 갑자기 눈물이 나오는 것이었다. 덤프 마츠모토라는 악역 얘긴데, 지금이야 악역도 연기를 평가하고 해서 잘하면 각광받는 그런 문화가 자리잡혀 있지만 그 시절에는 그런 게 없었을테고, 더군다나 이건 일본의 여자 프로레슬링이 아닌가. 그럼에도 악역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뭐긴 뭐야 그것밖에 방법이 없으니까 그렇지… 오프닝만 보고 울지 않을 방법이 있는가?

5부작의 4부까지 봤는데, 오늘날의 미친 세상을 그대로 묘사하는 것 같기도 하고 복잡한 기분이 든다.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치며 제대로 된 프로레슬링을 하고 싶다는 녀석도 있지만, 대중의 열광과 관심은 그런 것보다는 피와 난투, 스타성에 쏠린다. 여자들이 죽을 힘을 다해 서로 때리고 물어 뜯으며 온갖 끔찍한 싸움을 벌이는 동안, 개저씨들은 편하게 앉아 사장입네 하면서 돈 벌 궁리나 한다. 결코 좋은 일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하여간 흑화하며 자기 자리를 찾는 주인공을 자연스럽게 응원하게 된다.

카라타 에리카와 고리키 아야메가 대중으로부터 사랑받는(받아야 하는) 선역을 연기한다. 현실에선 이 배우들은 미움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아이러니라고 해야 하나? 하지만 드라마에서의 연기는 멋지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극악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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