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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정치 사회 현안

RYU의원과 마주친 얘기로 시작하는 횡설수설

2023년 12월 9일 by 이상한 모자

언젠가 RYU의원을 후원한 일이 있다. RYU라고 하면, 이제 우리 세대는 파동권 승룡권인데… 좀 더 매니악하게 가면, RYU하면 생각나는 거 있지 않아? 뭐가 생각나니? 난 사실 이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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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런 건지 작년인가에 집에 의정보고서였는지, 그런 게 왔거든. 근데 2020년 것이 왔더라고. 그것을 받았을 때의 그런 기분이랄까, 요즘 그런 기분인데…

여하튼 그 날은 정의당에서 2명의 젊은 분들이 탈당을 하여 금모의 품으로 들어갔다는 기사가 난 날이다. 그래서 RYU의원을 마주친 김에 여러 궁금증을 풀고자 하는 마음도 들었으나, 그러니까 비례대표인데도 곧 같이 탈당을 하시는 건지, 집게손 얘기는 어떻게 된 건지 뭐 등등 있을 것 아니야? 근데 또 그 짧은 순간에 면대면으로 많은 것을 여쭙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그냥 저 분들하고 행보를 같이 하시는 것인가요 하고 물었는데, 우리 회원들입니다 라고 답하고 마시더라고. 그냥 그러니까 그 다음엔 할 말이 없잖아. 혹시 정종권씨라고 아시냐 이럴 수도 없고 말야. 근데 마침 김 비대위원장이 곧 방송에 나온다는 예고가 나오기에, 탈당을 하거나 비대위원장이 되어야 방송에 나오나 봅니다 하였는데, 반응이 별로더라.

오늘 아니 이제 어제지. 그 모임의 본체라고도 할 수 있을 조성주씨 등이 공식적으로 움직였는데, 조성주씨는 멋진 말을 많이 했다. 근데 그 분은 늘 그런 의문이 있는데… 멋있는 말을 처지가 안 맞는 데서 늘 한다고. 오늘 아니 어제는 그것을 용기로 포장하였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이준석과 끝장토론 하는 금모와 함께 그런 얘기 하는 게 어떤 용기인지… 하여튼 그래도 뭐가 됐든 성과가 있길 바라고요…

오늘은 모처럼 2주에 한 번 가는 방송국에서 김수민 평론가를 마주쳤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한탄을 했다. 우리는 왜 우리에게 그나마 가능한 이 좁디 좁은 정치적 선택지들 안에서도 미아가 된 상태에 있는가? 저도 그렇고 김수민 평론가님도 그렇고 정견이 없는 사람들이 아닌데, 무조건 거리에서 화염병 던지자고 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의당도 아니잖습니까.

아무튼 뭐 요즘 운동권하고 부대껴 살던 때 생각하면서 새삼스럽게 느끼는 거는, 남들 선택에 대해 너무 미워하지 말자, 그거 다 소용없다 그런 거거든.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 냉정하게 판단하고 평가할 일이지, 미워해서 다 뭐하냐. 어차피 지금은 답이 없는 시기, 더 정확히 말하면 답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면서 답이 있다고 말하는 게 답이라고들 믿는 시기이고 내 두 발 붙일 데도 없는데.

그러니까 말이다. 답이 없는 게 답이라고 말하는 시대, 가해자가 된 게 피해라는 시대, 포퓰리즘을 안 하겠다는 포퓰리즘을 구사하는 시대, 포퓰리즘적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주장하는 엘리트주의의 시대… 이걸 조성주와 RYU가 감당할 수는 없는 노릇이겠지. 그러나, 미워하자는 게 아니라 그럼에도 어쨌든 스스로 선택한 것에 대한 정확한 결산과 평가는 피해갈 수 없는 것이라는 말씀 계속 드리는 것이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제3지대

‘김건희 리스크’에 대한 동아일보의 멘붕

2023년 12월 8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아침 미디어스 글에 쓴 얘긴데, 동아일보 칼럼이 심상찮았다. 제목이 “이 나라 보수는 ‘김건희 리스크’를 더 이상 안고 갈 수 없다”인데, 글 쓴 사람 이름이 ‘이기홍 대기자’이다. ‘요즘 동아일보’ … 라고 하면 김순덕이니 송평인이니 하는 논설위원들 이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보수신문이라는 데는 올드보이들이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또 벌충을 좀 하기도 하고 그러는 거다. 주구장창 이재명의 민주당 욕만 쓰거나 윤통이나 국힘 욕을 쓰더라도 민주당 욕을 한 바가지는 쏟아내고 나서야 몇 마디 쓰는 게 일인 사람들이 있는 이유가 그거다. 동아일보에서는 이 대기자님이 그 역할 하는 분이다. 근데 이 글은 더 이상은 못 살겠다 분위기가 역력하다.

하급직 공무원의 배우자라 해도 그런 선물은 받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누구나 유혹은 느끼기 마련이지만 최소한의 위험 감지 능력이 생존 본능처럼 작동하기 때문이다.

김 여사는 하루빨리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관저를 떠나 서초동 자택 등 사가(私家)로 거처를 옮겨 근신해야 한다.

(…)

김 여사는 의혹의 소지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위치를 자처하고, 윤 대통령은 특별감찰관을 조속히 임명해 확고한 의지를 피력해야 한다. 특검 공세에 대응할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도 명품백 파문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

대선 4개월 반 전 김 여사는 눈물을 흘리며 “아내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악의적 편집 가능성을 염두에 두더라도 취임 4개월이 지난 시점인 영상 속 모습은 약속과는 달라 보인다.

(…)

쉬쉬하고 넘어간다면 앞으로 전국의 공직자 배우자들에게 어떻게 김영란법 준수를 요구할 수 있겠나. 국민권익위는 왜 존재하는 기관인가. 신속히 진상 조사에 착수해 금품을 준 쪽과 김 여사 쪽 모두의 법 위반 여부를 엄정히 조사하는 것이 직분 아닌가.

이번 파문은 정권교체를 열망하며 한 표 한 표 벽돌을 쌓듯이 정권교체를 이뤄낸 국민에게 배신의 상처를 안겼다. 진심 어린 사과와 근신의 자세, 배우자 논란의 소지를 원천차단할 안전장치 마련 없이는 이를 치유할 방법이 없다.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31207/122534418/1

오늘 조선일보가 서울에서 6석 밖에 못 얻는다는 단독을 써서 떠들썩 한데, 인박사도 걷어차고 검사 돌려막기나 하고 영부인은 저러고 다 이렇게 있다가 선거 망하면 누가 책임지느냐는 얘기다. 말로 해서 안 들으니까 두들겨 패고 있는 거다.

지난 한겨레 방송에서 정권심판론을 586심판론으로 비껴간다고 하던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기에, 그게 윤심 선거 하자는 얘기랑 다를 바 없는 거라는 답을 들려드린 일이 있다. 오늘 신문에서는 한동훈 대 이재명 등 프레임으로 미래권력 구도로 정권심판론을 피해가자는 얘기가 나온다기에, 미디어스 글에서 이렇게 말씀드렸다.

할 수 있는 게 사실상 없는 상태에서 여당 일각에선 대통령이 아닌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을 간판으로 총선을 치러 미래권력 간의 대결 구도를 만들고 정권심판론을 희석시키는 전략을 써보자는 제안도 나온다고 한다. 그러나 가령 한동훈 장관이라고 하면, 대통령이 감싸고 도는 ‘자기 사람’의 대표격인 인물이 아닌가? 캐릭터만 바꿀 뿐 정권심판론의 원인이 되는 구조는 그대로 두는 것이나 다름이 없는데 그게 무슨 큰 효과가 있겠는가?

여당이 정치적 목숨을 걸고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고언하고 그것을 혁신의 동력으로 삼는 모습이 연출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일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국민의힘은 기득권을 내려놓자면서도 거기에 ‘윤심이 실렸느니 아니니’만 주요 논거로 삼아 얘기를 했다. 윤심이니까 해야 한다고 하지 않으면 안 통하는 생태계인데, 이제 그것도 반쯤은 잘 안 먹히게 되는 게 아닌가 의심받는 시점이 되었다. 이러니 보수언론이 평정심을 찾을 수 있겠는가. 윤석열 대통령은 또 해외 출국을 한다는데, 지금 이 상황에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과 점검을 좀 해보길 바란다.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7256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건희, 동아일보

회장님이 떡볶이를 먹어야 하는 이유 + 장제원은 죽지 않는다?

2023년 12월 7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특별히 기업을 사랑하는 중앙일보는 떡볶이 먹방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는데…

부산 민심 달래기에까지 동행…기업인 동원 지나치다

지난 17개월간의 엑스포 유치전에서도 대기업 회장들이 본업을 제대로 챙기지 못할 정도로 대통령 해외 수행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불만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기업인들은 거절하기 어려운 정권의 요청에다 애국심을 더해 전 세계를 누비며 최선을 다했다. 결과와 무관하게 기업의 역할은 딱 여기까지다. 유치 실패 책임이나 그 후폭풍인 지지율 하락은 온전히 대통령실과 여당이 지고 풀어야 하는 영역이다.

(…)

윤 대통령은 정부 출범 후 거듭 자유와 시장경제를 강조해 왔다. 그러나 일만 생기면 기업인들부터 동원하는 이런 정부의 행태는 ‘자유’라는 정책 기조와 맞지 않을뿐더러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2943

뭐 회장님들 바쁘면 안 가면 되는데, 하지만 용산POWER가 오라는데 안 갈 수 있나. 안 갔다가 어떤 봉변을 당하려고… 검사정권인데… 이 불만의 이면에 불안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어야. 가령 이런 거다. 위에 중앙일보가 투덜대듯이 엑스포 유치 이거는 민관합동으로 한 거고 애초부터 나가리 나는 거는 확정이었는데, 거기에 과한 기대를 갖게 된 게 문제였단 말이다. 기대가 과해져 잘못된 전략이 나왔고, 거기에 기대다 보니 헛발질이 삽질되고 뭐 그렇게 된 거다 라는 건 많은 사람들이 계속 해온 얘기. 근데 윤통 입장에서 보면 헛발질이 삽질되는데 역할을 한 게 또 회장님들이라니까. 왜 나한테 얘기 안 해줬어! 이렇게 된다는 것. 그짓말이 아니고 저번에 여기다가 보여드린 조선일보와 한국일보 기사에 딱 그 대목이 나옴. 리바이벌 해드림.

정부가 처음부터 부산의 유치 가능성이 높다고 오판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7월 유치위원회를 민관 합동으로 개편하면서 정부가 유치전에 가세할 때만 해도 정부는 사우디의 유치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올해 초까지도 정부의 입장은 “유치 가능성이 낮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포기한 듯한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윤 대통령과 한 총리를 비롯한 정부 최고위 관계자들이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182국 정상 대다수를 만날 정도로 유치전에 집중하면서, 오히려 희망적 사고가 냉정한 현실 인식을 대체했다. 개최지 결정 몇 달을 앞두고 일부 인사들은 ‘초근접’ ‘역전’ 등을 입에 올리기도 했다. 이에 유치 교섭 일선에서 ‘아직 한국이 확보한 표가 훨씬 부족하다’는 보수적인 보고를 올렸는데, 정부 고위층에선 “왜 사기를 꺾는 보고를 올리느냐”는 질책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

한 재계 관계자는 “민관이 합심해 엑스포에 전력투구하는 상황에서 우리만 비관적인 보고를 하기 쉽지 않아, 애매한 나라들은 우리 표라고 보고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https://www.chosun.com/WXVLWEKYEZD6NL7MPONRJEKGBU/

일부에서는 자칫 이번 엑스포 유치 실패의 원인으로 기업이 더 열심히 뛰지 않았다는 식으로 비난의 화살이 올지 모른다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게다가 벌써부터 2035년 엑스포 재유치에 대한 얘기까지 나오면서 또다시 유치 활동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부담도 커진다. 다른 재계 관계자는 “2018년 평창 올림픽 당시에도 유치에 실패했을 경우 삼성이 모든 책임을 질 것이라는 말이 있었다”며 “정부가 막판까지 판세를 제대로 읽지 못한 것을 두고 민간 영역에 책임을 묻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112911380002343

이런 판이니까, 용산이 부산 선거 망하면 당신들이 책임 질거야!? 막 이러는데 안 갈 수가 없는 거지. 자유민주주의?

그리고 중앙일보 보도에서 쏠쏠한 거 하나. 떡볶이 정도 먹었다고 윤통이 점심 건너뛸 리는 없고. 붓싼에 왔으면 마 대지국빱 아이가! 참새가 방앗간 넘어갈리가 없지. 거기서 또 한 마디 하시고… 어이 엑스포 유치 실패로 우리는 떡볶이를 먹는 신세가 되었지만 그래도 사우디에 비즈니스 기회가 있다고! 얏떼야르제! 한 마디 하시고 왠지 그 자리에 있던 장제원씨와 즐거운 자리를 가졌다는 얘기.

그 뒤 윤 대통령은 인근 돼지국밥집에서 간담회 참석자 일부와 점심을 먹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식사 자리에서 총수들에게 지난달 30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에게 엑스포 유치 축하 전화를 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사우디 리야드 엑스포 시설 건설을 해낼 수 있는 기업은 한국 기업뿐”이라며 협력을 요청한 사실을 전했다. 이 자리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김석기·장예찬 최고위원도 함께했다. 지도부 외 부산 현역 의원 중엔 유일하게 장제원 의원이 윤 대통령과 국밥을 먹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장 의원이 아버지 기일 행사를 마친 뒤 뒤늦게 식당에 왔고, 윤 대통령이 ‘잘 마쳤느냐’고 물으며 반갑게 맞이했다”며 “정치적 현안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2920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떡볶이, 엑스포, 장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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