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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정치 사회 현안

꿈을 다 꾼다

2021년 4월 29일 by 이상한 모자

얼마 전부터 KBS 주변에 이른바 ‘새노조’가 여기저기 현수막을 걸어놨다. 사장을 국민이 선출하자… 갑자기 뭐지? 요즘 언론계 현안에 어두워서… 뭐 그런가보다 하고 다녔는데 엊그제부터는 소위 ‘1노조’가 또 새노조 현수막 마다 반박성 현수막을 걸어 놓은 거였다. 민노총의 국민팔이라는 둥, 제2의 김어준을 원하시냐는 둥…

KBS의 어떤 분에게 말했다. 그 현수막들 중에 특별다수제 쟁취가 있더라… 지난 세월 다 뭔가 싶다… 제가 그래도 미디어 어쩌구 하고 다닐 때 우리는 소수파 중의 소수파로서 추천 비율이니 이런 거 말고 해외 공영방송 모델 같은 거 말하고 그랬다… 그러자 그 분이 답했다. 나는 특별다수제 반대했어! 비슷한 말을 한 거 같지만 그 분은 ‘이쪽’이 더 세게 틀어 쥐었어야 한다는 거고, 나는 이 핑퐁게임이 근본적으로 틀렸다는 말을 하려던 거니까 사실은 다른 얘기였다고 볼 수 있다.

과거 같으면 BBC니 NHK니 했을텐데, 그 동네들 사정도 안 좋다. 우리만 이런 게 아니고, 세상이 다 이렇게 가는 것 같다. 오늘은 낮에 자다가 꿈을 꾸었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종배 씨에게 개기고 따지는 꿈이었다. 너무 출연하고 싶다? 그런 게 아니다. 늘 저를 생각해주시는 분들께는 매우 감사하다. 근데 그 분들은 그렇고, 나머지 분들께. 내가 뭐 틀린 얘기 했습니까? 무슨 그렇게 안 맞는 얘기를 했는데? 아니지. 애초에 맞는 얘긴지 아닌지는 상관이 없는 것이다.

재보궐선거 직전에 어떤 퇴직 기자분이 그랬다. 분명히 지난 총선 때 정초선거라 하고 재정렬 얘기 하지 않았냐? 그게 이렇게 한순간에 뒤집힌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그래서 말씀드렸다. 그런 거 다 결과적으로 사후적 해석일 수밖에 없는 거 아니냐. 재선거 지면, 지난 총선을 왜 정초선거로 만들지 못했는지를 물어야 할 것이다.

어디서는 어떤 분이 여론조사 결과 같은 거 얘기하면서 자기가 진보라고 답하는 사람이 다수라며 이 사람들은 국힘을 안 찍을 것이기에 유권자 구성이 바뀐 것이라는 얘기도 했다. 한국 정치라는 게 그렇지가 않다… 이렇게 반박했는데 여론조사에 진보라고 한다고 진보인가? 그리고 자길 진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절대 보수정치에 투표 안 하는 거 맞어? 공정 뭐 어쩌구 그것도 다 따지고 보면 모종의 보수주의다. 옛날에 다 한 얘기다. 2018년에 이런 글도 썼잖아. 이거 말고도 많은데 굳이 이걸 링크한다.

http://www.peoplepower21.org/Magazine/1599023

똥하고 똥 사이에 하나를 선택해야 되는 정치… 그리고 거대한 두 똥은 대안이 아니라며 세 개의 똥이 각각 출현해 괴이한 존재감을 뽐내는 이 세상…

지난 정권에서 무슨 한국형 양적완화 할 때 누가 그랬다. 양적완화인지 아닌지가 중요한 게 아니고 누구의 양적완화이냐가 중요하다. 민중의 양적완화가 필요하다! 그렇다, 맞다. 근데 그 것도 다수(우리)에게 이득인 걸 선택하도록 하자는 얘기로 가면 안 된다. 중요한 것은 늘 강조하지만 우리의 이익과 지분을 늘리는 게 아니라, 우리가 우리의 세상을 되찾는 것이다. 그 세상을 우리가 다스리는 것이다. 통치자에게 뭘 요구하는 게 아니고! 우리 모두가 통치자가 되는 것이다! 이익 추구가 아니고! 세상을 옳게 만드는 것이다…

얼마 전에 라디오 방송에서 김어준 씨를 두고 뭐라고 하였는데 평소 김민하 비난에 몰두하던 한 유튜브 댓글분이 김민하 정신차렸다고 했다는 얘길 들었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똑같은 얘기를 계속하고 있는데. 그러니까 방송이고 글이고 다 소용이 없는 거다. 자기가 가진 틀에 맞춰서만 보니까. 내가 백마디 천마디를 한들…

아래는 이번 주에 쓴 글이다.

http://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49278

그 외 다른 글들도 썼는데, 혹시 저 사람이 뭐라고 떠들고 다녔기에 저러나 관심 있으시면 찾아보시라. 없음 말고.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KBS, MBC, 공영방송, 정초선거

52년 만

2021년 4월 19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무슨 방송을 하는데 진행자의 오프닝 멘트에 오류가 있었다. 미일이 52년 만에 공동합의문에 대만 문제를 명시하였다… 는 것에 대하여, 그렇다면 52년 전인 1979년과 그 다음에 어떠한 일이 있었느냐… 를 정리하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52년 전이란 게 1969년이란 거다. 산수가 잘못된 걸로 보여 코너가 시작되면 고쳐주리라 했다. 오프닝에서 1979년이라고 했는데 1969년입니다… 문과신가봐요… 그렇게 스무스하게 넘어가는 방법도 있다. 문제는 “1979년과 그 다음”에 대한 얘기가 1980년대에 대한 것이었다는 점이다. 이러면 오프닝 멘트가 다 무너져 버리기 때문에 바로잡지 못했다.

1969년의 일은 일요일 방송에서 좀 거론을 했는데, 그 때는 미중관계 정상화와 중일수교가 이뤄지기 전이었다. 사토 에이사쿠를 비롯한 일본인들은 앞으로 동아시아 내 미국의 친구는 대만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대만과 한국, 비핵3원칙, 그리고 유사시에는 핵반입을 용인한다는 밀약이 한 세트였던 게 이 때문이다. 하지만 1970년대 들어 일본은 거하게 뒤통수를 맞게 되는데, 키신저가 소련 견제를 위해 미중관계를 정상화 하는 수를 냈기 때문이다. 일본은 부랴부랴 외교 노선을 크게 바꿔 대만을 버리고 중국을 취하는데, 이때 자기들끼리 막 반성을 하고 그랬다. 단 1~2년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외교였던 게 아니냐…

이번에도 비슷한 목소리가 있는 것 같다. 이러다 내년에 미중이 사이가 좋아지면 어떡하냐는. 그러나 그때와 지금은 또 다르다. 미국이 볼 때 그 때의 소련이 지금의 중국이다. 물론 그렇다고 냉전이 영원히 지속되진 않겠지만 적어도 레이건이 올 때까지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트럼프와 바이든의 공통분모라는 것은 결국 이게 체제적 문제라는 걸 보여준다. 그렇기에, 그게 백신이든 뭐든 우리도 큰일이 난 거다.

최근 문교수님이 초월적 외교란 말을 썼는데, 난 대의명분의 외교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 그런데, 중국이 정말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체제적으로 선호해서 그 깃발을 들고 있겠는가? 오늘 방송에서 대의명분도 결국 실리를 위한 거고 전략의 문제이다 라고 말한 건 이 얘기였다. ㅈ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데탕트, 미일정상회담

네거티브 어쩌고

2021년 3월 26일 by 이상한 모자

한겨레라는 신문의 훌륭한 기자님도 그렇고 이번 선거 네거티브가 너무 심하다 자꾸 그러는데, 생각없이 하는 게 아니다. 왜 그런지는 여기저기서 이미 얘기했으니 찾아보시고.

네거티브도 다 이유가 있어서 하는 거다, 이렇게 말하면 마치 네거티브를 꼭 해야 되고 그거 안 하면 진다 네거티브 꼭 해라! 이렇게 말한다고 받아들이고 역시 너는 나쁜 놈이다 대깨문이다 이렇게 반응하는 분들이 있는데, 피곤하다. 잘난척 하지 말고 본질적인 걸 봐라 이거다.

정책 선거, 미래를 말하는 선거, 좋다 이거다. 박영선이 준비한 미래 의제란 이런 식이다. 21분 컴팩트 도시, 수직정원, KS무슨 코인, 구독 경제, 특수주사기… 요약하면 개발, 부동산, 코로나19 이다. 그런데 개발과 부동산은 LH때문에 이미 개박살났고 코로나19는 백신 음모론과 거리두기 피로감 때문에 더 이상 얘기가 안 먹힌다. 미래 의제는 이미 오링났다.

뭘 더 할 수 있을까? 첫 번째로 읍소. 대개 읍소의 형식은 님들마저 대통령을 버리면 안 되지 않습니까 라는, 집 나간 집토끼들에 대한 호소로 귀결된다. 그런데 이게 어려운 게 1) 특히 부동산으로 인한 정권심판론이 거의 원한이 돼있다 2) 여당 귀책사유로 시작된 선거라는 책임론이 크다 …

둘째, 승계. 하던 거 계속 하도록 힘을 모아주십시오 해야 되는데 ‘하던 거’에 해당하는 게 이미 없다. 특히 부동산. 김수현 나쁜놈 나쁜놈 하지만, 오히려 김수현 모델이 공식 폐기될 때 이미 ‘대안없음’으로 끝난 거다. 임종석이 박원순 타령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데, 뭘 지키자거나 승계하자고 할 게 없으니까 박원순의 ‘공’은 승계해도 되지 않느냐 이 얘기를 하는 거다. 이렇게 얘기하면 또 그게 정당하다는 거냐 막 이러겠지? 이유가 있는 행위면 그게 다 정당한 거냐?

그니까 없잖아 박영선이 할 말이. 그니까 집토끼 전략으로 가는 거지. 집토끼 여러분 우리가 밉다고 국짐을 찍습니까 파란색을 찍으세요! 이명박 생각 안 납니까? 이명박 이명박박 이명박 이명박박… 이거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지금 없는 거예요.

그러면 네거티브만 하고 지금 뭐 하는 거냐 호통 막 치고 그런 것도 좋은데, 애초에 이 판이 어떻게 만들어졌느냐를 한 번 따져봐야 한다는 말이다. 이게 왜 이렇게 됐냐, 전략이 꼬이게 만든 핵심 사건인 LH가 뭔지를 한 번 생각해봐라. 이 정권이 개혁이니 뭐니 해서 나름대로 다 밀어줬거든? 근데 자꾸 사건 터지는데 보면 그 개혁이란 것들이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아무런 쓰잘데기가 없어요. LH는 그 정수 같은 것임. 부동산 문제와 부패에 대한 이 정권의 해법이 오히려 사태 해결의 걸림돌처럼 비치고 심지어 자기들끼리 막 해먹더라니까? 개혁은 자기들끼리 해먹기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 LH는 이런 인정하기 싫었던 혐의를 인정하는 핑계가 되고 있는 것이다. 윤석열은 그런 ‘개혁’의 안티테제이고, 지지율 거의 40% 나오고 이런거, 대중이 그 개념을 승인하고 있는 거다.

영원히 이럴까? 그건 아니지.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그러나 움직이기를 그냥 기다리는 게 아니라 한 번 따져나 보라고. 왜 이렇게 됐는지, 그 과정에 누가 뭘 어떻게 기여했는지.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네거티브, 재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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